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스토리 336

[공감(共感)W] '비룡군단' 외야의 희망 최지훈 “SK 캠프 역시 달라”

2000년대 왕조시절 SK 외야를 보면 빈틈이 없었다. 중견수 김강민을 비롯해 박재상과 조동화, 박정권 등이 물샐틈 없는 수비로 왕조의 외야 벽을 튼튼하게 쌓아 올렸다. 시간이 흘러 이제 외야 철옹성에 김강민만 남았다. 박재상, 조동화에 이어 박정권도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코치로 후진양성에 나섰다. 한동민과 노수광, 고종욱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김강민처럼 10년 이상 SK 외야를 책임질 기대주가 등장했다.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동국대 출신 신인 최지훈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180cm, 80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최지훈은 광주제일고 시절에는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어깨에 비해 송구가 좋지 않다는 평가 속에..

[공감(共感)W] 20년차 베테랑 김강민이 본 2020 스프링캠프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8)이 20년째 오롯이 SK를 지키고 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다시 얻은 김강민은 최대 2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하며 SK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김강민에게 SK는 가족과 다름없는 의미를 지니기에 타팀 이적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공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김강민이 미국 플로리다를 거쳐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프로 20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강민은 내년까지 2년 계약을 모두 채울 경우 SK 유니폼만 입고 21번째 시즌을 치른다. 그럴 경우 SK 프랜차이즈 최장이자, KBO리그 역대 야수 중 최장 원클럽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강민은 SK의 살아있는 역사나 마찬가지다. 무려 20번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공감(共感)W] ‘좌완 명가’ SK에 떠오르는 샛별…김정빈·김택형·백승건에게 허락된 무대

존재감을 반짝일 샛별이 줄지어 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리그 대표 필승 계투진으로 커리어의 꽃을 피운 김태훈(30) 등을 차례로 배출하며 ‘좌완 명가’로 손꼽히는 SK 와이번스의 이야기다. 대대적인 변화를 맞은 2020시즌 SK의 마운드는 또 다른 왼손 유망주들에게 활짝 열린 기회의 장이다. 올 겨울 SK는 새로운 좌완 카드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투수진 내부적으로 포지션 연쇄 이동이 이뤄진 까닭이다. 필승조 핵심 요원인 김태훈이 선발 로테이션의 유일한 좌완으로 가세했고, 이에 따라 SK는 2019시즌 27홀드(리그 3위)를 따낸 김태훈의 후계자를 찾는 중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

[공감(共感)W] 최정-김광현의 뒤를 잇는다… 2020년, SK 1차 지명자들을 주목하라

최정과 김광현은 SK의 왕조를 이끈 주역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지역 연고 고교 출신으로 1차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부터 SK의 야구를 보고 자란 이들은, SK의 일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활약을 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성장 과정을 밟았다. 최정은 올해 리더로 팀을 이끌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도 어느덧 30대가 됐다. 이제 최정과 김광현 세대의 뒤를 이을 후계자들을 찾을 시점이다. 공교롭게도 2013년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한 이후 SK가 지명한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도 2020년에는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앞세워 팀의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들의..

[공감(共感)W ] '톰과 제리의 1년' 최재성-허민혁이 함께 보는 곳

그들은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적이었다. 서로를 넘어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나마의 동정조차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묘하게 끌렸다. 최재성은 허민혁에 대해 “신체조건과 공이 엄청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허민혁은 최재성에 대해 “제구가 참 좋았다”고 떠올렸다. 두 선수는 고교 시절 지역 라이벌로 자주 만났다. 최재성은 천안북일고의 에이스, 허민혁은 공주고의 에이스였다. 항상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곤 했다. 허민혁은 “나는 선발로 던지고 있었고, 재성이는 마무리였다.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한 기억은 별로 없다”면서도 “굉장히 잘 던졌다. 사이드암인데도 제구가 참 좋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껄껄 웃었다. 최재성은 “민혁이의 제구가 ..

[공감(共感)W]'투머치토커·긍정왕·예민왕 누구?' 유쾌한 SK 더그아웃 엿보기

오늘도 SK 와이번스는 평화롭습니다. 한동민 선수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김강민 선수가 '인터뷰 녹음 중'이라고 한소리 하자 한동민 선수는 더 이상한 소리를 더 크게 내며 지나갑니다. 산체스는 오늘도 참깨와 계란이 함유된 컵라면을 소중하게 들고 라커룸으로 들어갑니다. 물을 쏟을세라 걷는 자세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노라면 코치님들은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뭘 잘했다고 인터뷰 하냐'고 한마디씩 던지십니다. 진심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도 SK 와이번스는 평화롭습니다. SK의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른 팀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선수단의 케미스트리에..

[공감(共感)W] 최고를 위한 최대의 준비, SK 박종훈의 루틴 일지

선발투수의 등판은 일주일에 한두 번. 그 이외의 날은 '휴식일'이지만, 사실 이 '휴식일'은 다음 등판을 위한 '준비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단순히 공을 잘 던지는 것 말고도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 아는 것도 선발의 덕목이다. 선발투수들은 자신의 등판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예민하면서도 꼼꼼하게, 자신의 방식대로 시간을 할애한다. 큰 틀부터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선수들마다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기에, 이 세상에는 투수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루틴이 존재한다. 2015년부터 풀타임 선발을 시작한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현재의 루틴을 정립하게 된 것은 2017년 즈음부터다.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특히 메이저리거가 된 동료 메릴 켈리와의 끊..

[공감(共感)W] SK 선수들은 어떻게 야구 선수가 됐을까

프로 야구 선수에게 야구는 인생 전부와 같다. 보통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을 야구에만 매진하며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 건 어렵다.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운도 따라줘야 한다. 본인의 재능이나 노력에 부모의 헌신과 희생도 뒷받침돼야 프로야구선수가 탄생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의 선수들은 어떻게 프로야구 선수가 됐을까. 지금은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같은 프로 야구 선수지만 야구를 시작한 계기, 성장과정은 모두 가지각색이다. 야구 선수들이 처음 야구를 시작한 계기는 정말 다양하다. 부모님 혹은 지인의 권유, 친구와 함께, 본인이 야구 선수를 꿈꿔서, 간식을 준다는 이유로 등..

[공감(共感)W] “내일은 우리가 주역” 가고시마에서 갈고 닦은 18개의 원석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업적을 세운 SK는 ‘제2의 왕조 구축’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2019년을 맞이한다. 단순한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목표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다. ‘왕조 시즌1’이 이뤘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상의 롱런을 노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이 목표는 지금 1군 선수들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3월 8일 마무리된 퓨처스팀(2군) 가고시마 전지훈련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선수단 전체가 밝은 분위기 속에 생각하는 훈련을 마쳤다. 가고시마에서 땀을 흘린 18명의 원석을 소개한다. 김주한(26·우완 사이드암) : 이미 1군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투수. 140㎞대 중반의 빠른 공..

[공감(共感)W] “아프지 않기를, 다치지 않기를”...박창민 SK 컨디셔닝 코치의 바람

한 시즌 농사를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기간. 10개 구단 감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첫째도 부상, 둘째도 부상, 셋째도 부상이다. 부상으로 먼저 귀국길에 오르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감독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선수들의 몸 관리를 책임지는 트레이너들도 감독들과 같은 심정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돕는다. 다른 구단의 부상자 발생 소식도 자기 일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프다. 박창민 SK 컨디셔닝 코치는 올해로 5년째 ‘비룡 군단’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큰 부상자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 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 코치는 “일 자체가 힘들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