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SK의 미래를 밝힐 10명이 호명됐다. 최근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아마와 프로의 큰 격차 탓에 오늘보다 내일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 ‘핫’한 얼굴이 2명이나 등장했다. 2016 신인 2차 지명회의 2라운드로 부름을 받은 투수 김주한(23)과 9라운드로 선택 받은 외야수 김동엽(26)이다.

 

올해 8월22일 같은 장소에서 2017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938명(고교 692명ㆍ대학 233명ㆍ기타 13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5위로 6번째 지명 순번을 가진 SK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드래프트, 어김없이 10명의 새 얼굴이 비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

 

신인 지명을 마친 SK의 자체 평가는 ‘만족’이다. 송태일 스카우트는 “계획한 대로 만족스러운 지명이 이뤄졌다”며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를 적재적소에 넣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우리 순번에서 계획했던 대로 진행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김주한과 김동엽이 운 좋게 즉시 전력감이 됐다”면서 “모든 선수가 이들처럼은 안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태일 스카우트의 말을 빌려 10명의 지명 선수를 파헤쳐봤다.

 

◇1라운드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조사를 많이 했다. 일본 대학에 있었지만 정보력을 통해 조사했고, 선수의 의지도 파악했다. 4월에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훈련을 많이 못했지만 예전에 던졌던 모습들과 일본에 있었던 모습들로 정보를 모았는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했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는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빠르게 던지는 공이 시속 137㎞로 생각보다 잘 나왔다. 선수 본인 말도 그렇고, 우리의 정보로 볼 때 건강해지면 구속은 147㎞까지 나온다고 판단했다. 또 커브도 좋다는 평가다.

 

◇2라운드 내야수 박성한(순천효천고)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다. 박성한은 수비 하나만 놓고 볼 때 고교 유격수 중 1등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9월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청소년 대표도 됐다. 아직 공격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송구 능력은 톱 클래스 수준으로 본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유격수 감을 찾았다.

 

◇3라운드 포수 권기영(제물포고)
포수로서 송구력이 깔끔하고, 주력도 좋다. 몸에 스피드가 붙어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타격에 파워도 있다. 우리 팀에 포수 자원은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이 있는데 이현석은 군대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다음 자원으로 권기영을 생각했다. 공수 모두 양호한 포수다.

 

◇4라운드 투수 김표승(경주고)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 2학년으로 맹활약했던 사이드암 투수다. 올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잠재력과 좋은 커브, 투구 메커닉을 갖고 있다. 회복만 잘 시키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김주한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빠른 볼은 김주한이 더 좋다.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낙차 큰 커브와 변화구로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5라운드 외야수 이정범(인천고)
방망이 하나만큼은 최고로 잘 친다. 이정범도 이번 청소년 대표팀 멤버다. 외야 수비나 어깨가 좋은 건 아니지만 타격은 제일 좋다. 찬스에 잘 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안정감 있는 타자를 선택했다.

 

 

◇6라운드 투수 남윤성(전 텍사스)
29세의 나이와 구속 때문에 걱정했는데 회의한 결과, 팀에 필요한 왼손 자원이고 신체 조건도 좋다는 판단이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중간 투수를 찾다 보니까 남윤성이 적합했다. 나이가 있다고 해도 앞으로 5~6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

 

◇7라운드 외야수 이재륙(연세대)
테이블 세터 자원이다. 수비와 송구, 주력을 갖췄다. 타격도 연세대에서 3~4번을 칠 정도로 해서 기대가 크다. 당장 내년보다 좀 더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8라운드 내야수 김두환(인하대)
송구력은 대학 선수 중 톱 클래스 수준이다. 몸이 좀 왜소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격수 수비 쪽에서는 도움이 될 자원이다. 경기 막판 수비가 중요할 때인 8, 9회에 대수비로도 쓸 수 있는 선수다.

 

◇9라운드 투수 정영광(휘문고)
중학교 시절에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투수였던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부상 때문에 작년하고 올해 많이 못 던졌다. 미래 자원으로 ‘야구를 잘했던 사람이 결국 잘한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은 올해 시속 130㎞ 중반에 그쳤지만 140㎞ 중반까지 나올 수 있는 선수다.

 

◇10라운드 투수 도윤(개성고)
왼손 투수인데 팀에서 1번 타자도 치고 있다. 올해 투수로는 많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이지만 일단 왼손 투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속이 140㎞ 초반까지 나와야 하는데 올해 그렇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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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없는새 2016.08.28 07: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2,3라운드는 의외였다
    상위 픽이니만큼 잘 해주길 바랍니다..

“박진만 선수처럼 오래오래 사랑받으면서 야구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SK는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마산 용마고 졸업 예정인 안상현(18)을 지목했다. SK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SK 내야진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자리다. 안상현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빠른 발과 타격 센스에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다. 2014년 황금사자기에서는 도루상을 받았다. 유신고와의 준결승에서는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50년만의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 같은 대회에서는 타점상을 받았다. 안상현은 “생각지도 못한 상위 라운드에 뽑혀서 얼떨떨하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상현은 이미 지역에서는 유명인사다. 마산 용마고 출신의 장원삼(삼성), 조정훈, 정훈(롯데) 등이 프로에서 활약중이지만 고교 졸업 직후 바로 프로의 지명을 받은 선수가 2명이 된 것은 올해 안상현과 김성현(넥센 지명)이 처음이다. 또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쿠바전에서는 3-3이던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학교와 동네에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잔치 분위기였다. 최근에는 마산 용마고의 51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안상현은 “SK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특정팀을 응원하지는 않지만 어릴 적에는 두산을 좋아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봤을 때 SK하면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팀이라는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사실 SK에서 뛰게 될 줄은 몰랐다. SK는 늘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다. 탄탄한 전력과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왔다. 김광현, 박진만, 정대현 등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선수도 있다.” 그는 이어 “SK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훌륭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지션적으로도 기회가 있을텐데 최대한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상현은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육상으로 운동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분당 장안초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는데 몇 달되지 않아 당시 분당 서당초 야구부 감독이었던 안경환 감독의 스카우트 제의에 전학을 하게 됐다. 안상현은 “안경환 감독님이 기본기를 잘 가르쳐 주셔셔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야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운동신경이 제법 뛰어났나 보다. 안상현은 처음부터 유격수로 포지션을 받아 빠르게 적응했다. 안상현은 “아예 야구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처음에는 타격이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들었다. 남들보다 달리기는 확실히 빨랐지만 특별히 잘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SK 스카우트는 안상현의 야구 센스를 높이 평가하면서 차세대 유격수 또는 2루수로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구 센스가 발군이라 스스로 경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알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한다. 기습 번트와 주루플레이도 능하다”고 설명했다. 빠른 스윙 스피드와 임팩트가 좋아 타자로서 좋은 자질도 타고났다는 평이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성향에 컨택 능력을 갖췄으며 필요할 때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안상현은 “평소에 긴장하는 편이 아니다. ‘공 보고 공 치기’라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앞에 주자가 있을 때 재미있다. 승부처라는 느낌이 더 짜릿하다”고 했다. 잠시 생각하던 안상현은 “아 유일하게 긴장했던 경기도 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쿠바전 끝내기 안타 상황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안타를 쳤을 때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며 웃었다. 



