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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K 스마트팬북] 와이번스 응원의 모든 것

SSG 랜더스 2013. 4. 17. 14:28

선진 프로야구라고 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집결해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두 번의 WBC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프로야구(NPB)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MLB와 NPB도 한국 프로야구를 따라올 수 없는 분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야구장의 응원문화다. 야구를 전혀 모른 채 친구의 손에 이끌려서 야구장에 온 사람들도 금세 함께 할 수 있게 만드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 신나는 응원가와 함께 응원단장의 흥을 돋우는 추임새를 듣고, 스타일리시한 치어리더들의 파워풀한 댄스며 재미있는 율동까지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야구장의 분위기에 푹 빠지게 된다. 그만큼 한국의 응원 문화는 매력적이다. 응원으로 일상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게 되고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이른바 'Healing'의 수단으로 응원이 활용되며 프로야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SK와이번스만의 응원문화

현재 프로야구 구단들의 응원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음향과 응원단장의 리딩 하에 선수 입장 테마송 → 선수 응원가 → 경기상황 별 응원 → 열광타임의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면 정근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테마송(박현빈의 '대찬 인생')이 울려 퍼지고 1구를 상대한 후에 '되고송'과 함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율동이 시작된다. 그리고 정근우 선수가 안타로 출루했을 때는 투혼SK송과 함께 도루를 응원하는 '뛰어' 응원이 이어진다. 이후 득점에 성공하면 이닝이 종료된 뒤 관중 모두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불티' 음악에 맞춰 SK와이번스를 연호하게 된다.

이러한 음향 중심의 응원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IMF사태와 관련이 있다. 관중수가 급감했던 1990년대 말, 관중 감소로 야구장에 빈 자리가 많게 되고 팬들의 육성이 줄어들었다. 그 대책의 하나가 음향을 크게 틀어 인위적으로 함성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더구나 2000년 신생팀으로 리그에 참가하게 된 SK와이번스는 기존 구단과 달리 팬 층이 두텁지 못했고, 특색 있는 응원 문화도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음향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K는 2007년부터 꾸준히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면서 팬들에게 야구와 함께 감동, 즐거움, 이야기 등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12년 인천 연고팀 사상 최초로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팬 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응원에 참여하는 팬들의 Needs도 다변화 되고 있다. SK는 이러한 팬들의 Needs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타 구단과 차별화되는 SK만의 응원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인프라와 관중이 하나 되어 응원에 빠지다!

SK의 응원이 타 구단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있다. 처음 야구장을 방문하는 사람도 쉽게 응원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장 전체가 선수를 응원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SK는 국내 야구장 중 가장 훌륭한 야구장으로 인정 받고 있는 문학야구장의 강점을 그대로 응원에 활용하고 있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테마송 과 함께 해당 선수의 이미지가 반영된 영상이 동영상 전광판과 가로 전광판을 통해 방영 된다. 예를 들어 '정권 V' 박정권 선수가 타석에 등장하게 되면 태권 V와 박정권 선수의 멋진 사진이 담긴 영상이 방영된다. 박정권 선수의 믿음직한 해결사 이미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처음 방문해서 선수를 잘 알지 못하는 관람객들도 선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응원을 따라 하게 된다. 또한 SK는 가로 전광판을 이용해서 선수별 응원가의 가사를 알려주고 있다. 야구장을 찾은 경험이 부족하여 응원을 많이 해보지 않았던 관람객들에게 가장 답답한 부분은 '어려운 응원가 가사'다. SK는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응원가 가사를 가로전광판에 별도 자막으로 처리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관람객 설문 조사 결과 응원가를 따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가사를 몰라서'로 조사된 이후 시행되는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 되었던 응원플래카드 자판기도 마찬가지다. 즉석에서 팬들이 입력한 응원메시지를 출력해 플래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팬들의 불편함을 덜고 편의를 늘리기 위한 SK만의 노력이었다. 무료로 운영된 플래카드 자판기는 진행요원들이 기계 옆에서 직접 도와주어서 더욱 인기 있는 응원 아이템으로 주목 받았다.

응원을 통해 팬들이 승리를 만들어낸다!

