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머신에선 쉴 새 없이 공이 튀어나왔다. 두툼한 포수 글러브와 마스크를 쓴 선수들은 줄줄 흘러내리는 땀에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공을 받기에 바빴다. 속도, 위치에 관계없이 정확하게 공을 잡는 이들의 훈련은 꽤 오랜 시간 반복됐다. 제주 서귀포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SK 포수들의 모습이다.

올 시즌 SK의 화두 중 하나는 이재원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가 누가 되느냐다. 이재원이 지난해 부상 아픔을 털고 복귀해 주장으로 새 시즌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포수 자리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백업과의 로테이션이 필수. 김원형 감독 체제로 변신한 SK가 올 시즌 성공하기 위해선 이재원의 뒤를 확실하게 받쳐줄 백업 포수가 나타나야 한다.

이현석(29)과 현원회(20)는 이런 SK의 포수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선수. 지난해 이재원의 부상 때 주전 기회를 부여 받았던 이현석이나, 프로 2년차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할 현원회 모두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팀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0시즌 이현석은 SK 입단 후 가장 많은 58경기에 출전했다.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고, 프로 데뷔 첫 도루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1군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원회는 퓨처스(2)리그에서 56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지만, 1군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선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 시즌 SK 포수진은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가 맡고 있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SK 유니폼을 입은 세리자와 코치는 기본기를 중시하면서 포수들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 속에 10년 간 KBO리그 포수들을 지도 중인 '포수 장인'이다. 이런 세리자와 코치의 지도 아래 이현석과 현원회의 잠재력도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리자와 코치는 "이재원은 좋은 어깨를 갖고 있지만 포구에서 발전해야 한다. 현원회는 포구 능력이 좋지만, 송구를 좀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업 포수는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 포수진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두 선수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세리자와 코치는 "이재원의 나이가 적지 않다. 젊은 포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두 선수는 장차 이재원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타격 재능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현석은 작년에 1군 경험을 했다. 현원회도 (이번 캠프를 통해) 1군 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면, 가장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석은 "작년을 생각하면 후회가 크다. 부족함을 크게 느꼈고,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기회가 온다면 정말 잘 잡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자 하고 있다. 뭐든 하나라도 더 찾아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원회는 "지난해엔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작정 열심히 하려고만 했다. 이번 서귀포 캠프에서 코치님, 선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지 차츰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석과 현원회 모두 세리자와 코치가 바라보는 수비 발전의 시각에 잘 맞춰 나아가고 있다. 이현석은 "수비적인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서귀포 캠프에서는) 프레이밍, 블로킹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원회는 "코치님께 최대한 많이 여쭤보려 한다.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 그 안에서 내 강점인 방망이도 잘 살려보고 싶다"고 했다.

두 선수는 선후배 관계지만 엄밀한 경쟁자 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선 발전과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현석은 "현원회는 정말 가진 많은 포수다. 수비나 타격 모두 재능이 뛰어나다. 장차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선수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원회는 "2군에 있을 때 '우리 팀 수비는 현석이형이 가장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모든 경기를 보고 배우려 하는데 잘 안되더라. 이번 캠프를 통해 궁금한 점을 많이 여쭤보는데, 그때마다 잘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처럼, 두 선수는 당장의 성공보다 언제든 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포수가 되고자 하는 눈치다. 이현석은 "작년에 내게 기회가 주어질 줄 몰랐던 것처럼, 언제 기회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기회는 항상 온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원회는 "당장 기회가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내 야구를 정립해야 할 시기 아닌가 싶다. 나만의 야구를 정립하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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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SK와이번스는 SK왕조를 구축하며, KBO리그의 명문 구단으로 떠올랐다. 2010년대 중반 다소 부침이 있긴 했지만,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SK는 10년 넘는 기간 비룡 왕조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하지만 왕조의 주축들도 이제 하나둘씩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고, 20대 초반이었던 선수들도 이제 30대 중반이 됐다. 이제 비룡군단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젊은 비룡들이 무럭무럭 자라야 SK왕조를 다시 꿈꿔볼 수 있다.

SK가 지명한 2021년 신인들은 다분히 미래를 염두에 둔 인재들이다. 물론 1차지명 김건우를 비롯, 지명된 신인들도 SK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후계자를 꿈꾸고 있다. 2021 신인 4총사의 당찬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성공한 슼린이’ 김건우의 당찬 포부 “김광현 선배님 뒤잇겠다”

김건우(18·제물포고)는 성공한 슼린이다. 인천 출신이라 SK와이번스를 응원했다. 야구선수의 꿈은 SK의 영원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보며 키웠다. 김건우는 “저는 김광현 선배의 찐 팬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최고 145km를 훌쩍 넘는 김건우의 1차지명은 당연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은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는 말에 충실했다. “선배님이 1구, 1구 전력으로 던지는 모습에 반했다. 마운드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에 똑같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김광현처럼 되기 위해 김건우는 제물포고 3년 내내 29번을 달았다. 김광현이 SK시절 줄곧 달았던 그 번호다.

빠른 공 외에도 김건우는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닝이 쌓여도 쉽게 처지지 않는 체력이 미래의 선발투수 감으로 충분하다. 김건우도 “나는 선발 체질이다”라며 선발투수로 성장하고픈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렸던 지난 10월 30일 김건우는 자신의 우상인 김광현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났다. 김건우는 이날 시구를 하기 위해 찾았고, 김광현은 절친한 선배 윤희상의 은퇴식에 깜짝 참석했다. 김건우는 “같이 사진 찍고,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좋은 평가를 받고 1차지명으로 입단했지만, 김건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선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구도 더 좋아져야 하고, 커브를 장착해야 한다. 체인지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프로에서 통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프로야구선수로서 김건우의 목표는 뚜렷했다. 김건우는 “SK의 오랜 팬인만큼 팀 우승을 해야한다. 또 팬들에게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건우는 야구만 잘 하지 않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 야구도 잘하고, 팬서비스도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게 내 목표다”라며 “구속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미래의 안방마님을 꿈꾼다…1라운더 포수 조형우

“높은 순번이 목표였는데, SK가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조형우(19·광주일고)의 표정은 환했다. 11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부터 SK맨으로 출발했다.