육상선수 출신인 만큼 안상현 스스로는 빠른 발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안상현은 “도루할 때 초반 스타트 스피드가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TV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면서 “최근에는 박해민(삼성) 선수의 도루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김강민(SK) 선수의 주루플레이도 많이 배우고 싶은 선수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은퇴 후 1군 수비 코치로 합류하게 된 박진만 코치를 꼽았다. 박진만은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다. 내야수인 안상현에게 우상과도 같다. 안상현은 “박진만 선수를 꼭 만나고 싶었지만 은퇴를 하신다니까 아쉽다. 코치가 되신다고 하니까 언젠가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김광현 선수도 보고 싶다”면서 SK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를 이야기했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는 유희관(두산)을 이야기했다. 고교야구에서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140km를 훌쩍 넘긴다. 유희관은 130km대의 느린 공으로도 올해 18승을 올리면서 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상현은 “왜 타자들이 유희관 선수의 공을 못치는지 궁금하다”면서 궁금해했다.


안상현은 2일부터 SK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갖는다. SK 내야진은 젊은 선수들에겐 기회의 땅이면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무대이기도 하다. 안상현도 유서준, 박철우, 최정민 등과 경쟁해야 한다. 안상현은 “즐기면서 야구를 한다는 점이 나의 강점”이라면서 “프로에서 뛰기 위해 체력적인 부분에 준비를 많이 했다. 일단 최대한 빨리 1군 시합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수비는 보완할 점이 많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팬들에게 ‘야구를 잘하는 친구’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 언젠가는 박진만 선수처럼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내야수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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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5.11.10 16: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울 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길...
    무럭무럭 자나나주세요

SK 유망주 19명이 지난달 20일부터 33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참가한 뒤 돌아왔다. KIA와 연합 팀을 구성해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10개 팀과 총 17경기를 치렀다. 교육리그라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트리플A급 선수들도 종종 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재활 경기를 소화하기도 한다. 그런 무대에서도 정영일, 조한욱, 문승원 등은 기죽지 않고 패기있게 공을 던지며 SK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그 뒤에는 그들을 든든하게 받쳐준 초보 코치 제춘모 코치가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도자로 변신한 제 코치는 젊은 투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가 교육리그에서 내건 모토가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멋지게!’다. SK 유망주들이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술? 마인드가 먼저!


이번 교육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투수는 정영일이다. 교육리그 6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6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고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맞았고,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반면 탈삼진은 10개나 됐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공에 절실함이 있더라. 눈빛이 달랐다. ‘난 이제 배워야한다’는 마음이 보였다. 달려드는 게 느껴졌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비디오를 보며 투구폼은 미세하게 살짝 바꾼 정도다. 기술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했다. 선수 성격을 파악하고 접근한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94마일(약 151km)을 쉽게 던진다”며 기뻐했다.


팀 내 최다 이닝인 13.1이닝(4경기)을 던진 조한욱도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어깨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신인 선수지만, 교육리그에선 대담하게 공을 뿌렸다. 제 코치는 “조한욱은 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간 선수다. 대화를 많이 했다. 부상까지 당했던 신인들은 소심한 편이다. 일부러 장난도 더 많이 걸었다. 하지만 (조)한욱이는 싸움꾼이다. 맞아도, 맞아도 이 악물고 던지는 투수”라고 인정했다.


4경기에 나가 9이닝을 던지며 중간 계투로 활약한 문승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 코치는 “문승원은 운동을 정말 많이 하더라. 그만하라고 말려야할 정도다. 구속은 꾸준히 145km 정도 나오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두루 던진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


이번 교육리그는 승패를 떠나 개인별 기량 점검 및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선수 개인별 재능, 가능성 및 향후 1군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해 보직을 선정해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정영일이 마무리투수로 줄곧 등판한 이유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경우 공을 감각적으로 조절하며 던지는 게 쉽지 않다. 공을 잡으면 100% 전력투구하는 스타일이다. 마무리투수로 적격이고, SK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한욱을 선발투수, 문승원을 중간계투요원으로 분류해 등판시킨 것도 각자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제 코치는 올 시즌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며 아쉬웠던 점을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한 해 쭉 지켜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운영능력이 부족했다. 마운드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면서 “3볼이 되더라도 공을 절대 놓지 말라고 했고, 볼넷을 두려워해 자기 공이 아닌 공을 던지면 엄청 혼냈다. 오히려 볼넷을 준 투수보다 더 혼냈다. 교육리그 초반 1,2경기는 힘들었는데 그 이후부터 맞을 때 맞더라도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 코치 역시 이제 지도자로 한 시즌을 치른 초보 코치로 유망주들과 함께 커간다는 생각이다. 그는 “난 선수들과 함께 가려고 한다. 나 역시도 지도자로서 성장해야 한다. 같이 배우고, 올라가야 한다. 목표는 같다”면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선수들과 서슴없이 얘기하게 되더라. 투구폼 같이 민감한 부분도 그래서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선수들이랑 좋았던 게 소통과 믿음”이라고 말했다. 제 코치는 교육리그를 하며 사비를 적지 않게 썼다. 선수들이 제 코치의 방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치킨과 라면을 동냈다. 제 코치는 “치킨을 120조각, 라면 24개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더라. 내 지갑을 탈탈 털어갔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들이 나중에 성공하면 갚지 않겠는가”라는 말에, 제 코치는 “안 갚아도 된다. 공만 잘 던지면 된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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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5.11.01 12: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춘모 코치.. 넘좋다

  2. 22 2015.11.01 2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응원합니다 제춘모코치님!!!

