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2015 시즌 모든 경기를 치르고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퓨처스팀은 11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SK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 전적 41승53패8무, 중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SK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초 SK는 선두 조성모가 고양 선발 민성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김웅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조성모가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 선발 윤희상이 내려간 뒤 김태훈이 2실점하면서 점수가 뒤집혔다. 김태훈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고 노진혁과 마낙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실점했고, 이어 박으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마낙길이 홈인, 1-2로 역전을 당했다.

 

각각 한 회 뽑아낸 점수가 이날 SK와 고양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4회부터는 양 팀 마운드의 호투 속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SK는 결국 2점만을 실점하고 고양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이창욱(1이닝)과 김정빈(3이닝), 윤석주(1이닝)가 나와 각각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서는 김웅빈과 김기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 경기를 끝으로 2015 시즌을 마무리 지은 세이케 마사가즈 감독은 "일년 동안 감독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잘 따라와 준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올시즌을 돌아봤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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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는 보통 기본기, 전술 및 개인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한다. 훈련은 기량 향상을 위해 분명한 지름길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집중하고 몰입해야 능률이 오른다. 그래서 선수에게 자유가 주어지는 휴식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SK 우완 에이스 윤희상은 캠프 휴식일마다 낚시를 즐긴다. 현지 지인을 통해 숙소 인근의 낚시터를 향한다. 그는 “낚시를 하면 무엇보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 한국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다닌다”며 “해외 캠프 때도 휴식일이면 친한 선수들과 종종 낚시를 간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지난 30일 휴식일에도 어김 없이 김광현, 정우람, 이상백과 함께 낚싯대를 들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숙소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호수가 있다. 네 명이 1시간 가량 낚시를 해서 총 세 마리를 잡았다. 이상백은 42㎝의 배스를 잡았고, 윤희상은 35㎝의 배스를 낚았다.
 


윤희상은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상백에 대해 "상백이는 낚시를 정말 좋아하고 낚시에 대한 지식이 팀내 최고다. 그러나 낚시 실력은 그날 물고기 마음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광현에 대해 “뱀을 정말 무서워하는데 이번에는 호수에 뱀이 물 위를 헤엄치고 다니니까 낚시로 뱀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코미디 같았다”면서 “무서워하면서도 전력을 다해 잡으려고 하더라”고 웃었다.
 
윤희상은 또한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당시에는 배 낚시를 나가 40㎝짜리 다금바리를 잡아 선수들 저녁 식사 시간에 음식 재료로 제공한 적도 있었다”며 “모두가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해외 캠프에서 하는 낚시는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마음 편히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윤희상은 “가끔 나를 알아보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를 가르쳐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는 것은 장점인데 성적이 안 좋을 때 낚시를 가면 나를 혼내는 분들도 있다(웃음)”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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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가 한화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와이번스 선수단은 26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8회말 한화 구원투수 송창식의 폭투로 결승점을 얻으며 2-1로 이겼다. 최근 3연승과 함께 연습경기 7승 1무 2패.

 

SK 선발 윤희상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번 추승우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번 이대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번 이양기와 5번 정현석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2회에는 6번 장운호, 7번 김경언, 8번 한상훈을 3루 땅볼-중견수 플라이-2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9번 엄태용과 1번 정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2번 추승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6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날 윤희상은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직구 19구, 슬라이더 8구, 커브 2구, 포크볼 5구 등 총 34개를 던지며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4km.

 

이날 전까지 2경기에 나서 4이닝 동안 1실점을 내준 윤희상은 오카나와 연습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호투로 윤희상은 아지노모토에서 후원하는 “아미노 바이탈 수훈 선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윤희상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구종을 시험해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정규 시즌에 맞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팀의 0의 행진은 7회초에 깨졌다. SK는 구원투수 신윤호가 1사 1,3루에서 한화 추승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SK는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이후 임훈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성현의 좌전안타로 1대1 균형을 맞췄다.

 

SK는 8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의 좌익 선상 2루타와 조동화의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대타 나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대타 박진만 타석에서 한화 송창식의 폭투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2대1 역전승.

  

SK는 윤희상(3이닝 무실점)-제춘모(2이닝 무실점)-신윤호(2이닝 1실점)-윤석주(1이닝 무실점)-이창욱(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경기 종료 후 이만수 감독은 “연습경기가 거듭될수록 희상이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효율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았다. 다음 등판에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27일 온나손 구장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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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석 진주의 탄생은 잠시 껍데기를 연 조개에 모래알이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이물질의 침입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던 조개가 그 모래알을 품고 인고의 시간을 견뎠을 때, 모래알은 최상품의 진주가 된다. 윤희상이 그렇다. 어릴 때부터 야구만을 바라보았던 그에게는 부상이라는 고통이 찾아왔다. 그가 8년에 걸쳐 시련을 견디고 나자, 그는 팀의 든든한 선발이 되었고 함께 인생을 살아갈 피앙세를 얻었다. 시련을 극복하고, 진주만큼이나 값진 역할을 하는 윤희상을 만나보았다.

Photographer Lee Yong Han Editor Somin Park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축하할 일이 많죠. 결혼 얘긴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먼저, 9월 월간 탈삼진왕이 되셨어요. 추석에 선보였던 7타자 연속 삼진은 특히나 대단하던데요.

