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쫓아갔으나, 한 뼘이 모자랐다.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경찰청에 2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SK 퓨처스팀은 26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8-10으로 졌다. 전날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이날 경찰청에 패해 18승 2무 22패로, 중부리그 3위를 기록했다. 

김강민의 합류가 눈에 띄었다. 시범경기 도중 왼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군에서 시즌을 맞았던 김강민은 이날 처음으로 2군 경기에 출전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강민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3회초 경찰청 선발 이형범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SK의 주전 중견수 김강민이 첫 실전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늦어도 6월초에는 복귀할 것"이라면서 '건강한' 김강민의 합류를 기대했다. 

SK는 1회초 박윤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윤중환이 박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우측 안타로 출루한 홍명찬이 최정민의 우전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박철우의 병살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조용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김강민의 홈런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이형범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 김대유가 3회말 한꺼번에 3점을 잃었다. 배영섭과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전준우에게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SK가 4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홍명찬의 비거리 125m 우중월 투런포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자 경찰청이 4회말 1사 3루에서 배영섭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SK는 6회말 2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최윤석과 한승택, 배영섭이 연속 사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를 채웠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동점이 됐다.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쪽 적시타가 이어져 5-6으로 뒤졌다. 

8회말 4실점으로 경기가 어려워졌다. SK는 폭투에 이어 전준우,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5-10으로 뒤졌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쫓아갔다. SK는 9회초 최정민의 우전 적시타와 조용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윤중환의 우측 적시타, 조성모의 좌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8득점째를 올렸다. 이후 임훈과 박윤이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홍명찬이 2안타 2타점 2득점, 이현석이 2안타 1득점, 조성모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김대유는 5이닝 3피안타(1홈런) 8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전종훈이 0.1이닝 만에 2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2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경찰청전 설욕을 노린다.


한상숙 조이뉴스24 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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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솔로포로 타격감 끌어올려
- 김강민,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 조율
- 백인식, 여건욱, 문광은 5선발 경쟁 3인방, 무실점 기록
- 브라운, 실전감각 조율(3타석 2타수 무안타)
 
SK와이번스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에서 2월 3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이날 홍백전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7회 제한 경기로 진행하였으며, 투수들의 투구수도 1이닝 20구 내외로 엄격히 제한했다. 예를들어 3아웃이 되지 않더라도 투수의 투구수가 20개를 넘기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하게 했다.
 
이 날 홍팀은 윤희상(1이닝 1실점), 백팀은 백인식(2이닝 무실점)이 선발투수로 나섰으며, 백인식은 최고구속 147km를 찍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홍팀은 선발 윤희상에 이어 여건욱(2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1실점), 이상백(1이닝 무실점), 엄정욱(1이닝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순으로, 백팀은 선발 백인식에 이어 이한진(1이닝 무실점), 김정빈(1이닝 무실점), 박민호(1이닝 무실점), 이창욱(1이닝 무실점), 문광은(1이닝 무실점)순으로 등판했다.
 
결과는 백팀의 2:0 승
 
백팀은 1회말, 조동화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3번으로 나선 김강민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이 상대투수 서진용에게 솔로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날 홈런을 터뜨린 이재원은 “아직 초반이지만 첫 홍백전은 타자에게도 실전과 똑같은 투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모든 플레이를 했다. 캠프는 매사에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홍백전이지만 홈런을 쳐서 기쁘고 타격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용희 감독은 “역시 지금 현재는 투수가 야수보다 컨디션 부분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보는 실제 투구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빨랐을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고 예상했던 결과이다. 타자들에겐 결과에 쫓겨 조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고 투수들은 너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진짜는 홍백전도 아닌, 오키나와 연습게임도 아닌 3월 28일부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백전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 브라운은 홍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였고, 3타석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SK와이번스는 2월 6일과 8일에도 자체 홍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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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일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의 워크샵. 모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생'의 4화, 주인공 장그래가 프레젠테이션 발표 도중 "현장과 사무실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장난친 것 만은 아니다. SK라는 울타리 아래 함께 팀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레크리에이션이 끝난 뒤 각 방에 모여 분과회의를 진행했다. 주제는  '나에게 SK란' '서로 친해지기 위한 방법' 등이었다. 이재원(27)은 SK라는 팀의 의미에 대해 "내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할 팀'이로 답해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발표 시간 때 이명기(28)가 다소 어려워하자, 기획서 및 문서 작업에 능한 문학사업팀 맹민호 매니저가 첨삭을 해주는 훈훈한 장면도 보였다.