조형우는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K의 선택을 받았다. 이제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떠나게 됐다. 이제 낯선 환경과 마주해야 하지만, 3주 간 강화 생활을 하면서 적응을 마쳤다. 오히려 막 시작한 프로 생활에 대한 설렘이 컸다.

“사실 지명 전에 SK가 저를 뽑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높은 순번에서 지명되고 싶었는데, 8번째 순번인 SK가 저를 지명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저를 뽑아주신다는 확신보다는 뽑아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185cm 95kg인 듬직한 체격인 조형우는 큰 체격에 비해 순발력이 좋고,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송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타격 시 빠른 공 대처에 능하고, 장타력을 갖췄다. SK는 조형우를 미래의 주전급 포수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형우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덩치는 크지만, 그에 비해 힘이 좋지 않다. 또래들 중에서는 힘이 좋을지 모르지만, 아직 멀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힘도 더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강한 어깨에는 자부심이 컸다. 조형우는 “내가 가진 유일한 장점”이라고 웃었다. 이어 “고교에서 홈런을 많이 친 건 공을 정확히 맞히려는 연습을 많이 해서다. 정확히 맞히면 (타구가) 멀리 간다”고 덧붙였다.

급한 생각은 없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조형우는 “세리자와 코치님이 ‘내년엔 힘들지 몰라도, 주전으로 성장할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1군에) 못 올라와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기본기를 더 갖추고, 힘도 생기면 올라올 수 있다. 2군에서 기본을 배우고 올라오라’고 조언해주셨다”며 “누구나 다 내년부터 (1군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다. 세리자와 코치님 말씀대로 2군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겼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물론 수비가 더 중요합니다. 수비 하나만큼은 확실한 포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타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포수가 되겠습니다.” 조형우의 다부진 포부였다.

 

“홈런 20~30개 치는 선수가 목표” 당찬 도전장 낸 ‘포스트 최정’ 고명준

“당연히 롤모델은 최정 선배님입니다.”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SK와이번스에 지명된 내야수 고명준(18)은 SK의 간판타자 최정(33)의 후계자를 노린다.

세광고 1학년 시절부터 거포 코너 내야수 자원으로 주목을 받은 고명준은 186cm 83kg라는 큰 체격에 비해 수비 시 다리 움직임이 양호하고, 안정된 포구 능력과 강한 어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은 역시 장타력이 돋보였다. 야구장 어느 곳으로 큰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와 배트 스피드를 지녔다. 자신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들은 고명준은 “제가 더 잘해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정 선배님 다음으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신인다운 패기가 느껴졌다.

고명준은 “지명받았을 때 설레고 좋았는데, 이제 다음 생각으로는 (프로에) 가서 어떻게 할지 생각도 많이 해봤다.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는) 어떻게 1군에 빨리 올라갈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고명준도 자신의 장점을 파워와 강한 어깨, 안정적인 수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수비는 3루수를 주로 했지만, 1루수로도 나갔고, 유격수도 할 줄 안다”며 “물론 센터라인 쪽 수비는 어렵다”고 말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고명준은 “매년 20~30홈런 이상을 치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홈런타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생각이다. 다만 수비 쪽은 보완할 게 많다는 게 고명준의 생각이다. 그는 “수비에서 대처 능력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특히 타구 판단이 어렵다. 고교랑 프로는 타구 스피드가 다르다. 제가 아직 실전은 안 해봤지만, 훈련할 때 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계획이 있는 신인 고명준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귀하디귀한 우타 외야수’ 박정빈 “인성이 된 선수가 되고 싶다”

집에서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를 TV로 지켜보던 박정빈(18·경기고)은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빠른 5라운드 전체 48번에 SK와이번스가 지명했기 때문이다. 박정빈은 “같이 보시던 어머니는 우셨다. 생각보다 제 이름이 빨리 불려서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우투우타 외야수인 박정빈이 공·수·주에서 안정된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또 외야수로 움직임이 빠르고, 힘이 있어 강한 송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타격에서는 빠른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스윙 속도를 갖췄다. 무엇보다 근성과 투지를 높이 샀다.

박정빈은 “스윙 속도는 강화 마무리 훈련을 해보니 빠른 편이 아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채현우 형의 스윙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자신의 수비 능력에는 자부심이 큰 박정빈이었다. 그는 “장점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수비 범위가 넓다. 수비를 할 때 안정적으로 하려 한다. 타격에서는 컨택 능력이 좋은 것 같다. 사실 1, 2학년 때는 부진했고, 3학년 때 힘이 붙어서 장타가 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프로무대에서 귀한 우투우타 외야수인 박정빈은 SK의 맏형인 김강민(38)과 닮아있었다. 김강민도 우투우타 외야수로 가치를 높였다. 근성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도 김강민과 박정빈은 비슷했다. 박정빈은 “고등학교 2년 선배인 박승규 형의 투지를 보고 배웠다. 물론 수비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어깨는 강하지만, 송구 정확성은 더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정빈은 다소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오랫 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리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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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40) SK 타격코치. 10여 년 전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은퇴 직전까지 꾸준히 주전으로 뛰면서 늘 '팀에 필요한 존재'로 남았다.

20년간 KBO 리그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외야수 이진영은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으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다. 동시에 국가대표 전력분석원으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1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한 '김경문 호'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SK는 그런 이 코치에게 올 시즌 1군 타자들의 지도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SK '선수' 이진영의 첫 소속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2007 SK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이 코치는 늘 유쾌한 성격이지만, 야구를 대할 때만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그 진가를 가장 잘 아는 팀이 바로 SK.

 

실제로 이 코치는 지도자로 SK 유니폼을 다시 입자마자 선수 시절처럼 팀에 긍정적인 DNA를 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오랜 프로 생활을 통해 쌓아 올린 풍부한 경험과 여러 지도자들의 조언은 '코치 이진영의 밑거름'이다.

