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SK의 미래를 밝힐 10명이 호명됐다. 최근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아마와 프로의 큰 격차 탓에 오늘보다 내일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 ‘핫’한 얼굴이 2명이나 등장했다. 2016 신인 2차 지명회의 2라운드로 부름을 받은 투수 김주한(23)과 9라운드로 선택 받은 외야수 김동엽(26)이다.

 

올해 8월22일 같은 장소에서 2017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938명(고교 692명ㆍ대학 233명ㆍ기타 13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5위로 6번째 지명 순번을 가진 SK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드래프트, 어김없이 10명의 새 얼굴이 비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

 

신인 지명을 마친 SK의 자체 평가는 ‘만족’이다. 송태일 스카우트는 “계획한 대로 만족스러운 지명이 이뤄졌다”며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를 적재적소에 넣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우리 순번에서 계획했던 대로 진행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김주한과 김동엽이 운 좋게 즉시 전력감이 됐다”면서 “모든 선수가 이들처럼은 안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태일 스카우트의 말을 빌려 10명의 지명 선수를 파헤쳐봤다.

 

◇1라운드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조사를 많이 했다. 일본 대학에 있었지만 정보력을 통해 조사했고, 선수의 의지도 파악했다. 4월에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훈련을 많이 못했지만 예전에 던졌던 모습들과 일본에 있었던 모습들로 정보를 모았는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했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는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빠르게 던지는 공이 시속 137㎞로 생각보다 잘 나왔다. 선수 본인 말도 그렇고, 우리의 정보로 볼 때 건강해지면 구속은 147㎞까지 나온다고 판단했다. 또 커브도 좋다는 평가다.

 

◇2라운드 내야수 박성한(순천효천고)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다. 박성한은 수비 하나만 놓고 볼 때 고교 유격수 중 1등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9월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청소년 대표도 됐다. 아직 공격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송구 능력은 톱 클래스 수준으로 본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유격수 감을 찾았다.

 

◇3라운드 포수 권기영(제물포고)
포수로서 송구력이 깔끔하고, 주력도 좋다. 몸에 스피드가 붙어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타격에 파워도 있다. 우리 팀에 포수 자원은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이 있는데 이현석은 군대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다음 자원으로 권기영을 생각했다. 공수 모두 양호한 포수다.

 

◇4라운드 투수 김표승(경주고)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 2학년으로 맹활약했던 사이드암 투수다. 올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잠재력과 좋은 커브, 투구 메커닉을 갖고 있다. 회복만 잘 시키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김주한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빠른 볼은 김주한이 더 좋다.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낙차 큰 커브와 변화구로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5라운드 외야수 이정범(인천고)
방망이 하나만큼은 최고로 잘 친다. 이정범도 이번 청소년 대표팀 멤버다. 외야 수비나 어깨가 좋은 건 아니지만 타격은 제일 좋다. 찬스에 잘 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안정감 있는 타자를 선택했다.

 

 

◇6라운드 투수 남윤성(전 텍사스)
29세의 나이와 구속 때문에 걱정했는데 회의한 결과, 팀에 필요한 왼손 자원이고 신체 조건도 좋다는 판단이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중간 투수를 찾다 보니까 남윤성이 적합했다. 나이가 있다고 해도 앞으로 5~6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

 

◇7라운드 외야수 이재륙(연세대)
테이블 세터 자원이다. 수비와 송구, 주력을 갖췄다. 타격도 연세대에서 3~4번을 칠 정도로 해서 기대가 크다. 당장 내년보다 좀 더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8라운드 내야수 김두환(인하대)
송구력은 대학 선수 중 톱 클래스 수준이다. 몸이 좀 왜소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격수 수비 쪽에서는 도움이 될 자원이다. 경기 막판 수비가 중요할 때인 8, 9회에 대수비로도 쓸 수 있는 선수다.

 

◇9라운드 투수 정영광(휘문고)
중학교 시절에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투수였던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부상 때문에 작년하고 올해 많이 못 던졌다. 미래 자원으로 ‘야구를 잘했던 사람이 결국 잘한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은 올해 시속 130㎞ 중반에 그쳤지만 140㎞ 중반까지 나올 수 있는 선수다.

 

◇10라운드 투수 도윤(개성고)
왼손 투수인데 팀에서 1번 타자도 치고 있다. 올해 투수로는 많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이지만 일단 왼손 투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속이 140㎞ 초반까지 나와야 하는데 올해 그렇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발없는새 2016.08.28 07: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2,3라운드는 의외였다
    상위 픽이니만큼 잘 해주길 바랍니다..

SK 유망주 19명이 지난달 20일부터 33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참가한 뒤 돌아왔다. KIA와 연합 팀을 구성해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10개 팀과 총 17경기를 치렀다. 교육리그라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트리플A급 선수들도 종종 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재활 경기를 소화하기도 한다. 그런 무대에서도 정영일, 조한욱, 문승원 등은 기죽지 않고 패기있게 공을 던지며 SK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그 뒤에는 그들을 든든하게 받쳐준 초보 코치 제춘모 코치가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도자로 변신한 제 코치는 젊은 투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가 교육리그에서 내건 모토가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멋지게!’다. SK 유망주들이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술? 마인드가 먼저!


