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핫코너 지킴이 최정

SSG 랜더스 2012. 11. 19. 14:55

 

 

2012 시즌 성적: 130경기 / 타율 0.300 26홈런 20도루 85득점 84타점 (장타율 0.538 OPS 0.923)

 

최정에게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즌이었다.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선 최정 선수는 팀에서 가장 많은 130경기에 출장했다. 또한 이호준과 함께 팀의 유이한 3할 타자였을 뿐만 아니라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OPS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가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정의 진가는 수비에서 돋보였다. 강습타구가 많이 나오는 핫코너’ 3루에서 빠른 타구판단능력과 유연한 볼 핸들링, 강한 어깨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012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몸이 덜 풀렸는지 4 16경기에서 0.23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5월 한 달간 무려 10개의 홈런과 26개의 타점을 쓸어 담으며 SK 타선을 이끈 최정은 전반기를 타율 0.283 18홈런 54타점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을 가지고 다시 시작된 후반기. 8 3일 한화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아홉 수에 걸린 듯 한 동안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타격감은 괜찮았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한 달여가 흐른 9 7KIA. 시즌 20번째 홈런포를 기록한 최정은 이후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괴력을 보이며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새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종전 20)을 갱신했다.

 

 

 

3년 연속 20홈런에 성공한 최정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전반기 7개의 도루를 성공한 최정은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15개의 도루를 성공한 최정. 10 2일 한화전과 10 5일 롯데전에서 각각 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20홈런-20도루까지 도루 한 개만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즌 최종전에서 2루 주자 박재상과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구단 최초로 20홈런-20도루 달성에 성공한다.

 

최정은 20-20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0.714의 도루성공률(28시도 20성공)로 팀에서 10개 이상 도루를 성공한 선수 중 도루 성공률 1위를 기록하며 영양가 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기록이 한가지 더 있다. 최정은 올해 21개의 사구(몸에 맞는 볼)를 기록했다. 4년 연속 20사구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데뷔 8년만에 통산 100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17년째 프로에서 활약 중인 박진만이 통산 97개의 사구를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기록인지 알 수 있다. 큰 기록이긴 하지만 몸에 맞는 볼에 위험성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는 기록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 내년부터는 사구가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홈런과 타점, 득점, 도루 등 공격 전 분야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운 최정. 3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에 성공하며 작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골든 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핫코너 지킴이로 올라선 최정 선수가 다시 한번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짓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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