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

SSG 랜더스 2012. 11. 26. 15:20

 

 

2012시즌 성적: 16경기 8 5패 평균자책점 4.30 (KK/9 7.16, 병살타 유도 12)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재활에 전념한 김광현. 남들보다 늦게 2012시즌을 시작했다. 5 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출장하며 실전 피칭에 들어간 김광현은 이후 2경기 더 등판한 후 1군 무대를 밟았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3 1/3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은 6 2일 문학 KIA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특유의 역동적인 폼으로 KIA 타선을 상대한 김광현은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 시즌 첫 승을 따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에 그쳤지만 부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후 김광현은 삼성, LG, 롯데를 상대로 호투를 이어가며 4연승을 내달렸다. 전반기 성적은 6경기에서 4 1패 평균자책점 1.29.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점이 아쉬웠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전반기였다.

 

김광현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첫 등판에서 LG를 상대로 5이닝 5안타 3사사구 2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한다. 이후 차곡차곡 승리는 쌓아갔지만 후반기의 김광현은 전반기와는 달랐다. 전반기 0.216이였던 피안타율은 후반기 0.322로 치솟았으며, 전반기 6경기에서 단 1개 허용했던 홈런은 후반기 10경기에서 무려 8개나 허용했다.

 

 

 

시즌 성적은 8 5패 평균자책점 4.30. 작년보다는 나아진 성적이었지만 건강했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2시즌은 김광현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경기당 탈삼진 숫자를 보여주는 KK/9 수치가 7.16을 기록하며 팀 내 선발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140Km를 웃도는 슬라이더가 상대 타자에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병살타 12개를 유도하며 16개를 기록한 윤희상에 이어 팀 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윤희상이 163 1/3이닝을 던진 것에 반해 그 절반인 81 2/3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숫자이기에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2년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광현은 아직 25살 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마운드에 설 시간은 많이 남았다. 특유의 역동적인 폼과 해맑은 미소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광현이 내년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보다 해맑게 웃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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