이번 교육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투수는 정영일이다. 교육리그 6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6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고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맞았고,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반면 탈삼진은 10개나 됐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공에 절실함이 있더라. 눈빛이 달랐다. ‘난 이제 배워야한다’는 마음이 보였다. 달려드는 게 느껴졌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비디오를 보며 투구폼은 미세하게 살짝 바꾼 정도다. 기술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했다. 선수 성격을 파악하고 접근한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94마일(약 151km)을 쉽게 던진다”며 기뻐했다.


팀 내 최다 이닝인 13.1이닝(4경기)을 던진 조한욱도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어깨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신인 선수지만, 교육리그에선 대담하게 공을 뿌렸다. 제 코치는 “조한욱은 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간 선수다. 대화를 많이 했다. 부상까지 당했던 신인들은 소심한 편이다. 일부러 장난도 더 많이 걸었다. 하지만 (조)한욱이는 싸움꾼이다. 맞아도, 맞아도 이 악물고 던지는 투수”라고 인정했다.


4경기에 나가 9이닝을 던지며 중간 계투로 활약한 문승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 코치는 “문승원은 운동을 정말 많이 하더라. 그만하라고 말려야할 정도다. 구속은 꾸준히 145km 정도 나오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두루 던진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


이번 교육리그는 승패를 떠나 개인별 기량 점검 및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선수 개인별 재능, 가능성 및 향후 1군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해 보직을 선정해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정영일이 마무리투수로 줄곧 등판한 이유다. 제 코치는 “정영일의 경우 공을 감각적으로 조절하며 던지는 게 쉽지 않다. 공을 잡으면 100% 전력투구하는 스타일이다. 마무리투수로 적격이고, SK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한욱을 선발투수, 문승원을 중간계투요원으로 분류해 등판시킨 것도 각자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제 코치는 올 시즌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며 아쉬웠던 점을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한 해 쭉 지켜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운영능력이 부족했다. 마운드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면서 “3볼이 되더라도 공을 절대 놓지 말라고 했고, 볼넷을 두려워해 자기 공이 아닌 공을 던지면 엄청 혼냈다. 오히려 볼넷을 준 투수보다 더 혼냈다. 교육리그 초반 1,2경기는 힘들었는데 그 이후부터 맞을 때 맞더라도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 코치 역시 이제 지도자로 한 시즌을 치른 초보 코치로 유망주들과 함께 커간다는 생각이다. 그는 “난 선수들과 함께 가려고 한다. 나 역시도 지도자로서 성장해야 한다. 같이 배우고, 올라가야 한다. 목표는 같다”면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선수들과 서슴없이 얘기하게 되더라. 투구폼 같이 민감한 부분도 그래서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선수들이랑 좋았던 게 소통과 믿음”이라고 말했다. 제 코치는 교육리그를 하며 사비를 적지 않게 썼다. 선수들이 제 코치의 방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치킨과 라면을 동냈다. 제 코치는 “치킨을 120조각, 라면 24개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더라. 내 지갑을 탈탈 털어갔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들이 나중에 성공하면 갚지 않겠는가”라는 말에, 제 코치는 “안 갚아도 된다. 공만 잘 던지면 된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ㅇㅇ 2015.11.01 12: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춘모 코치.. 넘좋다

  2. 22 2015.11.01 23: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응원합니다 제춘모코치님!!!

SK 와이번스 프랜차이즈 치어리더 배수현은 몸이 열 개 라도 바쁘다. 그라운드 응원단상 위에 설 준비를 하는 것도 바쁜데 하루에 꼬박 1시간 반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치어리더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선수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직업 특성상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마음은 사치다. 채식 위주 식단에 닭 가슴살 섭취는 필수. 여러 힘든 조건에도 SK의 대표 치어리더 그리고 여러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 차례 입상한 배수현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들어봤다.

 

◇국제보디빌딩연맹 주최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

배수현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코리아 그랑프리 비키니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림피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서 2015 머슬 매니아대회 모델 톱 2, WBC 피트니스 써머 챔피언십 모델 부문 1위 수상에 이은 쾌거다.