SK 와이번스 프랜차이즈 치어리더 배수현은 몸이 열 개 라도 바쁘다. 그라운드 응원단상 위에 설 준비를 하는 것도 바쁜데 하루에 꼬박 1시간 반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치어리더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선수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직업 특성상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마음은 사치다. 채식 위주 식단에 닭 가슴살 섭취는 필수. 여러 힘든 조건에도 SK의 대표 치어리더 그리고 여러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 차례 입상한 배수현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들어봤다.

 

◇국제보디빌딩연맹 주최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

배수현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코리아 그랑프리 비키니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림피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서 2015 머슬 매니아대회 모델 톱 2, WBC 피트니스 써머 챔피언십 모델 부문 1위 수상에 이은 쾌거다.


이 중 가장 권위 있는 IFBB 대회 우승에 큰 의미를 둔 배수현은 내년 미국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전 세계 보디빌더가 선망하는 대회라며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인터넷 기사로 찾아보다가 포스터를 봤는데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접수 기간 중이라 바로 했다. 사실 출전을 안 하려고 했는데 피트니스 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싶었고, 치어리더가 아닌 다른 경험을 통해 목적을 이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피트니스 선수로 도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배수현은 그 전에는 생각만 했다가 올해 초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다. 치어리더로서 나름대로 목표를 이루고, 결혼도 했다. 새 활력소, 인생의 또 다른 동기부여가 필요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solartan


배수현은 후배 치어리더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치어리더는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활동하기 힘든 제약이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피트니스 선수로의 도전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배수현은 “‘언니가 해줄게라며 같이 하자고 하는데 따라올 생각은 있지만 식단을 보면 다시 망설인다. 매일 방울 토마토, 닭 가슴살만 먹으니까 나도 저렇게 해야 하나, 먹고 싶은 게 많은데라는 생각을 하더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치어리딩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운동을 하면 응원 동작을 할 때 물렁물렁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몸매가 된다고 장점을 밝혔다. 배수현은 이달 15일 인천 간석역 인근에 오픈하는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스터 트레이너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몸짱 치어리더가 전하는 몸매 관리 비법은

배수현은 몸매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걸로 식단을 꼽았다. 그는 먼저 내가 치어리더 일을 하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것일 뿐 일반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피트니스 선수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식단을 4~5끼 먹는데 많이 먹지 않는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골고루 먹는 편이다. 단백질, 저지방, 탄수화물에 견과류, 포도즙, 과일, 채소 등 몸에 좋은 것들만 먹는다. 고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한다. 술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식단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40%는 운동하는 습관이 배어있어야 한다. 한번에 몰아서 몇 시간씩 하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자기 전에 10분씩 맨몸 운동이라도 하면 잠도 잘 온다.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운동을 할 때 주위에서 해 봤자 얼마나 하겠나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는데 오히려 자극이 돼 더 독기를 품고 했다. 운동을 가르쳐준 선생님이 멘탈 교육도 많이 시켰다. 하루에 한 시간 반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유산소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응원단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유산소 운동은 충분히 된다고 했다.

 


3년 만의 가을 야구, 영화 ‘300’처럼

SK는 올 시즌 5위를 차지하며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을에 강한 팀답게 무서운 뒷심과 팬들의 열띤 응원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SK의 포스트시즌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2003년부터 SK 치어리더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한 배수현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2012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결혼을 하고 1년간 단상을 떠났다가 지난해 다시 돌아온 그녀는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했는데 나는 그대로라서 할머니라는 얘기도 듣는다. 참 오래 있었고 열심히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SK 치어리더라는 호칭이 따라 붙어 기분 좋고 소속감도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수현은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후반기 시작했을 때 조금 침체됐는데 가을이 되니까 확 달라졌다. 내가 치어리더로써 응원을 한 9월 홈 경기 승률이 100%(웃음). 상승 분위기니까 우리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앉아있는 팬들을 일으켜 세울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영화 ‘300’처럼 숫자가 적더라도 전투적으로 응원 분위기를 띄우겠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가을에 항상 잘했으니까라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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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k Rae Choi Photographer Ikjo Choi

더그아웃 매거진은 지난 51호,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 팀을 만나 무대 위 화려한 일상에 대해 들어봤다. 반응은 좋았고 결과적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51호가 ‘완판’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궁금했다. 단상 아래에서 느끼는 그들의 삶은 어떨까?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과연 남들의 시선처럼 화려하기만 한 직업일까? 그러던 차, 더그아웃 매거진은 또 한 번 여신들을 영접할 기회를 얻었다. ‘SK부심’으로 가득찬 SK 와이번스 치어리더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단상에서 내려온 그녀들의 유쾌한 수다를 더그아웃 매거진이 몰래 엿들었다.



더그아웃 매거진(이하 D)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렇게 미녀들 사이에 둘러싸여 인터뷰 한 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텐데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배수현 : 반갑습니다. ‘유부녀 치어리더’ 배수현입니다!

강윤이 : 안녕하세요! SK에 새로 합류하게 된 강윤이입니다.

오지연 : 치어리더 팀장 오지연입니다! 반가워요!

이소연 : SK 응원팀의 분위기 메이커! 이소연입니다.

변형경 : 응원석에 팬분들이 한 분씩 늘어갈 때 가장 행복한 변형경입니다.