 

"선수 생활을 20년간 하면서 수많은 타격코치님을 만났다. 아무래도 내 타격폼이 일반적이지 않았으니 그런 부분을 이해하시는 분과 이해 못하시는 분으로 나뉘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양쪽 코치님들 모두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로선 지금 선수의 마음, 그러니까 이 선수가 어떤 걸 하고 싶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빨리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많은 걸 알려주려 하기보다는, 선수들이 본인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편하게 소통도 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도 이 코치의 열정에 화답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마무리캠프와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 이후 많은 선수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이진영 코치님 조언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이 코치는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먼저 질문하는' SK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몸을 낮췄다.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한 거지 내가 도운 건 딱히 없다. 다만 두 번의 캠프 동안 나와 함께한 과정에 만족하고 있는 선수들이 일부 있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만약 내가 좋은 얘기를 했다고 해도 선수들 스스로 노력하고 보완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따라온 거지, 나는 옆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게 약간의 팁을 준 것 외에는 딱히 한 게 없다."

 

최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코치, 최선을 다해 지도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좋은 결과로 이끌고자 하는 타자들. 벌써부터 이진영 코치와 SK 타자들은 궁합이 척척 맞는다. 또 다른 타격 코치인 박재상 코치 역시 양쪽 모두와 코드가 잘 맞고 소통도 원활한 터라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난다. 이뿐만 아니다.

 

이 코치의 지도관은 염경엽 SK 감독이 추구하는 '생각하는 야구' '자신만의 루틴' '질적인 훈련' 등의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이진영 코치 스스로는 시간을 많이 들여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야 했던 세대지만, 요즘 선수들에게는 "훈련 시간이 많든 적든 얼마나 집중해서, 그 시간을 본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쓰느냐가 첫 번째로 중요하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감독님은 코칭스태프 미팅 때도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하시고, 나도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 호주 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도 '집중력이 떨어진 그 순간부터는 운동이 아닌 노동'이라는 것이었다. 힘들게 노동을 할 바에야 충분히 쉬는 게 낫다. 선수들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훈련에 임하고, 체력이 떨어지거나 힘들다고 느꼈을 땐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늘 당부하고 있다."

 

이 코치는 요즘 유독 선수들에게 '여유 있는 타이밍으로 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SK 야구를 봤는데, "유독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이 전부 늦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유에서다. 팀에 오자마자 SK 타자들의 시즌 데이터를 받아 찾아 보니 직구, 특히 초구 직구 타율이 많이 떨어지고 인플레이 타구가 무척 적다는 점도 발견했다. 타격의 첫 번째 기본을 '타이밍'이라 생각하는 이 코치가 '여유'를 강조하게 된 이유다.

 

"투수가 공 100개를 던지면 그 중에 50개 정도는 패스트볼 계열 아닌가. 직구가 왔을 때 못 치거나 타이밍이 늦으면 (안타를 칠)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타이밍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많이 얘기했다." 늘 그렇듯이, 말한 대로 하는 선수들이 있고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여유 있는 타이밍으로 쳤더니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좋다. 연습경기 전후로도 선수들에게 '안타를 치든, 못 치든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훈련 때 느낌이 어땠는지, 그걸 실전에서 해보니 스스로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만 내게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 코치는 SK에 애착이 깊다. 현역 시절 LG KT를 거치긴 했지만, 프로 첫 팀이자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성기를 보낸 팀은 SK. 지도자가 돼 그 팀에서 첫 발을 내딛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하다. 새출발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영향으로 시즌이 연기되는 아쉬움을 겪었기에 이 코치는 더 개막일(5 5)이 기다려진다.

 

"처음 프로에 들어와 한참 야구를 즐거워하고 잘할 때, 나는 SK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 팀이 창단하고 첫 우승하는 장면을 다 지켜봤고,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었기에 '고향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10년 넘게 다른 팀에 있다.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다. 김강민, 김성현, 이재원 등 예전에 함께 운동하던 선수들이 지금 고참이 돼 있고, 박재상 코치를 비롯한 예전 동료들이 지금 다 코치가 돼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팀 자체는 예전과 많이 다르고 새로운 부분도 많겠지만, 그런 부분은 내가 또 바꾸고 맞춰가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색함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 돌아오게 돼 기쁘다."

일간스포츠 배영은 기자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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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자체 청백전이 뜨겁다. 시선이 몰리는 곳은 수펙스팀(1)이 아니다. 1.5군 및 2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퓨처스팀(2)이 형님들을 연일 괴롭히며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패기는 물론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성공적인 오디션 무대를 만들고 있다. 올해 육성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SK가 입가의 미소를 짓기 충분한 상승세다.

플로리다 캠프 당시부터 퓨처스팀을 유심히 지켜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염경엽 SK 감독 또한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훈련을 했다. 다들 열심히 했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않는다. 청백전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전지훈련에는 참가하거나 청백전에 뛰고 있으나 팬들에게 아직은 다소 낯선 어린 선수( 26세 이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모았다. 이들이 만들어갈 성공의 설계도에 주목해보자.

김주온

우완 정통파/1996년생/184cm82kg/울산공고/2015 2 7라운드(삼성)/군필

2018 2차 드래프트 당시 SK의 지명을 받았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미 현역으로 군 복무에 들어간 상황에서의 지명이라 더 큰 화제를 모았다. SK 150㎞를 던질 수 있는 능력에 주목했다고 했고, 제대 후 그것이 허황된 기대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캠프에서 이미 150㎞를 넘기는 등 강력한 구위를 자랑해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커브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일품이다. 청백전에서도 퓨처스팀 마무리로 나서는 등 구단의 기대가 크다. 올해 1군 데뷔가 확실시된다.

 

김찬호

우완 정통파/1997년생/179·76/동산고/2016 2 4라운드/군필

동산고 출신의 우완으로 2017 1군에서 5경기에 뛴 경력이 있다. 체격은 다소 작은 편이고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이밍을 잡기 까다로운 투구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2군에서는 마무리를 맡은 경력도 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지난해 캔버라 유망주 캠프도 완주했다. 전체적으로 컸던 투구폼을 간결하게 교정했고, 체인지업과 포크볼도 연마하며 투피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불펜 자원으로 올해 1군 재진입을 노린다.