이 중 가장 권위 있는 IFBB 대회 우승에 큰 의미를 둔 배수현은 내년 미국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전 세계 보디빌더가 선망하는 대회라며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인터넷 기사로 찾아보다가 포스터를 봤는데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접수 기간 중이라 바로 했다. 사실 출전을 안 하려고 했는데 피트니스 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싶었고, 치어리더가 아닌 다른 경험을 통해 목적을 이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피트니스 선수로 도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배수현은 그 전에는 생각만 했다가 올해 초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다. 치어리더로서 나름대로 목표를 이루고, 결혼도 했다. 새 활력소, 인생의 또 다른 동기부여가 필요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solartan


배수현은 후배 치어리더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치어리더는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활동하기 힘든 제약이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피트니스 선수로의 도전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배수현은 “‘언니가 해줄게라며 같이 하자고 하는데 따라올 생각은 있지만 식단을 보면 다시 망설인다. 매일 방울 토마토, 닭 가슴살만 먹으니까 나도 저렇게 해야 하나, 먹고 싶은 게 많은데라는 생각을 하더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치어리딩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운동을 하면 응원 동작을 할 때 물렁물렁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몸매가 된다고 장점을 밝혔다. 배수현은 이달 15일 인천 간석역 인근에 오픈하는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스터 트레이너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몸짱 치어리더가 전하는 몸매 관리 비법은

배수현은 몸매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걸로 식단을 꼽았다. 그는 먼저 내가 치어리더 일을 하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것일 뿐 일반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피트니스 선수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식단을 4~5끼 먹는데 많이 먹지 않는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골고루 먹는 편이다. 단백질, 저지방, 탄수화물에 견과류, 포도즙, 과일, 채소 등 몸에 좋은 것들만 먹는다. 고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한다. 술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식단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40%는 운동하는 습관이 배어있어야 한다. 한번에 몰아서 몇 시간씩 하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자기 전에 10분씩 맨몸 운동이라도 하면 잠도 잘 온다.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운동을 할 때 주위에서 해 봤자 얼마나 하겠나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는데 오히려 자극이 돼 더 독기를 품고 했다. 운동을 가르쳐준 선생님이 멘탈 교육도 많이 시켰다. 하루에 한 시간 반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유산소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응원단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유산소 운동은 충분히 된다고 했다.

 


3년 만의 가을 야구, 영화 ‘300’처럼

SK는 올 시즌 5위를 차지하며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을에 강한 팀답게 무서운 뒷심과 팬들의 열띤 응원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SK의 포스트시즌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2003년부터 SK 치어리더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한 배수현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2012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결혼을 하고 1년간 단상을 떠났다가 지난해 다시 돌아온 그녀는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했는데 나는 그대로라서 할머니라는 얘기도 듣는다. 참 오래 있었고 열심히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SK 치어리더라는 호칭이 따라 붙어 기분 좋고 소속감도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수현은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후반기 시작했을 때 조금 침체됐는데 가을이 되니까 확 달라졌다. 내가 치어리더로써 응원을 한 9월 홈 경기 승률이 100%(웃음). 상승 분위기니까 우리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앉아있는 팬들을 일으켜 세울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영화 ‘300’처럼 숫자가 적더라도 전투적으로 응원 분위기를 띄우겠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가을에 항상 잘했으니까라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K 와이번스는 지난 8월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졸업 예정자인 우투우타 내야수 임석진(18)을 호명했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에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때리는 등 우수한 체격 조건에 아마추어에서 보기 드문 파워히터다. 투수로도 14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져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혀왔다. SK 와이번스는 차세대 중심타자로 성장을 기대하면서 임석진을 뽑았다.


임석진은 “사실 올해 힘든 일이 많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빨리 뽑혀서 놀랐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석진은 지난 겨울 훈련 도중에 부상으로 거의 두 달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최다 홈런상으로 보란듯이 재기하면서 변함없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뒤로 무엇보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 제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머니가 해달라는 음식을 많이 해주셨다. 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더 잘해주신다”면서 넉살좋게 웃었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와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머지않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꿈꾸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디게 되는 임석진은 “SK 와이번스가 강팀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알고 있는 팀은 아니다. 지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SK 와이번스가 팀 분위기가 좋고, 팀 워크가 끈끈한 팀이라고 알려주셨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희 고향 선배들도 많다”며 기뻐했다. 임석진은 전라북도 군산이 고향인데 SK 와이번스에도 이대수, 박종훈, 박계현 등 군산 출신 선배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야구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군산 신풍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임석진은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운동에 아주 뛰어난 소질을 보이거나 야구를 특별히 좋아했던 소년은 아니었다. 임석진은 “아주 소심했던 학생이었다”고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이 좋아서 하던 야구였다. 막연히 이 길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야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면서 서울 이수중학교로 진학했을 때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고비도 있었다. 임석진은 “중학교 때 가족과 떨어졌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그 때 혼자 살면서 어른스러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강해진 것 같다. 오히려 야구선수로서는 많은 자양분을 얻은 시기”라고 했다. 