913일 두산전부터 삼진이 잘 잡혔어요. 마음가짐을 다잡고, 집중해서 경기에 들어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그다음이 넥센과의 시리즈였는데, 팀이 두 번 다 져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죠.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가니까, 남은 경기는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만큼 성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평상시 게임보다 집중을 잘하려 노력했죠. 그래서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8월까지만 해도 4점대 중반이었던 방어율을 3.70까지 낮췄고, 후반기에 상승세가 대단했죠.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마음가짐도 다시 하고, 전반기보다 몸도 많이 좋아졌어요. 올 초 WBC 전에 캠프에서 다쳤던 게 이상하게 잘 낫질 않고, 몸도 안 올라왔었는데 후반기에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올스타전이 열리던 날 혼인신고를 했다고 들었어요. 후반기 상승세의 힘은 아무래도 가장이라는 책임감에서 생긴 것 아닐까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책임감까지는 들지 않는데, 아내가 옆에 있으니까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즐거운 일들이 생기니까 엔도르핀이 돌아서 그런가 봐요. 좋은 생각만 하고, 더불어 몸도 좋아지고요.

 

그렇게 인생의 엔도르핀이 된 아내에게 한 프러포즈가 화제가 되었어요. 그라운드 프러포즈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프러포즈해야겠다고 마음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딱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구단 홍보팀으로 일하는 형에게 부탁했더니, 선뜻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둘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어서 프러포즈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낭만적인 프러포즈에 부인분이 많이 감동하셨겠어요.) 끝나고 말로는 감동했다고 했는데요. 저는 준비하면서 정말 엉엉 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차분한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어요. 이게 약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요. (웃음)

 

이렇게 행복한 프러포즈까지 연애기간이 8년이라고 들었어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해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제가 2006년에 어깨 수술을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남역이라는 곳을 임훈 선수와 같이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강남역을 걷다가 길거리에서 아내를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순간 반해버렸죠. 연락처를 받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못 받았어요. 결국, 지나치고 훈이랑 맥주 한 잔을 했죠. 한참을 마시다 자리를 옮기려고 가게에서 나왔는데, 아까 그 여자가 또 지나가는 거예요. 다시 만났는데도 말을 못 걸었어요. 결국,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서 자리를 옮겨서 맥주 한 잔을 더 하고 나오는 길에 또다시 마주친 거예요. 그때는 이제 술기운도 조금 올라오고 용기가 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연락처를 물어봐서 받았어요. 그렇게 어렵게 연락처를 받았는데, 제가 전화를 해도 아내가 한 통화도 안 받았어요. 그러면 보통 사람들은 두 통정도 전화하고 안 받으면 못하잖아요. 근데 저는 정말 이 여자를 놓치기 싫더라고요. 해볼 때까지 해보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10일 만에 전화를 받아주더라고요. 그렇게 연락을 시작했죠.

 

오랜 시간 만난 만큼 연애가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연애하면서 많이 싸웠죠. (웃음) 제가 공익생활하고, 아내가 간호 공부하는 대학이 멀어서 저희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어요. 차라리 두 시기가 겹쳤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전역하자마자 아내는 공부를 하러 강원도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서로 보질 못하니까 많이 힘들고, 싸웠던 시기였죠.

 

그렇게 연애를 하면서, 언제 ! 이 사람이다,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라고 느꼈나요?

일단 처음 본 순간 정말 예뻤어요. (웃음) 이 사람이면 결혼해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 예쁘다이런 생각이 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얼굴이 예쁜데, 마음씨까지 예쁘더라고요. 제가 군대 간 2년 반 동안 기다려주고, 2군 생활하면서 힘들 때 절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확신이 생겼죠.

 



다시 야구 얘길 해볼게요. 시즌이 끝났는데 몸 상태는 어때요?

몸 상태는 좋은 편이에요. (시즌 전 부상이 있던 어깨는 어때요?) 어깨는 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투수가 어깨 수술하고 일 년 선발로 뛰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잘 쉬었고, 어깨도 괜찮아요. 오히려 어깨 수술을 하고, 조심하자고 생각을 하니까 몸 관리를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엔 훈련만 하고 있나요?

우선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고요. 요즘에는 밀린 예비군을 많이 다니고 있고요. 나라를 지켜야 하니까요. (웃음) 1214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니까 준비도 차근차근하고 있어요. 웨딩촬영도 갔다 왔고요. 그래도 여유 있게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 팀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계속 지금처럼 운동하다가 27일에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 훈련을 가기로 일정이 짜여있어요.

 

매년 이맘때쯤엔 가을야구를 하고 있던 SK인데, 지금 훈련만 하는 게 어색할 것 같아요.

그러게요. (한숨) 원래 야구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야구를 보고 있어서요. 아쉬워요. 정말 많이요. 팬들한테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요즘 포스트시즌이 한창인데 보셨어요?) , 매 게임 다 보고 있죠. 팀이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중에 저는 포스트시즌을 두 번 경험해봤는데요. 직접 하는 거랑 보는 거랑 또 다르잖아요.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선발 전환 첫 시즌에 10승을 달성했고, 올해는 선발투수 보직에 완전히 어울리는 선수가 된 것 같아요.

선발로 보직 전환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2군에 있다가 1군에 올라와서 2년 동안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선발이라는 자리에 만족하세요?) 저는 선발이 심적으로 편해요. 제가 못 던져서 팀이 지면 제가 패전투수가 되잖아요. 그러면 제 책임이라고 돌리면 되거든요. 그런데 중간계투나 마무리 투수는 앞에서 선발투수가 잘 던져 승을 만들었는데, 그걸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저는 그런 부담감을 갖고 던지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발투수가 저에게 딱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쉽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것 같아요.

 

올 시즌 개인 성적은 만족하세요? 목표는 10150이닝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10승은 못했지만 150이닝이라는 이닝 수를 넘긴 거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어요. 왜냐면 제가 선발로 많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이번 시즌이 9구단 체제다 보니까 휴식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용병선수들을 쓰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니까 저는 게임 출장 횟수 자체가 적었어요. 그런데도 게임당 평균적으로 던지는 이닝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150이닝을 넘겼어요. (10승을 못한 게 아쉽진 않으세요?) 저도 승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쉽죠. 그런데 승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퀄리티스타트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제 성적에 대해 100% 만족은 아니지만, 만족하려고 합니다. 못했다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까요.

