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SK의 주축 투수로 성장한 ‘믿을 맨’ 윤희상

SSG 랜더스 2012. 11. 20. 14:51

 

 

2012시즌 성적: 28경기 / 10 9패 평균자책점 3.36 (WHIP 1.30, 163 1/3이닝, 16 QS, 100삼진)

 

2004 2 1순위로 입단한 우완 기대주. 2010시즌까지 7년 동안 고작 19경기에 출장했고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2005년 어깨 부상과 2006년 수술. 그리고 재활과 군입대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09년 팀에 복귀 한 윤희상은 타자 전향을 준비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통증이 없는 투구폼을 찾기 위해 연구했다. 많은 투수들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1, 드디어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2012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부상만 없으면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윤희상은 시즌 두 번째 경기인 4 8일 문학 KIA전에서 7이닝 4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KIA를 상대로 한 기분 좋은 첫 승이었다.

 

첫 승을 따낸 윤희상은 더욱 자신감을 가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한 윤희상은 전반기를 5 7패로 마무리한다. 비록 5승에 그쳤지만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만큼 후반기 기대를 높였다. 반면 풀타임 선발 출장이 처음인 윤희상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들렸다.

 

하지만 윤희상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후반기 더 강해진 모습으로 공을 던졌다. 후반기 11경기에서 5 2 1.9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전반기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0.283이었던 피안타율이 후반기 들어 0.229, 전반기 1.40이었던 WHIP가 후반기에 1.16로 떨어지며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윤희상은 9 1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5 1/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배영수, 고든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본다. 하지만 윤희상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 29 KIA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이다. 두 자릿수 승리는 윤희상 개인적으로 영광스런 기록이었지만 SK 와이번스에게도 지난 2010시즌 김광현과 카도쿠라의 이후 2년 만에 나온 갚진 기록이었다.

 

윤희상은 마운드 위에서만 아니라 마운드 밖에서도 빛났다. 시즌 막판 팀의 핵심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라커룸 앞 게시판에 붙여놓아 선수들을 웃음짓게 하였다. 그림이 팬들에게 소개되며 윤희상은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윤화백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맹활약한 윤희상이 있었기에 올해 SK 와이번스의 성적이 가능했다. 윤희상은 팀에서 유일하게 단 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으며, 가장 많은 163 1/3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팀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16)를 기록했고 10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9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윤희상. ‘미완의 대기딱지를 떼고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올 시즌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출장하며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을 덜었고, 후반기 여유를 찾았기 때문이다. 2012 시즌 SK히트상품으로 거듭난 윤희상이 2013시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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