 

서상준

우완 정통파/2000년생/193cm108kg/영문고/2019 2 7라운드

SK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의 마무리 자원. 지명 당시부터 SK서상준을 7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했을 정도로 출중한 재능을 가졌다. 193㎝의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이미 고교 시절 150㎞를 던진 경력이 있고,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150㎞대 중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 코칭스태프는 “2년차 당시의 조상우(키움)보다 몸은 더 좋다고 호평한다. 1군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으며 PDA 1기생 후보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도 말끔하게 해결했다.

 

신동민

우완 정통파/1996년생/188cm97kg/휘문고/20152 6라운드/군필

올해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의 투수 MVP. 좋은 체격을 갖춘 우완으로 지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2군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캠프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물론 염경엽 감독도 눈여겨본 자원이다. 체격에서 나오는 타점과 묵직한 구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4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구속만 더 올라온다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좌완 정통파/2001년생/182cm80kg/야탑고/2020 1차지명

SK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1차 지명을 한 좌완 선발형 투수다. 고교 시절 정상급 활약을 선보였고, 프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구속과 웨이트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매우 유연한 신체조건에 손의 감각까지 좋아 완성형 선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내부의 자신감이 있다. 올해는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크다. 팀 내 좌완 선발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1군 데뷔도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 같다.

 

최재성

우완 사이드암/2000년생/183cm78kg/북일고/2019 2 3라운드

곱상한 외모와 달리 마운드에서는투사로 변하는 싸움닭. “실전에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어린 선수치고는 보기 드문 찬사를 받는 사이드암이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사이드암으로 140㎞ 이상의 구속, 비교적 정교한 제구, 공격적인 투구, 좌타자를 잡아내는 체인지업, 이닝소화능력 등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1군 캠프를 완주했으며, 청백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또래 투수 중에서는 당장 1군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뽑힌다.

 

허민혁

우완 정통파/1999년생/188cm90kg/공주고/2019 2 4라운드

서상준과 더불어 150㎞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상준이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손꼽힌다면, 허민혁은 150㎞를 던질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캔버라 유망주 캠프에 이어 질롱 코리아에도 파견이 됐고, 올해 1군 캠프까지 참가하는 등 남다른 육성 코스를 차분하게 밟고 있다. 1군 코칭스태프와 함께하며 디테일적인 측면을 많이 수정했다. 올해는 그 수정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집중 육성 대상이다.

 

권기영

우투우타 포수/1999년생/180cm90kg/제물포고/2017 2 3라운드/군필

고교 시절 다방면에서 재능을 가진 포수로 평가받았다. SK도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게 하면서 미래를 도모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부터 다시 전력에 가세했으며, 팀 포수 구도상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적잖은 출전 시간이 예상된다. 파워, 순발력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송구 기본기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빠르다는, 포수로서는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전경원

우투우타 포수/1999년생/184cm95kg/성남고/2018 2 5라운드

고교 시절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포수. 다부진 체격에 성실한 훈련 자세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는다. 특히 수비에서는 포구·송구 등에서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있으며 또래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습득력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2군에서도 54경기에 뛰며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공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힘은 좋아 시간이 차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원회

우투우타 포수/2001년생/180cm95kg/대구고/2020 2 4라운드

2020 SK 2 4라운드 지명을 받은 포수. 고교 시절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또래 포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수비력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타격에서는 확실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갖춘 선수로 수비에서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향후 대형 포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가진 포수다. 올해 2군에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민

우투우타 내야수/2001년생/184cm88kg/경기고/2020 2 2라운드

유격수 자리에 고민이 깊은 SK가 미래의 해결사로 점찍고 지명한 내야수. 경기고 시절 박민( KIA)와 더불어 고교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염경엽 SK 감독도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로, 수비력만 놓고 보면 그 나이의 김창평보다 더 좋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어깨도 수준급이라 구단에서는 유격수로 계속 육성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타격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로 1~2년 뒤 기량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유서준

우투우타 내야수/1995년생/180cm80kg/성남고/2014 2 2라운드/군필

성남고 시절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이며, 2014 SK 2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가지고 있는 재능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올해 다시 1군 문턱에 도전한다. 기본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으나 2루도 소화할 수 있으며 유망주 캠프와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공익근무에서 막 돌아와 퓨처스리그에 출전, 11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한 것에 알 수 있듯이 중거리 타자로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거연

우투우타 내야수/1997년생/186cm92kg/휘문고-홍익대/2020 2 9라운드

홍익대를 졸업하고 2020 2 9라운드로 입단한 내야수. 퓨처스팀 전지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주 포지션은 1루수지만, 현재는 3루에서도 훈련하며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소질이 있는 선수로 펀치력을 갖춘 데다 배트스피드까지 빠르다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2군에서 시속 170㎞ 이상의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흥미를 자아내는 선수다.

 

최수빈

우투좌타 내야수/1997년생/177cm72kg/성남고/2016 2 8라운드/군필

2016년 지명된 선수로 그간 SK 내야에서 숨겨진 유망주로 뽑혔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올해 퓨처스팀의 내야 주전 경쟁이 뛰어들었다. 체격은 작지만 매서운 방망이를 갖추고 있고,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연결 동작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것이 변수인데 이를 잘 이겨낸다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적잖은 출전 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최준우

우투좌타 내야수/1999년생/176cm78kg/장충고/2018 2 4라운드

다부진 스윙과 정확도를 자랑하는 1군 내야의 복병. 지난해 퓨처스리그 67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하는 등 정교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1군 데뷔를 이뤘다. 파워는 다소 부족하지만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만 놓고 보면 2군에서는 손에 꼽힐 만한 능력을 갖췄다. 올해 다시 1군 무대에 도전하는 가운데 타격 및 수비에서 여러 가지 수정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청백전에서는 2루는 물론 3루 수비도 깔끔하게 해내며 가진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1군서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

우투우타 외야수/1996년생/191cm95kg/안산공고/2016 2 6라운드/군필

 