 

선발로서 책임감이 강하신 것 같아요. 매 인터뷰에서도 선발투수로서 꾸준하게 제 몫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내년 시즌 윤희상 선수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내년 시즌도 똑같이 선발투수로서 150이닝 정도는 책임지고 싶어요. 선발 로테이션도 지켜가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이끌어 가야겠죠. 그래서 중간계투 투수들이 , 희상이 나오면 6회까지는 몸 안 풀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최근 꾸준한 활약으로, 올해에는 팀 내 역대 2번째 연봉인상률을 기록했어요. 두 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도 확실히 높아졌고, 이번 연봉 어떻게 예상하세요?

연봉은 뭐 오를 것 같긴 해요. (웃음) 그런데 구단 사정도 있고, 구단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사실 제 생각이랑 구단이 예상하는 거랑 차이가 크지 않으면 쉽게 사인할 것 같아요.

 

이제는 웃으며 내년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윤희상 선수는 힘든 시기가 길었어요. 2군 생활도 길었고 2006년엔 어깨 수술도 했죠. 그 시기엔 야구선수라는 게 힘들지 않았나요?

저는 어렸을 때도, 힘들었을 때도 매일매일 야구를 하고 싶었고, 지금도 매일 마찬가지예요. 야구 선수라는 게 힘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 반대로, 야구가 정말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어깨 수술 했을 때는 야구를 정말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었어요. 못해요.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 내가 빨리 포기해야 되는구나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야구를 그만두실 생각마저 했었나요?) 생각해봤죠. 어깨 수술 하고 팔이 워낙 안 나아서 머리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으로는 야구가 정말 하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서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돈은 벌어야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죠.

 

힘들었던 시기에 팀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존재는 없나요?

아유, 많았죠. (웃음) 모두가 저에게 힘을 주시려고 노력하셨어요. 특별히 생각나는 건 김상진 코치님이요. (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셨나요?) 특별히 챙겨주셨다기보다는, 남자들은 원래 힘들어도 말을 잘 못하잖아요. 정말 힘들 때 전화하면 따뜻한 조언을 한 번씩 해주셨죠.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

 

2군에 있던 시기에 캐치볼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포크볼이 윤희상 선수의 주무기가 되었어요. 포크볼의 위력을 높여 줄 다른 구종 개발은 하고 계신가요?

일단 내년에는 커브를 많이 던질 것 같아요. 올 시즌에 커브를 변형하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커브를 많이 연습하려고 해요. (왜 하필 커브인가요?) 제가 우타자들한테 약해요. 원래 오른손 투수는 우타자한테 강하고, 왼손 투수는 좌타자한테 강해야 하는데 저는 의외로 오른손 타자한테 약해요. 그걸 극복할 방법으로 커브가 적당할 것 같아요. 커브를 좀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많이 구사하고 싶어요. 제 커브가 우타자들을 이길 수 있는 구종이라고 생각해요.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데, 평소 성격은 재미있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아니요. 재밌지 않고, 오히려 썰렁하다는 타박을 많이 듣죠. (웃음) 개그를 많이 시도하는데 잘 안 먹혀요. (어떤 식으로 시도하시는데요?) 말장난 많이 치죠. 저 혼자 있으면 재미가 없고요. 옆에 재밌는 친구가 있으면 많이 묻어가요. (웃음)

 

작년 올스타전의 강판 사건과 자선 야구대회에서 이대호 선수 따라 하기 같은 걸 보면, 개그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개그 욕심이 없지도 않지만, 많지도 않아요. 그냥 웃겨야지 이런 생각보다는, 야구장 나가서 즐거울 때 나오는 행동들이에요. 자선대회 나갔을 때는 좋은 취지로 야구를 한다는 게 즐겁고, 옆에서 선배님들이 해보라고 하시니까 그냥 즉흥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올스타전도 처음 나가서 재밌었어요. 그런데 ()정이가 홈런레이스를 나간다고 하는데 배팅볼 투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형이 할게!”하고 했는데 또 의도치 않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웃음을 드린 것 같아요. (올스타전 배팅볼 투수 강판 사건은 팬들 사이에서 올스타전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해설위원님들이 해설 20년 했는데 배팅볼 투수가 강판당하는 것 처음 봤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저도 재밌었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윤희상 선수를 보면,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아요. 팀이 자신을 존중해주는 걸 느꼈다고 언급한 걸 봤어요. 윤희상에게 SK 와이번스는 어떤 팀인가요?

지금까지 저를 보호해준 팀이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깨 수술하고, 군대 갔다 오고, 아프다고 했던 선수를 계속 기다려주고, 보호했잖아요.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그래서 이제는 제가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SK 와이번스와 윤희상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상투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납니다. 올해는 저희가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매 게임 한 구, 한 구에 최선을 다해서 의미 있는 공을 던지겠습니다.

 

***

 

팀의 에이스란 무엇일까. 혹자는 타자를 위협할 만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불러내는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투수라고 생각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팀의 에이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고, 뒤를 이어 던질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는 윤희상같은 투수가 아닐까. 이런 그가 팀의 에이스로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준 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오래도록 좋은 공을 던지는 윤희상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출처: 'DUGOUT'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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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연이 많다. 2004년 입단 후 올해로 프로 10년차인 윤희상(28.SK)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포크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구리 리틀 야구단' 등 여러 가지 것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다.


윤희상은 지난해 SK 마운드에 나타난 '난세의 영웅'이었다. 2011년까지 통산 39번 등판에서 3승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2012시즌엔 28번의 등판에서 10승을 따내며 단숨에 '新 에이스'라는 칭호가 붙었다.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도 '무적'에 가까운 모습으로 유일하게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이만수(55) SK 감독은 "우리 팀의 보물 같은 존재다. 희상이가 없었다면 SK 선발 마운드 운용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너무 고맙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시즌 활약은 생애 첫 성인대표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2004년 입단 후 짙게 끼었던 구름이 지나가니 찬란한 태양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의 이력 중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는 '구리시 리틀야구단' 출신 중 어느새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됐다. 




