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자체 청백전이 뜨겁다. 시선이 몰리는 곳은 수펙스팀(1)이 아니다. 1.5군 및 2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퓨처스팀(2)이 형님들을 연일 괴롭히며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패기는 물론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성공적인 오디션 무대를 만들고 있다. 올해 육성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SK가 입가의 미소를 짓기 충분한 상승세다.

플로리다 캠프 당시부터 퓨처스팀을 유심히 지켜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염경엽 SK 감독 또한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훈련을 했다. 다들 열심히 했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않는다. 청백전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전지훈련에는 참가하거나 청백전에 뛰고 있으나 팬들에게 아직은 다소 낯선 어린 선수( 26세 이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모았다. 이들이 만들어갈 성공의 설계도에 주목해보자.

김주온

우완 정통파/1996년생/184cm82kg/울산공고/2015 2 7라운드(삼성)/군필

2018 2차 드래프트 당시 SK의 지명을 받았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미 현역으로 군 복무에 들어간 상황에서의 지명이라 더 큰 화제를 모았다. SK 150㎞를 던질 수 있는 능력에 주목했다고 했고, 제대 후 그것이 허황된 기대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캠프에서 이미 150㎞를 넘기는 등 강력한 구위를 자랑해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커브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일품이다. 청백전에서도 퓨처스팀 마무리로 나서는 등 구단의 기대가 크다. 올해 1군 데뷔가 확실시된다.

 

김찬호

우완 정통파/1997년생/179·76/동산고/2016 2 4라운드/군필

동산고 출신의 우완으로 2017 1군에서 5경기에 뛴 경력이 있다. 체격은 다소 작은 편이고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이밍을 잡기 까다로운 투구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2군에서는 마무리를 맡은 경력도 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지난해 캔버라 유망주 캠프도 완주했다. 전체적으로 컸던 투구폼을 간결하게 교정했고, 체인지업과 포크볼도 연마하며 투피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불펜 자원으로 올해 1군 재진입을 노린다.

 

서상준

우완 정통파/2000년생/193cm108kg/영문고/2019 2 7라운드

SK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의 마무리 자원. 지명 당시부터 SK서상준을 7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했을 정도로 출중한 재능을 가졌다. 193㎝의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이미 고교 시절 150㎞를 던진 경력이 있고,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150㎞대 중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 코칭스태프는 “2년차 당시의 조상우(키움)보다 몸은 더 좋다고 호평한다. 1군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으며 PDA 1기생 후보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도 말끔하게 해결했다.

 

신동민

우완 정통파/1996년생/188cm97kg/휘문고/20152 6라운드/군필

올해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의 투수 MVP. 좋은 체격을 갖춘 우완으로 지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2군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캠프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물론 염경엽 감독도 눈여겨본 자원이다. 체격에서 나오는 타점과 묵직한 구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4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구속만 더 올라온다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좌완 정통파/2001년생/182cm80kg/야탑고/2020 1차지명

SK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1차 지명을 한 좌완 선발형 투수다. 고교 시절 정상급 활약을 선보였고, 프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구속과 웨이트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매우 유연한 신체조건에 손의 감각까지 좋아 완성형 선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내부의 자신감이 있다. 올해는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크다. 팀 내 좌완 선발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1군 데뷔도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 같다.

 

최재성

우완 사이드암/2000년생/183cm78kg/북일고/2019 2 3라운드

곱상한 외모와 달리 마운드에서는투사로 변하는 싸움닭. “실전에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어린 선수치고는 보기 드문 찬사를 받는 사이드암이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사이드암으로 140㎞ 이상의 구속, 비교적 정교한 제구, 공격적인 투구, 좌타자를 잡아내는 체인지업, 이닝소화능력 등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1군 캠프를 완주했으며, 청백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또래 투수 중에서는 당장 1군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뽑힌다.

 

허민혁

우완 정통파/1999년생/188cm90kg/공주고/2019 2 4라운드

서상준과 더불어 150㎞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상준이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손꼽힌다면, 허민혁은 150㎞를 던질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캔버라 유망주 캠프에 이어 질롱 코리아에도 파견이 됐고, 올해 1군 캠프까지 참가하는 등 남다른 육성 코스를 차분하게 밟고 있다. 1군 코칭스태프와 함께하며 디테일적인 측면을 많이 수정했다. 올해는 그 수정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집중 육성 대상이다.

 

권기영

우투우타 포수/1999년생/180cm90kg/제물포고/2017 2 3라운드/군필

고교 시절 다방면에서 재능을 가진 포수로 평가받았다. SK도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게 하면서 미래를 도모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부터 다시 전력에 가세했으며, 팀 포수 구도상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적잖은 출전 시간이 예상된다. 파워, 순발력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송구 기본기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빠르다는, 포수로서는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전경원

우투우타 포수/1999년생/184cm95kg/성남고/2018 2 5라운드

고교 시절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포수. 다부진 체격에 성실한 훈련 자세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는다. 특히 수비에서는 포구·송구 등에서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있으며 또래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습득력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2군에서도 54경기에 뛰며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공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힘은 좋아 시간이 차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원회

우투우타 포수/2001년생/180cm95kg/대구고/2020 2 4라운드

2020 SK 2 4라운드 지명을 받은 포수. 고교 시절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또래 포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수비력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타격에서는 확실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갖춘 선수로 수비에서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향후 대형 포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가진 포수다. 올해 2군에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민

우투우타 내야수/2001년생/184cm88kg/경기고/2020 2 2라운드

유격수 자리에 고민이 깊은 SK가 미래의 해결사로 점찍고 지명한 내야수. 경기고 시절 박민( KIA)와 더불어 고교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염경엽 SK 감독도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로, 수비력만 놓고 보면 그 나이의 김창평보다 더 좋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어깨도 수준급이라 구단에서는 유격수로 계속 육성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타격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로 1~2년 뒤 기량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유서준

우투우타 내야수/1995년생/180cm80kg/성남고/2014 2 2라운드/군필

성남고 시절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이며, 2014 SK 2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가지고 있는 재능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올해 다시 1군 문턱에 도전한다. 기본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으나 2루도 소화할 수 있으며 유망주 캠프와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공익근무에서 막 돌아와 퓨처스리그에 출전, 11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한 것에 알 수 있듯이 중거리 타자로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거연

우투우타 내야수/1997년생/186cm92kg/휘문고-홍익대/2020 2 9라운드

홍익대를 졸업하고 2020 2 9라운드로 입단한 내야수. 퓨처스팀 전지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주 포지션은 1루수지만, 현재는 3루에서도 훈련하며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소질이 있는 선수로 펀치력을 갖춘 데다 배트스피드까지 빠르다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2군에서 시속 170㎞ 이상의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흥미를 자아내는 선수다.

