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공감] SSG 선수들이 캠프에서 영양학 수업 받은 사연은? (컨디셔닝 고윤형 코치 집중조명)

SSG 랜더스 2021. 3. 18. 18:00

 월요일을 제외하고 6일 근무를 해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복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특히 올바른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SSG 랜더스의 컨디셔닝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영양 섭취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겨울 영양학 교육을 받았다. 고윤형 1군 컨디셔닝 코치는 영양학은 평소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하던 분야다. 컨디셔닝 코치들도 현재 선수들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 구단에 영양학 세미나를 주최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지원해 주셔서 비활동 기간에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SSG 컨디셔닝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서 제주도 스프링캠프에서 강연을 했다. 영양 섭취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고른 영양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을 진행한 고윤형 코치는 선수들이 운동 후 단백질 섭취 등 기본적인 상식은 있지만, 왜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탄수화물,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근육이 회복하고, 회복 과정에서 몸이 발달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강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컨디셔닝 파트는 강의 전 선수들에게 프로틴 쉐이크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좀 더 강의에 집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선수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특히 딸기 바나나 스무디가 큰 호응을 얻었다. 컨디셔닝 파트는 캠프에서 웨이트 훈련과 컨디셔닝 훈련 이후 선수들에게 쉐이크를 제공했다.

 컨디셔닝 파트의 노력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선수들이 영양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고 코치는 컨디셔닝 파트에서 훈련 중간 단백질 공급을 위해 더그아웃에 계란을 나뒀다. 교육하기 전까지는 일부러 왜 계란을 먹어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계란이 매일 남았다. 그런데 교육 후에는 계란 한판이 다 없어졌다. 영양학 교육 이후 선수들이 느낀 게 있는 것 같았다며 뿌듯해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KBO리그에서 최대 화두는 부상 방지 체력 관리. 프로야구 선수들은 몸이 재산이다.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도 몸이 아프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선수 개인의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컨디셔닝 파트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컨디셔닝 코치는 선수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코치다. 선수들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멘탈과 개인 고민 상담도 도맡는다. 야구단의 숨은 일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2군과 3군 컨디셔닝 코치를 맡았던 고 코치는 올해 처음 1군 컨디셔닝 파트에 합류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등병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고 코치는 집중도가 2~3군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제가 더 긴장을 하게 된다. 입사 초기 때 마음으로 돌아온 것 같다 피로가 쌓이고 회복이 안 되면 부상이 온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영양학에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