# 윤희상은 지난 3월에 열린 WBC에 참가했지만 부상에 따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몸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해 시즌 개막 후 로테이션에 '지각 합류' 했다. 하지만 첫 세 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77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불펜 위해 긴 이닝 던져야죠"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전지훈련(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때 타구에 팔을 맞은 후 많이는 아니었지만 몸을 만드는데 있어 지연이 됐다. 컨디션도 100%인 상태로 1군에 올라온 게 아니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기분도 좋다."


-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전반기에 5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3승(5일 현재)을 거두고 있다. 경험해보니 승이 쌓일 때는 확 되고 안 될 때는 한없이 되지 않더라.(웃음) 지금 3승을 했지만 승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팀 사정이 좋지 않을 때니까 부상당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다."


- WBC에 다녀온 게 도움이 됐나.

"타구에 공을 맞은 영향 때문인지 WBC에 다녀와서 힘들었다. WBC가 아니었다면 시즌 들어가기 전에 하루라도 더 쉬고, 완쾌된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WBC를 뛸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었고, 무엇보다 국가대표라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KIA 김진우의 부상에 따른)대체선수였기 때문에 내가 빠지게 되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할 것 같은, 그런 게 있었을 것이다. 시합에 나오진 못했지만 빠른 페이스로 몸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개막 후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시간이 걸렸다."  


- 부담이 컸던 것 같은데.

"솔직히 많았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최대한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성격 자체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부담감 보다는 야구를 즐기고, 거기에서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항상 '마운드에 서는 게 즐겁고, 재밌구나'하는 생각을 한다.(웃음)"


- 대회 참가 여파로 시즌 후반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결과를 받았을 때 WBC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싶지 않다. 몸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이지 시즌 들어와서는 별개의 문제다.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포크볼 고마워, 네 덕에 1군 지킨다"


# 윤희상의 프로야구에서도 손꼽히는 포크볼러다. 긴 손가락을 이용한 포크볼의 궤적은 타자들의 배트를 허공에서 휘두르게 만든다. 하지만 포크볼은 '인내'의 결과다. 어깨 부상 후 무리가 가지 않는 투구폼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구종이다. 그는 "50여 명이 넘는 국내 투수는 물론이고 일본 투수 동영상까지 보면서 참고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투구 동작을 찾아갔고, 몸에 딱 맞는 포크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열었다.


-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가 있다면.

"일단 (박)병호(넥센)가 까다롭다. 이승엽(삼성) 선배님, (손)아섭(롯데)이도 잘한다. 무엇보다 포크볼을 가장 잘 공략하는 타자는 한화 김태균 선수인 것 같다."

  


-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 중에서도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아직 배울점이 많다. 자부심은 아니더라도 속으로는 '포크볼아 고맙다. 너 때문에 1군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웃음)"


- 로진백을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한데.

"포크볼을 던질 때 긴 손가락을 이용해 채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손가락 옆에 물집이 많이 생긴다. 손가락도 보호하고 공을 던지는 느낌이 좋아 로진백을 많이 사용한다. 투구 중에 (로진 뭍은 손으로) 모자도 자주 만져 2~3게임하고 나면 바꾸는 편이다." 


- 지난해 유독 두산(4게임 선발·2패 평균자책점 8.38)에 약했는데.

"4경기를 모두 전반기에 등판했다. 전반기에는 맞더라도 힘 있는 투구를 하자고 생각해 유인구를 쓰는 것보다 바로바로 승부에 들어가 많이 맞았다. 후반기에는 패턴을 바꿔 투구했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만큼 올 시즌 맞대결이 기대된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1군에 있으면서 2군에 없는 게 어디냐고 생각을 한다. 2군에 있을 땐 재활군에 없는 게 어디냐고 반문한다. 순간순간마다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10승에 150이닝 이상을 기록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 만족을 하고, 매 순간 업그레이드를 하고 흥미를 가지려고 한다."





# 윤희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구리시 리틀야구단'이다. 윤희상은 1996년 창단한 구리시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두산 타자 윤석민(28)과 오재일(27), KIA 투수 윤석민(27)이 창단 동기다. 첫 출발은 내야수였다. 그는 일전에 "수비를 괜찮게 했던 것 같다. 계속 내야수로 뛰었으면 '최장신 야수'(193㎝)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97년 한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진행한 '제2의 이종범을 찾아라'라는 방송에 출연해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리틀야구단 동기 윤석민과 대결 행복" 


- 최근 재활 중인 윤석민(KIA)과 통화는 자주하나.

"항상 걱정되니까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는 편이다. 나도 부상으로 인한 재활을 겪었기 때문에 공감한다. 형이니까 먼저 연락해 안부도 묻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웃음)"


- 조언도 해주는 편인가.

"워낙 영리하기 때문에 자기가 알아서 충분히 컨디션을 조절하더라. 심리적인 부분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울점이 많다."


- 올 시즌 맞대결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에는 석민이와 붙는 게 가장 좋다. 또 SK와 KIA가 붙으면 관중도 꽉 차고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운이 좋아 개인 성적이 괜찮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비난의 화살이 오지 않겠나. 만약 맞붙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웃음) 오해의 화살을 받지 않도록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 해야겠다."


- 당시 별명이 울보라고 하더라.

"울보도 있고, 건빵도 있다. 울보는 정말 많이 울어서, 건빵은 '건방지다'고 주변에서 놀리면서 붙여준 별명이다. 지금은 울지 않는데,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거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울었다." 