 

최수빈

우투좌타 내야수/1997년생/177cm72kg/성남고/2016 2 8라운드/군필

2016년 지명된 선수로 그간 SK 내야에서 숨겨진 유망주로 뽑혔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올해 퓨처스팀의 내야 주전 경쟁이 뛰어들었다. 체격은 작지만 매서운 방망이를 갖추고 있고,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연결 동작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것이 변수인데 이를 잘 이겨낸다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적잖은 출전 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최준우

우투좌타 내야수/1999년생/176cm78kg/장충고/2018 2 4라운드

다부진 스윙과 정확도를 자랑하는 1군 내야의 복병. 지난해 퓨처스리그 67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하는 등 정교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1군 데뷔를 이뤘다. 파워는 다소 부족하지만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만 놓고 보면 2군에서는 손에 꼽힐 만한 능력을 갖췄다. 올해 다시 1군 무대에 도전하는 가운데 타격 및 수비에서 여러 가지 수정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청백전에서는 2루는 물론 3루 수비도 깔끔하게 해내며 가진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1군서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

우투우타 외야수/1996년생/191cm95kg/안산공고/2016 2 6라운드/군필

 

2019년 가고시마 퓨처스팀 캠프 당시 야수 MVP로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에는 1·3루 코너 내야로 포지션을 변경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원래 포지션인 외야로 돌아갔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타구 판단 등 기본기를 더 다듬는다면 충분히 외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의 안타 중 절반이 장타였다. 퓨처스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준

우투우타 외야수/1994년생/175cm75kg/북일고/2013 3라운드(넥센)/군필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던 경력이 있다. 지명 당시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데뷔를 하지는 못하고 방출됐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재능을 눈여겨본 SK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합격해 새 팀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공격과 도루 능력에서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작은 체구지만 발이 빨라 코너 외야를 소화하기는 무리가 없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면 1군에서도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세원

좌투우타 외야수/1994년생/185cm85kg/덕수고/2014 2 8라운드

퓨처스팀 캠프의 야수 MVP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좌투우타 외야수. 건장한 체구를 갖추고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선수로 SK 또한 홈런군단의 대를 이을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망이에 소질이 있으며 정교함을 얼마나 빨리 추가할 수 있느냐가 1군 진입의 열쇠를 쥐고 있다. 퓨처스팀 캠프에서는 맹타를 휘두름은 물론 성장세와 성실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퓨처스팀에서 장타율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타자 중 하나다.

 

류효승

우투우타 외야수/1996년생/190cm100kg/상원고-성균관대/2020 2 6라운드

성균관대 시절 아마추어 대표팀 4번 타자를 역임했을 정도로 방망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장점을 발판 삼아 플로리다 1차 캠프 명단에도 승선했다. 박정권 코치가 가장 공을 들이는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습 당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그린존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놀라움을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힘은 확실한 편. 변화구 대처 능력과 수비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외야수를 봤지만, 구단에서는 내야 전향도 고려하고 있다. 대학 시절 1루를 본 적이 있어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최지훈

우투좌타 외야수/1997년생/178cm82kg/광주일고-동국대/2020 2 3라운드

캠프부터 청백전까지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졸 루키. 지명 당시에는확실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1군 백업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히려 기대 이상의 공·· 3박자를 선보이며 1군 개막 엔트리 경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비력은 베테랑 김강민에 이은 1 ‘No.2’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타구 판단과 포구가 수준급이다. 정교한 타격 또한 기대를 모으며 발도 느리지 않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올해 1군 데뷔 자체는 확실시되며, 몇 경기를 뛰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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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규모 선수단이 합숙생활을 하는 팀이 SK 와이번스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수펙스 팀(1군), 퓨처스 팀(2군) 선수 중 미혼 선수들은 모두 숙소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미혼 선수들은 아무래도 외식이 많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지인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선수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선수단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이런 적극적인 조치로 나타났다. 현재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인원은 무려 69명이나 된다. 선수들이 55명, 코칭스태프 11명, 프런트 3명 등이다.

이중 강화 SK 퓨처스파크 숙소를 쓰는 인원은 총 54명이다.  수펙스 팀(1군), 23명과 퓨처스 팀(2군) 27명에 이종운 퓨처스 감독 등 코칭스태프 4명이 사용하고 있다. 고참급 선수와 코칭스태프 외 대부분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다. 펜션에서는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5명, 프런트 3명 등이 쓰고 있다. 선수들은 한 채를 이용하는데 방 3개에서 나눠 자고 있다. 이런 합숙 생활은 지난 3월 12일부터 시작됐고 이제 4월로 넘어간다. "야구장으로 가는 게 외출"이라는 이들의 합숙 생활을 엿봤다. 

이들은 숙소와 야구장만을 오간다. 수펙스 팀(1군)은 숙소에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오가고 퓨처스 팀(2군)은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훈련을 한다. SK 퓨처스파크 숙소에 묵는 퓨처스 팀(2군) 선수들은 하루 종일 그곳에서만 머무는 것. 병원 등 특별한 외출 사유가 없다면 일체 외출은 물론 외박도 불허다. 심지어 가까운 편의점도 갈 수 없다. 최근 수펙스 팀, 퓨처스 팀 자체 연습경기가 시작돼 연습경기에 출전하는 퓨처스 팀 선수들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으로 가면서 바깥 공기를 쐰다. 삼시세끼를 모두 숙소에서 해결한다. 펜션에서 묵는 인원도 식사는 모두 숙소로 와서 한다고.