두 번째 분과회의 시간에는 '서로 해주었으면 하는 것과 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에 대해 토론했다. 프런트와 선수단은 가끔 의견 충돌을 벌이곤 한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팀 전체가 흔들리고, 결국 1년 성적과 연결된다. 많은 선수들은 침 뱉기, 욕설 금지 등을 제의했고 프런트 역시 선수단 지원과 관련해 많은 부분을 약속했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토론 자체도 큰 의미였지만, 시즌 중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었던 선수들과 프런트는 같은 주제를 갖고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강민(33)은 "선수단 지원을 위해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그 동안 팬과 헷갈려 SK 점퍼를 입고 일하는 구단 직원에게 인사를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부터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춘모(33) 투수코치는 "선수를 지도할 때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튿날에도 SK는 '하나'가 되어 미래를 공유했다. 2015년 영광 재현을 다짐하며 타임캡슐을 제작했는데 대부분 '자주 보고, 인사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윤길현(32), 이명기(28), 김성현(28) 등이 속한 7조는 서로 연락처를 적어 교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조는 한국시리즈 우승 뒤 조원들끼리 모여 소주 한잔 하자는 이야기를 적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각 조마다 컨셉을 갖고 사진을 찍는 달력 만들기 행사도 진행됐다. 가장 재치있게 사진을 찍은 조에 상품이 수여됐는데 박경완(43) 육성총괄, 김원형 코치(43), 백인식(28) 등으로 이뤄진 3조는 가족 컨셉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단란하게 사진을 찍었다. 박진만(39)은 구단 사진사를 직접 섭외해 몸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찍는 정성을 보였다. 주장 조동화(34)는 "한 신인 선수는 추운 날씨 속에 속옷만 입고 촬영했다.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자기 옷을 나눠줬는데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표현했다고 하더라"며 흡족해했다.


프런트와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요 직원 및 선수들의 각오로 워크샵은 마무리됐다. 조동화는 "선수들과 함께 가족 같은 끈끈한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SK의 왕조를 다시 세우기 위해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운영팀장에서 육성팀장으로 자리를 옮김 진상봉 팀장은 "그 동안 부족한 점이 많아 선수들에게 참 미안했다"며 "올해 강화 드림파크가 완공되는데 SK의 미래성장동력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기(47) 수석코치는 "어제(8일) 회의에서 한 프런트가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서류 결재도 잘 나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놓더라"며 "선수단이 책임감을 갖고 올해는 우승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원일 사장은 "이틀 동안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며 "내 동료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말에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조동화는 "SK 창단 때부터 함께 했지만 최고의 행사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우람도 "프로 생활 11년 동안 이런 행사는 처음이었다"며 "선수단과 프런트는 같은 목표를 갖고 움직인다. 그런면에서 이번 워크샵은 서로 이해하고 친분을 쌓는 좋은 자리였다"고 뿌듯해했다. 


PS : 이번 워크샵 회의에서 프런트와 선수단은 그 동안 가장 아쉬운 점으로 "서로 얼굴을 모르니 마주쳐도 인사 없이 지나갈 때"를 꼽았다. 이에 SK는 8일 저녁시간 근처 횟집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희 감독은 "작은 도둑은 재물을 훔치지만, 큰 도둑은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고 한다. 우리는 올 한해 팬들의 마음을 훔치는 대도(大盜)가 되자"고 말했다. 

 

SK는 2015년 소통과 신뢰, 화합을 강조한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가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무식과 1박2일 워크샵은 그 출발점이었다. 


이형석 일간스포츠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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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석희 2015.01.13 22: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너무 좋은 행사 누가 기획하셨는지 너무 좋아요ㅜㅜ 팀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렇게 끈끈한 동료애를 팬들은 더 보고싶답니다!!2015년 화이팅!ㅎㅎ



개미지다. ‘특별히 감칠맛이 난다’는 뜻의 남도 사투리다. 여기서 말하는 ‘감칠맛’은 크게 두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1.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2.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여기서 두 번째 뜻이 본 에디터가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을 만났을 때 받았던 느낌과 정확히 일치한다. 국내 최고의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이런 부분을 과시하기는커녕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선수. 그러면서 진솔한 이야기로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풀어내는 김강민은 그야말로 ‘개미지다’는 표현과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비록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대표 외야수’ 김강민.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잔뜩 무장한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감칠맛 나는 매력에 빠질 것이라 확신한다.