-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인해 동기들보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어깨 수술(2006년 7월)을 하고 야구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끝났구나'하는 마음이 들더라. 수술을 하고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했다. 재활을 하면서 헬스장가서 몸을 만들었는데 도저히 공을 던지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공익근무를 할 때 주말에 쉬거나 밤에 혼자 훈련을 하면서 '야구를 정말 좋아하긴 좋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


- 그 기간 동안 타자 전향도 고려했는데.

"동료인 송은범과 정우람을 통해 야구 배트를 공수 받아 연습을 하기도 했다."


- 리틀야구단 코치로도 잠시 활동했는데.

"공익근무 때 파견 근무식으로 잠시 구리시 리틀야구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내가 있었을 당시 가르쳐주셨던 코치님이 감독이 되셔서 인연이 닿았다. 아주 잠시 동안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과 태도 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어린이들에게 포크볼을 가르쳤나.

"어렸을 때는 무조건 직구를 던져야 한다.(웃음)"





8년의 사랑... 시즌 끝나면 결혼할래요


"집값이 만만치 않더라고요.(웃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반사적으로 '결혼'이라는 단어에 '함박웃음'으로 반응했다.


윤희상(28)은 "올 시즌이 끝나고 결혼할 것 같다"며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결혼 준비하는 게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8년 동안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온 1살 연상의 이슬비(29)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계획이다. 스물여덟의 많지 않은 나이지만 '믿음'의 결과는 '결혼'이다.


프로 입단 당시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주였던 윤희상은 부상과 군입대가 겹치면서 야구 인생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위기'를 8년 동안의 연예기간 동안 숱하게 겪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윤희상은 "정말 좋아해도 8년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고 운을 뗀 후 "만남과 헤어짐을 몇 번 경험했다. 하지만 지금의 여자친구가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돼 결혼을 결심했다"며 "내 야구인생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여자친구도 그런 부분이 비슷하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첫 만남 당시 패션 스타일리스트과 학생이었던 여자친구는 졸업 후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고, 직접 운영을 하는 등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꿈을 바꿨다. 이후 태백에 있는 모 대학의 간호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새롭게 했고, 시험에 합격해 현재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과 과정이었지만 여자친구는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프로야구 선수 중 안티팬이 없기로 유명한 윤희상은 "(주위에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게)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손을 내저었지만 "(그런 부분이)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점수를 따기도 한 것 같다"며 감사했다.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야구'와 '연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기사는 IS BALL Vol.19에 실린 기사입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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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던 윤희상(28)이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복귀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SK 퓨처스팀도 지난해 북부리그 공동 우승팀 경찰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SK 퓨처스팀은 3일 벽제 경찰청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9회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3-4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1패 이상의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우선 마운드에서는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윤희상이 마지막 리허설을 마쳤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경찰청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도 82개를 기록해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알렸다. 5개의 피안타 중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그 누구에게도 3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용희 퓨처스(2) 감독은 경기 후 윤희상에 대해 내용과 완급조절 모두가 괜찮았다. 다소 제구가 높은 것은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호투한 윤희상은 이제 1군 복귀 절차에 들어간다. SK 관계자는 윤희상이 경찰청과의 경기가 끝난 뒤 1군에 합류해 1군 선수들과 훈련할 계획이다. 몸 상태가 순조롭게 올라올 경우 이르면 다음주중 1군 복귀전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타선은 경찰청의 에이스이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선수였던 좌완 장원준을 맞아 다소 고전했다. 장원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3점을 뽑았다. 특히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선두 안치용과 김도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22,3루에서 안정광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날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김도현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3루수 안정광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용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해 경기는 졌지만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라며 의의를 뒀다.

 

한편 SK 퓨처스팀은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1군과는 또 다른 세계에서 싸우게 된다. 상대적으로 춥고 어두운 세계인만큼 팬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용희 감독도 팬들께서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우리 프로야구의 미래들이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김태우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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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선수 투구를 지켜보는 이만수 감독




으랏차차! 피칭훈련하는 레이예스 선수



나도 질수 없다! 세든 선수의 투구





어릴 때 고무줄 놀이 좀 하셨나봐요~ 투수들의 튜빙훈련!



왼팔은 오른쪽으로 오른팔은 왼쪽으로 비틀어! 스트레칭 중인 윤길현 선수




셰도우 피칭 훈련 중인 임치영, 제춘모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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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共感) W SK와이번스의 선수, , 경기,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구단의 다양하고 소소한 스토리를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소통 채널입니.

 

  2013년 계사년 (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두 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친 ‘비룡(飛龍)’은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채비를 시작했다. 이미 시선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어 V4를 정조준 했다. 이 같은 마음을 담아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새해 각오를 전했다.

 

 #1 2013년 새해 소망을 말해 달라. 또 희망뉴스의 제목을 뽑아본다면.

 #2 새해 누군가와 약속을 했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3 SK의 2013시즌을 전망해 달라.

 #4 팬들에게 ‘새해 이 선수를 믿어보세요’라고 홍보할 수 있는 기대 선수를 추천한다면. 그 선수에게 덕담까지 해 달라.

 

 <이만수 감독>

 이만수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시즌 주축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3년은 또 다른 시험대다. 4번 타자 이호준이 이적했고, 마무리 정우람이 군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커졌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긍정의 힘’을 이야기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1 감독 대행과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동안 부상자가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올 한 해 만큼은 아픈 선수 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선수들 개개인은 건강함 속에서 본인 꿈을 하나하나 이루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희망뉴스라면 SK 선수들이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진정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뛰는 팀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은 뉴스를 제목으로 뽑자면 ‘올 최고의 프로팀은 SK와이번스’ 정도. (웃음)

 

 #2 흠. (잠시 고민하더니) 새해에는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고 싶어요. 지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와이프와 애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에게도 올해는 편하게 야구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SK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많은 웃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힘든 시기입니다. 2013시즌 우리 팀 컨셉을 ‘퍼즐’로 잡았습니다. 새 얼굴들의 등장이 필요해요. 선수들에게는 이미 “고정 멤버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스프링캠프부터 무한경쟁을 통해 새 판을 짤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퍼즐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살려가면서 채워간다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독 역시 재능 있는 신예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집중하고,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팬들도 어떤 선수가 올라올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주세요.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귀중한 보석을 발굴하겠습니다.