2019년 가고시마 퓨처스팀 캠프 당시 야수 MVP로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에는 1·3루 코너 내야로 포지션을 변경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원래 포지션인 외야로 돌아갔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타구 판단 등 기본기를 더 다듬는다면 충분히 외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의 안타 중 절반이 장타였다. 퓨처스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준

우투우타 외야수/1994년생/175cm75kg/북일고/2013 3라운드(넥센)/군필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던 경력이 있다. 지명 당시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데뷔를 하지는 못하고 방출됐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재능을 눈여겨본 SK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합격해 새 팀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공격과 도루 능력에서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작은 체구지만 발이 빨라 코너 외야를 소화하기는 무리가 없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면 1군에서도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세원

좌투우타 외야수/1994년생/185cm85kg/덕수고/2014 2 8라운드

퓨처스팀 캠프의 야수 MVP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좌투우타 외야수. 건장한 체구를 갖추고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선수로 SK 또한 홈런군단의 대를 이을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망이에 소질이 있으며 정교함을 얼마나 빨리 추가할 수 있느냐가 1군 진입의 열쇠를 쥐고 있다. 퓨처스팀 캠프에서는 맹타를 휘두름은 물론 성장세와 성실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퓨처스팀에서 장타율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타자 중 하나다.

 

류효승

우투우타 외야수/1996년생/190cm100kg/상원고-성균관대/2020 2 6라운드

성균관대 시절 아마추어 대표팀 4번 타자를 역임했을 정도로 방망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장점을 발판 삼아 플로리다 1차 캠프 명단에도 승선했다. 박정권 코치가 가장 공을 들이는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습 당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그린존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놀라움을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힘은 확실한 편. 변화구 대처 능력과 수비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외야수를 봤지만, 구단에서는 내야 전향도 고려하고 있다. 대학 시절 1루를 본 적이 있어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최지훈

우투좌타 외야수/1997년생/178cm82kg/광주일고-동국대/2020 2 3라운드

캠프부터 청백전까지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졸 루키. 지명 당시에는확실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1군 백업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히려 기대 이상의 공·· 3박자를 선보이며 1군 개막 엔트리 경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비력은 베테랑 김강민에 이은 1 ‘No.2’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타구 판단과 포구가 수준급이다. 정교한 타격 또한 기대를 모으며 발도 느리지 않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올해 1군 데뷔 자체는 확실시되며, 몇 경기를 뛰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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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규모 선수단이 합숙생활을 하는 팀이 SK 와이번스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수펙스 팀(1군), 퓨처스 팀(2군) 선수 중 미혼 선수들은 모두 숙소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미혼 선수들은 아무래도 외식이 많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지인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선수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선수단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이런 적극적인 조치로 나타났다. 현재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인원은 무려 69명이나 된다. 선수들이 55명, 코칭스태프 11명, 프런트 3명 등이다.

이중 강화 SK 퓨처스파크 숙소를 쓰는 인원은 총 54명이다.  수펙스 팀(1군), 23명과 퓨처스 팀(2군) 27명에 이종운 퓨처스 감독 등 코칭스태프 4명이 사용하고 있다. 고참급 선수와 코칭스태프 외 대부분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다. 펜션에서는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5명, 프런트 3명 등이 쓰고 있다. 선수들은 한 채를 이용하는데 방 3개에서 나눠 자고 있다. 이런 합숙 생활은 지난 3월 12일부터 시작됐고 이제 4월로 넘어간다. "야구장으로 가는 게 외출"이라는 이들의 합숙 생활을 엿봤다. 

이들은 숙소와 야구장만을 오간다. 수펙스 팀(1군)은 숙소에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오가고 퓨처스 팀(2군)은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훈련을 한다. SK 퓨처스파크 숙소에 묵는 퓨처스 팀(2군) 선수들은 하루 종일 그곳에서만 머무는 것. 병원 등 특별한 외출 사유가 없다면 일체 외출은 물론 외박도 불허다. 심지어 가까운 편의점도 갈 수 없다. 최근 수펙스 팀, 퓨처스 팀 자체 연습경기가 시작돼 연습경기에 출전하는 퓨처스 팀 선수들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으로 가면서 바깥 공기를 쐰다. 삼시세끼를 모두 숙소에서 해결한다. 펜션에서 묵는 인원도 식사는 모두 숙소로 와서 한다고.

SK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SK 퓨처스파크 내 방역 작업도 매일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한차례 전체 소독을 하고 사람들이 자주 만지게 되는 출입문 과 손잡이는 하루에 세번 이상 소독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방역이 완벽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생활 하고 있다. 하지만 유배나 다름없는 외부와 단절된 생활은 선수들을 답답하게 할 수밖에 없다. 숙소생활을 하는 박민호는 "결혼을 일찍 안 한 걸 후회한다"고 할 정도였다. 


야구선수라 해도 하루 종일 야구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잘 쉬고 훈련할 때 집중하는 것이 최근 야구 트렌드가 되다보니 외출 금지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SK 프런트들의 고민이 깊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족구 시설을 갖춰 놓았고, 플레이스테이션 최신 게임 CD도 구비했다. 야구 동영상을 틀던 세미나실은 극장으로 변모했다. 훈련일엔 하루 1회, 휴식일엔 2회의 영화 상영을 하고 있다고. 입이 심심해지는 야간엔 피자나 치킨 등 특별 야식도 제공한다. 이동이 불편한 펜션 사용 선수들에겐 일주일에 한번 바베큐 파티를 열어주는 '특혜'도 베풀고 있다.  필요한 물품은 선수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 받거나 매니저를 통해 구입하기도 한다. 어떤 선수는 무료한 일상 때문에 컴퓨터를 배달시키기도 했다.

SK 퓨처스파크 숙소를 다니는 정진기는 "숙소에 들어오면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독서를 하고 있다. 때때로 주변 동료들 방에 가서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야구 이야기를 한다"면서 "외출을 할 수가 없어 다소 답답하기는 하지만 구단에서 저녁 식사 이후 피자나 치킨 같은 야식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영화상영이나 게임을 준비해줘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6시쯤 일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인천으로 훈련 나간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건강해 지는 것 같다"며 숙소 생활을 장점(?)을 말하기도 했다.