SK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SK 퓨처스파크 내 방역 작업도 매일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한차례 전체 소독을 하고 사람들이 자주 만지게 되는 출입문 과 손잡이는 하루에 세번 이상 소독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방역이 완벽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생활 하고 있다. 하지만 유배나 다름없는 외부와 단절된 생활은 선수들을 답답하게 할 수밖에 없다. 숙소생활을 하는 박민호는 "결혼을 일찍 안 한 걸 후회한다"고 할 정도였다. 


야구선수라 해도 하루 종일 야구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잘 쉬고 훈련할 때 집중하는 것이 최근 야구 트렌드가 되다보니 외출 금지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SK 프런트들의 고민이 깊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족구 시설을 갖춰 놓았고, 플레이스테이션 최신 게임 CD도 구비했다. 야구 동영상을 틀던 세미나실은 극장으로 변모했다. 훈련일엔 하루 1회, 휴식일엔 2회의 영화 상영을 하고 있다고. 입이 심심해지는 야간엔 피자나 치킨 등 특별 야식도 제공한다. 이동이 불편한 펜션 사용 선수들에겐 일주일에 한번 바베큐 파티를 열어주는 '특혜'도 베풀고 있다.  필요한 물품은 선수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 받거나 매니저를 통해 구입하기도 한다. 어떤 선수는 무료한 일상 때문에 컴퓨터를 배달시키기도 했다.

SK 퓨처스파크 숙소를 다니는 정진기는 "숙소에 들어오면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독서를 하고 있다. 때때로 주변 동료들 방에 가서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야구 이야기를 한다"면서 "외출을 할 수가 없어 다소 답답하기는 하지만 구단에서 저녁 식사 이후 피자나 치킨 같은 야식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영화상영이나 게임을 준비해줘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6시쯤 일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인천으로 훈련 나간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건강해 지는 것 같다"며 숙소 생활을 장점(?)을 말하기도 했다.


펜션을 쓰는 전경원은 펜션의 낭만을 얘기하기도. "보통 훈련일에는 오전 7시 30분에 SK 퓨처스파크로 이동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오후 6시 이후다. 돌아오면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전경원은 "하지만 쉬는 날에는 펜션과 연결되어 있는 바닷가에서 산책을 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갯벌에서 게를 잡기도 한다. 이외 여가 시간에는 동료들과 족구를 하며 설거지나 청소 내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펜션생활에 불편함은 별로 없다고. "구단에서 매니저님(카즈미 2군 매니저)을 통해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거나 간식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많은 인원이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도 꽤 크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염성이 워낙 강력하기에 조금이라도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이런 구단의 노력과 선수들의 동참으로 20일이 넘어가는 합숙 생활이 점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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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기간의 숙소는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어쩌면 훈련 시간보다 더 야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그 안에 두 사람이 있다면,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그들의 생각과 대화가 쌓이며 건강한 시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같은 방을 쓰며 의기투합했던 박종훈과 문승원은 올해 캠프에서는 각자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났다. 박종훈은 김정빈과, 문승원은 이건욱과 동고동락하며 캠프를 치렀다. SK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를 바라보는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SK 마운드의 새로운 한 자리를 노리는 후배들은 선배들의 모습을 기꺼이 거울로 삼았다. 


◆박종훈의 멘탈을 삼킨 김정빈

"노트가 없다고 해서 3년 전에 썼던 노트 반대쪽을 쓰라고 빌려줬어요. 들은 얘기나 배운 얘기들을 다 쓰는 노트인데, 감독님이 '과거를 알아야 지금을 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서 그걸 듣고 챙겨온 거였거든요. 그런데 정빈이가 그걸 펴놓고 뭘 계속 쓰고 있는 거예요."

일기는 박종훈의 루틴 중 하나다. 4~5년 전 일기를 쓰는 문승원을 보고 따라 시작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어떻게 얼마나 했는지부터 캐치볼과 불펜 등 공을 던질 때의 느낌,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다짐까지 말 그대로 투수 박종훈에 대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실록이자 지침서다.


이 귀한 물건을 입수한 김정빈은 빠짐없이 그 내용을 옮겼다. 사연을 묻자 김정빈은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자,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지만 대비는 하자, 이런 내용들이다. 난 제구가 안 됐을 때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이런 고민만 했는데, 생각하는 방법이 또 달라서 그런 멘탈적인 부분들을 적었다"고 얘기했다.

박종훈이 문승원의 영향을 받았듯, 김정빈도 이번 캠프에서 박종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번 캠프에서 두 사람은 새벽 여섯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함께 운동한 후 팀 훈련을 시작했다. 또 이제 김정빈도 일기를 쓴다. 하루하루 훈련을 하고 공을 어떻게 던졌는지, 어땠는지 쓰고 또 읽는다. 쓰면서 생각하고, 읽으면서 돌아보는 새로운 습관이다.


◆이건욱의 자세를 바꾼 문승원

"건욱이가 예전의 저처럼 쫓기는 것 같았어요. 건욱이가 매년 캠프에서 조기 귀국을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도와주고 싶었고요. 의욕이 앞서다 보면 그럴 수 있거든요. 연습도 너무 많이 하려고 해서 연습도 줄이게 하려고 했죠. 저랑 방을 쓰니까 잘하더라고요. 제 덕이에요. 하하."