 

 #4 새해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이재원, 최민재, 백인식, 윤길현, 채병용, 이명기, 한동민 등 제대선수 및 신예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타격적인 재능은 원래 탁월한 선수인데 제대 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잘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재원아.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니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대한민국 최고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올해의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네가 꿈꾸는 큰 무대에서 마음껏 플레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최정>

 최정은 2012시즌을 통해 생애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변치 않는 활약으로 자타공인 리그 최고 3루수로 도약했다. 최정은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다. 항상 “지난 시즌보다 나은 올해”를 목표로 땀을 흘리기에 계사년 새해가 더욱 기대된다.

 

 

  

  #1 늘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한국 최고의 3루수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또 준우승해 아쉬움이 컸는데 팬들 응원과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새해에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희망뉴스까지 생각해보지는 못했는데…. 아, ‘최정, 한국시리즈 MVP로 우뚝’이라는 뉴스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2 부모님과 내년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어요.

 

  #3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은 누가 팀을 떠난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예요. 그러니까 변하는 것도 없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SK의 강점은 공백이 생기면 항상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나타나는 거잖아요. 작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겁니다.

 

  #4 저는 광현이가 잘할 것 같아요. 열심히 재활하고 있으니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올 거예요. 지난 한 시즌 동안 팔이 좋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새해에는 다시 예전의 로봇 팔로 변신해 마운드 위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팬 여러분들도 광현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광현아! 예전의 에이스로 꼭 돌아와라! 화이팅!”

 

 <윤희상>

 ‘윤희상이 없었다면….’ SK의 페넌트레이스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윤희상의 존재감은 그만큼 컸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줄부상 속 선발진을 홀로 지키며 생애 첫 두자리 승수까지 따냈다. 윤희상은 데뷔 10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고, WBC대표로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람 좋은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운이 좋았어요.”라며 늘 겸손해하는 윤희상은 “반짝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면 2013년이 더 중요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계사년 에이스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1 새해에는 제가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 우승반지를 꼭 끼고 싶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WBC에 출전하는데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태극마크를 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보고 싶은 희망뉴스는 ‘윤희상,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 승리투수’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겠다는 다짐인 것 같다고 하자) 그러면 ‘2차전에 이어 6차전 승리투수’로 바꿀까요? (웃음)

 

 #2 아. 아버지와 약속한게 있어요. 팀이 우승해서 보너스를 받으면 아버지께 20%를 드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어디에 쓰실려는지 아는냐는 물음에) 아버지가 원룸을 구해 사시고 싶다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숟가락 하나 더신다고 좋아하시던데요.(웃음)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고요. 늘 이렇게 두 분이 재미있게 사셔서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새해에도 부모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3 아마 내년에도 우리가 한국시리즈에는 가지 않을까요? (정)근우 형, (박)희수 형, (송)은범이 형, 최정 등은 올해는 더 잘할 것 같아요. 이호준 선배가 빠졌지만 그 공백은 재원이가 충분이 메워줄 것 같아요. 저는 재원이의 능력을 믿습니다. 전력에 구멍이 생기면 서로서로 메우는 것이 SK 스타일인데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고, 용병들까지 200%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우승도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4 이재원. 타격 능력은 최고예요. 스윙 궤적이나 투구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해 1군 풀타임을 뛰더라도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주위에서 다들 ‘대단하다’고 할 정도니까.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잘 해낼 수 있을겁니다. “재원아! 초반에 힘들더라도 자신을 믿고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을 결과 있을거야. 꼭 자신을 믿고 심리적으로 안 흔들렸으면 좋겠다. 네 실력이라면 4번도 니꺼다”

 

 <이재원>

 작년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은 2013년 SK의 키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률 높은 대타요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재원은 이제 이호준의 4번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야구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재원의 겨울은 기록적인 한파도 몰아낼 만큼 뜨겁다.

 

  #1 인생을 살다보면 중요한 기회가 3번 온다는데 2013년이 제겐 그런 찬스 가운데 하나인 것 같아요. 잘해서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즌 최다안타가 46개(2008년)인데 일단 경기를 많이 뛰면서 안타 100개를 채우고, 두 자릿수 홈런도 치고 싶어요. 주변에서 기대가 크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데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데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당장 이호준 선배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상무에서 뛰면서 자신감이 부쩍 커졌는데 빠른 공에 대한 대처와 적극적인 초구 승부 등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아요. ‘이재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쐈다!’ ‘이재원, 드디어 포텐 터졌다’를 희망뉴스로 보고 싶습니다. (손목은 어떠냐는 질문에. 이재원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왼 손목에 실금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처음에는 상심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곧 깁스를 풀 예정인데 회복기간에도 러닝 등 운동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당분간 타격하는데 조금 불편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기대하는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2 사실 2∼3년 전부터 아버지에게 차를 사드린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직 지키지 못했어요. 연봉 1억이 기준점(2013년 5400만원)인데 새해에 잘해서 꼭 차를 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1차적인 목표예요.

