랜더스 스토리

[공감(共感) W] '구단과 팬이 더 가까워지는 기회',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2015 야구캠프

SSG 랜더스 2015. 9. 1. 09:22

“야구장에서 캠핑을 하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해볼 수 있는 경험이 너무 소중했어요.”

‘2015 SK와이번스 야구캠프’에 참가한 김경미(37) 씨의 행복한 소감이다. 최근 프로야구 각 구단의 팬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K 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야구캠프’는 진화한 팬서비스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2013년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 내에 설치한 텐트에서 팬들이 하룻밤을 보내게 하면서, 그간 공개되지 않은 SK 선수단 공간을 둘러보는 구장 투어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는 행사를 마련해 인천 지역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캠핑 문화의 확산 등 소비자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주스폰서인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와 야심하게 기획한 ‘팬 서비스’”고 말했다. 올해 캠프에는 모두 30팀이 참가했고, 선착순으로 진행된 모집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고. 특히, 올해는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등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야구팬들이 참가할 수 있어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난 8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된 야구캠프를 직접 들여다봤다.



●29일 오전 10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그라운드에 집합한 참가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텐트 세트를 설치 방법을 배운 후, 워닝트랙에 각자의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참가자 뿐 아니라, SK 치어리더와 구단 매니저들도 모두 출동해 텐트 설치를 도왔다. 설치가 빨리 끝난 가족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웃 텐트를 함께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작부터 한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29일 오전 11시
텐트 설치를 마친 참가자들은 SK가 미리 마련한 대형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올해 새로 개장한 강화 퓨처스파크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버스에 오르기 전 만난 김수진(35) 씨는 “올해 개장한 퓨처스파크는 최고 수준의 시설로 전해들었다”면서 “2군에서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띄웠다. 퓨처스파크에 도착한 캠프 참가자들은 새로운 2군 구장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깨끗이 정비된 경기장과 최고 수준의 훈련 시설, 2군 선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숙소 시설 등을 둘러보던 팬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은 실내연습장에서 응원단과 함께하는 팀 대항 미니운동회에 참가해 정영석 응원단장의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9일 오후 5시.
다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구장 내 주요 시설과 선수단 라커룸을 직접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스카이박스, 라이브존 등 프리미엄 좌석 체험에 나섰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는 선수단 라커룸, 감독실 및 코치실 등 클럽하우스 내부, 전광판실 기자실 등 ‘관계자외 출입금지’ 시설까지 돌아보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조은지(26) 씨는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야구장의 백스테이지를 들여다 본 것 같아, 구단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29일 오후 6시.
참가자들을 위한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1루 내야패밀리존과 탁자지정석에 걸쳐 구단에서 제공한 삼겹살 숯불구이를 저녁식사로 즐기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를 관람했다. 식사를 마친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우중 SK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진행했다. 야구경기가 끝난 뒤에는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계주 경기로 늦은 밤까지 그라운드에서 뛰놀며 팬들을 위해 개방된 야구장을 마음껏 즐겼다.

●29일 오후 10시30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은 1루 홈팀 샤워장과 3루 원정 샤워장을 활용해 세면을 하고 각자의 텐트로 돌아갔다. 야구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는 대화 소리가 이어졌다.



●30일 오전 9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직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 산책과 캐치볼을 즐기며 잠시 자유롭게 야구장을 즐겼다. 이후 SK가 마련한 특별한 일정에 나섰다. SQ 코치와 함께하는 야구교실, 티(T)볼 대회,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였다.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에서 타격 및 수비 연습, 캐치볼 등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고, 어린이들은 T볼 대회, 엄마와 아빠는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 등에 참가해 야구를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해보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후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렸고, 텐트 철거 및 단체 사진 촬영으로 1박2일의 특별한 행사는 종료됐다. 

SK 관계자는 “비록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팬, 응원단, 프런트가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낸 재미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팬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