Photographer Lee Yong Han Editor Ikrae Choi Location Munhak Baseball Stadium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화보촬영에 임하던 김강민은 촬영 중간중간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2001년 비룡군단의 유니폼을 입으며 시작한 프로생활이 어느덧 14년째.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서 이런 미디어와의 만남이 익숙할 법도 한데 아직도 촬영이 어색할까? “힘들어요. 솔직히 20대 초반엔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즐겼죠. 그땐 이런 것 하나하나가 귀했으니까요. 하지만 서른 살이 넘으면서 조금은 멋쩍어진 것 같아요.” 본인 표현처럼 연신 멋쩍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막상 카메라 앞에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김강민. 그를 만난 건 7월 31일, 후반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SK 와이번스 휴식일이었다. 후반기 4경기에서 타율 0.375, 1홈런,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김강민에게 이번 휴식은 독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지만, 그는 이런 상황을 탓하지 않았다. “아쉬운 건 없어요. 휴식일 이후에 성적이 계속 좋으면 보약 같은 휴식인 거고 성적이 떨어진다면 제가 그 사이에 관리를 못한 거겠죠.”



화려한 이중생활. 타자 김강민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강민에게 주어진 특명은 ‘톱타자로의 변신’. 사실 그간 김강민은 5번 내지는 6번 타순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만큼 톱타자로의 변신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1번 타자에 차츰 적응할 때쯤 중심타자들이 연달아 빠지며 다시 5번 타자로 나서는 날이 늘어갔다. 솔직한 소감을 물어봤다. “(타순을 오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요. 직접 해보니까 그걸 느끼겠더라고요. 일단 1번과 5번은 타석에 들어설 때 상황 자체가 많이 다르니까요. 물론 제가 매 타석 안타를 친다면 어떤 타순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타격이라는 게 상당히 어렵다 보니까…. (웃음) 그래도 지금은 ‘투잡’에 대한 적응을 잘 마친 것 같아요.” 그렇다면 1번 타자로의 도전을 위해 그는 어떤 것을 준비했을까? “사실 제가 이전까지 도루가 굉장히 약했어요. 애초에 욕심도 많이 없었고 한 시즌에 10개 전후로 기록하면서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뛰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1번 타자는 필수적으로 도루를 해야 하는 위치잖아요. 리드와 스타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죠. 또 출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사실 선구안은 단시간에 좋아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대신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준비한 게 지금처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작년보다 모든 부분에서 나아지겠다. 그리고 2루타를 최대한 많이 치고 싶다.” 시즌을 앞둔 김강민은 이렇게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김강민이 기록한 2루타 24개(8월 13일 기준)는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종전 22개, 2013년). 2루타를 제외한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도 지난 시즌 기록을 넘고 있는 김강민에게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의 중간평가를 부탁했다. “제 생각보단 순항하는 것 같아요. 초반 페이스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그때보단 떨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 걱정했던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은 어느 정도 잘 수행하는 것 같아요. 사실 2루타를 많이 치겠다고 말한 이유도 1번 타자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1번 타자가 2루타를 많이 치면 중심타선으로 연결됐을 때 득점이 날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시즌이 끝날 때까지 2루타 30개 이상은 치고 싶어요.”



스스로 평가처럼 2014년 김강민은 1번과 5번에서 모두 제 몫을 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선 0.339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며, 도루도 24개로 데뷔 이래 가장 많다(종전 23개, 2010년). 또한, 주자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그리고 득점권에 가까워질수록 타율이 높아진다. 클린업트리오로서의 면모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주자 없을 시 0.289, 주자 있을 시 0.340, 득점권 0.344, 만루 0.500) 비결이 있을까? “지난 시즌 막판 5번 타순에서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때 타격감이 좋았거든요. 그게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 만루상황처럼 결정적인 기회에선 의식적으로 차분해지려고 노력해요. 흥분되는 상황이잖아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흥분하면 상대 투수에게 져요. 분명히 그래요. 이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경험이 쌓이면서 대처하는 방법이 좋아진 것 같아요.”


