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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퓨처스 팀이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운드와 타선에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덕분이었다.


SK는 30일 강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퓨처스 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두며 2연승했다. 북부리그 2위 SK는 이날 승리로 1위 두산과 승차를 1게임까지 좁혔다.


난타전이 이어졌다. 서로 23개의 안타와 12개의 볼넷을 주고받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안타 13개와 볼넷 4개를 얻어낸 SK의 승리.


9회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을 만큼 팽팽한 접전이 있었다. SK로선 먼저 점수를 내주면 쫒아가는 흐름을 계속하다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웃을 수 있었다.


SK는 3점을 먼저 뺏겼다. 선발 김영롱이 1회 초반부터 사사구 2개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뒤 송지만의 2루타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2회에도 몸에 맞는 볼에 이은 폭투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바뀐 투수 임치영마저 김지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4회 단박에 동점을 만들었다. 정상호의 홈런 덕분이었다. 안치용과 박윤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이후 정상호의 한 방이 터져나왔다. 상대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석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3-3 동점포였다.


SK는 상승세를 탄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계속해서 마운드가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5회 1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허준혁은 3실점을 더했다.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태영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뺏겼다. 김지수의 볼넷을 시작으로 정수성, 신현철, 송지만에게 3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6회엔 3실점을 더했다. SK는 6회초 정상호의 적시타 덕분에 3점차를 유지했다.


결국 뒷심이 더 강했던 쪽은 SK였다. 최영필, 임경완 등 베테랑들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사이 타선이 힘을 발휘했다.


8회초 1사 후 박윤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상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정규창의 1루 방면 내야안타, 김정훈의 볼넷으로 기어코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은 문성현을 상대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엔 SK의 흐름이었다.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춘 SK는 9회초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계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안치용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결승타는 정진기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무사 1,2루서 초구를 노려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발 빠른 박계현이 홈을 밟아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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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필과 임경완은 3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엔 최영필이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삼진 처리했고 8회부터는 임경완이 2피안타 1사사구에도 4탈삼진을 기록, 실점없이 막아냈다. 특히 8회 2사 만루 위기서 박헌도를 파울 뜬공으로 잡아낸 것이 컸다. 9회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정상호가 홈런, 2루타 등 장타를 터트리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이외에도 김재현이 3타점을 기록했고 박계현, 박윤, 정진기, 정규창 등이 멀티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이 좋아 승리했지만 타자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마무리로 나선 임경완에 대해선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SK는 31일 오후 1시 함평구장에서 KIA와 퓨처스 경기를 이어간다.


박은별 이데일리 기자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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