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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W] "후회 없이 공을 던지겠습니다" SK 김정민

SSG 랜더스 2016. 1. 4. 10:52

“후회 없이 공을 던지겠습니다

SK 새 식구 김정민(23)의 다부진 각오다. 지난달 27 KBO리그 2차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라운드 순서에서 마이크를 잡은 SK는 주저 없이 한화 김정민을 지목했다. 최근 (farm) 시스템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SK는 또 한 명의 유망주를 얻었다는 기쁨에 들떠 있다.


 

김정민은 어떤 선수일까. 단국대 에이스 출신으로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 2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올해 정규리그를 앞두고 즉시 전력이 될 만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에 대졸 선수답게 마운드 운영도 다른 신인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김정민의 스카우팅리포트에는한화의 1차지명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선수다. 대학시절 최고구속 147㎞에 이르렀던 140㎞ 중반대의 강속구가 주무기라고 평가돼 있다. 신인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3월 고치 캠프에서는 자체 홍백전에서 3이닝 동안 무려 6개의 탈삼진을 잡아 선배 투수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올해 아쉽게 1군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2군 무대에서 최고 구속 147km의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사용했고,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타 팀 2 관계자들이 눈여겨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빠른 공과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는당장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민은 이번 겨울을 뜨거운 개인 훈련으로 보내고 있다. 갑작스런 이적, 그리고 고향(청주)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은 이미 떨쳐냈다. “새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경기에 나가면 후회 없이 공을 던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은 김정민과의 일문일답이다.

 

-2차 드래프트 이후 어떻게 지냈나.

“대전에서 운동하다 뒤늦게 SK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처음 겪는 일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SK 이적 후 김용희 감독님과 선수단에 인사를 했는데, ‘이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회를 잘 잡아서 나를 뽑아준 SK에 보답을 하고 싶다

 

-앞서 SK에 대한 이미지는 어땠나.

2000년대 말 SK무조건 이기는 팀이었다. 실제 프로에 와서 본 SK도 그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SK에는 좋은 코치님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새 코치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알리고 싶다. 주변에서 적극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살아남고 싶다

 

-내년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스프링캠프 합류가 최종 목표다. 현재 체력 보강 위주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일단 몸을 불리는 게 목표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마른 편에 속해 있다고 생각한다. 몸을 불리고 힘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몸을 불리려는 것은 구속 때문인가.

“구속 때문만은 아니다. 몸 상태를 우선으로 두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한 것도 있다

 

-올해 2군 생활을 평가하면.

“투구폼 교정을 했다. 바뀐 투구 폼을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갈팡질팡했던 것이 아쉽다. 올해에는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좀더 코치님들께 자신있게 다가서서 조언을 구하겠다

 

-본인의 강점은.

“대학교 때 직구 구속이 상당히 잘 나왔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일단, 직구가 제일 자신 있다. 제구는 대학교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스피드가 약간 줄었지만, 다시 올라올 것이다

 

-SK에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

“김광현 선배를 닮고 싶다. 김광현 선배는 두둑한 배짱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 특히, 맞던 안 맞던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을 꼭 닮고 싶다

 

정세영 스포츠월드 기자 ni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