차영현 : 응원가 얘기 하는 시간이야? 저는 브라운 응원가를 좋아하는 차영현입니다.

김다희 : 저는 불티 응원할 때 제일 신나는 김다희입니다.

김현지 : 박정권 선수 응원가를 가장 좋아하는 김현지입니다.



희(喜) : 단상이 주는 기쁨

D : 이번 인터뷰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치어리더의 희·로·애·락’이라는 컨셉인데요. 여러분들께서 각각의 키워드에 맞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제가 질문하는 것보다 조금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먼저 치어리더의 희(熙)입니다.

배수현 : 기쁜 순간? 뭐가 있을까.

오지연 : 언니 어제 드림팀 나갔었잖아요! (인터뷰 일자는 7월 27일. 바로 전날인 26일, KBS2 TV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에 배수현 치어리더가 출연했었다.)

배수현 : 일찍 탈락했으니까 그건 기쁜 게 아닌 것 같은데? (웃음)

이소연 : 에이~ 아니에요!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후배들에게 하나의 길을 보여주신 거니까요.

김다희 : 인터뷰 시작부터 오글거려. (웃음) 각자 치어리더가 되면서 처음 단상에 올랐을 때 기쁘지 않았어? 어떻게 치어리더가 됐는지부터 얘기하면 될 것 같은데?

이소연 : 나는 친구가 같이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어. 친구 따라 단상에 온 것 같아. 뭐 대단히 준비를 많이 하거나 그러진 않았으니까. 무대에 선 저를 상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끼가 전혀, 정말 전~~혀 없었으니까.

오지연 : 사실 나도 딱히 끼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어. 학교 다닐 때 조용조용하고, 정말 평범했으니까. 그런데 나도 소연이처럼 친구 추천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거야. 끼가 없어서 처음에 정말 힘들었지. 독기가 있어서 될 때까지 오기로 버틴 편인 것 같아.



D : 치어리더라는 게 끼 없는 사람은 정말 힘들 것 같은 직업이에요. 그럼 반대로 치어리더 팀 중에 가장 끼가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치어리더 전원 : 오.지.연. 치어리더입니다! (전원 웃음)

오지연 :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웃음) 노력한 거죠. 말씀드린 것처럼 오기 하나로!

김다희 : 그런데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은 분명히 있어. 그렇게 보면 지연이는 타고난 거지. 표정부터 몸짓 하나하나가…, 어휴. 예술이야 진짜.

강윤이 : 수현 언니는 얼마 전에 머슬매니아 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기도 했는데, 그 때도 기쁘지 않았어요?

배수현 : 사실 내가 결혼하면서 은퇴 했었잖아. 그러다 다시 단상에 서게 된 건데. 나이 많은 내가 후배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면 결국 철저한 자기관리 밖에 없을 것 같더라고. 은퇴 전에도 운동은 많이 했지만, 복귀 후에 더 신경 썼어. 나 하나 때문에 SK 치어리더 팀이 욕먹으면 안 되잖아. 그래서 ‘치어리더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머슬매니아 대회에 나간 거야. 아쉽게 2위 했지만 준비기간에 비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아서 뿌듯했어.

변형경 : 확실히 언니가 이렇게 결혼 후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후배 입장에선 다행스러워요. 치어리더는 일찍 은퇴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걸 다 깨주고 있으니까요.

차영현 : WBC 피트니스 대회에서도 3관왕! 확실히 치어리더가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언니한테 되게 고마워요.

배수현 : 내가 너희에게 매번 운동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야. 사실 팬들도 경기장에서 쉽게 운동할 수 있거든. 야구장에서 서서 응원하는 경우가 많잖아? 그때 까치발만 해도 운동효과가 커. 막대풍선 들었다 내렸다 이런 것도 그렇고. 그렇게 생활에서 조금씩 바뀌어도 건강을 찾을 수 있으니까.



노(怒) : 단상이 주는 아쉬움

키워드 – 치어리더란?

이소연 : 치어리더란? 극.한.직.업. (웃음)

차영현 : 진짜 맞는 말이네.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보이는 거랑 달리 몸이 많이 힘들어. 파스 붙이는 거야 일상이지.

변형경 : 나는 쉴 때마다 책을 읽잖아. 취미가 독서니까. 그런ㄷ…,

오지연 : 너 책 읽는 거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데? (웃음)

변형경 : 무슨 소리야. 책을 달고 사는데. (웃음) 아무튼 ‘수면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는 백조가 유난히 우아하고 화려해 보이는 까닭은, 물 아래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 두 갈퀴의 쉼 없는 노력 때문이다’라는 말을 책에서 읽었어. 이게 치어리더와도 어울리는 것 같아.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남모르는 고통이 정말 많으니까.

배수현 : 우리는 특성 상 몸매 관리를 해야 하잖아? 경기 전에 복싱장에서 운동 하고, 관객 입장 1시간 전에 경기장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연습하고. 그 루틴의 반복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 경기하는 세 시간은 빙산의 일각이지 일이 참 많은 것 같긴 해.

차영현 : 서울 사는 사람은 왔다갔다만 하면 하루가 끝나. 출근만 두 시간 걸리니까. 연장 가면 막차 끊길 때도 많고.

오지연 : 운동량이 많으니까 그만큼 다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 보이는 것과 달리 많이 뛰기도 하고.

김현지 : 보이는 것도 많이 뛰는 것 같아요. (웃음)

오지연 : 윤이는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이잖아. 많이 나아져서 공연은 하지만 아직 조심해야 돼. 사람들이 야구장 체력 소모 1위가 매점 아줌마, 2위가 치어리더라고 매겨놨더라고.

배수현 : 매점 이모는 범접할 수 없어. 우리는 수비 때라도 쉬고 있는데 매점 이모는 계속 서있으니까.

강윤이 : 재활 얘기가 나왔는데, 이제 100%는 아닌데 엄청 많이 좋아졌어. 조금만 더 재활마저 하면 일상생활 무리 없을 정도? 그래서 지금은 마음이 되게 편해. 재활도 프로 선수들보다 더 좋게 받고 있어서 이래도 되나 싶고. 너희도 대부분 내가 언니인데도 도와주려고 하잖아.