 

2015년 임석진은 야구선수로서 품어왔던 두 가지 꿈을 한꺼번에 이뤘다.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직후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참가하면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어쩌면 프로에 가는 것보다 더 큰 꿈이 태극마크였다. 대표팀에 뽑혔을 때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기분이 좋았다. 청소년 대회 태극마크는 내 나이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아닌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종도 설악고 감독은 전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 가운데 대표팀의 중심인 4번 타순에 임석진을 낙점했다. 임석진은 4번 타자로 국제대회에서 늘 껄끄러운 상대였던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대회 전체적으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임석진은 “만족할 성적을 못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배우고,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우리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편하게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났던 임석진의 첫 인상은 ‘딱딱하다’였다. 그라운드에서는 대부분 무표정한 모습이 많았다. 그 또래에서 보기 힘든 과묵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 역시 SK 와이번스가 주목한 임석진의 장점이다. 임석진은 “내가 만드는 이미지”라면서 “잡담을 하는 대신에 파이팅을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말 보다 야구에 집중하려고 한다. 팀에 그런 사람도 필요하지 않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훈련자세가 좋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후배들이 잘 따르며 카리스마와 리더 기질이 있다’고 적혀있다. 임석진 스스로도 "훈련 자세는 내 장점”이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10대 후반의 선수에게서 베테랑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의젓함이 느껴졌다.


임석진은 “초등학교 감독님이 야구에 대한 예의에 중점을 두셨다. 부모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야구로 성공해야 겠다’는 마음이 커진 뒤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특히 부상 후에 훈련 한 번이 더 간절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라운드 밖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유쾌한 화법과 솔직하고 당찬 자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각오를 이야기할 때는 신인의 패기가 넘쳤다. 임석진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장타력 보다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그런 타자가 없어 희소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홈런도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기회인 것 같다”며 신인의 당찬 각오를 이야기했다. 



엉뚱한 매력도 있다. “사실 초등학교 때는 왼손타자를 하려고 했는데 당시 오승택 감독님께서 그 때쯤이면 우타거포가 없을 거라고 조언하시면서 오른쪽타자를 하라고 하신 것이 (프로에 지명된)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하다”며 뒤늦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롤모델은 박석민(삼성)을 이야기했다. 비슷한 체형에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재미있게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란다.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석민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통령배가 끝나고 서울고로 글러브와 배트 3개, 장갑, 아대 등을 직접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2경기 연속 만루홈런 기록은 임석진의 인생을 바꿨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 글로벌선진학교, 16강 배재고전에서 연속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자신의 첫 만루홈런이면서 미래에 ‘스타’가 되더라도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따라다닐 의미있는 기록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임석진은 “1학년 동계훈련 때 전에 OB에서 뛴 임형석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만루홈런 이후에는 펜스 앞에서 잡히던 타구가 넘어가고 있다”며 “이전에는 때리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상하체를 활용해서 치는 느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진은 이미 유연성과 파워를 기르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프로행을 준비하고 있다.


임석진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프로무대가 설레고, 궁금하다”며 “나는 신인이다. 삼진을 당하고, 실책을 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신인의 패기로 붙어보겠다. 지금은 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금보다 배짱있게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언젠가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 홈런왕 타이틀을 갖는 것이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몽상가 2015.10.05 00: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석민도 좋은선수지만 SK에 최정선배가 있다는것이 임석진선수에게는 큰 행운인거 같아요^^

SK팬들은 김동엽(25)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SK는 지난달 24일 열린 2016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 9라운드에서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인 김동엽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4명의 ‘해외파’ 중 한 명이었던 김동엽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뛰는 야구가 가능한 외야 자원이다. 좋은 체격조건(187cm/105kg)을 바탕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 평균 이상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남태혁(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을 비롯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지명순위가 밀렸지만 오히려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야구선수의 피가 흐른다. 김상국 전 한화 포수의 아들이기도 한 김동엽은 천안북중 졸업 후 일본 미야자키 나치난학원으로 2년간 야구 유학을 떠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험을 더하면 한·미·일 아마 야구를 접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물론 미국에서의 기억은 좋지 않다. 계약금으로 55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을 정도로 작지 않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결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2011년 루키리그와 2012년 하위 싱글A에서 2년간 활약하며 도합 타율 0.250(252타수 63안타), 7홈런 27타점에 그쳤다. 좌익수로 출전한 47경기에 단 1개의 실책 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더 이상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접었다. 미국에 가자마자 받았던 오른 어깨 슬랩 수술 여파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시카고 컵스 퇴단을 결심한 김동엽은 2013년 6월에 귀국해 곧바로 군복무에 들어갔다. 해외파 복귀 규정에 따라 2년간 신인 지명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현재는 용인에 있는 서천중학교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소집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야 자원이 다른 팀에 풍부한 SK지만 우타가 부족한 팀 사정과 맞물려 김동엽의 쓰임새는 당장 내년부터 폭넓어질 수 있다. 스카우트 파트에서도 “신체 조건이 아주 우수하며 덩치에 비해 빠른 발도 보유하고 있는 타자”라며 “선천적인 파워가 좋아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평가해 지명하게 됐다. 빠른 시일 내에는 대타요원, 지명타자 등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에 지명된 소감은.
“SK가 뽑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SK 지명을 받아서 정말 좋다. 초등학교 때 3년 동안 인천 연수동에 살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신인 지명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 친구들이 더 좋아해주더라.” 