이건욱은 문승원과의 생활에 '건강 캠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섯시에 기상한 두 사람은 저녁 여덟시만 되면 방 불을 껐다. 성실하기로 유명한 문승원과 함께 이건욱도 캠프 내내 규칙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건욱은 "승원이 형이 방에서 여러 가지를 알려줘서 많이 배웠고, 배운 대로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습경기가 한창이던 때에도 문승원의 조언을 새겼다. 이건욱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 경기에 임하는 자세, 경기에 대한 테마를 가지라고 했다. 오늘은 어떤 걸 꼭 하고, 어떤 걸 꼭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들. 이를테면 '첫 타자 볼넷은 주지 말자' 같은 것들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도 승원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승원이 형도 나한테 물어보는 편이다. 나는 형처럼 섬세하게 보진 못해서 잘 대답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문승원은 "쉬는 날에 잘 쉬는 것 같은, 어떻게 보면 안 중요할 수 있는 것들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나도 후배를 챙길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는 생기게 되더라. 건욱이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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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최재성과 파이어볼러서상준(이상 20) 1군 무대를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향후 SK 마운드의 10년을 책임 질 최재성과 서상준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외국인 원투펀치 교체 등으로 마운드 개편이 필요한 SK는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인 4명 포함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이유다.

SK의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직은 투박한 원석 단계지만, 장차 멋진 보석이 될 수 있는 마운드의 재목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와 애리조나 2차 캠프를 연달아 소화 중인 2년차 최재성과 서상준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 두 선수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괄목할 발전은 염경엽(52) 감독이 꼽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수확. 염 감독은 “최재성, 서상준 등 떡잎들을 발견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리그 에이스급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이드암 최재성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 3라운드 2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지난해 신인왕 LG 정우영과 함께 최고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 받은 최재성은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싸움닭이라고 불릴 만큼 두둑한 배짱을 갖췄다. 박종훈, 박민호에 이어 SK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생애 첫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최재성에겐 1군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캠프에서 만난 최재성은 “1군 코치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니 긴장감도 있고, 더욱 재미있다. 1군 분위기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최재성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최상덕 투수코치에게 배운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체중도 늘리면서 공에 힘이 붙었다. 무엇보다 최재성은 이번 캠프에서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해엔 어깨가 계속 아프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아픈 곳도 없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올해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최재성은 형제 야구 선수.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바로 다음 순번인 전체 27순위로 NC에 지명된 우완 투수 최재익이 그의 쌍둥이 동생이다. KBO리그 최초의 쌍둥이 형제 선발 맞대결을 꿈꾸는 최재성은동생이 3월에 현역으로 군입대할 예정이다. 올 시즌 동생 몫까지 던질 생각이라며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동생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재성은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1군 데뷔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는 “1군에서도 싸움닭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1군에서 20경기 이상 출장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 7라운드 6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서상준은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193cm, 108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제구 등 전체적인 완성도는 아직 떨어지지만, 건장한 체구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루키군(3)에만 머무른 서상준은 기초를 다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상준은 처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을 때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1군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니 1군에 가고 싶은 마음 더 커진다면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완벽한 상태로 1군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1군 코칭스태프의 관심 속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서상준이다. 그는 감독님, 투수코치님이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다. 과장해서 말하면 최상덕 투수코치님이 24시간 가르쳐주신다. 제구가 안 좋은 걸 아시지만, 제구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신다. 부담을 주지 않으시니 저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나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SK는 서상준을 향후 2~3년 내에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서상준도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서상준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저에게 큰 행운이다. 기초부터 착실히 쌓아서 1군에 올라가고 싶다. 미래에 1군 선수가 되면 마운드 위에서 타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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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 포수 권누리(30) 팬들에게도 나름 ‘인지도 있다올해로 SK에서 7시즌째  담고 있다경험이 많은 그는 국가대표 ‘불펜 포수. 2017 APBC 국제대회와 2019 프리미어12 대회의 국가대표팀에 불펜 포수로 참가한 경험도 있다근래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의 도우미로 나서 우승준우승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받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2020시즌을 준비하는 SK 투수들의 근황과 불펜 포수의 노고를 살펴봤다

### 외국인 선수킹엄과 핀토의 느낌

 얼굴의 외국인 투수 킹엄과 핀토는 SK 올해 성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력이다실력 외에도 새로운 리그 적응이 중요하다.  권누리는 “킹엄은 (나이가 같아친구로 지낸다활발하고 리더십도 있어 보인다먼저 다가와 활동적이고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는 조금 예민한 면도 있다 소개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킹엄은 SK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켈리를 떠올리게 한다권누리는 “구질이 다양하면서도 모두 완벽하게 던진다켈리가 SK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의 킹엄이  좋아 보인다같은 1년차 시기를 비교하면 킹엄이 조금 임팩트가 강하다 공을 받아본 느낌을 말했다

핀토는 조금 조용한 편이다.(한편으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선수가 없어 조용하다는 해석도 있다플로리다에선 조용했지만애리조나로 와서 KT 스페인어권 용병을 만나서는 수다쟁이 모습도 살짝 보여줬다)

권누리는 “핀토는 평소는 조용하지만야구  때는 공이 어떠했냐  질문을 많이 한다 “핀토의 공은 무빙이 심하다특히 투심이 좋다킹엄보다 속구는 구속이 평균 2~3km 빠르다핀토는  쪽으로 휘는 투심이 좋고킹엄은 커터를 던진다 말했다

핀토는 지난해  산체스를 연상케한다그는 “  빠른 공을 지녔지만 스타일은 다른  같다산체스는 포심으로 똑바로 날아오는 직구라면핀토는 투심으로 끝에서 꺾이고 휜다. (핀토의 투심을받기도 힘드니까치는 사람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산체스는 총알같이 !하는 느낌이라면 핀토는 떨어지고 무빙이 많다 비교했다

###  몰라보게 달라진 김정빈힘이 좋아진 하재훈 

국내 투수들에 대해 묻자기존의 선발 투수와 필승조들은 워낙 갖고 있는 것들이 좋은 투수들이라  준비했고 상태도 좋다고 했다

예년보다 많이 달라진 투수로는 좌완 김정빈의 공을 꼽았다권누리는 “많이 안정됐다군대를 갔다오고 2~3 만에 공을 받아봤는데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겠더라 했다

