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꼬마 아이는 야구 유니폼이 멋있어서 야구부 연습장 주위를 돌아다녔습니다.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 야구를 시작한 아이. 비록 프로 무대에 정식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신고선수로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신고선수로 등록 된 이양우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야구 유니폼이 멋있어서 야구를 시작한 이양우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투수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에 올라가면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수술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고등학교 감독님이 타자 전향을 권유했습니다. 투수와 외야를 겸하였기에 자연스럽게 외야수로 전향하였습니다.
최근 신인 선수들을 보면 우투좌타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타자 보다는 좌타자가 1루까지 거리가 가깝고 프로야구에 좌완투수보다 우완투수가 많아 유리하기 때문에 유년시절부터 좌타자로 키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양우 선수는 단 한번도 좌타자를 해본 적이 없는 우투우타의 외야수 입니다. 이양우 선수는 팀 내에도 우타 외야수가 없는 만큼 파워를 끌어올려 오른손 거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 입단 후 오른손 거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달려나가고 있지만 이양우의 프로 입단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11년 열린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9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프로 데뷔가 좌절 된 것이지요.
'사실 7라운드 정도에는 뽑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투수로 뛰어 타자 기록이 없다보니 뽑히지 못한 것 같아요. 좌절도 하고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하며 대학에 진학해서 경찰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SK에 신고선수로 선택받아 입단했다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운동하고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이양우 선수. 그의 롤모델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이양우 선수와 마찬가지로 신고선수로 입단하여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조동화 선수입니다.
'저와 같이 신고 선수로 입단하여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조동화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학교 선배(공주고)셔서 입단 때부터 직설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 주셨어요. 입단 초에는 이렇게 해서는 절대 살아 남을 수 없다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구요. 신고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셨기에 믿음이 가고 저도 조동화 선수처럼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양우 선수는 루키군(3군)에 머문 시간이 많아 올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타자로 전향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0.347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지요. 잘생긴 외모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몇년 뒤 SK 외야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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