또한, 이번 시즌 김강민의 성적을 이야기할 때 장타를 빼놓을 수 없다. 홈런 13개로 이미 데뷔 이후 가장 많이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으며, 5할이 넘는 장타율(0.512)을 기록 중이다. 겨우내 장타력 상승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궁금하다. “장타력을 기르는 게 참 쉽지 않아요. 타석에서 자기 스윙을 강하게 가져간다는 자체가 말로는 쉬운데 굉장히 어렵거든요. 캠프에서 힘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연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동시에 내년 과제를 얻었어요. 지금처럼 3할 이상 타율을 유지하면서 파워를 조금 더 늘리고 싶거든요. 야구는 참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웃음)”



노력형 짐승. 중견수 김강민


사실 이런 ‘타자 김강민’ 이상으로 인정받는 건 ‘중견수 김강민’이다. 엄청난 수비범위 덕에 얻게 된 별명이 ‘짐승’이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솔직히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죠. 사람한테 짐승이라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웃음) 근데 듣다 보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입에도 잘 붙는 것 같고. 사실 그런 별명 자체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다는 거니까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에요.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거든요.”


질문을 던져봤다. ‘9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슬라이딩 캐치로 팀을 구해내는 호수비’와 ‘끝내기 안타’. 둘 중 어떤 게 더 짜릿할까? 그러자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곰곰이 고민하더니) 힘든 건 끝내기 안타가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런 만큼 짜릿한 것도 끝내기 안타겠죠? 솔직히 끝내기 호수비 했다고 해서 동료 선수들이 막 뛰어 나오진 않잖아요. (웃음) 사실 호수비가 나와도 경기에서 지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정말 잘한 플레이도요. 결국, 팀이 이기는 게 최우선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김강민이 꼽는 롤모델은 누굴까? “이번 시즌 도루에 신경 쓰면서 느낀 건데 이종범 코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셨잖아요. 직접 해보니까 체력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제가 이종범 코치님을 닮고 싶다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게 그것 자체가 실례인 것 같아요. 그분은 닮을 수조차 없는 경지인 것 같거든요. (웃음) 그런데 전 사실 선배든, 후배든 가리지 않고 주위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 편이에요. 특히 타격은 (최)정이 보면서 느끼는 게 상당하죠.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도 대단한 것 같고요. 수비는 조원우 코치님 붙잡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요. 기본적인 동작보단 특정 상황에서 코치님은 어떻게 플레이하셨는지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저보다 경험이 많으니 수비에 대해 저보다 많이 알고 노하우가 쌓인 분이니까 막힘없이 대답해주시죠.” 또한, 김강민은 단순히 국내 선수들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 부분이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요즘은 앤드류 맥커친 선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참 매력적이에요. 체구도 동양인에 비해 크지 않으면서 파워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이번 시즌 장타에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 스스로 고교 시절을 돌아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갈피를 잡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한다. 비록 지금의 김강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지만, 사실 경북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그는 팀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초등학교 땐 포수 하다가 중학교 땐 투수와 타자를 번갈아서 했죠.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요. 하지만 투수가 정말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진학 후엔 한우물만 팠죠. 그러다 손가락 골절로 3개월 가까이 야구공을 잡지 못했는데 그 후 투수로서의 감이 확 줄었어요. 그때 감독님이 타격 재능이 아까우니까 투수에 매달리지 말고 야수에 전념하라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내야수로만 경기에 나섰죠. 프로 지명도 내야수로 받았고요. 이것저것 다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일반학생들처럼 진로 고민을 꾸준히 한 셈이네요.” 하지만 ‘투수성애자’ 김강민의 마운드에 대한 열정은 프로 지명 후에도 꺾일 줄 몰랐다. 데뷔 시즌이던 2001년을 투수로 보냈지만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결국 다시 내야수로 돌아서게 됐다. “1년 해봤으니까 후회는 없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투수에 대한 로망은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래서 제가 투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비에 더 집중하는 것도 있고요.”



