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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vs NC] 고원준에 막히며 롯데에 1-3 패... 3연패

SSG 랜더스 2012. 11. 6. 15:56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타선과 수비 모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리그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성적 31승 8무 38패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지난 경기였던 2일 NC전에서 실책이 겹치며 9회에만 3실점,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초반이 문제였다.


선발로 나선 허건엽은 1회 선두타자 김현우에게 중전안타, 1사 후 정보명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정훈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이인구 타석 때 주자를 협살로 연결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런다운 플레이 도중 선발 포수로 나선 김민식이 3루수에게 악송구를 했고 그 사이 김현우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결국 SK 포수 자리는 2회부터 김민식에서 김정훈으로 바뀌었다.


3회들어 추가 실점을 했다. 1아웃 이후 권영준에게 우측 3루타, 정보명에게 볼넷을 내주며 1, 3루에 몰렸다. 이후 정훈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인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SK는 5회 들어 반격에 나섰다. 4회까지 롯데 선발 고원준에게 무득점으로 묶였던 SK는 5회 선두타자 김정훈이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최윤철, 최정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박승욱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첫 득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었다. SK는 이어진 6회초 한 점을 더 내준 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타선은 9개라는 적지 않은 안타를 때려냈지만 1회 2사 2, 3루, 3회 1사 1, 2루, 7회 무사 2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다. 반면 롯데 선발 고원준은 8회까지 8개 안타를 맞았지만 단 1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식을 대신해 2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김정훈은 3타수 2안타 1득점, 박승욱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축구에서 처음과 마지막 5분이 중요하듯 야구도 마찬가지다"라며 "지난 NC전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는 초반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 포수 김민식이 런다운 플레이 도중 3루 악송구로 실점을 했다. 평범한 플레이였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허건엽이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3⅔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돼 6개의 탈삼진이 묻혔다.


허건엽에 이어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김민식과 서진용이 등판했다. 2라운드 지명인 김민식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 1라운드 서진용은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 한 것.


이들에 대해 김 감독은 "김민식과 서진용은 제구력은 좋지 않았지만 나름 위기를 잘 넘겼다"며 "경기에 자주 등판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