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스토리 336

[공감(共感) W] ‘변화의 바람’ SK, 가고시마에서 찾은 희망의 흔적

SK가 2015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을 마쳤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 이상 이어진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SK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베테랑 선수들의 주도 하에 모든 선수들이 한 곳으로 똘똘 뭉쳐 팀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새로운 시도가 이끌어낸 변화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무조건적인 훈련보다는 생각이 중심이 되는 능동적인 훈련, 그리고 선수들의 마음까지 보듬으려는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뭉쳐 ‘힐링’의 마무리훈련이 만들어졌다. 날씨도 좋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훈련하기 딱 좋은 날씨. 그 환경 속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본 김용희 SK 신임감독은 “날씨가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물론 그 웃음..

[공감(共感) W] 日 야쿠르트 마무리훈련 참가…비룡 사총사 업그레이드 예고

백인식(27), 이상백(27), 박민호(22), 이현석(22). SK 팬들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다. 2015년을 밝힐 ‘비룡 사총사’는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시코무 마츠야마 봇짱야구장에서 진행된 야쿠르트 마무리훈련에 참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야쿠르트 관계자들이 한눈에 반할 정도의 기량과 훈련 자세, 생활 태도 등이 돋보였다. 김용희 SK 감독은 “야쿠르트에 사이드암 계열 투수들을 잘 가르치는 코치들이 많아 보냈다”며 “백인식, 이상백, 박민호 투수뿐 아니라 신인 포수 이현석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자신감도 쌓았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한 김경태 루키팀 투수코치는 “각자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도를 받았다”며 “일본 야구 레전드 다카쓰 신고 1군 메인 투수코치로부터 백인..

'DUGOUT DREAM' SK 와이번스 이명기

최근 멈출 줄 모르는 불방망이로 전 구단 야구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 SK 와이번스 이명기에게 따라다니고 있는 별명이 있다. 바로 ‘진기명기 이명기’다. ‘진기명기’란 진귀한 그릇, 즉 보기 힘든 명품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신기한 명장면을 뜻하기도 한다. 올 시즌 ‘진기명기’ 호수비, ‘진기명기’ 타격감을 전부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팬들의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시킨 이명기. 이제 그의 이름 明(밝을 명), 起(일어날 기)처럼 밝게 일어날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자 훌륭한 야구 실력과 훈훈한 외모,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까지 모두 갖춘 이 시대의 진정한 ‘매력남’ 이명기를 만나보자. Photographer Jorip Edit..

[공감(共感) W] 야구와 가족, 그리고 패밀리데이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만남을 뜻하는 스포테인먼트. SK와이번스는 2007년 ‘스포테인먼트’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야구단 최초로 그린스포츠 캠페인, SQ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스포츠마케팅을 선도했던 SK와이번스가 올 시즌 선택한 주제는 ‘가족’이다. SK와이번스는 문학야구장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다양한 스포츠문화 및 그라운드 이벤트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2014시즌 총 3번의 패밀리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올 시즌 SK와이번스의 패밀리데이에는 어떤 뜻 깊은 행사들이 펼쳐졌는지 살펴보자. ▶ 얼트 유니폼, 그리고 숨은 기록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유니폼이 필요한 법. 패밀리데이를 맞아 공개된 ..

랜더스 스토리 2014.10.10

'DUGOUT PEOPLE' SK 와이번스 김강민

개미지다. ‘특별히 감칠맛이 난다’는 뜻의 남도 사투리다. 여기서 말하는 ‘감칠맛’은 크게 두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1.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2.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여기서 두 번째 뜻이 본 에디터가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을 만났을 때 받았던 느낌과 정확히 일치한다. 국내 최고의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이런 부분을 과시하기는커녕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선수. 그러면서 진솔한 이야기로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풀어내는 김강민은 그야말로 ‘개미지다’는 표현과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비록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대표 외야수’ 김강민.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공감(共感) W] 2014 SK 퓨처스팀을 돌아보며

SK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서 37승13무39패를 기록해 북부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SK 퓨처스팀의 행보가 유독 관심을 끈 것은 박경완 퓨처스 감독 때문이다. 박 감독은 지난해 현역 은퇴 후 곧바로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 동안 현역 은퇴 후 사령탑이 된 것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때문에 퓨처스리그 소속이지만 구단과 언론 등 주변의 기대는 대단했다. 부임 첫해 시즌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선수 육성과 선수단 운영은 구단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이명기와 임훈 등 꾸준히 1군 무대에 선수를 내보면서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박 감독은 “시즌 초보다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었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

랜더스 스토리 2014.09.22

선수와 관중의 물아일체 ‘인천 문학야구장’, 진화하는 원형경기장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만 보던 시대는 지났다. 선수와 팬의 자부심을 높이며 지역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인천 문학야구장.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바람직한 롤모델로 통하는 문학야구장은 지금도 여전히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글 김종진(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교수) 사진 한수정(Day40스튜디오) 촬영 협조 SK와이번스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Panathinaiko) 경기장. U자 모양으로 크게 입을 벌린 경기장 내부가 보인다. 기원전 4세기 고대 축제의 장(場)에 다시 지어진 이 경기장에서 1896년 사상 첫 올림픽대회가 열렸다. 아이보리 빛깔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경기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은은한 우윳빛을 내뿜는다. 계단식 관람석은 부드럽게 휘어지며 타원형경기장을..

[더베이스볼] 내조의 여왕, 조동화와 아내 김경미 씨

SK 조동화(33)는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더 생겼다”고 말한 적 있다. 아내 김경미(30) 씨와 결혼한 뒤의 일이다. 오랜 연애 기간 동안 한결같이 야구선수인 남자친구의 곁을 지켜온 미모의 아내 경미 씨는 언제나 조동화에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다. 결혼과 함께 더욱 성실하고 독하게 야구하고 있는 조동화와 아내 경미 씨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재활마저 견디게 해준 사랑 두 사람은 2011년 12월 결혼했다. 무려 8년 동안 교제했는데도 두 사람의 결혼식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경미 씨가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리는 순간이 바로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그 시기였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 조동화가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조동화는 결혼 날짜를 다 잡아놓고 신혼집까..

SK 와이번스, 불펜의 희망 윤길현

무더위가 한풀 꺾인 날씨와는 달리, 2014 프로야구는 마지막 순위 다툼이 뜨겁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SK 와이번스는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4위 LG에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다른 팀으로 변모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에이스 김광현을 뒷받침해줄 선발투수의 부재를 외국인 선수 밴와트가 메꿔주며 선발진을 공고히 했고, 박정권과 나주환 등의 부활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윤길현을 필두로 하는 불펜이 안정감을 찾으며 반등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SK 와이번스가 이제껏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불펜의 힘이 컸다. 지금 4강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윤길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윤길현은 어떤 투수였을까. 자료 출처 : KB..

랜더스 스토리 2014.08.27

'DUGOUT STORY' SK 와이번스 이재원

SK 와이번스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팬이라면 지금 타격 순위표 꼭대기를 장식하는 이름을 보고 ‘어디서 나타난 걸까?’라는 생각부터 들지 모른다. 사실 작년까지 그는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반쪽짜리 선수였다. 거기에 공격의 기회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만 주어지니 반의반 쪽만 남았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과 동료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괴물’ 류현진과의 비교에 대한 속내부터 야구선수로서의 욕심, 그리고 기대해 마지않는 4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까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유쾌한 남자, 이재원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Ming Park Intervier Taejin Yoon Text Ikrae Choi Location Munhak 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