김다희 : 맞아. 결국 심리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 힘든 것도 마찬가지야. 아무래도 웃어야 되는 직업이잖아. 단상에서는 무조건 웃어야 하니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나 기분 안 좋은 일 있을 때 억지로 웃어야 하는 게 힘든 것 같아.

이소연 :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으면 확실히 힘들어. 분명히 힘든데, 관중들이 함께 안 해주시는 게 더 힘들어. 관중들이 같이 해주시면 0-20으로 지고 있어도 힘이 날거야. 그런데 관중분들이 안 해주시니까 우리는 오히려 배로 힘들지. 벽보고 하는 것 같고. 아무리 일어나라고 독려해도 아무도 안 일어나시니까.

배수현 : 또 야외스포츠는 해가 강한 날에 몇 배는 힘들지. 아무래도 날씨에 영향을 받으니까. 땀도 많이 나고.

김다희 :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속옷을 두 벌 가지고 다니잖아요.

김현지 : 또 원정경기 땐 대기실이 없어서 일반 팬들 다니시는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잖아요.

김다희 : 아까 형경이가 말한 백조처럼 겉으론 화려한데 그런 고충이 있으니까 열악하지. 오지연 : 만약 홈팀 치어리더 중 친분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기실 놀러가서 갈아입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특별한 경우지.



키워드 – 체력관리 비결

배수현 : 체력관리? 다른 거 있나. 먹는 거지. (웃음) 근데 우리 진짜 다 잘 먹는 것 같아.

D : 이해가 안 돼요. 사실 저처럼 뚱뚱한 사람이 어디 가서 많이 먹는다면 다들 믿거든요. (에디터의 별명은 ‘파오후(많이 뚱뚱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그런데 이렇게 마른 사람들이 많이 먹어봤자 저한텐 안 될 것 같은데….

차영현 : 보면 진짜 깜짝 놀랄걸요? 역시 처음엔 다들 이런 반응이지. (웃음) 일반인들보다 세 배는 먹는 것 같아. 정말, 엄청, 많이, 매우, 몹시, 무지, 되게, 진짜, 대단히 많이 먹는 것 같아.

오지연 : 케이크 큰 거 한 판 사놓고 혼자 먹고. 피자 두 세 조각씩 겹쳐서 먹고. 경기 때 밥 안 챙겨주면 표정도 변하고. (웃음)

배수현 : 우리가 거기에 유독 민감해서. (웃음)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도 밥만 먹을 수 있으면 괜찮아.

김다희 : 화장실에서 밥도 먹을 수 있어요. (웃음)



애(哀) : 단상이 주는 슬픔

키워드 – 치어리더가 된 걸 후회한 적이 있다?

김다희 : 우리가 야구 경기 말고 일반 행사도 종종 가잖아. 아무래도 치어리더가 노출된 의상 입는 경우가 많은데, 짓궂은 분들이 기분 나쁜 행동 하실 때가 있어. 되게 수치스럽지. 면전에 대놓고 신체접촉까지 하시니까요. 실망스럽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배수현 : 그래도 지금 응원문화는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 내가 2003년부터 단상에 올랐는데 지금은 팬문화가 정말 성숙해졌어. 치어리더에 대한 이미지 자체도 그때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고. 그땐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남자들의 성적인 부분에 치우쳤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며 치어리더가 방송도 출연하고, CF도 찍잖아.

차영현 : 언니, 저는 육체적으로 되게 힘들게 일하고 돌아왔는데 아무도 몰라줄 때가 힘들었어요.

치어리더 전원 : 왜 울려고 해? 울어라! 울어라! (웃음)

김현지 : 지연 언니가 가진 재능이 저에게는 없는 것 같아요. 부족함이 보일 때가 많아요. 그럴 때 슬프죠.

오지연 : 나도 처음엔 끼가 정말 없었다니까. 독기 품고 노력하면 실수도 줄여나갈 수 있을 거야.

변형경 : 처음엔 악플도 되게 상처였어. 뭐 응원동작 실수나 그런 건 얼마든지 비판받아 마땅한데. 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건 진짜 상처였지.

이소연 : 난 이제 그러려니 해. ‘엽사’라고 하잖아? 이상한 표정으로 캡쳐된 사진들. 그런 것도 상처였는데 이젠 익숙해진 것 같아.

오지연 : 난 요즘 그런 사진 모으는 취미가 생겼어. 우리끼리 모이면 그거 보내면서 서로 디스하잖아. (웃음) 얼굴 확대해서 짤 보내주고. 이제는 ‘신박한 거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악플도 즐기고.



D : 최근 사진기자 이외의 일반 팬들까지 고가의 장비를 동원해 근접 사진을 찍잖아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가 신경 쓰일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소연 : 앵글이 살짝 애매하신 분들이 있어요. 어차피 단상 아래에서 찍으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가끔 유독 앵글이 애매하게 찍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게 가끔 느껴지거든요.

차영현 : 저는 예쁘게 찍어주신다면 뭐 상관없던데요? (웃음)

김현지 : 맞아. 또 사진 찍을 때 무조건 팔짱 끼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실 팔이 노출된 부분이니까 그냥 맨살이잖아. 오히려 우리가 경기 도중 땀 흘려서 팬들이 찝찝하실까봐 완곡히 거절해도 고집하시더라고. 여자로서 조금은 기분 나쁜 것 같아.

변형경 : 이제는 감흥이 없어. 처음에는 되게 싫고, 단상 내려가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찍으세요~ 마음껏 찍으세요~’ 이런 느낌이야.


키워드 – 치어리더가 여자친구라면?

오지연 : 연애문제. 이것도 신경 안 쓸 수 없지. 처음에 만나면 우리 직업을 보고 되게 좋아하더라고. 그런데 만나다 보면 그게 싫은 거죠. ‘내가 좋아했던 그 모습이 싫어지는 거’는 되게 슬픈 거잖아.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내 여자친구한테 뭐라 하고, 사진 찍고. 그런 것들이 견디기 힘들겠지?