7년째 투수들의 공을 받아온 그는 “1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 벗어났다 들어왔다하고, 2 투수들은 많이 벗어난다 스피드는 있어도 제구가 다르다김정빈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안정적으로 들어온다개인적으로 김정빈이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말했다

마무리 하재훈의 공도 느낌이 달라졌다고 한다. “공에 힘이  좋아졌다고직구 스핀도  좋아졌고커브는 3~4km 구속이 빨라져 꺾이는 브레이킹이  빨라졌다 느낌을 말했다하재훈은 연습경기에서 낙차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 “2018 우숭 다시 해야죠

권누리는 SK에서 7년을 지내면서 또래 투수들과는  동생하며 절친한 사이다궂은 일을 하는 그에게 투수들 중에서 누가  챙겨주냐고 살짝 물어봤다

권누리는 “김태훈서진용 선수와는   형이고 동생이라 친하다같이 2군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보면 좋고  선수 모두  챙겨준다어려서부터 같이  왔던 선수들이라박종훈 선수도  챙겨준다 꼽았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불펜 포수로서 1만개 넘는 공을 받는다그는 “하루에 5명씩 40개만 받아도 하루 200개다연습경기도 하고, 1만개는   같다 말했다

 받는  주업무이지만배팅볼도 던져주고 각종 훈련 보조로 분주하게 움직인다작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도우미로 주목받은 그는 배팅볼도  던진다그는 “ 던지는 것도 많이 신경쓴다 “선수들의 ‘고맙다  마디에 기분 좋다 웃었다.

매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시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캠프를 시작한다권누리는 “2018년에 야구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옆에서 경험했다그런 기대감을 갖게 된다올해도 우승해야지가을야구 해야지선수는 아니지만내가 열심히  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말했다

 

OSEN 한용섭 기자<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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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은 드림즈를 떠났던 기가 막힌 왼손 배팅볼 투수를 삼고초려해서 데려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야구판을 떠났던 그는 다시 드림즈로 돌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장면이 나왔다. 

스토브리그 제작에 SK 와이번스가 야구장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잘 알려졌다. 왼손 배팅볼 투수 에피소드도 SK에서 모티브를 제공했다. 

SK 선수단의 훈련을 돕고 있는 왼손 배팅볼 투수 이남현(32)이 주인공이다. 올해로 SK에서 5년째가 되는 그는 “드라마의 작가와 통화하며 배팅볼 투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해줬다”고 했다. 드라마 자문단에 이름이 포함돼 있다. SK 구단 직원과 선수들은 이남현의 배팅볼 제구가 좋다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SK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돕는 그로부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남현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올해 몸도 잘 만들어왔고, 방망이 치는 것이 작년보다 올해 훨씬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주전도 그렇고, 비주전도 (지난해 마무리) 호주 캠프를 갔다오면서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선수들은 2019시즌 스프링캠프까지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남현은 자신이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느낀 점을 조심스레 말하며 “김창평 선수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정진기 선수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아진 선수로 꼽았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김창평은 2년차가 되면서 타격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곧잘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발도 빠른 편인 정진기는 매년 잠재력이 터질 듯 하면서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배팅볼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 일정한 코스 혹은 타자가 원하는 코스로 던져줘야 한다. 배팅볼을 던져주다 보면 타자들이 원하는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이남현은 “김강민 선수는 치는 도중에 몸쪽이나 특정 코스로 던져달라고 자주 해요. 로맥은 던져주는 대로 다 치는 스타일이에요. 볼이어도 항상 치고 나면 고맙다고 얘기해줘요”라고 말했다.  

그는 “제구가 가장 중요하죠. 공 스피드는, 마운드에서 앞으로 나와 던지는데, 대략 80~85km 정도. 그 스피드가 타자들이 체감하기로는 134-135km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타자들이 치기 좋아하는 스피드라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저 같은 경우는 조금 세게 던지는 편이라 타자들이 조금 빠르다는 느낌을 갖는데, 그걸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에서 배팅 훈련에 욕심을 내는 선수들도 있다. 자신의 타격감을 찾아가거나 뭔가 부족한 것을 느끼면 훈련 시간 외에도 따로 더 치기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순서대로 돌아가며 치는 배팅 훈련에서도 몇 개 라도 더 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남현은 “노수광 선수는 하나라도 더 치려고 하고 별도로 배팅볼을 부탁하기도 한다. 정의윤 선수도 따로 도와달라고 가끔 이야기 한다. 다른 선수들도 안 좋다 싶을 때는, 내가 아니더라도 훈련을 도와주는 요원에게 별도로 20~30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캠프에서 타자들은 3~4개조로 나눠 로테이션으로 번갈아 배팅 훈련을 한다. 배팅볼 투수 외에도 코치나 훈련 보조 요원들이 던져준다. 이남현은 “캠프 때는 시즌 때보다 배팅볼을 많이 던지게 된다. 시간으로는 40분~1시간 정도. 코치님들도 던져주고 도와주신다. 노란 박스에 보통 야구공 250개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거 한 박스나 한 박스 조금 더 던지는 것 같다. 300~400개 던지나”라고 말했다.  

SK는 작년에 공인구가 달라지면서 홈런 숫자가 급감했다. 선수들은 배트 중심에 강하게 맞히는 것, 히팅 포인트를 앞에서 치는 것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남현은 “타자들이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찾으려고 계속 반복하는 것 같다. 작년에 안 좋았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괜찮아 보인다. 한동민 선수는 작년에 타격폼이 본인도 안 좋다고 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치는 모습이나 폼이 좋아 보인다”고 응원했다.

 

OSEN 한용섭 기자<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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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미국(플로리다-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선수들을 긴장시킨 슈퍼 루키들이 떴다. 신인 외야수 최지훈(23)과 류효승(24) 얘기다.

