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정민. 빠른 발이 강점인 우투좌타의 내야수 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주로 유격수로 출장했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로는 꾸준히 2루수로만 출장했다고 합니다. 이전에 유격수와 3루 경험이 있는 만큼 내야 전 포지션이 자신있지만 그래도 2루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고 하네요.
최정민 선수는 대학 시절 그린라이트(벤치의 작전 없이 주자가 스스로 판단해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을 정도로 빠른 발에 강점이 있습니다. 프로 데뷔 후 2군에서 코치님이 자신있으면 달리라고 해서 많은 도루를 시도했지만 퓨처스리그 68경기에서 단 5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발은 빠르지만 스타트와 도루 센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하네요.
2군에서 2012 시즌을 시작한 최정민은 시즌 초반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기회를 보장받았습니다. 하지만 재활을 마친 박진만 선수가 2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주로 교체 출장하게 됩니다. 선발 출장의 기회를 놓쳤지만 최정민은 최경환 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조금씩 고쳐나가며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5월 중순, 박진만 선수가 다시 1군에 등록된 후 최정민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습니다. 최정민은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5월 22일부터 6월 16일까지 11경기에서 34타수 14안타(타율 0.412)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칩니다. 특히 6월 3일 경찰청전에서 프로 공식 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교타자인 최정민에게 홈런,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대학 4년 동안 1개의 홈런만 기록할 정도로 홈런을 친 경험이 별로 없어요. 멀리 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 그 날은 운이 좋았는지 홈런이 나왔어요, 하지만 크게 즐겁거나 희열이 느끼지지는 않았어요. 저는 홈런보다 번트 안타가 더 즐겁더라구요'
프로 공식 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는데 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의아하기도 했지만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홈런보다 번트 안타가 즐겁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홈런, 안타에는 큰 욕심이 없는데 2번 타자에 욕심이 있어요. 2번 타자는 작전 수행 능력과 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작전이 필요한 상황에 코칭스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처럼 최정민은 화려한 주연 보다는 뒤에서 묵묵하게 제 몫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2군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기회를 엿보던 최정민은 지난 7월 17일, 꿈에 그리던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2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장하여 모두 홈을 밟은 최정민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채 2군으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1군 경험을 마친 최정민은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68경기 타율 0.264 15타점 5도루.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정민은 9월 애리조나 교육리그, 11월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경험이 쌓이면 SK 내야진에 큰 힘을 될 것이라 기대되는 최정민, 그의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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