김다희 : 생활 패턴이 안 맞는 것도 되게 큰 부분 같아. 대부분 주말에 쉬는데 우린 주말에 일하니까. 그런 것 땜에 싸우고, 트러블이 생기면 오래 만나기 힘들지. 그래서 연애를 안 합니다! (웃음)

배수현 : 난 정말 다행인 게, 오히려 시댁에선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응원해주셨어. 남편도 나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이고. 만약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반대했다면 복귀 결정이 쉽진 않았을 거야.

이소연 : 이야! 역시 언니 사랑꾼. (웃음) 여러 모로 닮고 싶은 게 많아요.



낙(樂) : 단상이 주는 즐거움

키워드 - SK 응원단만이 가진 특색

오지연 : 특색? 아무래도 팬들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게 아닐까? 단상이랑 응원석의 물리적 거리도 그렇고.

김다희 : 그렇지. 팬들 나갈 때마다 일일이 하이파이브 하고, 경기 졌을 땐 서로 독려도 하고.

변형경 : 가로 전광판에 가사가 나오는 것도 좋은 것 같아. 팬들이 따라 하기 쉬우니까. 가로 전광판을 도입한 건 SK가 국내 최초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강윤이 : 그럼 다들 치어리더 하면서 언제가 가장 기뻤어? 기억에 남는 한 순간.

오지연 : 우승했을 때. 진짜 치어리더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2010년엔 막내여서 대구엔 안 갔는데 집에서 봐도 울컥울컥 하더라고.

차영현 : 우승은 못해봤는데. 관중들이 응원 엄청 열심히 해주시고, 메시지로 응원해주실 때 힘이 굉장히 솟아나는 것 같아.

이소연 : 난 내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 보인다’고 칭찬해주실 때? 진심이 우러나는 거 있잖아.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참 힘이 되는 것 같아.

김다희 : 나는 내가 치어리더를 하면서 성격이 변한 걸 느꼈을 때 ‘치어리더 하길 잘했구나’싶었어. 전에는 소심하고, 남들 앞에 서면 위축되는 사람이었거든. 그런데 지금은 자신감도 붙고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게 됐어. 만약 단상에 서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런 성격으로 살았겠구나 싶으니까 다행이지.


D : 긴 시간 수다 나누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SK 팬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

변형경 : 저희 응원할 때 다같이 일어나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희도 응원할 맛이 나고, 신날 텐데요. 연안부두 같은 노래 떼창할 때 일어나면 멋있는데 소심하고 눈치 보는 분들이 많은 게 아쉬워요.

강윤이 : 처음인데 이렇게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습니다. 이 친구들이랑 같이 화합하고, 단상에서 웃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지금은 정말 이 말씀만 드리고 싶어요.

김다희 : 이길 땐 열심히 하지만, 지고 있으면 먼저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기든 지든 같이 기복 없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소연 : 형경이랑 비슷한데, 외야 쪽에도 개인단상이 있어요. 외야는 응원 안 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도 선수들이 기운 얻으려면 응원은 필수예요. 그게 승리로 이어지고요. 덥고 힘들어도 같이 힘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현지 : 치어리더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술 드신 분들이 주로 그러시거든요.

차영현 : 새벽에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를 하셔요. 그런데 그게 일반 전화와 달리 거절이 안돼요. 번호를 몰라도 걸 수 있고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랑 이름만 떠요. 그럴 때 잠이 깨고 그러니까 그건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지연 : 야구장에서 이벤트를 많이 해요. ‘불금데이’라고 금요일마다 경기 끝나고 즐기고 놀거든요. 많은 분들이 저희랑 같이 함께 즐겁게 놀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일요일엔 복고데이라고 컨셉 공연도 하는데 요즘 노래만큼 반응이 좋진 않아요. 쳐다보기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멍하니 핸드폰 보시면 맥이 정말 빠지거든요.

배수현 : SK 와이번스가 최근 치고 올라가는 흐름이잖아요? 저희 응원단도 언제나 힘차게 응원할 테니 문학구장 1루를 함성으로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영석 SK 응원단장이 치어리더들에게 보내는 편지

얘들아 반갑다. 이렇게 너희에게 편지를 쓰는 건 또 처음인 것 같은데 되게 오글거리네. 올 여름이 어느 시즌보다 더 더웠잖아. 너희와 함께 큰 사고 없이 여름을 보낸 것 같아 다행이야. 다른 팀 팬들은 아마 모를 거야. SK 팬이 언뜻 보기엔 수가 적어보이지만, 우리는 10개 구단 중 최고의 팬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런 분들 앞에서 응원을 지휘할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행운이라고 생각해.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단상의 분위기는 대기실에서 좌우되니까. 지금처럼만 서로 배려하면서 웃는 얼굴로 경기 준비하자. 남은 시즌, SK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기를 주는 우리의 역할, 충실히 수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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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지난 8월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졸업 예정자인 우투우타 내야수 임석진(18)을 호명했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에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때리는 등 우수한 체격 조건에 아마추어에서 보기 드문 파워히터다. 투수로도 14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져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혀왔다. SK 와이번스는 차세대 중심타자로 성장을 기대하면서 임석진을 뽑았다.


임석진은 “사실 올해 힘든 일이 많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빨리 뽑혀서 놀랐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석진은 지난 겨울 훈련 도중에 부상으로 거의 두 달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최다 홈런상으로 보란듯이 재기하면서 변함없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뒤로 무엇보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 제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머니가 해달라는 음식을 많이 해주셨다. 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더 잘해주신다”면서 넉살좋게 웃었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와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머지않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꿈꾸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디게 되는 임석진은 “SK 와이번스가 강팀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알고 있는 팀은 아니다. 지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SK 와이번스가 팀 분위기가 좋고, 팀 워크가 끈끈한 팀이라고 알려주셨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희 고향 선배들도 많다”며 기뻐했다. 임석진은 전라북도 군산이 고향인데 SK 와이번스에도 이대수, 박종훈, 박계현 등 군산 출신 선배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야구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군산 신풍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임석진은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운동에 아주 뛰어난 소질을 보이거나 야구를 특별히 좋아했던 소년은 아니었다. 임석진은 “아주 소심했던 학생이었다”고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이 좋아서 하던 야구였다. 막연히 이 길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야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면서 서울 이수중학교로 진학했을 때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고비도 있었다. 임석진은 “중학교 때 가족과 떨어졌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그 때 혼자 살면서 어른스러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강해진 것 같다. 오히려 야구선수로서는 많은 자양분을 얻은 시기”라고 했다. 