 

 #3 제가 볼 때는 4강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SK 전력이 약해졌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막상 우리끼리 얘기할 때는 ‘그래도 갈 팀은 간다’는 분위기예요. 군대를 다녀왔지만 SK 분위기는 변한 게 없습니다.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잘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작년 가을에 뛰면서도 ‘SK가 아직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4 이번에 상무에서 함께 제대한 윤석주(22)라는 (우완)투수가 있습니다. 2군에서는 10승에 2점대 초반 방어율을 기록할 수 있는 유망주인데 나이가 어린데도 변화구가 수준급입니다. 구단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로 알고 있는데 같이 군대에 다녀와서 그런지 특히 신경이 쓰이는 후배입니다. “석주야, 이제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새해에는 살도 더 찌고 운동에 전념해서 1군에서 함께 배터리 해보자”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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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l 2015.05.05 14: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또한 야구를 좋아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류현진 같은 선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결코 아닙니다. 한국 야구라는 나무에 박찬호 이대호, 류현진이라는 큰 열매가 열리려면 그보다 훨씬 이전에 누군가 씨앗을 뿌리고 물을 줘야 합니다.


14일 오전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3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은 SK 와이번스가 한국 야구를 위해 조용히 뿌린 희망의 밀알이었습니다.


◇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진행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은 지난 2009년 KBO 제6차 이사회에서 현대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SK와이번스가 확보한 16억원 가운데 11억원을 대한야구협회에 기탁해 조성한 기금에서 발생되는 이자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번째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수상자는 올 시즌 전국대회 성적과 대한야구협회 각 시·도 지부의 추천을 근거로 SK와이번스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21명의 초,중,고 야구선수들이며, 초·중·고교 별로 대상(300만원) 각 1명과 우수상(150만원) 각 6명을 선정해 상금 3,6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행사는 구단 장순일 마케팅 그룹장의 경과보고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SK 신영철 대표이사의 인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KBO 양해영 사무총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야구계 모두가 프로야구의 흥행 성공에 도취되어 있고, 그 근간이 되는 아마 야구에 무신경할떄 SK 구단이 이런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야구계의 근간을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입니다"라며 SK 구단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 이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이 행사에서 장학금을 받은 선수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넥센 한현희(1회 고등부 우수상), NC 윤형배(2회 고등부 대상) 선수를 포함해 지난 1,2회 고등부 수상자 총 14명 중 12명 선수가 이듬해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됐으며, 특히 2회 수상자 화순고 최민재 선수와 충훈고 유영하 선수는 올해 실시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와이번스에 지명돼 입단한 바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번 수상자들의 명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부문에서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27타수 20안타, 타율 0.741, 19.2이닝, 방어율 2.25의 성적으로 투.타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경기도 안양 연현초등학교 김태원(투수 겸 내야수)가 영예의 대상에 선정됐고, 우수상은 임재경(광주 학강초) 공준서(인천 숭의초) 안영준(대전 신흥초) 심기정(충북 석교초) 문규(전북 군산남초) 이정우(제주 신광초)가 뽑혔습니다.

 


중학교 부문은 올해 전국대회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21.1이닝, 방어율 3.43으로 투.타에서 뺴어난 성적을 낸 광주 무등중학교 김현준(투수 겸 내야수)가 대상에 선정됐고, 우수상은 이진영(서울 선린중) 김민성(대구 경상중) 김영기(울산 제일중) 이신환(강원 설악중) 김승준(강원 원주중) 이상혁(경남 창원신월중)이 선정됐습니다.

 


고등학교 부문 대상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71.2이닝, 방어율 2.13을 기록한 상원고 투수 이수민이 선정됐습니다. 우수상은 김주형(경남고 내야수) 이건욱(동산고 투수) 김하성(야탑고 내야수) 이국필(공주고 내야수) 박계범(효천고 내야수) 이재훈(포철공고 외야수) 박계범(효천고 내야수)이 받았습니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 주십시오. 몇년 혹은 십수년 후 이들이 박찬호 류현진 이대호를 뛰어넘는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드림캡슐21'에 담긴 유망주들의 소망


이날 행사에서는 뜻깊은 이벤트도 많았습니다. 우선 SK의 주축 선수들인 박정권, 윤길현, 윤희상이 21명의 수상자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었습니다.


윤길현 선수는 자신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게 된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하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인 뒤 "제가 어릴 때 이런 상을 받았다면 아마 꿈과 희망이 생겼을 것 같아요. 그랬다면 지금보다 더 야구를 잘하지 않았을까요? 왜 내가 학교를 다닐 땐 이런 좋은 행사가 없었는지 아쉽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길현은 "저의 멘티가 된 선수들이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구단을 통해 연락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언제라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라고 멘토 역할에 대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수상자들이 자신의 소망을 야구공에 적어 드림 캡슐에 넣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이날 수상자인 초중고생들은 다양한 소원을 야구공에 적었는데요. 임재경(광주 학강초)은 공에 "나는 SK에 입단해 20승을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적었네요. 문규(군산남초교)는 "SK 박희수처럼 홀드왕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수민(상원고)은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공에 새겨넣은 게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이들의 미래이자 다가올 현실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조인성, 최정, 김강민같은 선수가 될래요!"

 

시상식을 마친 뒤 초중고 수상자 중 한명씩을 불러 즉석에서 아주 간략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심기정(충북 석교초.이하 심) 이진영(선린중.이하 이) 김하성(야탑고.이하 김) 3명이 대상자였습니다. 인터뷰이 선정 기준은 별다른게 없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선수 한명씩을 포섭했을 따름이었는데 공교롭게 이들은 모두 SK 와이번스의 열렬한 팬들이었습니다. 보조 인터뷰어로 특별히 투수 윤희상을 초청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축하한다. 수상 소감을 밝혀달라.


김=기분좋아요.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어요.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너무 영광입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준 상으로 알겠습니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습니다.
윤희상= 이진영을 주목해 달라. 정말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내가 모교에 가서 이따금 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진영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 아주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심=이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심기정 선수에게 묻겠다. 오늘 참가한 SK 선수중 누가 제일 잘생겼나.


