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유망주 19명이 지난달 20일부터 33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참가한 뒤 돌아왔다. KIA와 연합 팀을 구성해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10개 팀과 총 17경기를 치렀다. 교육리그라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트리플A급 선수들도 종종 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재활 경기를 소화하기도 한다. 그런 무대에서도 정영일, 조한욱, 문승원 등은 기죽지 않고 패기있게 공을 던지며 SK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그 뒤에는 그들을 든든하게 받쳐준 초보 코치 제춘모 코치가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도자로 변신한 제 코치는 젊은 투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가 교육리그에서 내건 모토가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멋지게!’다. SK 유망주들이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술? 마인드가 먼저!


이번 교육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투수는 정영일이다. 교육리그 6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6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고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맞았고,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반면 탈삼진은 10개나 됐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공에 절실함이 있더라. 눈빛이 달랐다. ‘난 이제 배워야한다’는 마음이 보였다. 달려드는 게 느껴졌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비디오를 보며 투구폼은 미세하게 살짝 바꾼 정도다. 기술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했다. 선수 성격을 파악하고 접근한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94마일(약 151km)을 쉽게 던진다”며 기뻐했다.


팀 내 최다 이닝인 13.1이닝(4경기)을 던진 조한욱도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어깨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신인 선수지만, 교육리그에선 대담하게 공을 뿌렸다. 제 코치는 “조한욱은 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간 선수다. 대화를 많이 했다. 부상까지 당했던 신인들은 소심한 편이다. 일부러 장난도 더 많이 걸었다. 하지만 (조)한욱이는 싸움꾼이다. 맞아도, 맞아도 이 악물고 던지는 투수”라고 인정했다.


4경기에 나가 9이닝을 던지며 중간 계투로 활약한 문승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 코치는 “문승원은 운동을 정말 많이 하더라. 그만하라고 말려야할 정도다. 구속은 꾸준히 145km 정도 나오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두루 던진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


이번 교육리그는 승패를 떠나 개인별 기량 점검 및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선수 개인별 재능, 가능성 및 향후 1군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해 보직을 선정해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정영일이 마무리투수로 줄곧 등판한 이유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경우 공을 감각적으로 조절하며 던지는 게 쉽지 않다. 공을 잡으면 100% 전력투구하는 스타일이다. 마무리투수로 적격이고, SK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한욱을 선발투수, 문승원을 중간계투요원으로 분류해 등판시킨 것도 각자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제 코치는 올 시즌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며 아쉬웠던 점을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한 해 쭉 지켜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운영능력이 부족했다. 마운드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면서 “3볼이 되더라도 공을 절대 놓지 말라고 했고, 볼넷을 두려워해 자기 공이 아닌 공을 던지면 엄청 혼냈다. 오히려 볼넷을 준 투수보다 더 혼냈다. 교육리그 초반 1,2경기는 힘들었는데 그 이후부터 맞을 때 맞더라도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 코치 역시 이제 지도자로 한 시즌을 치른 초보 코치로 유망주들과 함께 커간다는 생각이다. 그는 “난 선수들과 함께 가려고 한다. 나 역시도 지도자로서 성장해야 한다. 같이 배우고, 올라가야 한다. 목표는 같다”면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선수들과 서슴없이 얘기하게 되더라. 투구폼 같이 민감한 부분도 그래서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선수들이랑 좋았던 게 소통과 믿음”이라고 말했다. 제 코치는 교육리그를 하며 사비를 적지 않게 썼다. 선수들이 제 코치의 방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치킨과 라면을 동냈다. 제 코치는 “치킨을 120조각, 라면 24개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더라. 내 지갑을 탈탈 털어갔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들이 나중에 성공하면 갚지 않겠는가”라는 말에, 제 코치는 “안 갚아도 된다. 공만 잘 던지면 된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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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5.11.01 12: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춘모 코치.. 넘좋다

  2. 22 2015.11.01 2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응원합니다 제춘모코치님!!!


지난 12월 11일(목)부터 12일(금)까지 이틀에 걸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FMI)에서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 및 입단식이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단 입단을 축하함과 동시에 

사회인과 프로야구선수로서 필요한 소양을 배우는 중요한 자리!


벌써부터 10년 뒤가 기대되는 2015년 SK와이번스 신인선수들의 모습을 포토스토리로 준비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신인 선수들의 교육이 주가 되어 진행되었습니다.


프로야구의 입문과 프로의식 심화, 스포테인먼트의 이해, 미디어 교육은 물론 

SK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등 성공적인 프로생활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시절부터 수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운동선수들이지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집중하는 선수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단순 청강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참여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선수들의 모습.



발표를 하고있는 박세웅 선수.

진지한 모습이 영락없는 학구파!



교육이 모두 끝나고 입단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구단을 대표하여 재능있는 신인선수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전한 민경삼 단장.



선수들에게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전종훈 선수와 기념사진 한컷!