“국가대표는 영광이면서도 부담되는 것”


그렇게 야수로 전환한 뒤 국내 최고의 중견수로 이름을 떨치던 김강민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때 당시의 솔직한 소감을 물어봤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무조건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부담감이 상당하죠.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 10~15분은 좋았어요. 꿈인가 생시인가 싶고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이 밀려왔어요. 그리고 금메달 따서 숙소에서 그 메달을 가만히 볼 때, 그때 처음으로 실감 나면서 마음이 놓였어요. 그전까지 몇 달 동안 계속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면서도 어디에 내색도 못해서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선 김강민 이름을 찾을 수 없다. 홈인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아쉬움이 크진 않을까?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물론 앞서 말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아도 되지만, 그 부담감을 안고도 하고 싶은 게 국가대표니까요. 하지만 저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갔기 때문에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어요.” 일부 팬들은 이번 엔트리 탈락으로 의욕이 떨어져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하지만 김강민은 이런 시선을 단호히 거부했다. “만약 그런 이유로 성적이 떨어진다면 그건 선수로서 아직 성숙하지 못한 거겠죠.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들이 기록 등 모든 부분에서 저보다 낫기 때문에 불만이나 이런 건 전혀 없거든요. 그냥 뽑힐 선수들이 뽑혔구나 싶은? 제가 3할 8푼에 홈런 20개 쳤다면 뽑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러지 못했으니까, 제가 그만큼 잘하지 못했으니까 뽑히지 못했겠죠.”


그렇다면 태극마크를 먼저 달았던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남길 조언이 있진 않을까? 당부의 말을 남겨달라는 에디터 요청에 ‘전부 나보다 나은 선수들인데 제가 무슨 조언을 할 수 있겠어요.’라며 거듭 머쓱해하던 김강민은 선수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으로 몸 관리를 꼽았다. “다치면 안 돼요. 특히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시즌 중반에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거예요. 사소한 부상이라도 대회에 가면 영향이 클 테니까요.”



NASA에 가고 싶던 대구 소년 김강민


김강민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SK는 시즌 시작 전부터 8명의 예비 FA 선수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목의 대상이 됐다. 그중 현재 성적이 가장 좋은 건 김강민이다. FA 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떨까? “FA는 잘해도 스트레스, 못해도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신경 쓸 게 너무 많거든요. 그렇지만 부담은 없었어요. 사실 지난 시즌 끝나고 굉장히 설렜어요. FA 시즌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 타격감이 정말 좋았거든요.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었죠.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까 너무 힘드네요. 그나마 시즌 초반에 멋모르고 날뛰면서 성적을 한껏 끌어올렸던 게 지금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FA라는 건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요즈음 시간이 잘 안 가는 것 같은 이유가 이 때문일까요? (웃음)”


이제는 야구선수를 희망하는 누군가의 꿈이 된 김강민. 그의 어린 시절 꿈은 지금 모습처럼 ‘최고의 외야수’였을까? “아뇨. 사실 이루고 싶은 꿈은 따로 있었어요. (잔뜩 민망해하다가) 진짜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NASA(미국항공우주국)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전원 웃음) 근데 재밌는 건 NASA에서 뭘 하고 싶다는 계획은 없었어요. 그냥 NASA 자체가 멋있어서 들어가고 싶었던 것뿐이거든요. 설혹 청소하더라도 말이죠. NASA에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할 것만 같아서 다른 과목 다 버리고 수학만 공부했던 적도 있어요. 실제로 성적도 좀 올랐고요. 그게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었는데 지금은 비행기 타는 것도 싫어하는 걸 보면 참 사람 일은 모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웃음)” 그렇다면 은퇴하고 NASA에 지원해보는 건 어떨까? “그럴까요? 사실 야구 외적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굉장히 많거든요. (잠시 고민하다가) 아! 그래도 이번 생엔 야구만 하고 싶어요.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대신 다음 생에 천재의 아들로 태어나는 건 어떨까요? 공부를 취미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그렇게 살면 NASA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전원 웃음)”


김강민은 팬들 기억 속에 ‘최고의 외야수’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미 어느 정도 꿈을 이룬 건 아니냐는 에디터 질문에 “아직 멀었죠.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져야 하고, 그 후에도 그걸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겠죠.”라고 각오를 밝힌 김강민. 그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일까? “솔직히 어릴 땐 먹고살기 위해 야구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된 것 같아요. 다른 건 야구만큼 자신 없거든요. 돈벌이 수단에서 자아실현의 수단이 된 셈이니까 이 정도면 저 야구하길 잘한 거죠?”