-9라운드면 기대보다는 후순위에서 뽑혔는데.
“지명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 신인 지명을 하는 날에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명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신고선수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주위의 평가는 어땠나.
“그때는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집중력만 더 기른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시곤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집중력을 많이 고쳤다.”

-SK에 롤모델이나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
“선수보다는 허재혁 컨디셔닝 코치를 만나고 싶다. 컵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같이 있었다. 미국에서 슬랩 수술을 받을 때 마이너리그 트레이너였던 (허)재혁이 형과 병원에도 함께 같이 가고 그랬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을 아는 사람이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명 소식을 듣고 특별한 조언을 해주던가.
“SK에 와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면서 운동만 바라보라고 하더라.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없나.
“아직 프로생활에 대해 그렇게 깊게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1군 투수라면 누구나 다 붙어보고 싶다. 그 중에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유희관(두산) 선수와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 유형의 투수를 상대해 보지 못했다.”

-SK 외야가 강해서 경쟁이 심할텐데.
“더 많은 운동량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신인 지명을 받았을 때보다 훈련량을 더 늘리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은.
“아직은 보여드린 것이 없기 때문에 신체조건 밖에 어필할 게 없다. 잘 뛰고, 잘 잡고, 잘 친다.(웃음)”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지명 후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나.
“순번이 뒤에 뽑혔으니까 창피하지 않냐고 그러시더라.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한 것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하는 부분이다.”

-현재 목표가 있다면.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1군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1군에 올라가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국에서 야구를 진짜 하고 싶었다. 게다가 내가 살던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더 기쁘다. 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1군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배중현 일간스포츠 기자 bae.junghyune@joins.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K 마운드의 미래를 위한 선택은 성남고, 고려대 출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주한(23)이었다. SK는 지난달 열린 2016년 신인지명회의 2라운드에서 대졸 최대어 김주한을 택했다. 고려대 1학년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온 김주한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정기전의 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무대에도 강하다. 마운드 위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무엇보다 김주한의 야구인생 롤모델은 SK 조웅천(44) 코치, SK의 지명을 받은 덕에 인연의 고리가 연결됐다. 김주한은 조 코치와 만날 날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마운드 위에 설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자신감, 가장 큰 재산


김주한은 경북 경주 출신이지만 경주중학교 시절 경주고교의 야구부 해체로 서울에 야구 유학을 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주한은 성남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했다. 입학과 동시에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대학 무대 손꼽히는 옆구리 투수로 주목받았다. 김주한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4년 내내 팀의 1선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김주한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제구력도 좋다. 연투와 완투능력도 갖춰 프로에서도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주한의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용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나와있다. 김주한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있게 던지는 게 내 스타일이다. 홈런을 맞더라도 의미를 두지 않고, 경기의 일부라 생각한다”면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야구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마운드에서 그 스타일대로 던지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속 140km 초반대의 직구로도 ‘쳐볼테면 쳐보라’는 식의 배짱넘치는 투구를 하는 것이 야구선수 김주한이다. 



◇김현수 선배와의 대결 기대


김주한은 SK의 지명을 받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높은 지명이었기 때문이다. 1차 지명된 정동윤을 제외하면 SK가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지명한 첫 번째 투수다. 김주한은 “명문팀이자 강팀인 SK에 지명돼 기쁘다. 설레는 마음은 더 크다. 기대도 되고,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걱정도 된다”며 “3, 4라운드에 지명되지 않을까 했는데 2라운드에서 내 이름을 부르길래 놀랐다. 부모님은 부산에 계시는데 지명된 뒤 전화를 드렸다. 수화기 너머로도 기뻐하시는 게 느껴졌다”며 행복해했다. 


SK는 당장 내년부터 김주한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한은 “사이드암 투수는 프로에서 선발투수보다 불펜에서 더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상관 없다. 1군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던질 수 있다. 몸도 빨리 풀리는 편이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아직 인천에서 공을 던져본 적이 없어 더 설렌다. 김주한은 “인천에도, SK행복드림구장에도 아직 가본 적이 없다. 강화(퓨처스구장)에도 가본 적이 없다. 내년 2월 졸업하는데 언제 갈지 아직 모르겠지만 빨리 가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한이 그리는 프로무대에서의 기분좋은 상상은 두산 김현수(27)를 상대하는 것이다. 그는 “1군에 있는 타자들은 다 만나보고 싶다. TV로 경기를 보다 보면 다들 너무 잘 치는 것 같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서도 “특히 김현수 선배님과 상대해보고 싶다. 좌타자 중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 아닌가. 사이드암 투수들은 좌타자에 약하다고들 한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진중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면 좌타자에게 자신있는 것일까? 김주한은 “투수는 점수를 안주고 싶어도 줄 때가 많다. 점수를 덜 주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는 것이다. 대학 때도 좌타자한테 강하기보다 좌타자한테도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내 스타일은 언제나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웅천 아바타, 조웅천을 만난다


김주한에게 조 코치의 존재는 남다르다. 김주한은 “고등학교 때부터 동영상으로 조웅천 코치님의 영상을 보고 많이 배웠다. 영상을 보면서 어떤 폼으로, 어떤 변화구를 던지는지, 어떤 볼배합을 하는지 자세히 봤다. 특히 서클체인지업이 좋다고 생각했고, 동영상을 많이 보며 배웠다”면서 “이제 SK에 가면 만날텐데... 신기할 것 같다. 이제 영상이 아니라 직접 배울 수 있다니 기대된다”며 잔뜩 들뜬 모습을 보였다. 조 코치도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프로에서 19시즌을 뛰며 64승 54패, 89홀드, 98세이브, 통산 방어율 3.21을 기록했다. 


