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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W] SK 와이번스 새 응원단을 소개합니다

SSG 랜더스 2014. 4. 1. 18:17

 그라운드에서 치고 달리는 선수들 못지 않게 관중의 흥을 유도하는 응원단은 프로야구 대표 콘텐츠다. 국내 응원 문화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소개될 정도다. 응원단을 통해 모아진 수많은 팬들의 에너지는 한 곳으로 향하고 응원을 받은 선수들은 없던 힘도 낸다. 그야말로 보는 사람도 뛰는 사람도 모두가 즐겁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응원을 주도할 정영석 응원단장


2014 SK 와이번스 치어리더

 

SK 와이번스 응원단은 새 가족을 만났다. 정영석(33) 응원단장이 1루 단상에서 응원을 주도한다. 프랜차이즈 치어리더로 통하는 배수현(30) 1년 만에 다시 돌아왔고, 차영현(23)은 올해 처음으로 SK 팬들과 함께 한다. ‘V4’를 노리는 SK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시범경기와 29, 30일 개막 2연전 동안 열띤 응원전을 펼친 정 단장은 팬들과 첫 만남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배수현은 처음엔 엄청 떨렸다면서 말이 1년이지, 일수로 따지면 365일이다. 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했는데 매우 반갑게 맞아줘 응원할 힘이 났다고 말했다.

 

▲특화된 응원 문화 기대하시라


 

SK 응원단은 올 시즌 일부 선수의 응원가를 바꿨다. 최정과 스캇 선수의 응원가를 각각 삐딱하게(지드래곤)’, 오빠라고 불러다오(장미여관+노홍철)’를 배경음악으로 한다. 배수현은 타 구단과 다르게 가사가 많이 들어가 있다선수 입장에서는 팬들이 자신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열정 있게 주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다 같이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간결한 율동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의 경력도 관심을 모은다. 2007년부터 3년간 난타 공연을 펼쳤다. 정 단장은 우선 응원단장 역할에 충실하고 기회가 된다면 난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동안 실내스포츠 프로배구 응원단장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야구단 응원단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실내스포츠와 실외스포츠는 스피커의 차이가 크다. 또 야구는 배구보다 응원단장이 응원을 주도하는 역할이 크다. 부담스럽지만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SK 프랜차이즈 치어리더가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인천의 딸배수현 치어리더

 

올해 문학야구장을 찾으면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0년 동안 단상을 지킨 배수현이 컴백하면서 응원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SK는 배수현이 있는 동안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그가 자리를 비운 지난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배수현은 “2012년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 싶었고,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주고자 1년을 쉬었다. 지난해 뭔가 하려던 참에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했는데 그 때 야구 응원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남편한테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남편이 응원을 해줘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수현은 SK 프랜차이즈 치어리더라는 호칭에 뿌듯함을 느낀다. 일부 팬들은 인천의 딸이라고도 한다. 배수현은 보통 치어리더들은 담당 팀을 소속사에 따라 잦은 이동이 있는데 나는 한 팀에서 10년을 응원했다. SK 치어리더를 언급할 때 내 이름이 나오면 흐뭇하다. 문학야구장은 집과 같은 안식처다. 아빠 손을 잡고 야구장을 왔던 꼬마가 어느덧 아줌마가 됐다. 그래도 현재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치어리더가 말하는 SK

 

올해부터 새롭게 응원단에 합류한 차영현 치어리더

 

SK 선수 응원가는 31개에 달한다. 물론 응원가 하나 하나에 애착을 느끼지만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를 꼽아달라고 했다. 배수현은 조동화 선수의 응원가가 오래돼서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간다면서 조동화의 응원가(어젯밤 이야기)를 흥얼거렸다. 이어 원래 조원우 코치님이 쓰던 응원가였는데 조동화 선수가 물려받았다. 또 최정 선수의 응원가도 강혁 코치님이 사용하던 응원가를 넘겨 받아 애정이 간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일까. 황유라(22)2012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당시 SK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3, 4차전을 다시 가져와 승부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지만 6, 7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황유라는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다가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SK 신입 치어리더 차영현은 앞으로 많이 배우고 열정적으로 하겠다.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치킨만 드시지 말고 닭다리를 들고서라도 응원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