심=(3초간 머뭇거리다 옆에 앉은 윤희상을 힐끗 본 뒤) 윤희상 선수가 가장 잘생기셨다.
윤희상=(심기정을 어루만지며) 네가 인생을 아는구나.

 

▲상금을 받았다. 어디에 쓸 생각인가.


김=학교 동기와 후배들에게 쓰겠습니다.
이=부모님께 드리겠습니다. 저를 길러주셔서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심=우리 팀원들에게 모자 등 선물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 상은 나 혼자 탄게 아닙니다. 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제가 단지 대표로 받았을 따름입니다.

 

▲상을 받으면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


김=자극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이 상을 받은 많은 선수가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꼭 프로 지명을 받게 노력하겠습니다. 훗날 꼭 성공해서 저도 이런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상을 주고 싶습니다.
이=상을 몇번 받아봤는데 느낌이 새롭습니다. 그 어떤 상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김=최정 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투.타 모두 잘하니까요. 저와 같은 포지션(3루수)이라 롤모델로 꼽고 있습니다.
이=김강민을 좋아합니다. 그 야구 스타일이 마음에 듭니다. 달리기도 빠르고, 잘 치고, 수비 센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윤희상=(엄지 손가락을 내밀며) 그렇다. 강민 형 정말 수비 잘한다.
심=조인성같은 포수가 되고 싶어요. 잘치고 잘던지잖아요, 제가 원래 SK팬인데요, 올시즌 조인성 선수 활약을 보며 팬이 되었어요.

 

 

세명의 선수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윤희상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아마 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들이 동경하는 프로 선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뷰를 하고 말도 몇마디 섞어보고, 사진도 찍었으니 말입니다. 윤희상이 이처럼 어린 선수들을 잘 챙긴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윤희상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OB(현 두산) 팬이었어요. 1995년 중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 OB 선수들이 나오는 행사는 다 갔던 것 같아요. 선수들을 만나려고 기다렸다가 사인 받고, 떨려 하면서 말한마디 나눈 뒤 행복해 했던 게 생각나네요. 오늘 만난 어린 선수들도 아마 선배 프로 선수들을 만나 신기했을 거에요. 프로 선수를 만났으니 앞으로 훈련과 경기를 더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오늘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제가 나온 학교(선린중학교) 후배도 상을 받으니 괜히 더 뿌듯하네요."


윤희상은 OB팬이던 시절 당시 OB의 에이스였던 현 SK 김상진 2군 투수 코치를 제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OB 행사에서 김상진 코치를 단 한번도 보지 못해 섭섭했다네요. "95년 당시 OB 간판 선수들 사인은 다 모았는데 김상진 코치님은 단 한번도 못 만났어요. 그런 행사에 아예 참가하지 않으셨거든요. 결국 2년전 코치님께 사인해 달라고 졸라 사인을 얻을 수 있었어요. 코치님한테 '95년도에 왜 구단 행사에 한번도 참여 안하셨어요?'라고 따지니 '나 그런 행사 참가 많이 했다'고 우기시더라고요. 저는 한번도 못 봤는데요." 김상진 코치를 반면교사(?)삼은 게 이날 윤희상의 다정다감함의 원동력이었네요. 아, 팬들이 오해할까봐 사족 한마디. 지금의 김상진 코치님은 누구에게도 다정다감한 분이랍니다.

 

스포츠서울 이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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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성적: 28경기 / 10 9패 평균자책점 3.36 (WHIP 1.30, 163 1/3이닝, 16 QS, 100삼진)

 

2004 2 1순위로 입단한 우완 기대주. 2010시즌까지 7년 동안 고작 19경기에 출장했고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2005년 어깨 부상과 2006년 수술. 그리고 재활과 군입대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09년 팀에 복귀 한 윤희상은 타자 전향을 준비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통증이 없는 투구폼을 찾기 위해 연구했다. 많은 투수들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1, 드디어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2012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부상만 없으면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윤희상은 시즌 두 번째 경기인 4 8일 문학 KIA전에서 7이닝 4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KIA를 상대로 한 기분 좋은 첫 승이었다.

 

첫 승을 따낸 윤희상은 더욱 자신감을 가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한 윤희상은 전반기를 5 7패로 마무리한다. 비록 5승에 그쳤지만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만큼 후반기 기대를 높였다. 반면 풀타임 선발 출장이 처음인 윤희상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들렸다.

 

하지만 윤희상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후반기 더 강해진 모습으로 공을 던졌다. 후반기 11경기에서 5 2 1.9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전반기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0.283이었던 피안타율이 후반기 들어 0.229, 전반기 1.40이었던 WHIP가 후반기에 1.16로 떨어지며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윤희상은 9 1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5 1/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배영수, 고든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본다. 하지만 윤희상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 29 KIA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이다. 두 자릿수 승리는 윤희상 개인적으로 영광스런 기록이었지만 SK 와이번스에게도 지난 2010시즌 김광현과 카도쿠라의 이후 2년 만에 나온 갚진 기록이었다.

 

윤희상은 마운드 위에서만 아니라 마운드 밖에서도 빛났다. 시즌 막판 팀의 핵심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라커룸 앞 게시판에 붙여놓아 선수들을 웃음짓게 하였다. 그림이 팬들에게 소개되며 윤희상은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윤화백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맹활약한 윤희상이 있었기에 올해 SK 와이번스의 성적이 가능했다. 윤희상은 팀에서 유일하게 단 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으며, 가장 많은 163 1/3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팀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16)를 기록했고 10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9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윤희상. ‘미완의 대기딱지를 떼고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올 시즌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출장하며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을 덜었고, 후반기 여유를 찾았기 때문이다. 2012 시즌 SK히트상품으로 거듭난 윤희상이 2013시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 팬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윤희상 선수와의 추억(시즌 명장면, 에피소드, 출연한 TV프로그램 등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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