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3

[공감(共感) W] 네가지 키워드로 본 ‘가고시마의 36일’

36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느낄 수도 있는 시간이다. SK에 있어서 이번 36일간의 마무리훈련은 김용희 신임 감독의 새 철학이 팀에 녹아들고, 선수들이 그에 맞춰 생각을 바꾸고, 훈련 방식에 영향을 주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후자에 가까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유익했던’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된 SK의 '가고시마 마무리훈련 36일'을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鄭에 대한 기대감’ 가고시마 뒤덮었다 타석에서 직접 상대 투수의 공을 확인한 임훈은 “공이 살벌하다. 역시 진짜다”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리고 그런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마운드의 한 투수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타석에서는 한 타자가 연습 배팅에서 연신 장타를 터뜨..

[공감(共感) W] '차세대 마무리투수를 꿈꾼다.' SK 서진용

지난 2010년 8월16일, 2011 신인 지명회의가 열린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 당시 당연히 관심을 끈 것은 각 팀 1순위 선수를 뽑는 1라운드 지명이다. 대부분 팀들이 예상권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그런데 당시 7번째 순서인 SK가 “경남고 투수 서진용”이라고 외치자 장내는 작은 술렁임이 일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뽑혔기 때문이다. 서진용은 전국 무대에서 거의 마운드에 오른 적 없는 투수였다. 더군다나 그는 2009년 봄까지 경남고 3루수로만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강한 어깨와 배짱을 높게 산 이종운 감독의 권유로 그해 여름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본격 전업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를 선택한 SK를 향해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SK는..

[공감(共感) W] SK 선수들, 불사조가 되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군 입대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약 2년간의 군 공백기를 기회로 삼아 1군에서 성공시대를 여는 선수들이 많다. 병역의무와 야구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상무가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SK에도 박정권, 조동화 등 상무를 거쳐 스타로 발돋음한 선수들이 있다. 올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상현도 상무에서 제대한 뒤 꽃을 피운 스타이고, 작년에는 차세대 거포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재원과 김경근이 제대해 팀에 가세했다. 현재 SK선수로 상무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는 김민식, 최정민, 서진용, 박종훈, 김태훈, 이재인 등 6명이다. 상무에서 땀 흘리는 SK 선수들의 근황과 성장기를 입대 전과 입대 후 상무와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지켜본 한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