펜션을 쓰는 전경원은 펜션의 낭만을 얘기하기도. "보통 훈련일에는 오전 7시 30분에 SK 퓨처스파크로 이동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오후 6시 이후다. 돌아오면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전경원은 "하지만 쉬는 날에는 펜션과 연결되어 있는 바닷가에서 산책을 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갯벌에서 게를 잡기도 한다. 이외 여가 시간에는 동료들과 족구를 하며 설거지나 청소 내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펜션생활에 불편함은 별로 없다고. "구단에서 매니저님(카즈미 2군 매니저)을 통해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거나 간식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많은 인원이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도 꽤 크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염성이 워낙 강력하기에 조금이라도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이런 구단의 노력과 선수들의 동참으로 20일이 넘어가는 합숙 생활이 점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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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기간의 숙소는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어쩌면 훈련 시간보다 더 야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그 안에 두 사람이 있다면,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그들의 생각과 대화가 쌓이며 건강한 시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같은 방을 쓰며 의기투합했던 박종훈과 문승원은 올해 캠프에서는 각자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났다. 박종훈은 김정빈과, 문승원은 이건욱과 동고동락하며 캠프를 치렀다. SK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를 바라보는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SK 마운드의 새로운 한 자리를 노리는 후배들은 선배들의 모습을 기꺼이 거울로 삼았다. 


◆박종훈의 멘탈을 삼킨 김정빈

"노트가 없다고 해서 3년 전에 썼던 노트 반대쪽을 쓰라고 빌려줬어요. 들은 얘기나 배운 얘기들을 다 쓰는 노트인데, 감독님이 '과거를 알아야 지금을 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서 그걸 듣고 챙겨온 거였거든요. 그런데 정빈이가 그걸 펴놓고 뭘 계속 쓰고 있는 거예요."

일기는 박종훈의 루틴 중 하나다. 4~5년 전 일기를 쓰는 문승원을 보고 따라 시작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어떻게 얼마나 했는지부터 캐치볼과 불펜 등 공을 던질 때의 느낌,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다짐까지 말 그대로 투수 박종훈에 대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실록이자 지침서다.


이 귀한 물건을 입수한 김정빈은 빠짐없이 그 내용을 옮겼다. 사연을 묻자 김정빈은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자,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지만 대비는 하자, 이런 내용들이다. 난 제구가 안 됐을 때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이런 고민만 했는데, 생각하는 방법이 또 달라서 그런 멘탈적인 부분들을 적었다"고 얘기했다.

박종훈이 문승원의 영향을 받았듯, 김정빈도 이번 캠프에서 박종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번 캠프에서 두 사람은 새벽 여섯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함께 운동한 후 팀 훈련을 시작했다. 또 이제 김정빈도 일기를 쓴다. 하루하루 훈련을 하고 공을 어떻게 던졌는지, 어땠는지 쓰고 또 읽는다. 쓰면서 생각하고, 읽으면서 돌아보는 새로운 습관이다.


◆이건욱의 자세를 바꾼 문승원

"건욱이가 예전의 저처럼 쫓기는 것 같았어요. 건욱이가 매년 캠프에서 조기 귀국을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도와주고 싶었고요. 의욕이 앞서다 보면 그럴 수 있거든요. 연습도 너무 많이 하려고 해서 연습도 줄이게 하려고 했죠. 저랑 방을 쓰니까 잘하더라고요. 제 덕이에요. 하하."


이건욱은 문승원과의 생활에 '건강 캠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섯시에 기상한 두 사람은 저녁 여덟시만 되면 방 불을 껐다. 성실하기로 유명한 문승원과 함께 이건욱도 캠프 내내 규칙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건욱은 "승원이 형이 방에서 여러 가지를 알려줘서 많이 배웠고, 배운 대로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습경기가 한창이던 때에도 문승원의 조언을 새겼다. 이건욱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 경기에 임하는 자세, 경기에 대한 테마를 가지라고 했다. 오늘은 어떤 걸 꼭 하고, 어떤 걸 꼭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들. 이를테면 '첫 타자 볼넷은 주지 말자' 같은 것들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도 승원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승원이 형도 나한테 물어보는 편이다. 나는 형처럼 섬세하게 보진 못해서 잘 대답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문승원은 "쉬는 날에 잘 쉬는 것 같은, 어떻게 보면 안 중요할 수 있는 것들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나도 후배를 챙길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는 생기게 되더라. 건욱이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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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최재성과 파이어볼러서상준(이상 20) 1군 무대를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향후 SK 마운드의 10년을 책임 질 최재성과 서상준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외국인 원투펀치 교체 등으로 마운드 개편이 필요한 SK는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인 4명 포함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이유다.