프로 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주한의 눈은 여전히 조 코치를 향한다. 김주한은 “다치지 않고 1군에서 오래,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조 코치님도 19년을 하셨다. 나도 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웅천 아바타를 자처하는 김주한은 자신의 우상을 뛰어 넘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밝혔다. 조 코치를 쫓아가다보면 프로야구와 SK 구단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길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야구장에서 캠핑을 하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해볼 수 있는 경험이 너무 소중했어요.”

‘2015 SK와이번스 야구캠프’에 참가한 김경미(37) 씨의 행복한 소감이다. 최근 프로야구 각 구단의 팬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K 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야구캠프’는 진화한 팬서비스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2013년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 내에 설치한 텐트에서 팬들이 하룻밤을 보내게 하면서, 그간 공개되지 않은 SK 선수단 공간을 둘러보는 구장 투어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는 행사를 마련해 인천 지역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캠핑 문화의 확산 등 소비자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주스폰서인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와 야심하게 기획한 ‘팬 서비스’”고 말했다. 올해 캠프에는 모두 30팀이 참가했고, 선착순으로 진행된 모집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고. 특히, 올해는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등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야구팬들이 참가할 수 있어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난 8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된 야구캠프를 직접 들여다봤다.



●29일 오전 10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그라운드에 집합한 참가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텐트 세트를 설치 방법을 배운 후, 워닝트랙에 각자의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참가자 뿐 아니라, SK 치어리더와 구단 매니저들도 모두 출동해 텐트 설치를 도왔다. 설치가 빨리 끝난 가족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웃 텐트를 함께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작부터 한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29일 오전 11시
텐트 설치를 마친 참가자들은 SK가 미리 마련한 대형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올해 새로 개장한 강화 퓨처스파크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버스에 오르기 전 만난 김수진(35) 씨는 “올해 개장한 퓨처스파크는 최고 수준의 시설로 전해들었다”면서 “2군에서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띄웠다. 퓨처스파크에 도착한 캠프 참가자들은 새로운 2군 구장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깨끗이 정비된 경기장과 최고 수준의 훈련 시설, 2군 선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숙소 시설 등을 둘러보던 팬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은 실내연습장에서 응원단과 함께하는 팀 대항 미니운동회에 참가해 정영석 응원단장의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9일 오후 5시.
다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구장 내 주요 시설과 선수단 라커룸을 직접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스카이박스, 라이브존 등 프리미엄 좌석 체험에 나섰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는 선수단 라커룸, 감독실 및 코치실 등 클럽하우스 내부, 전광판실 기자실 등 ‘관계자외 출입금지’ 시설까지 돌아보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조은지(26) 씨는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야구장의 백스테이지를 들여다 본 것 같아, 구단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29일 오후 6시.
참가자들을 위한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1루 내야패밀리존과 탁자지정석에 걸쳐 구단에서 제공한 삼겹살 숯불구이를 저녁식사로 즐기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를 관람했다. 식사를 마친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우중 SK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진행했다. 야구경기가 끝난 뒤에는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계주 경기로 늦은 밤까지 그라운드에서 뛰놀며 팬들을 위해 개방된 야구장을 마음껏 즐겼다.

●29일 오후 10시30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은 1루 홈팀 샤워장과 3루 원정 샤워장을 활용해 세면을 하고 각자의 텐트로 돌아갔다. 야구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는 대화 소리가 이어졌다.



●30일 오전 9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직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 산책과 캐치볼을 즐기며 잠시 자유롭게 야구장을 즐겼다. 이후 SK가 마련한 특별한 일정에 나섰다. SQ 코치와 함께하는 야구교실, 티(T)볼 대회,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였다.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에서 타격 및 수비 연습, 캐치볼 등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고, 어린이들은 T볼 대회, 엄마와 아빠는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 등에 참가해 야구를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해보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후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렸고, 텐트 철거 및 단체 사진 촬영으로 1박2일의 특별한 행사는 종료됐다. 

SK 관계자는 “비록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팬, 응원단, 프런트가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낸 재미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팬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여기가 극장이야, 야구장이야?”


영화를 보러 왔는데 외관은 야구장을 연상시킨다. 상영관 외부 벽과 입구는 SK 와이번스 구단 로고와 선수들의 사진으로 꾸며졌다. 또 한 쪽 벽면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인기석 라이브존의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사진과 실제 의자를 비치했다.


