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야구 꿈나무들과 뜻 깊은 동행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해 전국 꿈나무 21명씩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한국 야구를 살 찌우는 중이다. 올해로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행사는 5회째를 맞이 하였고 어느덧 105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SK는 22일 인천 문학야구장 위생교육장에서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을 실시했다. 수상자는 올 시즌 전국 대회 성적과 대한야구협회 각 시도 지부의 추천을 토대로 SK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으로 초ㆍ중ㆍ고 야구 선수 21명을 선정했다. 학교 별로 대상(300만원) 각 1명과 우수상(100만원) 각 6명을 선정해 총 2,7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고교생 28명 중 20명 프로 진출
임원일 SK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꿈나무 선수들을 격려하고 결실을 수확하는 자리”라며 “지난해까지 장학금을 받은 고등학생 28명 가운데 20명이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다. 와이번스 꿈나무 장학금이 여러분의 미래에 큰 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야구 꿈나무 장학 기금은 국내 프로 야구단으로는 SK가 처음으로 마련했다.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제6차 이사회에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SK가 받은 16억원 중 11억원을 대한야구협회에 기탁했다. SK는 조성한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매년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제압하는 선수 나오길”
함께 자리한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는 “오직 프로 구단에서 SK 만이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진정성 있는 상을 줘 이병석 회장님을 비롯한 모두가 감사한 마음”이라며 “21명의 선수들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윤 이사는 이어 “올 한 해, 야구계에 경사가 많았다. 여기에 SK가 좋은 선수를 육성해주고 끌어주는 등 큰 역할을 했다”며 “리틀야구의 월드시리즈 우승, 청소년 고교야구 대표팀의 아시아대회 금메달 그리고 이 곳 문학구장에서 명예로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명의 선수들이 앞으로 국가대표, SK 및 프로 팀에 가서 세계를 제압하는 선수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 장학생 멘토-멘티 만남
SK 장학생 출신 이승진(2010년 1회 중등부 우수선수상)과 유영하(2011년 2회 고등부 우수선수상), 이건욱(2012년 3회 고등부 우수선수상)이 후배들 앞에 섰다. 이들은 프로에 먼저 들어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이승진은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 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영하는 “뜻 깊은 자리에서 뜻 깊은 상을 받은 것에 자부심을 갖고 그 마음 그대로 열심히 해 프로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이건욱은 “재작년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갔다. 꼭 좋은 선수가 돼 부모님께 효도하기를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뒤이어 SK 장학생 삼총사는 후배들의 진로에 관한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변을 했다. “프로에 가려면 어느 정도의 타율을 올려야 할까요”라는 질의가 오자 유영하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부담 없이 하면 될 것”이라며 “나 또한 고3 때 평균자책점 13점대를 찍었는데 지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승진 역시 “나도 고3 시절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11점대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선배들의 조언을 새겨들은 고교 부문 대상 수상자 김민기(경남고2)는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수상자들 중 프로팀에 진출한 선배님들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만으로 꿈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라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 수상자들의 명성을 한층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배들 앞에 서니 자부심 생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승진과 유영하, 이건욱은 서로가 SK 꿈나무 장학생 출신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 뒤늦게 장학생 동문인 것을 알고 나서야 이승진은 “2010년 중학교 때 받은 내가 가장 선배”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들은 수상자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가 시간이 흘러 후배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욱은 “(동산고) 후배들도 있어서 그런지 받을 때보다 멘토로 참여한 오늘이 더 떨린다”며 “상 받을 당시에는 그냥 올라가서 받으면 됐는데 지금은 후배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승진은 “장학금을 받고 난 이후부터 SK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막연히 꿈만 꾸다가 실제 SK의 부름을 받으니 내 팀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이켜봤다. 유영하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장학금을 받아 놀라웠다. 의미 있는 상을 받고 팀에 입단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섭 한국스포츠 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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