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전날 끝내기 승리의 여세를 몰지 못하고 LG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투수 이건욱의 호투만이 위안거리였다.

 

SK 퓨처스팀은 3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2군과의 경기에서 0-9로 대패했다. SK는 이날 패배하면서 시즌 전적 39승8무51패가 됐다.

 

SK 타자들은 LG 선발 이준형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산발 5안타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완봉패의 수모를 당해야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며 투수 실책 두 개를 포함해 총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이한진은 6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유상화가 1⅓이닝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고, 박세웅이 ⅔이닝 2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이건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말 SK는 선두 임재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조용호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고, 이진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1,2루를 맞이했으나 유서준과 김민식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 됐다.

 

4회말에는 안정광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후속 이윤재와 조성모가 연속 삼진으로, 나세원이 투수 앞 땅볼로 맥없이 돌아섰다. 5회말 역시 조용호의 좌전안타와 유서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지만 김민식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이닝이 끝났다.

 

한편 1회초 문선재의 2루타와 2사 후 나성용,김영관,김창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한 이한진은 2,3회를 잘 막았으나 4회 김영관에게 우전2루타, 신민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실점했고,  7회 올라오자마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두 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에는 실책이 겹치면서 4점을 더 헌납했다. 유상화가 올라와 강병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김창혁의 타구를 유격수 유서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득점까지 허용했다. 이어 투수가 박세웅으로 교체됐으나 두 점을 더 실점하고서야 길었던 8회가 끝났다. 

 

이후 이건욱만이 9회초 올라와 윤정우-강병의-박재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K-K-K,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퍼펙트 무실점으로 깨끗하게 마무리 지었다. 

 

팔꿈치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지난달 25일 삼성전, 한 타자를 상대해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이건욱은 두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일 화성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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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4년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인천 동산고 출신의 우완 에이스 이건욱(19)을 지명했다. 183cm, 82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이건욱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방어율 0.48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속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구단 관계자는 “대담하고 볼끝이 좋다. 제구력만 보완하면 대형 투수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K의 지명을 받은 이건욱도 기쁘긴 마찬가지다. 그는 “인천 연고 팀의 지명을 받아 기분 좋다. SK 같은 명문구단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선배님들이 하나하나 다 얘기해주며 알려주신다. 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써주신다”며 즐거워했다.


SK는 유망주 이건욱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8월 계약 후 이건욱을 바로 9월 1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교육리그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까지 보냈다. 그 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이건욱은 “교육리그에서 미국 타자들과도 상대해보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웃었다.


이건욱은 SK의 기대 아래 쑥쑥 성장하고 있다.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에서 변화구 습득에 열중했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맞혀 잡는 요령을 익히려 한다. 교육리그에서 변화구를 익히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건욱은 고교 시절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했다. 하지만 교육리그에서 가이 컨티 인스트럭터에게 체인지업을 배웠다. SK 김원형 코치로부터 커브도 전수받았다. 이건욱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무리캠프를 통해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시즌 시작 전까지 남은 기간 실전 무대에 쓸 수 있도록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건욱은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택했다. 쉽지 않지만, 젊은 패기로 도전하고 있다. 이건욱은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프로 타자들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프로에선 체인지업과 커브를 장착해야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주위에서 얘기를 많이 하신다. 열심히 해서 내 것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SK에서 도약을 꿈꾸는 이건욱은 팀 선배 윤희상(29)을 롤모델로 삼았다. 노련하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그는 “윤희상 선배를 닮고 싶다. 꾸준히 선발로 팀을 지키는 모습이 든든하다. 윤희상 선배처럼 선발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희상 역시 뛰어넘고 싶은 게 그의 속내다. 그는 “끝까지 팬들의 기억에 남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프로에서 내로라하는 선배 타자들과의 승부도 기대하고 있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한 넥센 박병호와의 승부 역시 짜릿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욱의 목표는 박병호보다 이용규다. 거포보다 기교파를 잡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낀다는 이건욱이다. 그는 “힘 있는 타자보다 잘 맞추는 타자들을 잡을 때 더 기분이 좋다. 잘 맞추는 타자들이 투수들에게 더 힘들다. 그런 타자를 꼭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이건욱은 공식적으로 아직 고등학생이다. 2월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이미 프로선수나 마찬가지다.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몸 상태도 최상이다. 이건욱은 “아픈 곳도 없다. 몸 상태가 좋다. 보통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오면 부상으로 재활군에 간다고 한다. 난 아프지 않고 살아남고 싶다.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이건욱의 1차 목표는 건강하게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1군 무대 프로 첫 승 달성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욱은 “아프지 않는 게 먼저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면 1군에 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심 그는 신인왕을 바라보고 있다. SK는 2000년 투수 이승호(현 NC)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욱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이건욱은 “신인왕 타이틀이 욕심난다. 하지만 목표를 크게 가지면 실망감도 클 수 있다. 다치지 않고 1군에서 뛰게 돼 기회를 잡는다면 도전해보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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