이 같은 환경은 SK CGV 인천이 손을 맞잡고 힘 쓴 결과물이다. SK는 연고 지역 문화 시설과의 지역 밀착을 통해 양사 업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을 장려하고자 CGV 인천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CGV인천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탁자 지적성(110) CGV 로고 랩핑 광고를 노출한다. SKCGV 인천 12관에 ‘SK와이번스 브랜드관(SK와이번스관)’을 운영한다.


이강은 SK 마케팅팀 매니저는 국내 프로야구단으로 처음 진행하는 마케팅으로 야구장 밖에서도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종 결합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범 CGV 인천 담당자는 지역 마케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고 지역 야구단과 함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12관을 와이번스관으로 지정한 이유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극장에서 야구를 보면 어떨까

아직 와이번스관은 일반 영화만 상영한다. SK는 브랜드관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하고 있는데 큰 스크린으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다만 중계권 해결이 우선시 될 경우 가능한 일이다.


스크린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축구 월드컵 때마다 극장들이 나서며 볼 수 있었던 광경이었다. SK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계권 문제를 잘 해결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원정 경기를 와이번스관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것이다.


또한 SK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과 팬들이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강은 매니저는 선수들이 팬들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팬 미팅도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도 보고, 시구도 하고

CGV 인천도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와이번스관 오픈 프로모션으로 이용 고객에 한해 추첨으로 시구 기회를 제공했다. 와이번스관에 이벤트 응모함을 준비했는데 총 250여장의 응모권이 들어왔고 시구 기회는 송혜인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시구 행사는 지난 23 NC와의 홈 경기에 앞서 펼쳐졌다. 공은 송혜인 어린이가 던졌고, 시타는 장현아 CGV 미소지기가 맡았다. 송혜인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방학을 맞아 영화 보러 CGV 인천에 갔다이벤트에 재미 삼아 응모했는데 이렇게 당첨 될 줄 몰랐다. 아이한테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시구를 할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와이번스을 응원하러 오겠다고 기뻐했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들썩거렸다.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을 보러 온 팬들도 많았지만, 이날 야구장에서 예정된 SK와 포켓몬 코리아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피카츄의 공동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온 팬들도 적지 않았다. SK는 이날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피카츄 와이번스 에디션' 특별 상품을 판매했고, 피카츄와 SK응원단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야구장에서 진행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SK와 피카츄의 ‘협업’은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번 이벤트를 진행한 조혜현 SK 마케팅 매니저는 “포켓몬 코리아에서 먼저 일회성 이벤트를 제안했으나, 우리가 생각하기에 '야구장을 많이 찾는 2~30대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겠다' 싶어서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을 역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피카츄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주인공. 어린이뿐만 아니라 야구의 주 소비층인 2~30대 사이에서도 마니아층이 있는 캐릭터다. 조혜현 매니저는 “누구나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갖고 있는 게 피카츄”라며 “포켓몬의 역사가 오래되다보니까 넓은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불을 쏘는 용의 캐릭터(리자몽)도 있지만 상품 판매와의 연계를 생각했고, 생산라인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포켓몬 코리아측에서도 SK는 니즈가 딱 맞아 떨어지는 대상이었다. 박지환 포켓몬 코리아 과장은 “일본 프로 야구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일본에서는 매년 야구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딱히 피카츄를 이용한 마케팅이 없어서 여러 구단을 물색하고 있었다”며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SK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스토어를 오픈해야 하고 피카츄 인형탈 등을 데리고 가야하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가까운 수도권 구단을 염두에 두고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좋은 '기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조혜현 매니저는 "포켓몬 코리아측에서 행사를 제안한 것이 5월경 이었는데 이 행사를 조금 더 확대하고 싶었다. 6월초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여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제휴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응원단으로 활동하는 스토리라인 등을 조율했다“고 귀띔했다. 6월부터 회의를 갖고 약 2달여 만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공동 마케팅 행사가 열렸으니 그만큼 SK와 포켓몬 코리아가 이번 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날 야구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와이번스 피카츄 인형 500개가 경기 중에 모두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도 관련 내용이 소개가 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mlb.com은 ‘비록 한 시즌 동안의 짧은 활동이지만 팀에 잊혀 지지 않을 큰 흔적을 남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며 협업이 갖는 임팩트를 강조하기도 했다.


놀랍기는 담당자도 마찬가지다. 조혜현 매니저는 “사실 이 정도까지의 긍정적인 반응은 예상을 못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며 “나도 피카츄 세대는 아니어서 부서 내 인턴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좋아하더라.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피카츄는 주말 경기 위주로 경기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 때까지 SK 마스코트 윙고와 함께 특별 응원단으로 활동할 계획. 또한 피카츄 관련 상품 11종이 판매되며 인형 외에도 팬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티커, 와펜, 부채 등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 1층 와이번스숍 옆에 마련된 피카츄 팝업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숍에는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젊은 여성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조혜현 매니저는 “야구장에 있는 팝업 스토어는 포켓몬 코리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피카츄는 올해 말까지는 꾸준하게 토요일 경기에 응원단으로 활동 할 생각이다. 상품도 현재 11종의 제품을 판매중이며 계약도 올 시즌까지이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반응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잔여 시즌 동안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는 팬이라면 ‘피카츄’에 주목할 이유가 생겼다.


