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SK 마운드의 중심으로 우뚝 선 박희수

SSG 랜더스 2012. 11. 16. 15:54

 

 

 

2012시즌 성적: 65경기 / 8 1 6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1.32 (WHIP 0.96, 피안타율 0.189, K/BB 3.44)

 

2002 2 6라운드(전체 43순위) SK에 지명됐다. 그러나 동국대에 진학했고 2006년에야 입단했다. 입단 첫 해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7.71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후 다음해 상무에 입단했다. 박희수는 상무에서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퓨처스리그의 오승환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희수는 2011시즌 퓨처스리그 초반 16경기에서 1 4세이브 0.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한다.

 

201161군 합류 후 추격조로 경기에 나섰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점차 팽팽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됐다. 후반기에 필승조로 나선 박희수는 39경기에서 4 2 1세이브 8홀드 1.8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SK 불펜진의 핵으로 자리잡는다. 특히 6 17일 잠실 LG전에서 0:4로 뒤진 7회 등판하여 8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9회초 SK가 역전에 성공하며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불펜 에이스로 시작한 박희수는 5월초까지 13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는다.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박희수는 6월에는 팀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컨디션 난조로 임시 마무리로 경기에 나섰다. 마무리 투수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5개의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주축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박희수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6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기간까지 재활에 전념한 박희수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한다. 후반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7월 한 달간 피안타율이 0.333까지 치솟으며 1 1 1홀드 4.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전감각을 되찾으며 8월부터는 시즌 초의 위력적의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기에도 차곡차곡 홀드를 쌓아간 박희수는 9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4-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다. 1개의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사 후 한화의 중심타자인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한다. 2006년 삼성 권오준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인 32홀드를 뛰어넘는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 기록은 8 1 3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2.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평가하는 WHIP 0.96(구원 투수의 경우 1.0미만이면 특급으로 분류), 사사구 대비 삼진 숫자를 비교하는 K/BB 3.44(3이상이면 좋은 투수로 평가, 2012시즌 KBO 평균은 1.80)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데뷔 7년만에 특급 투수로 성장한 박희수. 박희수는 시즌 초 목표로 했던 30홀드를 뛰어 넘어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MVP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다. 이제 시작이다. 올 시즌 임시 마무리 전환과 부상이 없었다면 40홀드도 가능했었던 만큼 내년 시즌에도 SK 마운드의 핵으로 활약하며 시즌 MVP에 뽑힐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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