신인선수중 최장신인 195cm라고 하는데요. 그저 부럽습니다.ㅜㅜ



아들의 새로운 출발에 카메라가 빠질 수 없겠죠?

중요한 장면을 놓칠새라 부모님들의 셔터도 바삐 움직입니다.



착모식이 끝나고 단체사진 찰칵!



다음으로 선수들의 자기소개 및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이 이어졌습니다.



끝으로 본인의 유니폼을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아직은 서툰 사인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글씨네요.^^



당당한 포즈의 조한욱 선수와 아버님.



아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던 봉민호 선수의 어머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ㅜㅜ



좋은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ㅎㅎ



친한 선수들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는 한식구가 된 선수가족들과 직원들!


선수 개개인은 모두 다르지만,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모두가 같습니다.


언젠가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는 날을 꿈꾸며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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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5.01.06 17: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화이팅! 문학야구장서 만나요~

SK 와이번스의 미래를 뽑는 자리인 2015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25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호텔에는 선수, 선수 가족, 야구관계자, 팬 등 300명 이상의 많은 인원이 모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자리인 만큼 상기돼 보이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긴장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 또한 팀의 미래가 결정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명단을 검토하며,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2차 지명회의가 진행됐다.

 

 

◆1R 투수 조한욱
SK는 1라운드에 충암고의 조한욱을 지명했다. 조한욱은 187cm, 80kg의 좋은 신체 조건과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볼을 지니고 있다. 와일드한 투구 폼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이고 있으며 변화구의 제구 또한 양호하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현재 공의 힘이나 움직임이 아주 좋다. 또한 목표의식이 강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2R 투수 허웅

2라운드에는 경북고 허웅을 선발했다. 허웅은 투수로서 팔 다리가 길고 공을 놓는 타점과 상체 회전이 좋은 선수이다. 공의 각이 좋아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힘든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무엇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신있게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3R 내야수 김웅빈

3라운드에 뽑힌 울산공고 내야수 김웅빈은 안정적인 수비와 강한 어깨로 비교적 정확한 송구를 자랑한다. 좋은 컨텍 능력과 도루 능력, 뛰어난 주력까지 지니고 있어 공ㆍ수ㆍ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4R 투수 박세웅

4라운드에 지목한 청주고 좌완 투수 박세웅은 투구폼이 안정적이고 간결하지만 제구가 미흡하여 포볼이 많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 능력이 좋아, 제구력이 보완되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5R 투수 유상화
제물포고 출신인 유상화는 188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좋은 공들을 많이 던진다. 그러나 순간적인 스피드와 제구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6R 투수 신동민

휘문고 신동민은 직구의 움직임과 볼 끝에 힘, 볼의 각도가 모두 좋지만 제구가 다소 미흡한 편이다. 변화구의 제구 역시 편차가 있다. 하지만 “187cm, 87kg의 좋은 신체조건과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선수로 판단된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7R 투수 이재관 - 8R 투수 봉민호
하위픽에서도 SK는 3명의 투수와 한 명의 내야수를 선발했다. 특히 7, 8라운드에 호명된 대전고 이재관과 경기고 봉민호는 모두 좌완 오버핸드 투수이다.

 

이재관은 193cm, 95kg으로 신장이 아주 크고 타고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키가 큰 만큼 공을 놓는 타점도 높은 편이며, 볼의 각도가 좋고 유연한 투구폼을 지니고 있다.


봉민호는 제구가 양호하며 직구의 각도가 좋은 투수이다. 어깨부상으로 인해 전반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좋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9R 내야수 홍준표 - 10R 투수 남지훈

9라운드에는 우석대 내야수 홍준표의 이름이 불렸다. 바운드 감각이 뛰어나며 후드웍이 좋은 선수로 안정적인 포구능력과 빠르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유신고 투수 남지훈이다. 일정한 밸런스로 투구를 하며 제구가 양호하고, 특히 커브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포지션 별로 투수 8명, 내야수 2명으로 총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장점의 특징이 뚜렷하며,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우선 지명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선수들이 이끌어 갈 SK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2015 SK 신인 2차 지명 결과
순번        선수명     포지션    출신교    투타   신체조건
1R(4)      조한욱     투  수    충암고    우.오   187/80
2R(20)     허  웅     투  수    경북고    우.오   186/78
3R(27)    김웅빈     내야수  울산공고  우/좌   181/81
4R(40)    박세웅     투  수    청주고    좌.오   180/83
5R(47)    유상화     투  수   제물포고  우.오   188/90
6R(60)    신동민     투  수    휘문고    우.오   187/87
7R(67)    이재관     투  수    대전고    좌.오   193/95
8R(80)    봉민호     투  수    경기고    좌.오   184/85
9R(87)    홍준표     내야수   우석대    우/좌   175/69
10R(100) 남지훈     투  수    유신고    우.오   1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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