배중현 일간스포츠 기자 bae.junghyune@joins.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직 스물 몇살 밖에 안됐는데 굴곡많은 인생을 살았다면, 그 고생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굴곡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면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SK 와이번스에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숱한 부상으로 제대로 기량을 키워보지도 못하고 프로에서 외면받았던 그는 지금 1군 무대를 향해 조금씩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주인공은 입단 2년차 외야수 조용호다. 1989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27살이다. 팀내 동기로 한동민과 안정광이 있다. 둘 다 조용호보다 일찍 프로 무대를 밟았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는 조용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매일매일, 매경기가 소중하다.

그는 고교 졸업을 앞두고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해 단국대에 진학했다. 야탑고 시절 부상이 많아 실전 경험이 적었던 탓에 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조용호는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반드시 프로 무대에 뛰어들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 또다시 부상의 악령이 찾아왔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수술을 두 번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2학년 후반부터였다. 워낙 자질이 뛰어나고 열정이 있었기 때문인지 그는 금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안정된 내야수비가 조용호의 강점이었다. 그런데 4학년이던 2011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부상이 또 왔다.



조용호는 "연습경기를 할 때였습니다. 1루수와 부딪히면서 발목을 다쳤는데 인대 2개가 끊어지고 뼛조각이 7개나 나왔어요. 지금도 뼛조각이 남아 있습니다"면서 "수술은 안하고 두 달 동안 병상에 누워만 있었어요. 가을쯤 나았는데 이미 드래프트가 끝나 2개 구단을 찾아가 테스트를 받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지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 졸업 후 갈곳없던 그의 선택은 군복무였다. 집이 있는 경기도 구리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다. 당시 개인 훈련은 하지 않았다. 야구를 거의 포기하는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퇴근 후 가끔 유소년 스포츠클럽에 나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지만 앞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지난해 봄 군복무를 마친 그는 돌파구는 야구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남고를 찾아 후배들과 무작정 훈련을 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수들도 보였다. 기회가 왔다. 당시 육성총괄을 맡고 있던 김용희 감독이 대학 선수들을 둘러보던 중 성남고에서 조용호를 발견한 것이다. 김 감독은 그때 대학관계자들로부터 조용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성남고를 찾은 것이었다.

"감독님께서 당장 계약을 하는게 아니라 테스트하고 싶은데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셨어요. 물불을 안 가릴 때였으니 감독님 말씀을 듣고 바로 오게 됐죠." 당초 테스트는 3개월 예정이었지만 조용호는 한 달만에 통과했다. 죽을 힘을 다해 치고 던지고 달렸다. 비록 신고선수였지만 와이번스 유니폼을 받아들 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머니한테 바로 전화를 드렸지요. 집이 좋은 상황도 아니었고 어머니도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만큼 더 좋아하신 것 같아요."



조용호는 올해 정식으로 등록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은 이미 입단 때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바꾼 상태였다. 연봉은 KBO 규정상 최저인 2700만원. 한 푼도 못벌고 방황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돈까지 받으니 지금처럼 행복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단다.

사실상 올해가 데뷔 시즌이다. 시즌 초반에는 처음이라는 부담감도 있고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라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외야에 자리가 생기면서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조용호는 "아픈 선수들이 나와 그 자리를 채우러 들어갔는데 게임을 뛰니까 감각이 생기고 그러면서 좋아지더라고요"라고 했다. 후반기가 시작된 요즘도 조용호는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기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빠른 발의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루는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인데 아직 그걸 잘 못합니다. 그린라이트까지 줬는데 성공률이 좋지 않으니 잘 안 뛰게 됩니다. 팀에 민폐를 끼칠 수는 없죠. 코치님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많이 뛰는 선수가 될 겁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우투좌타인 조용호는 키 1m70로 단신이다. 그런 때문인지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조동화와 이용규다. 출루, 번트, 득점, 도루 등 발빠른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강점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로 중견수를 보지만 좌,우익수로도 손색없는 실력을 펼치고 있다.

과연 조용호에게 1군 기회가 언제쯤 올까. SK는 다른 팀들에 비해 외야진이 풍부하다. 당장 1군 외야에는 김강민, 조동화, 이명기, 김재현 등이 버티고 있다. 퓨처스리그서도 외야에서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조용호는 "일단은 시즌 마칠 때까지 부상 안당하고 9월 엔트리 확대 시점을 목표로 해나갈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더하고 더 많이 배워서 1군서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야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할겁니다"라며 속깊은 포부를 밝혔다.


노재형 스포츠조선 기자 jhno@sportschosun.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