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포수 조우형(23)은 2013년 8월26일을 평생 잊을 수 없다. 그날은 2014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설마 했는데 끝까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구단은 없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까지 해왔던 야구인생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부모님을 뵐 낯이 없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흐른 2014년 7월. 조우형은 SK 퓨처스팀의 주전급 포수로 뛰고 있다. 그간 많은 사연이 있었다. 확실한 것은 SK로 와서 조우형이 진짜 포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SK에서 야구공부의 재미를 알다 조우형은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했다. 신고선수는 등록선수 신분이 아니기에 계약금도 없다. 그러나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 조웅천(현 SK 투수코치), 김현수(두산), 서건창(넥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