SK는 지난달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떠나면서 20대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1~2년차 선수가 10명이나 캠프 명단에 승선했다. 육성에 대한 SK 코칭스태프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

2020시즌 신인 중엔 투수 오원석, 내야수 김성민(이상 19), 외야수 최지훈, 류효승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인은 벌써 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졸 외야수 최지훈이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최지훈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유망주다. 수비에선 타구 판단과 송구 능력이 좋고, 타격은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단독 도루 능력도 갖췄을 정도로 빠른 발도 자랑한다. 염경엽(52) 감독은 최지훈은 김강민처럼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훈은 지난 21(한국 시각)열린 첫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프로 입단 후 첫 실전이었던 이날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친 안타 2개가 모두 3루타로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며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최지훈은 루키 중 유일하게 애리조나 2차 캠프 명단에 들었다. 최지훈은 2차 캠프서도 매 경기 출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캠프 실전 7경기에서 16타수 9안타(0.563)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간절함으로 무장한 최지훈은 1군 엔트리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1군 선배들과 야구하고 있는 게 신기하고 매일 새롭다. 야구에 대한 열정, 간절함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야구장에서 항상 패기 넘치고 근성 있게 야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졸 신인이라는 책임감도 그가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는 이유다. “최근 대학선수들이 저평가 받고 있는데 대졸 선수들도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대학야구 최고 거포 출신인 류효승도 남다른 잠재력을 뽐내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류효승은 미래 SK 타선의 4번 타자 노릇을 할 선수다. 대학리그에서 홈런상을 받고, 지난해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U-23 국가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거포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일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구 비거리는 1군 선배들을 능가해 타격 파트 코칭스태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밀어서 담장을 넘길 정도로 힘이 장사다. 염 감독은 김동엽(삼성 라이온즈) 만큼 파워가 좋은 선수라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최지훈이 제2의 김강민이라면 류효승은 포스트 한동민이다. 190cm-10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뛰어난 장타력과 남다른 투지가 한동민과 닮았다. 류효승도 롤모델을 한동민으로 꼽는다. 그는 저와 비슷한 유형인 한동민 선배님을 닮고 싶다. 파워만큼은 1군에서도 통할 자신이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류효승은 고등학교 때 1년 유급하면서 동기들보다 프로에 늦게 진출했다. 출발은 친구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목표를 향해 달리기엔 부족함이 없다. KBO리그 최고 홈런타자라는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품은 채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류효승은 올해 목표는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뛰어보는 것이다. 미래에는 꼭 SK를 대표하는 거포가 되고 싶다. 어느 선수보다도 절실하게 야구하겠다. SK팬분들이 앞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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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왕조시절 SK 외야를 보면 빈틈이 없었다. 중견수 김강민을 비롯해 박재상과 조동화, 박정권 등이 물샐틈 없는 수비로 왕조의 외야 벽을 튼튼하게 쌓아 올렸다. 시간이 흘러 이제 외야 철옹성에 김강민만 남았다. 박재상, 조동화에 이어 박정권도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코치로 후진양성에 나섰다. 한동민과 노수광, 고종욱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김강민처럼 10년 이상 SK 외야를 책임질 기대주가 등장했다. 20202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동국대 출신 신인 최지훈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180cm, 80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최지훈은 광주제일고 시절에는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어깨에 비해 송구가 좋지 않다는 평가 속에 프로 팀 지명을 받지 못했고 동국대로 진학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프로 진출 실패를 곱씹으며 대학에 진학한 최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대학에 가 더 열심히 야구를 했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심성이 바르고 성실한 선수라고 밝혔다. 대학에서 발전을 거듭한 최지훈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4학년 때 17경기에서 타율 0.377(69타수 26안타) 19득점 1홈런 13타점 7도루 8볼넷 장타율 0.594 출루율 0.456을 기록하며 프로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최지훈은 신인이지만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1(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진행된 자체청백전에선 3루타 2개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최지훈은 타격 때 타이밍 싸움이 자신있다. 이진영 타격코치님이 오른 팔꿈치 들린다고 해서 밴드로 묶어 고정하는 훈련을 하며 보완 중인데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최지훈이 신인이면서도 1군 캠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수비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지훈이 발도 빠르고 자리를 잘 잡는다. 청소년대표 중견수로도 활약했다. 2의 김강민으로 클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외야 송구 등 수비가 자신 있다. 코치님들이 기본기를 강조하셔서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봤을 정도로 수비센스가 있는 최지훈은 대학 시절 외야수로 전향해 자리를 완전히 잡았고, 캠프에서도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SK 지명을 받은 것 자체가 최지훈에게 행복이다. 최지훈은 솔직히 SK가 날 지명할줄 몰랐다. SK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지원을 잘해주고 운동환경이 좋은 팀으로 꼽힌다. SK에서 내 이름을 부르자마자 속으로 너무 좋았다선배들과 같이 처음 프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데 선배들이 다들 잘 챙겨주신다. 다들 TV에서 보던 분들이라 감독님, 코치님 볼 때마다 아직도 신기하다.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 옆에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미소지었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캠프를 함께 하고 있는 최지훈이지만 부담은 없다. 오히려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최지훈은 캠프 분위기는 진짜 듣던대로 너무 좋다. 운동하는 스케쥴이나 시스템 등에서 고교, 대학 때와 확실히 차이를 느낀다. 선배님들도 너무 잘해주신다.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쉬는 날 밥도 사주신다. 신인으로 2차 캠프까지 선배님들과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시범경기 때도 실전에 뛸 수 있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완주를 목표로 내건 최지훈이지만 개막전 엔트리까지도 꿈꾸고 있다. 최지훈은 “SK는 예전부터 외야가 좋았던 팀이다. 지금도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처음 SK 지명을 받았을 때 주전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걱정도 했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도록 노력하고 시즌 마무리할 때까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해 나를 알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인 외야수 최지훈의 맹활약 일지
-20일 자체 청백전 3타수 2안타(3루타 2개) 4타점
-22일 자체 청백전 2타수 1안타
-26일 캠프 NC전 3타수 2안타
-27일 캠프 kt전 2타수 1안타 1타점
-29일 캠프 NC전 2타수 무안타
-1일 캠프 NC전 2타수 2안타
 합계 : 14타수 8안타 5타점

