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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W] ‘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SSG 랜더스 2017. 7.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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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KBO리그 구단들 또한 저마다 특색있는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SK와이번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채로운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우리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SK지난해 실시한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캠페인은 유니폼의 빈 자리에 선수들의 이름 대신 실종아동들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야구팬 및 일반 네티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그로부터1년이 지난 지난713, LG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더욱 새로워진‘2017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이 진행되었다.과연 어떻게 변화했을까?

 

거듭된 고민,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가?

 

SK는 지난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진행하며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특히SK의 에이스인 김광현 선수가 완투승을 거둔 후자기가 끝까지 던져서 불펜 투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아동의 이름이 노출되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하여 팬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워낙 오래 전에 실종된 아동들이었기에 실제로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례는 없었다.아쉬운 일이었다


SK2017년 새롭게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이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실종아동 가족들에게 최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그리고 다양한 사회공헌단체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물색했고,캠페인을 함께 진행해왔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에서실종아동DNA검사라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받았다.

 

실종아동DNA검사는 본인이 실종아동이라고 생각되거나 혹은 주변에 실종아동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경찰서에서DNA를 검사한 다음 미리 보관해둔 부모들의DNA와 대조해 가족을 찾아주는 방법이다.실제로 이를 통해52년 만에 가족과 상봉한 사례가 있을 만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SK는 이 방법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캠페인을 통해 널리 알리기로 결정했다.



그에 맞춰SK는 이번 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의 컨셉을‘Homerun DNA’로 잡았다.이는SK의 팀 컬러인‘Homerun군단을 강조하면서,야구에서본인 힘으로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Homerun의 의미와자신의 의지로 집에 돌아올 수 있는DNA검사의 이미지를 연결시켜 많은 사람들에게DNA검사를 각인시키기 위해서였다.

 

컨셉을 결정한SK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천했다.먼저‘Homerun DNA’를 주제로 한 홍보 영상도 만들었고,이를SNS에서 확산하기 위해 선수들의 애장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그리고 팬들의감성적 공감을 유발하기 위해 경기 전 빅보드를 통해 실종아동 가족의 하루를 다룬 스페셜 영상을 상영했고,작년 캠페인에 참여한 정유리 아동 가족의 편지 낭독에 이은 희망풍선 날리기 세리머니도 진행했다.또한 실종아동5(김하은,홍봉수,김영근,김은신,명창순)의 이름을 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를 치른 것은 물론,재활중인 김광현 선수까지 참여하여 실종아동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특히 캠페인 당일 진행된 특별한 시구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다.시구/시타자는 바로DNA검사법을 활용하여52년만에 가족을 만난 이재인,이영희 남매였다.오빠 이재인 씨는어머니께서 도너츠,떡 등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을 하셨다. (동생 이)영희가2살일 때 노점상 앞 건널목에서 가게에 지갑을 놔두고 온 것을 떠올리고 잠깐 가지러 간 사이에 영희가 사라졌다고 하셨다.지난해10월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영희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워하셨다면서사촌여동생이DNA검사 방법에 대해서 알려줘 지난해9월 한 가닥 희망을 품고 강서경찰서에서DNA검사를 받았다.그런데 올해4월 갑작스럽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홍보를 해도 되냐는 연락을 받아서 희망이 커졌다. 5월 중순에 한번 더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검사를 받았는데DNA가 일치했다.그렇게 영희와 만나게 됐다며 그간의 이야기를 밝혔다.이영희 씨도어머니께서 지난해10월에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 ‘재인아~영희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주시는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아쉽다.지금까지 이영희라는 이름이 기관에서 지어준 이름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이게 진짜 내 이름이었다는 게 신기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 날 편지를 낭독한 정유리 아동의 아버지 정원식 씨는 이재인,이명희 남매를 보며 희망을 키웠다.정 씨는매일 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며 딸을 찾고 있다.어디든 알릴 수만 있다면 부탁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지난해SK에서 정말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해주셨다.너무 감사했다면서실종된 지 오래된 아동들의 경우 부모님들 또한 나이를 많이 먹었다.올해도2분이 자식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치매 걸린 분도 계시는 등 슬픈 사연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이처럼 실종 아동을 애타게 찾는 부모들에게SK의 캠페인은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 SK의 희망더하기는 계속된다.

 

앞서 언급했듯 프로야구단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비 시즌 기간 동안 일부 수혜계층만 혜택을 보는 형태로 진행되었던 활동들이 많아 다소 아쉬움도 있었다.하지만 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은 미디어 노출이 많은 프로야구의 특성을 활용하여 사회적 이슈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전파함으로써 구단이 하나의 미디어나 플랫폼으로 기능한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향후 진행될SK의 새로운 희망더하기 캠페인인해외입양인 친부모 찾기도 많은 기대가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