김강민은 인터뷰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옆구리 통증 탓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으로 차있던 김강민의 부상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각오가 전부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거기에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에 1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이번 시즌 중 기록 달성이 무난해 보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하지만 김강민은 지난 14일, 재활군에 내려간 뒤 정확히 10일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상 채워야 하는 10일이 끝나자마자 다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처럼 에디터가 만난 김강민은 자신의 야구를 완성하기 위해 부상쯤은 금세 털고 부상 이전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할 선수다. 그 유명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재능은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면 당신의 이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개미진 매력의 소유자 김강민이 항상 팬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 다시 예전처럼 1군 무대에서 뛰어놀 짐승의 모습을 기대한다.


[사담(私談) ‘Who say!’]

2010년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비결이 있을까요?

(손사래를 치며) 박희수, 김성현, 김광현이 있는데 제가요? (한참을 망설이다) 굳이 꼽자면 제가 콧대가 좀 높지 않나요? 이걸로 할게요. (웃음)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팀 내 외모 순위는요?

다섯 손가락 안엔 들지 않을까요? (이)한진이나 (김)광현이가 있으니까요. 근데 외모라는 게 얼굴이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을 따지는 거 아닌가요? 그럼 광현이가 1등이죠. 일단 기럭지 자체가 대단해요. 운동 끝나고 샤워할 때 보면 살벌해요, 아주. 기사 쓸 때 타이틀로 ‘김강민, 나는 광현이의 벗은 몸을 봤다.’ 이건 어때요? (전원 웃음)


같은 팀 선수를 제외하면 친한 선수는요?

결국, SK를 거친 선수들인데, 한화 정근우랑 삼성 김희걸이요. 아 희걸이는 개명했죠? 김건한. 개명하면 뭐, 어차피 사람은 똑같은데요. (웃음) 그 외엔 동기였던 롯데 박준서? 이 정도네요.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푸세요?

어릴 땐 노는 걸 좋아했어요.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는 생각에 몸을 혹사시킬 정도였죠. 근데 그때 너무 놀아서일까요? 이제는 달라졌어요. 제가 생긴 건 이래도 술을 정말 못하거든요. (웃음) 가족들이랑 있고, 집에서 가끔 오락이나 하면서 밖을 잘 안 돌아다녀요. 아! 요즘은 새로운 재미가 생겼어요. 지난 4월 세상에 나온 딸을 보는 거예요. 아무리 힘들어도 딸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다 사라져요. 그 재미에 사는 것 같아요.


아내 자랑을 한다면요?

음식을 잘해요. 근데 하려고 안 해서 문제죠. (웃음) 딸한테도 참 잘하고. 전형적인 현모양처인 것 같아요. 요즘은 아기 때문에 극장가거나 이런 데이트를 못 하니까 아쉬운데, 아이가 좀 크면 다시 예전처럼 알콩달콩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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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상무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10일 상무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 8안타를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영봉패를 당했던 SK는 이날 10안타로 5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상무를 제압했다. 

박윤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김강민은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때렸다.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강민은 2군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회복세를 확인했다. 

SK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임재현과 김상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회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윤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SK는 4회 한꺼번에 4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상무 선발 투수 안규영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박윤과 조성우의 연속 안타, 이윤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철우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박윤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윤중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4점을 내줬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선발 고효준에 이어 구원 등판한 제춘모가 6회말 2사 2루에서 서상우에게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여건욱이 박세혁에게 2타점 우측 적시 3루타를 맞았고, 이어 강구성의 2루수 앞 땅볼 때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실점 했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고효준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제춘모가 2.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여건욱이 세이브를 올렸다. 

SK는 12일 오전 11시 송도 LNG구장에서 kt와 맞붙는다.


