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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W] 2013년 비룡(飛龍)군단의 새해 각오를 듣다.

SSG 랜더스 2013. 1. 3. 10:52

 공감(共感) W SK와이번스의 선수, , 경기,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구단의 다양하고 소소한 스토리를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소통 채널입니.

 

  2013년 계사년 (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두 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친 ‘비룡(飛龍)’은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채비를 시작했다. 이미 시선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어 V4를 정조준 했다. 이 같은 마음을 담아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새해 각오를 전했다.

 

 #1 2013년 새해 소망을 말해 달라. 또 희망뉴스의 제목을 뽑아본다면.

 #2 새해 누군가와 약속을 했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3 SK의 2013시즌을 전망해 달라.

 #4 팬들에게 ‘새해 이 선수를 믿어보세요’라고 홍보할 수 있는 기대 선수를 추천한다면. 그 선수에게 덕담까지 해 달라.

 

 <이만수 감독>

 이만수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시즌 주축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3년은 또 다른 시험대다. 4번 타자 이호준이 이적했고, 마무리 정우람이 군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커졌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긍정의 힘’을 이야기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1 감독 대행과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동안 부상자가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올 한 해 만큼은 아픈 선수 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선수들 개개인은 건강함 속에서 본인 꿈을 하나하나 이루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희망뉴스라면 SK 선수들이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진정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뛰는 팀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은 뉴스를 제목으로 뽑자면 ‘올 최고의 프로팀은 SK와이번스’ 정도. (웃음)

 

 #2 흠. (잠시 고민하더니) 새해에는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고 싶어요. 지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와이프와 애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에게도 올해는 편하게 야구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SK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많은 웃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힘든 시기입니다. 2013시즌 우리 팀 컨셉을 ‘퍼즐’로 잡았습니다. 새 얼굴들의 등장이 필요해요. 선수들에게는 이미 “고정 멤버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스프링캠프부터 무한경쟁을 통해 새 판을 짤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퍼즐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살려가면서 채워간다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독 역시 재능 있는 신예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집중하고,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팬들도 어떤 선수가 올라올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주세요.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귀중한 보석을 발굴하겠습니다.

 

 #4 새해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이재원, 최민재, 백인식, 윤길현, 채병용, 이명기, 한동민 등 제대선수 및 신예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타격적인 재능은 원래 탁월한 선수인데 제대 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잘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재원아.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니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대한민국 최고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올해의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네가 꿈꾸는 큰 무대에서 마음껏 플레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최정>

 최정은 2012시즌을 통해 생애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변치 않는 활약으로 자타공인 리그 최고 3루수로 도약했다. 최정은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다. 항상 “지난 시즌보다 나은 올해”를 목표로 땀을 흘리기에 계사년 새해가 더욱 기대된다.

 

 

  

  #1 늘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한국 최고의 3루수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또 준우승해 아쉬움이 컸는데 팬들 응원과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새해에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희망뉴스까지 생각해보지는 못했는데…. 아, ‘최정, 한국시리즈 MVP로 우뚝’이라는 뉴스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2 부모님과 내년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어요.

 

  #3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은 누가 팀을 떠난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예요. 그러니까 변하는 것도 없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SK의 강점은 공백이 생기면 항상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나타나는 거잖아요. 작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겁니다.

 

  #4 저는 광현이가 잘할 것 같아요. 열심히 재활하고 있으니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올 거예요. 지난 한 시즌 동안 팔이 좋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새해에는 다시 예전의 로봇 팔로 변신해 마운드 위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팬 여러분들도 광현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광현아! 예전의 에이스로 꼭 돌아와라! 화이팅!”