SK의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직은 투박한 원석 단계지만, 장차 멋진 보석이 될 수 있는 마운드의 재목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와 애리조나 2차 캠프를 연달아 소화 중인 2년차 최재성과 서상준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 두 선수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괄목할 발전은 염경엽(52) 감독이 꼽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수확. 염 감독은 “최재성, 서상준 등 떡잎들을 발견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리그 에이스급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이드암 최재성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 3라운드 2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지난해 신인왕 LG 정우영과 함께 최고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 받은 최재성은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싸움닭이라고 불릴 만큼 두둑한 배짱을 갖췄다. 박종훈, 박민호에 이어 SK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생애 첫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최재성에겐 1군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캠프에서 만난 최재성은 “1군 코치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니 긴장감도 있고, 더욱 재미있다. 1군 분위기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최재성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최상덕 투수코치에게 배운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체중도 늘리면서 공에 힘이 붙었다. 무엇보다 최재성은 이번 캠프에서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해엔 어깨가 계속 아프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아픈 곳도 없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올해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최재성은 형제 야구 선수.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바로 다음 순번인 전체 27순위로 NC에 지명된 우완 투수 최재익이 그의 쌍둥이 동생이다. KBO리그 최초의 쌍둥이 형제 선발 맞대결을 꿈꾸는 최재성은동생이 3월에 현역으로 군입대할 예정이다. 올 시즌 동생 몫까지 던질 생각이라며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동생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재성은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1군 데뷔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는 “1군에서도 싸움닭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1군에서 20경기 이상 출장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 7라운드 6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서상준은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193cm, 108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제구 등 전체적인 완성도는 아직 떨어지지만, 건장한 체구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루키군(3)에만 머무른 서상준은 기초를 다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상준은 처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을 때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1군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니 1군에 가고 싶은 마음 더 커진다면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완벽한 상태로 1군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1군 코칭스태프의 관심 속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서상준이다. 그는 감독님, 투수코치님이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다. 과장해서 말하면 최상덕 투수코치님이 24시간 가르쳐주신다. 제구가 안 좋은 걸 아시지만, 제구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신다. 부담을 주지 않으시니 저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나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SK는 서상준을 향후 2~3년 내에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서상준도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서상준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저에게 큰 행운이다. 기초부터 착실히 쌓아서 1군에 올라가고 싶다. 미래에 1군 선수가 되면 마운드 위에서 타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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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 포수 권누리(30) 팬들에게도 나름 ‘인지도 있다올해로 SK에서 7시즌째  담고 있다경험이 많은 그는 국가대표 ‘불펜 포수. 2017 APBC 국제대회와 2019 프리미어12 대회의 국가대표팀에 불펜 포수로 참가한 경험도 있다근래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의 도우미로 나서 우승준우승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받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2020시즌을 준비하는 SK 투수들의 근황과 불펜 포수의 노고를 살펴봤다

### 외국인 선수킹엄과 핀토의 느낌

 얼굴의 외국인 투수 킹엄과 핀토는 SK 올해 성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력이다실력 외에도 새로운 리그 적응이 중요하다.  권누리는 “킹엄은 (나이가 같아친구로 지낸다활발하고 리더십도 있어 보인다먼저 다가와 활동적이고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는 조금 예민한 면도 있다 소개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킹엄은 SK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켈리를 떠올리게 한다권누리는 “구질이 다양하면서도 모두 완벽하게 던진다켈리가 SK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의 킹엄이  좋아 보인다같은 1년차 시기를 비교하면 킹엄이 조금 임팩트가 강하다 공을 받아본 느낌을 말했다

핀토는 조금 조용한 편이다.(한편으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선수가 없어 조용하다는 해석도 있다플로리다에선 조용했지만애리조나로 와서 KT 스페인어권 용병을 만나서는 수다쟁이 모습도 살짝 보여줬다)

권누리는 “핀토는 평소는 조용하지만야구  때는 공이 어떠했냐  질문을 많이 한다 “핀토의 공은 무빙이 심하다특히 투심이 좋다킹엄보다 속구는 구속이 평균 2~3km 빠르다핀토는  쪽으로 휘는 투심이 좋고킹엄은 커터를 던진다 말했다

핀토는 지난해  산체스를 연상케한다그는 “  빠른 공을 지녔지만 스타일은 다른  같다산체스는 포심으로 똑바로 날아오는 직구라면핀토는 투심으로 끝에서 꺾이고 휜다. (핀토의 투심을받기도 힘드니까치는 사람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산체스는 총알같이 !하는 느낌이라면 핀토는 떨어지고 무빙이 많다 비교했다

###  몰라보게 달라진 김정빈힘이 좋아진 하재훈 

국내 투수들에 대해 묻자기존의 선발 투수와 필승조들은 워낙 갖고 있는 것들이 좋은 투수들이라  준비했고 상태도 좋다고 했다

예년보다 많이 달라진 투수로는 좌완 김정빈의 공을 꼽았다권누리는 “많이 안정됐다군대를 갔다오고 2~3 만에 공을 받아봤는데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겠더라 했다

7년째 투수들의 공을 받아온 그는 “1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 벗어났다 들어왔다하고, 2 투수들은 많이 벗어난다 스피드는 있어도 제구가 다르다김정빈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안정적으로 들어온다개인적으로 김정빈이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말했다

마무리 하재훈의 공도 느낌이 달라졌다고 한다. “공에 힘이  좋아졌다고직구 스핀도  좋아졌고커브는 3~4km 구속이 빨라져 꺾이는 브레이킹이  빨라졌다 느낌을 말했다하재훈은 연습경기에서 낙차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 “2018 우숭 다시 해야죠

권누리는 SK에서 7년을 지내면서 또래 투수들과는  동생하며 절친한 사이다궂은 일을 하는 그에게 투수들 중에서 누가  챙겨주냐고 살짝 물어봤다

권누리는 “김태훈서진용 선수와는   형이고 동생이라 친하다같이 2군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보면 좋고  선수 모두  챙겨준다어려서부터 같이  왔던 선수들이라박종훈 선수도  챙겨준다 꼽았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불펜 포수로서 1만개 넘는 공을 받는다그는 “하루에 5명씩 40개만 받아도 하루 200개다연습경기도 하고, 1만개는   같다 말했다

 받는  주업무이지만배팅볼도 던져주고 각종 훈련 보조로 분주하게 움직인다작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도우미로 주목받은 그는 배팅볼도  던진다그는 “ 던지는 것도 많이 신경쓴다 “선수들의 ‘고맙다  마디에 기분 좋다 웃었다.

매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시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캠프를 시작한다권누리는 “2018년에 야구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옆에서 경험했다그런 기대감을 갖게 된다올해도 우승해야지가을야구 해야지선수는 아니지만내가 열심히  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말했다

 

OSEN 한용섭 기자<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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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은 드림즈를 떠났던 기가 막힌 왼손 배팅볼 투수를 삼고초려해서 데려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야구판을 떠났던 그는 다시 드림즈로 돌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장면이 나왔다. 

스토브리그 제작에 SK 와이번스가 야구장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잘 알려졌다. 왼손 배팅볼 투수 에피소드도 SK에서 모티브를 제공했다. 