한상숙 조이뉴스24 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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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한국 프로야구의 그림자였던 스포츠마케팅에서 변화에 앞장서 혁신을 주도해왔다. 2007년 프로야구에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의미하는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해 ’팬 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승보다 중요하다‘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우승과 함께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본격 경쟁을 통해 프로야구 구단이 나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심었고, 2009년에는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는 표어를 내세워 쾌적한 야구장 관람 시설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어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야구장에서 실천하는 그린스포츠(2010년),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면서 학교 체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에듀 스포테인먼트(2011년), 팬들과 교감하기 위한 터치 캠페인(2012년)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화하고, 앞서가는 스포츠마케팅 기법으로 SK 와이번스는 2012년 인천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SK 와이번스가 스포츠마케팅에서 새로운 실험을 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이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일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회장 강태선)와 엄무 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팀이 단순한 스폰서 이상의 ‘상생’을 목표로 아웃도어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은 SK 와이번스가 최초다. 다른 한 구단도 올해부터 아웃도어 기업의 스폰서를 받기로 했지만 모기업 브랜드라 의미가 조금 다르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주로 등산, 캠핑 용품을 다룬다. 야구와 같은 스포츠라지만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홍보 효과 이상의 ‘윈-윈’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두 기업은 야구 산업과 아웃도어 시장의 결합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블랙야크가 SK 와이번스를 골라 스폰서십을 자청한 것도 과감한 혁신 의지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신재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프로구단 최초로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한 SK 와이번스의 도전과 패기가 블랙야크의 정신과 잘 부합해 본 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블랙야크의 기능성 의류 제작 기술을 활용하여 SK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블랙야크 프로모션팀 윤준호 팀장은 “이번 업무협약의 주 목적은 SK 와이번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 확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발전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SK 와이번스를 지원하는 고 기능성 용품이 그 첫 출발이 될 수 있다. 아웃도어 제품은 생명체가 살기 힘든 최악의 상황에서 신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최고의 기능만을 모은 집약체로 평가받는데 블랙야크는 당장 야구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 기능성 언더셔츠를 제공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다면 프로야구를 넘어 프로스포츠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등산은 동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방해가 안되고 피로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우리 노하우와 기술력이 투입된 언더셔츠는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프로야구 시장도 매력적이다.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다양한 여가 문화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이미 아웃도어 용품은 전문성을 뛰어넘어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아웃도어 제품들은 캐주얼보다 더 화려하다.  그래서 블랙야크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주목했다. 프로야구는 ‘정장 외에는 모두 아웃도어’라는 블랙야크가 추구하는 모토에도 잘 맞아 떨어진다.


블랙야크의 윤준호 팀장은 “팬들이 우리 옷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것 또한 하나의 아웃도어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통해 홍보하면서 팬들이 우리 옷을 입고 야구장을 더 많이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업무협약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블랙야크는 올 시즌 SK 와이번스 유니폼에 기업명과 로고를 부착한다. 또 올 시즌 문학구장에서 블랙야크와 손잡고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5월24일 블랙야크 브랜드데이는 이미 잡혀있고, 진취적이면서 액티브한 기업 성격에 맞는 이벤트를 다수 기획중이다.

  

SK 와이번스도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을 잡으면서 구단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 와이번스의 임원일 사장은 “블랙야크와의 스폰서십 계약은 시즌 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히말라야의 높은 기상과 정신이 SK 와이번스에 스며들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고, 더불어 블랙야크가 새롭게 아웃도어에서 프로스포츠에 진출함에 SK 와이번스의 파이팅 넘치는 정신이 스며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도 “SK 와이번스와 블랙야크가 한 호흡으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관계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히말라야 정기를 받아 SK 와이번스가 우승할거라 장담한다. 경기장 방문할 때마다 유니폼을 입고 와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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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가볍게 다리 들고~

윤희상 선수의 라이브 피칭



뛸 생각 하지 말아요 다 보고 있으니까

1루 주자를 견제하며 던지는 김광현 선수


나도 가볍게 다리 들고~

타격하는 김강민 선수



야, 안 뛰어 걱정말고 던져!

주자 김강민, 1루수 박정권 선수


얼마나 잘 던지나 볼까?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 선수


웨이트 할 때는 호흡이 중요해!

숨을 내쉬며 웨이트 중인 박정배 선수

(뒤쪽의 아주머니들의 뒤태가....)


사우나가 아닙니다. 수건 내려주시죠

열심히 훈련 중인 신윤호 선수


웨이트하는데 이렇게 잘 생길 수 있나요.

모델포스 풍기며 웨이트 중인 이한진 선수


흐읍- 올라가! 올라가라고!

웨이트 중인 조인성 선수


코치님, 왜 이러세요. 다리는 왜 드는거죠?