스포츠서울 이웅희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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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8) 20년째 오롯이 SK를 지키고 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다시 얻은 김강민은 최대 2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하며 SK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김강민에게 SK는 가족과 다름없는 의미를 지니기에 타팀 이적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공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김강민이 미국 플로리다를 거쳐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프로 20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강민은 내년까지 2년 계약을 모두 채울 경우 SK 유니폼만 입고 21번째 시즌을 치른다그럴 경우 SK 프랜차이즈 최장이자, KBO리그 역대 야수 중 최장 원클럽맨 기록을 세우게 된다김강민은 SK의 살아있는 역사나 마찬가지다무려 20번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김강민은 달라진 캠프의 키워드로 능동을 꼽았다그는 “20년째 오고 있지만 늘 캠프 분위기는 좋았다하지만 가장 달라진 점은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다아무래도 지난 시즌 마지막에 좋지 않았던 게 아쉬웠는지 다들 좀 더 진지해진 모습이라면서 올해는 후배들을 보니 다들 자기가 생각하는 목표가 기준점들이 명확하게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렇게 준비하는 것과 수동적으로 코치진 지시를 따르며 운동하는 것은 큰 차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최정 역시 선수들을 잘 끌어주고 있어 김강민 입장에서 대견하기만 하다. 주장 경험이 있는 김강민은 “(최)정이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팀을 잘 끌어가고 있다. 좋아 보인다. 정이는 딱딱한 스타일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애들을 잘 끌어준다. 후배들이랑 소통을 잘하고, 선배도 잘 챙긴다”며 칭찬했다. 김강민 역시 룸페이트로 큰 나이 차의 신인 채현우와 함께 방을 쓰며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강민은 “(채)현우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열심히 해서 많이 좋아졌다. 다른 선수가 되어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방에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알려주고 있다. 심성도 착하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채현우 외에도 김강민은 많은 후배들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는 “캠프에서 보니 외야수 중에는 최지훈과 정진기, 내야수 중에는 김창평, 투수 중에는 김택형, 김정빈 등이 좋아 보인다. (최)지훈이는 신인이지만 공수주에서 두루 장점을 지녔고, 정진기도 5툴 플레이어로 올해는 정말 빛을 봤으면 한다. (김)창평이도 2년차가 되는데 방망이 소질이 남다르다. 주전급 선수 중에는 올해 (김)성현이와 (한)동민이가 기대된다.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교체 등 SK의 전력누수가 큰 편이다. 외부에서 SK를 5강 밖 전력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김강민은 “어차피 시즌을 치러봐야 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우리팀 센터라인이 불안하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걱정 없다. 성현이가 지난해 처음 풀타임 유격수로 뛰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최)항이도 2018년에 잘했지만 지난해 좀 흔들렸다. 하지만 캠프에서 보니 성현이가 체력적으로 보강을 많이 했고, 항이도 좋아졌다. 내야 자원도 늘어났다. 창평이와 정현도 있어 선수층도 두꺼워졌다”면서 “(포수 이)재원이도 이제 FA 2년차니 조금은 부담을 덜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 2명도 캠프에서 던지는 것을 보니 좋더라”며 기대했다.

올시즌은 김강민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김강민은 “어느덧 선수생활의 끝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고참으로 내가 해야 할 역할도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 분위기가 잘 유지되도록 주장인 정이를 도우려고 한다. 노수광이나 한동민의 외야 수비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면서 “나 또한 나이가 들었다는 게 표 나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도 열심히 하며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몸상태도 매우 좋다.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단계별로 시즌에 맞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강민은 올시즌 각오를 묻자, “2019년보다 잘하자!”라고 굵고 짧은 한마디로 밝혔다. 지난 시즌 김강민은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8홈런 50타점 54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나이를 고려하면 수준급 성적이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김강민은 “분명 몸은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내가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20년간 한 팀에서 뛰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후회없이 시원하게 해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스포츠서울 이웅희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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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을 반짝일 샛별이 줄지어 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리그 대표 필승 계투진으로 커리어의 꽃을 피운 김태훈(30) 등을 차례로 배출하며 좌완 명가로 손꼽히는 SK 와이번스의 이야기다. 대대적인 변화를 맞은 2020시즌 SK의 마운드는 또 다른 왼손 유망주들에게 활짝 열린 기회의 장이다.

올 겨울 SK는 새로운 좌완 카드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투수진 내부적으로 포지션 연쇄 이동이 이뤄진 까닭이다. 필승조 핵심 요원인 김태훈이 선발 로테이션의 유일한 좌완으로 가세했고, 이에 따라 SK2019시즌 27홀드(리그 3)를 따낸 김태훈의 후계자를 찾는 중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정빈(26)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건강히 돌아온 김택형(24)이 물망에 올라있다. 여기에 20191차 지명을 받았던 2년차 백승건(20)도 향후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기대주로 꾸준히 관심을 얻는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캠프, 애리조나 투손 2차 캠프를 연달아 소화중인 셋 또한 자신을 향한 팀의 기대어린 시선을 익히 알고 있다.

2020년이 선수 인생의 확실한 변곡점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하나 된 절실함으로 뭉쳐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김정빈, 김택형, 백승건을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다.

- 팀 마운드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좌완 투수인 셋에게는 동기 부여 요소가 확실해 보인다.

: 광현 선배가 빠지면서 태훈이 형이 선발진에 들어가게 됐고, 나도 후보로 올라있다. 일단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새 시즌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 사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프로 첫 해를 돌아본다면?

: 일단 신인의 패기를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겁먹지 않고 내 공을 던진 덕분에 제구도 잘 됐다. 특히 구속이 많이 올라와서 자신감도 있었다.