 

2015년 임석진은 야구선수로서 품어왔던 두 가지 꿈을 한꺼번에 이뤘다.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직후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참가하면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어쩌면 프로에 가는 것보다 더 큰 꿈이 태극마크였다. 대표팀에 뽑혔을 때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기분이 좋았다. 청소년 대회 태극마크는 내 나이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아닌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종도 설악고 감독은 전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 가운데 대표팀의 중심인 4번 타순에 임석진을 낙점했다. 임석진은 4번 타자로 국제대회에서 늘 껄끄러운 상대였던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대회 전체적으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임석진은 “만족할 성적을 못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배우고,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우리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편하게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났던 임석진의 첫 인상은 ‘딱딱하다’였다. 그라운드에서는 대부분 무표정한 모습이 많았다. 그 또래에서 보기 힘든 과묵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 역시 SK 와이번스가 주목한 임석진의 장점이다. 임석진은 “내가 만드는 이미지”라면서 “잡담을 하는 대신에 파이팅을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말 보다 야구에 집중하려고 한다. 팀에 그런 사람도 필요하지 않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훈련자세가 좋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후배들이 잘 따르며 카리스마와 리더 기질이 있다’고 적혀있다. 임석진 스스로도 "훈련 자세는 내 장점”이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10대 후반의 선수에게서 베테랑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의젓함이 느껴졌다.


임석진은 “초등학교 감독님이 야구에 대한 예의에 중점을 두셨다. 부모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야구로 성공해야 겠다’는 마음이 커진 뒤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특히 부상 후에 훈련 한 번이 더 간절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라운드 밖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유쾌한 화법과 솔직하고 당찬 자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각오를 이야기할 때는 신인의 패기가 넘쳤다. 임석진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장타력 보다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그런 타자가 없어 희소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홈런도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기회인 것 같다”며 신인의 당찬 각오를 이야기했다. 



엉뚱한 매력도 있다. “사실 초등학교 때는 왼손타자를 하려고 했는데 당시 오승택 감독님께서 그 때쯤이면 우타거포가 없을 거라고 조언하시면서 오른쪽타자를 하라고 하신 것이 (프로에 지명된)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하다”며 뒤늦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롤모델은 박석민(삼성)을 이야기했다. 비슷한 체형에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재미있게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란다.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석민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통령배가 끝나고 서울고로 글러브와 배트 3개, 장갑, 아대 등을 직접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2경기 연속 만루홈런 기록은 임석진의 인생을 바꿨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 글로벌선진학교, 16강 배재고전에서 연속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자신의 첫 만루홈런이면서 미래에 ‘스타’가 되더라도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따라다닐 의미있는 기록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임석진은 “1학년 동계훈련 때 전에 OB에서 뛴 임형석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만루홈런 이후에는 펜스 앞에서 잡히던 타구가 넘어가고 있다”며 “이전에는 때리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상하체를 활용해서 치는 느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진은 이미 유연성과 파워를 기르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프로행을 준비하고 있다.


임석진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프로무대가 설레고, 궁금하다”며 “나는 신인이다. 삼진을 당하고, 실책을 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신인의 패기로 붙어보겠다. 지금은 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금보다 배짱있게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언젠가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 홈런왕 타이틀을 갖는 것이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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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상가 2015.10.05 0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석민도 좋은선수지만 SK에 최정선배가 있다는것이 임석진선수에게는 큰 행운인거 같아요^^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2015 시즌 모든 경기를 치르고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퓨처스팀은 11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SK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 전적 41승53패8무, 중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SK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초 SK는 선두 조성모가 고양 선발 민성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김웅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조성모가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 선발 윤희상이 내려간 뒤 김태훈이 2실점하면서 점수가 뒤집혔다. 김태훈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고 노진혁과 마낙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실점했고, 이어 박으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마낙길이 홈인, 1-2로 역전을 당했다.

 

각각 한 회 뽑아낸 점수가 이날 SK와 고양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4회부터는 양 팀 마운드의 호투 속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SK는 결국 2점만을 실점하고 고양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이창욱(1이닝)과 김정빈(3이닝), 윤석주(1이닝)가 나와 각각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서는 김웅빈과 김기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 경기를 끝으로 2015 시즌을 마무리 지은 세이케 마사가즈 감독은 "일년 동안 감독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잘 따라와 준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올시즌을 돌아봤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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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퓨처스팀은 8일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하며 시즌 전적 41승8무52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중부리그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원용묵은 3⅓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이어 나온 이한진이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팔꿈치 재활 후 네번째 실전 경기에 나선 이건욱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박세웅이 ⅓이닝 2실점을 하고 내려 간뒤 윤석주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마운드에서 총 11개의 볼넷이 나온 것이 패인이었다.

 

방망이는 뒤늦은 타이밍에 터졌다. 유서준과 김기현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정민과 함께,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박철우와 조성모가 1타점씩을 보탰다.