스트레칭 중인 채병용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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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는 시즌 초 주축선수들이 부진하며 팀 성적까지 좋지 못했다. 김강민은 시즌 초 부진한 타격 때문에 퓨처스 팀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왔다.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010년 이후 3년만의 두 자릿수 홈런과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가장 낮은 타율에서 3할을 달성한 김강민의 타격 기록을 살펴보자.

 

야수모드 돌입! 김강민

김강민은 4 15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11경기 동안 24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퓨처스행 통보를 받았다. 1군에 등록된 5 7일까지 퓨처스 팀에서 14경기에 타율 0.241, 13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왔다. 이후 한달 간 22경기 타율 0.254 17안타 14타점을 때려냈지만 0.042로 시작한 타율은 2할을 넘어서기 힘들었다.

 

68일 문학 한화 전. 김강민은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몰아치며 연장전에서의 끝내기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연장 12회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갈 정도로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김강민은 이 경기 이후부터 72경기 타율 0.33788안타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고 19경기에만 무안타를 기록했을 뿐 2안타 경기를 14번 기록했고 3안타경기는 6, 4안타 경기는 3번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진격의 8, 진격의 김강민

SK 8월에 14 1 7패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김강민의 무서운 타격 페이스가 큰 몫을 차지했다. 김강민은 8 19경기에서 0.365 5홈런 17타점을 올리며 전반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최정을 대신해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득점권 타율이 0.421으로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김강민은 819경기 중 14경기에서 5번 타순에 기용되며 올 시즌 가장 걱정이었던 5번 타순에서 힘을 실어주며 팀의 진격에 보탬이 되었다.

 

되찾은 타격감으로 3할을 달성하다

김강민은 후반기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9 27일 문학 KIA전에서 김강민은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규정타석을 채웠고 타율 0.301로 타격 부분 14위에 오르며 3년만의 3할 타율을 달성하게 되었다. 김강민은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인터뷰에서 시즌 초에 좋지 못했던 타격감이 특타훈련 등으로 이제야 살아나고 있다.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지치지 않는 야수김강민. 2014 시즌에도 그의 응원가처럼 으르렁 으르렁 대며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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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퓨처스팀이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은 19일 인천 송도LNG 구장에서 열린 경찰과의 퓨처스 리그 경기에서 선발 이영욱의 호투와 6회 집중 4득점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 퓨처스팀은 4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승 5패를 기록했다. 경찰을 제치고 북부리그 단독 2위.


출발은 불안했다. SK는 선발로 나선 이영욱이 선두타자 윤중환에게 좌전안타,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김회성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최윤석의 발로 동점을 만든 뒤 2회 상대 선발 진야곱의 제구 난조를 틈타 최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숨을 고른 타선은 4회 한 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정상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계현의 희생번트, 조동화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볼넷에 이은 희생번트와 적시타. 득점의 정석을 보여줬다.


SK는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윤석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SK는 박재상의 중전안타와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박윤이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며 만루. 이후 김도현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SK는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 홍명찬의 2타점 적시타로 7-1을 만들었다.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든 것. SK는 8회와 9회 한 점씩 내줬지만 승리는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었다.



선발 이영욱이 호투한 가운데 4번 타자로 나선 김강민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1군에 이어 퓨처스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김강민은 이날 2루타에 이어 내야안타로 2안타를 완성했다. 3번 타자로 나선 박재상은 멀티히트로 퓨처스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상호는 1안타에 볼넷 3개를 기록하며 경기감각을 살렸다.


4연패 후 3연승. 하지만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전날에 이어 경기내용에는 만족하지 못했다. SK는 18일 상무전에서 14안타를 때리고도 득점은 5점에 불과했다. 이날도 9안타 14사사구를 얻었지만 득점은 7점으로 많지 않았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경기에는 승리했지만 경기내용은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총평하며 "사사구 14개와 안타 9개로 7점 밖에 뽑지 못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결단력이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특히 공격에서 만루 찬스에서나 경기 후반 수비에서의 느슨한 플레이는 다시는 나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발 이영욱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가진 이영욱은 경찰 타선을 6회까지 1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1회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테랑답게 이내 안정을 찾았다.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 김 감독은 "선발로 나와서 1회에 흔들리기는 했지만 구위 자체나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SK 퓨처스팀은 2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경찰청과의 대결을 이어간다.


고동현 마이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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