 

- 왼손 투수들에게는 김태훈이라는 성공 모델이 또 하나 있다.

: 태훈이 형과 2군에서 함께 운동하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상무에 가자마자 태훈이 형이 잘 풀렸다. 그 모습을 보며 내 일도 아닌데 괜히 뿌듯하고 흐뭇했다. 특히 태훈이 형이 나를 잘 이끌어준다. 형도 지금 나와 같은 위치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내게는 좋은 본보기다. 진심이다(웃음)

바로 앞자리에서 김정빈의 속마음을 엿듣던 김태훈도 한 마디를 거들었다. 김정빈을 두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원래는 야구에 대한 질문을 많이 안했는데, 상무에 다녀온 뒤로는 정말 많이 물어본다. 광현이 형이 소속팀 캠프로 떠나기 전에도 옆에 붙어서 계속 조언을 구하더라고 반겼다.

 

- 야구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 결정적 계기가 있나?

: 상무에 가기 전에는 덜 절실했고, 야구에 대한 집념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상무에 다녀온 뒤 어릴 때 나와 같이 고생하던 형들이 1군에서 잘 되는 모습을 TV로 많이 봤다. ‘나도 저 위치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열정도 갖게 됐다. 안 좋은 습관들도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꿨다.

 

- 모두들 김광현, 김태훈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 광현이 형에게는 지난해부터 연습해온 팔 스로잉에 대해 자주 물어봤다. 또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나가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태훈이 형은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짚어준다. 야구를 하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앞일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네가 할 일을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면서 멘탈을 많이 잡아줬다.

: 나의 롤 모델인 광현 선배가 팀을 떠나서 아쉽다. 좀 더 같이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플로리다 캠프에 광현 선배가 처음 왔을 때 함께 캐치볼을 했다. 나에게 공이 많이 좋아졌다. 묵직해졌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한편으로는 스트라이드를 할 때 더 힘 있게 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 특히 김택형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통증이 사라졌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나?

: 아무래도 공을 던질 때 걸리는 부분이 없다보니 심적으로도 편하다. 예전에는 조금만 무리해도 팔이 안 펴지곤 했다. 이제는 그런 증상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이제는 공도 마음껏 던질 수 있다.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 같다.

 

- 투구 폼 교정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들었다.

: 전에는 축이 앞으로 쏠려있었는데, 지금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자세로 바로 잡았다. 야간 훈련을 통해 감독님, 최상덕 투수 코치님과 매일 한 시간씩 일대일로 연습을 했다. 혼자 있을 때도 투구 폼을 계속 떠올리고, 직접 해보고, 야간에는 응용도 하면서 많이 개선됐다. 이제는 적응도 많이 됐다. 모두들 정말 좋아졌다고 칭찬도 해주신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약간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최 코치님이 곁에서 자신 있게 던져라. 안되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 편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마음을 편하게 먹게 되면서 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

 

- 셋이 나이도 비슷하고,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서로를 보며 부러운 점이 있었을까?

: 택형이를 어릴 때부터 봐 왔는데, 구속이 워낙 빠르다. 어떻게 좋은 스피드를 내는지 궁금했다. 승건이는 손 기술이 좋다. 직구, 변화구 컨트롤이 정말 좋다. 둘의 장점을 하나씩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다.

: 승건이는 팔 높이와 컨트롤이 좋다. 승건이가 던지는 걸 보면서 내 걸로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해봤다.

: 나는 정빈이 형의 스피드가 부러웠다. 투구 매커닉이 워낙 좋다. 2군에서 상무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형이 팔 수술을 받고 난 뒤였는데, 곧장 147를 찍더라. ‘역시 좋다고 감탄했다. 택형이 형은 단단한 허벅지가 부럽다. 허벅지가 힘의 원천이다(웃음)

 

-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새 시즌 필살기로 준비한 게 있을까?

 

: 체인지업을 더욱 완벽한 결정구로 쓸 수 있게끔 준비했다. 자유자재로 넣고 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면서 던지는 중이다. 지난해 호주 캔버라 마무리 캠프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발 투수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결정구가 있어야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영일 선배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직구보다 더 세게 던지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체인지업은 직구와 비교해 120%의 힘을 줘 더 강하게 던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 역시 슬라이더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많이 쓴다. 코치님과 전력 분석팀 역시 슬라이더만 좀 더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면 타자를 잡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해준다.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체인지업이다. 21살에 다녀온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정우람(현 한화 이글스) 형에게 칭찬을 받은 구종이기도 하다. 체인지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은 직구 제구가 잘 안되다 보니 체인지업을 쓸 일도 자주 없었다. 다행히 이번에 직구 제구를 제대로 잡았다. 이제 체인지업이 필살기로 통하지 않을까 싶다.

 

- 직구 제구는 어떻게 바로 잡은 건가?

: 지난해 캔버라 마무리 캠프 중반까지만 해도 제구가 나빴는데, 막바지에 최 코치님과 투구 폼을 교정한 뒤로 영접이 잡혔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랜딩 포지션을 바꿨다. 당시에 코치님을 많이 괴롭혔다. 먼저 코치님 방에 찾아가서 고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코치님도 흔쾌히 한 번 해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코치님과 함께 교정을 하고 12월과 1월 내내 개인적으로 연습을 했는데, 캠프에 와서도 감이 좋다.

- 2020시즌은 셋 모두에게 정말 중요하다. 이를 앞둔 각오는?

: 올해는 꼭 다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맡게 될 역할과는 관계없이 그저 나의 몫을 잘 해내면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다. 그러다보면 우승을 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어떤 임무를 받든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질 거다. 팬 분들도 경기장에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 1군에서 뛴 경험이 많지 않다, 새 시즌 1군 출전 시간이 많아진다면 신인왕을 한 번 노려보고 싶다. 남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을지 모르겠지만, 나의 큰 포부다.

: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군에 남게 된다면 꼭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스포츠동아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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