 


SK는 6회까지 두산 선발 한주성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0-6으로 두산에게 끌려갔다. 한주성은 이날 SK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K 타자들은 한주성이 내려간 7회에서야 점수를 만들어냈다. 박철우가 내야안타, 김기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사 후 최정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박철우이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지는 1사 2,3루. 조성모의 우전안타로 김기현이 홈인했고, 조성모는 이후 두산 포수 최용제의 실책으로 들어와 3-6으로 쫓았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볼넷과 내야안타로 출루한 최용재와과 신민재가 홍재용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며 두 점을 보태고 달아났다. SK는 8회초 이양우가 좌전2루타를 치고 나가 박철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추가했으나 그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SK는 오는 11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고양 다이노스를 만나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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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팬들은 김동엽(25)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SK는 지난달 24일 열린 2016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 9라운드에서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인 김동엽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4명의 ‘해외파’ 중 한 명이었던 김동엽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뛰는 야구가 가능한 외야 자원이다. 좋은 체격조건(187cm/105kg)을 바탕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 평균 이상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남태혁(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을 비롯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지명순위가 밀렸지만 오히려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야구선수의 피가 흐른다. 김상국 전 한화 포수의 아들이기도 한 김동엽은 천안북중 졸업 후 일본 미야자키 나치난학원으로 2년간 야구 유학을 떠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험을 더하면 한·미·일 아마 야구를 접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물론 미국에서의 기억은 좋지 않다. 계약금으로 55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을 정도로 작지 않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결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2011년 루키리그와 2012년 하위 싱글A에서 2년간 활약하며 도합 타율 0.250(252타수 63안타), 7홈런 27타점에 그쳤다. 좌익수로 출전한 47경기에 단 1개의 실책 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더 이상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접었다. 미국에 가자마자 받았던 오른 어깨 슬랩 수술 여파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시카고 컵스 퇴단을 결심한 김동엽은 2013년 6월에 귀국해 곧바로 군복무에 들어갔다. 해외파 복귀 규정에 따라 2년간 신인 지명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현재는 용인에 있는 서천중학교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소집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야 자원이 다른 팀에 풍부한 SK지만 우타가 부족한 팀 사정과 맞물려 김동엽의 쓰임새는 당장 내년부터 폭넓어질 수 있다. 스카우트 파트에서도 “신체 조건이 아주 우수하며 덩치에 비해 빠른 발도 보유하고 있는 타자”라며 “선천적인 파워가 좋아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평가해 지명하게 됐다. 빠른 시일 내에는 대타요원, 지명타자 등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에 지명된 소감은.
“SK가 뽑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SK 지명을 받아서 정말 좋다. 초등학교 때 3년 동안 인천 연수동에 살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신인 지명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 친구들이 더 좋아해주더라.” 

-9라운드면 기대보다는 후순위에서 뽑혔는데.
“지명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 신인 지명을 하는 날에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명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신고선수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주위의 평가는 어땠나.
“그때는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집중력만 더 기른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시곤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집중력을 많이 고쳤다.”

-SK에 롤모델이나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
“선수보다는 허재혁 컨디셔닝 코치를 만나고 싶다. 컵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같이 있었다. 미국에서 슬랩 수술을 받을 때 마이너리그 트레이너였던 (허)재혁이 형과 병원에도 함께 같이 가고 그랬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을 아는 사람이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명 소식을 듣고 특별한 조언을 해주던가.
“SK에 와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면서 운동만 바라보라고 하더라.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없나.
“아직 프로생활에 대해 그렇게 깊게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1군 투수라면 누구나 다 붙어보고 싶다. 그 중에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유희관(두산) 선수와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 유형의 투수를 상대해 보지 못했다.”

-SK 외야가 강해서 경쟁이 심할텐데.
“더 많은 운동량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신인 지명을 받았을 때보다 훈련량을 더 늘리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은.
“아직은 보여드린 것이 없기 때문에 신체조건 밖에 어필할 게 없다. 잘 뛰고, 잘 잡고, 잘 친다.(웃음)”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지명 후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나.
“순번이 뒤에 뽑혔으니까 창피하지 않냐고 그러시더라.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한 것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하는 부분이다.”

-현재 목표가 있다면.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1군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1군에 올라가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국에서 야구를 진짜 하고 싶었다. 게다가 내가 살던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더 기쁘다. 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1군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배중현 일간스포츠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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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두 경기 연속 고양 다이노스를 눌렀다.

 

SK 퓨처스팀은 6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고양과의 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41승8무51패를 마크해 중부리그 2위로 올라섰다.

 

SK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말 SK는 김웅빈이 고양 선발 박민석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연이어 터진 이진석의 좌전안타와 이윤재의 중견수 뜬공에 차근차근 진루했다. 그리고 김기현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선발 이승진이 2회 2점, 3회 1점을 허용하면서 1-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3회 2점을 더 내고 3-3의 균형을 맞췄다. 유서준이 볼넷에 출루, 이진석의 3루타에 홈인했다. 이진석은 이윤재의 희생플라이에 들어왔다.

 


그리고 4회, SK가 대거 5점을 뽑아내고 달아났다. SK는 5회말 안정광이 좌전2루타로 출루해 최정민의 땅볼로 진루, 나세원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4-3. 이어 고양 구창모 상대 유서준과 이진석의 투런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4점을 추가, 어느새 8-3이 됐다.

 

SK는 5회 이창욱이 올라와 4점을 더 내주면서 고양의 추격을 허용, 6회 유상화가 또 한 점을 실점하면서 또다시 8-8 동점이 됐다. 그러나 SK는 6회 또다시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고양의 추격을 뿌리쳤다.

 

SK는 6회말 유서준이 우전안타, 이진석과 허웅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임재현까지 볼넷을 얻어내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다시 9-8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곧바로 터진 대타 박철우의 적시 좌전2루타에 주자들이 모두 들어오며 3점을 추가, 12-8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8회말 고양 강장산 상대 조성모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태 13-8로 도망갔고, 9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고양 박지원이 유서준의 실책으로 득점해 한 점을 허용했으나 결국 13-9 승리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날 선발 이승진은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이창욱이  3이닝 4실점을, 유상화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대유가 3⅔이닝을 책임져 2피안타 1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골고루 터진 타선에서는 특히 상위 타선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1번 유서준과 3번 이진석이 하나씩의 홈런을 포함해 각각 2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번 김웅빈도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그밖에도 조성모가 솔로 홈런으로, 박철우가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투수 MVP로는 김대유가, 야수 MVP로는 이진석이 선정됐다. 세이케 감독은 경기 후 "고생 많았다.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한편 SK는 오는 8일 이천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 경기를 치른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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