SK 선수단의 훈련을 돕고 있는 왼손 배팅볼 투수 이남현(32)이 주인공이다. 올해로 SK에서 5년째가 되는 그는 “드라마의 작가와 통화하며 배팅볼 투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해줬다”고 했다. 드라마 자문단에 이름이 포함돼 있다. SK 구단 직원과 선수들은 이남현의 배팅볼 제구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SK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돕는 그로부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남현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올해 몸도 잘 만들어왔고, 방망이 치는 것이 작년보다 올해 훨씬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주전도 그렇고, 비주전도 (지난해 마무리) 호주 캠프를 갔다오면서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선수들은 2019시즌 스프링캠프까지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남현은 자신이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느낀 점을 조심스레 말하며 “김창평 선수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정진기 선수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아진 선수로 꼽았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김창평은 2년차가 되면서 타격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곧잘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발도 빠른 편인 정진기는 매년 잠재력이 터질 듯 하면서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배팅볼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 일정한 코스 혹은 타자가 원하는 코스로 던져줘야 한다. 배팅볼을 던져주다 보면 타자들이 원하는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이남현은 “김강민 선수는 치는 도중에 몸쪽이나 특정 코스로 던져달라고 자주 해요. 로맥은 던져주는 대로 다 치는 스타일이에요. 볼이어도 항상 치고 나면 고맙다고 얘기해줘요”라고 말했다.  

그는 “제구가 가장 중요하죠. 공 스피드는, 마운드에서 앞으로 나와 던지는데, 대략 80~85km 정도. 그 스피드가 타자들이 체감하기로는 134-135km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타자들이 치기 좋아하는 스피드라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저 같은 경우는 조금 세게 던지는 편이라 타자들이 조금 빠르다는 느낌을 갖는데, 그걸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에서 배팅 훈련에 욕심을 내는 선수들도 있다. 자신의 타격감을 찾아가거나 뭔가 부족한 것을 느끼면 훈련 시간 외에도 따로 더 치기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순서대로 돌아가며 치는 배팅 훈련에서도 몇 개 라도 더 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남현은 “노수광 선수는 하나라도 더 치려고 하고 별도로 배팅볼을 부탁하기도 한다. 정의윤 선수도 따로 도와달라고 가끔 이야기 한다. 다른 선수들도 안 좋다 싶을 때는, 내가 아니더라도 훈련을 도와주는 요원에게 별도로 20~30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캠프에서 타자들은 3~4개조로 나눠 로테이션으로 번갈아 배팅 훈련을 한다. 배팅볼 투수 외에도 코치나 훈련 보조 요원들이 던져준다. 이남현은 “캠프 때는 시즌 때보다 배팅볼을 많이 던지게 된다. 시간으로는 40분~1시간 정도. 코치님들도 던져주고 도와주신다. 노란 박스에 보통 야구공 250개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거 한 박스나 한 박스 조금 더 던지는 것 같다. 300~400개 던지나”라고 말했다.  

SK는 작년에 공인구가 달라지면서 홈런 숫자가 급감했다. 선수들은 배트 중심에 강하게 맞히는 것, 히팅 포인트를 앞에서 치는 것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남현은 “타자들이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찾으려고 계속 반복하는 것 같다. 작년에 안 좋았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괜찮아 보인다. 한동민 선수는 작년에 타격폼이 본인도 안 좋다고 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치는 모습이나 폼이 좋아 보인다”고 응원했다.

 

OSEN 한용섭 기자<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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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미국(플로리다-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선수들을 긴장시킨 슈퍼 루키들이 떴다. 신인 외야수 최지훈(23)과 류효승(24) 얘기다.

SK는 지난달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떠나면서 20대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1~2년차 선수가 10명이나 캠프 명단에 승선했다. 육성에 대한 SK 코칭스태프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

2020시즌 신인 중엔 투수 오원석, 내야수 김성민(이상 19), 외야수 최지훈, 류효승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인은 벌써 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졸 외야수 최지훈이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최지훈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유망주다. 수비에선 타구 판단과 송구 능력이 좋고, 타격은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단독 도루 능력도 갖췄을 정도로 빠른 발도 자랑한다. 염경엽(52) 감독은 최지훈은 김강민처럼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훈은 지난 21(한국 시각)열린 첫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프로 입단 후 첫 실전이었던 이날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친 안타 2개가 모두 3루타로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며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최지훈은 루키 중 유일하게 애리조나 2차 캠프 명단에 들었다. 최지훈은 2차 캠프서도 매 경기 출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캠프 실전 7경기에서 16타수 9안타(0.563)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간절함으로 무장한 최지훈은 1군 엔트리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1군 선배들과 야구하고 있는 게 신기하고 매일 새롭다. 야구에 대한 열정, 간절함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야구장에서 항상 패기 넘치고 근성 있게 야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졸 신인이라는 책임감도 그가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는 이유다. “최근 대학선수들이 저평가 받고 있는데 대졸 선수들도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대학야구 최고 거포 출신인 류효승도 남다른 잠재력을 뽐내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류효승은 미래 SK 타선의 4번 타자 노릇을 할 선수다. 대학리그에서 홈런상을 받고, 지난해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U-23 국가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거포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일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구 비거리는 1군 선배들을 능가해 타격 파트 코칭스태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밀어서 담장을 넘길 정도로 힘이 장사다. 염 감독은 김동엽(삼성 라이온즈) 만큼 파워가 좋은 선수라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최지훈이 제2의 김강민이라면 류효승은 포스트 한동민이다. 190cm-10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뛰어난 장타력과 남다른 투지가 한동민과 닮았다. 류효승도 롤모델을 한동민으로 꼽는다. 그는 저와 비슷한 유형인 한동민 선배님을 닮고 싶다. 파워만큼은 1군에서도 통할 자신이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류효승은 고등학교 때 1년 유급하면서 동기들보다 프로에 늦게 진출했다. 출발은 친구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목표를 향해 달리기엔 부족함이 없다. KBO리그 최고 홈런타자라는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품은 채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류효승은 올해 목표는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뛰어보는 것이다. 미래에는 꼭 SK를 대표하는 거포가 되고 싶다. 어느 선수보다도 절실하게 야구하겠다. SK팬분들이 앞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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