 

 <윤희상>

 ‘윤희상이 없었다면….’ SK의 페넌트레이스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윤희상의 존재감은 그만큼 컸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줄부상 속 선발진을 홀로 지키며 생애 첫 두자리 승수까지 따냈다. 윤희상은 데뷔 10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고, WBC대표로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람 좋은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운이 좋았어요.”라며 늘 겸손해하는 윤희상은 “반짝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면 2013년이 더 중요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계사년 에이스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1 새해에는 제가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 우승반지를 꼭 끼고 싶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WBC에 출전하는데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태극마크를 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보고 싶은 희망뉴스는 ‘윤희상,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 승리투수’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겠다는 다짐인 것 같다고 하자) 그러면 ‘2차전에 이어 6차전 승리투수’로 바꿀까요? (웃음)

 

 #2 아. 아버지와 약속한게 있어요. 팀이 우승해서 보너스를 받으면 아버지께 20%를 드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어디에 쓰실려는지 아는냐는 물음에) 아버지가 원룸을 구해 사시고 싶다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숟가락 하나 더신다고 좋아하시던데요.(웃음)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고요. 늘 이렇게 두 분이 재미있게 사셔서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새해에도 부모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3 아마 내년에도 우리가 한국시리즈에는 가지 않을까요? (정)근우 형, (박)희수 형, (송)은범이 형, 최정 등은 올해는 더 잘할 것 같아요. 이호준 선배가 빠졌지만 그 공백은 재원이가 충분이 메워줄 것 같아요. 저는 재원이의 능력을 믿습니다. 전력에 구멍이 생기면 서로서로 메우는 것이 SK 스타일인데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고, 용병들까지 200%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우승도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4 이재원. 타격 능력은 최고예요. 스윙 궤적이나 투구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해 1군 풀타임을 뛰더라도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주위에서 다들 ‘대단하다’고 할 정도니까.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잘 해낼 수 있을겁니다. “재원아! 초반에 힘들더라도 자신을 믿고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을 결과 있을거야. 꼭 자신을 믿고 심리적으로 안 흔들렸으면 좋겠다. 네 실력이라면 4번도 니꺼다”

 

 <이재원>

 작년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은 2013년 SK의 키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률 높은 대타요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재원은 이제 이호준의 4번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야구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재원의 겨울은 기록적인 한파도 몰아낼 만큼 뜨겁다.

 

  #1 인생을 살다보면 중요한 기회가 3번 온다는데 2013년이 제겐 그런 찬스 가운데 하나인 것 같아요. 잘해서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즌 최다안타가 46개(2008년)인데 일단 경기를 많이 뛰면서 안타 100개를 채우고, 두 자릿수 홈런도 치고 싶어요. 주변에서 기대가 크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데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데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당장 이호준 선배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상무에서 뛰면서 자신감이 부쩍 커졌는데 빠른 공에 대한 대처와 적극적인 초구 승부 등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아요. ‘이재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쐈다!’ ‘이재원, 드디어 포텐 터졌다’를 희망뉴스로 보고 싶습니다. (손목은 어떠냐는 질문에. 이재원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왼 손목에 실금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처음에는 상심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곧 깁스를 풀 예정인데 회복기간에도 러닝 등 운동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당분간 타격하는데 조금 불편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기대하는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2 사실 2∼3년 전부터 아버지에게 차를 사드린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직 지키지 못했어요. 연봉 1억이 기준점(2013년 5400만원)인데 새해에 잘해서 꼭 차를 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1차적인 목표예요.

 

 #3 제가 볼 때는 4강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SK 전력이 약해졌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막상 우리끼리 얘기할 때는 ‘그래도 갈 팀은 간다’는 분위기예요. 군대를 다녀왔지만 SK 분위기는 변한 게 없습니다.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잘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작년 가을에 뛰면서도 ‘SK가 아직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4 이번에 상무에서 함께 제대한 윤석주(22)라는 (우완)투수가 있습니다. 2군에서는 10승에 2점대 초반 방어율을 기록할 수 있는 유망주인데 나이가 어린데도 변화구가 수준급입니다. 구단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로 알고 있는데 같이 군대에 다녀와서 그런지 특히 신경이 쓰이는 후배입니다. “석주야, 이제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새해에는 살도 더 찌고 운동에 전념해서 1군에서 함께 배터리 해보자”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