SK가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팬들이 응원을 통해 직접 승리를 만들어낸다'는 느낌을 살리는 것이다. 응원은 말 그대로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바램인데, 그간의 응원은 음악에 맞추어 춤과 율동을 즐기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기존의 응원과 함께 경기의 주요 상황에 맞게 팬들의 마음과 동작을 하나로 모아 승리를 기원하는 세리머니형 응원을 추가하여 운영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승리 기원 세리머니형 응원이 바로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해머타임응원이다. 이는 팀이 득점 찬스를 잡아서 상대 투수가 교체될 때 진행된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전 관중이 마치 망치로 마운드를 내려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동시에 박자에 맞게 함성을 지름으로써 상대 팀을 압도하고 SK팬들의 하나된 힘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SK는 해머타임 영상을 제작하고 해머 모양의 응원도구를 제작•판매하여 하나된 분위기에서 응원을 할 수있게 했다.

또 다른 승리 기원 세리머니형 응원은 '플래시 타임' 응원이다. 이는 인천의 대표 응원문화인 연안부두 응원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다. 당초 연안부두 응원은 관중들끼리 인천 야구의 대표 응원곡인 연안부두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됐었다. 이를 구단에서 8회 모든 관중이 다 함께 연안부두를 부르는 것으로 공식화 하여 이른바 '연안부두 타임'이 탄생했다. 이후 시각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 스파클라 응원도구(2007~2008년 중반)를 관중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의 정체성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필요했고 그 결과 '플래시 타임'이 탄생하였다.

'플래시 타임'은 SK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정체성과 구단의 정체성을 결합한 응원이다. 연안부두 노래에 맞춰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서 함께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다. 주로 야간에 많은 경기가 펼쳐지는 한국 프로야구의 특성상 '플래시 타임'은 매 경기마다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어플을 설치하여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두가 동참할 수 있기에 참여가 매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야구장을 새로운 놀이 문화의 장으로!

SK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고 관람객들이 직접 끼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응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야구장이 하나의 커다란 놀이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SK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테인먼트의 기본 정신(스포츠+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야구장을 '야구만 보는 곳'이 아닌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자리잡게 하여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일환이다.

이를 위해 SK는 2009년 '파크 오브 락', 2012년 '청년 열정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야구장 관람객들에게 공연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년 열정 콘서트의 경우 공연을 하고 싶어도 장소가 없어 고민하는 지역의 공연 팀에게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였다. 관람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지역 공연 팀에게는 기회를 주었던 윈-윈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일반 관람객들의 재미있는 모습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야구장에서 본인의 끼를 발산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도 강구했다. 행복댄스, 댄스 미션 등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춤을 추고 그것을 즐기는 형태의 다양한 전광판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결과 이외의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응원단을 '딴따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 미성숙한 관람문화로 응원단 운영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사상 최초로 한국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에는 한국 프로야구 특유의 신명 나는 응원문화가 큰 기여를 했다. SK와이번스는 와이번스 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한국 프로야구 응원에 참신함을 더해왔다. 앞으로도 SK와이번스가 팬과 함께 승리를 소리 높여 외치며 창의적인 응원문화를 창출할 수 있기를 힘차게 응원한다.

*SK 응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김재웅 마케팅팀 매니저, 이두영 응원단 과장)
Q. SK응원이 타 구단과 차별화되는 점이있다면?
A. 김재웅 매니저: "문학야구장의 주요 고객층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장 내부의 모든 서비스에서 가족,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여성에 대해서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응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응원동작에 아기자기한 느낌, 귀여운 느낌을 살리도록 율동과 안무를 구성하고 가로 전광판과 동영상 전광판을 활용해 쉽게 따라 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수의 이미지와 애칭을 캐릭터화 시켜 응원가, 응원동작을 만들다 보니 어린이와 여성들이 많이좋아하고 있습니다.

Q. 특히 팬들에게 인기 있는 응원이 있다면?
A. 이두영 과장 : "기본적으로 야구장에 오시는 분들은 응원을 즐기실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응원을 좋아하고 잘 따라해 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팬분들은 신나는 응원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구장에서 많이 따라 해주는 응원을 꼽자면 최정 선수의 응원과 이제 곧 복귀할 나주환 선수의 응원입니다. 두 선수 응원 모두 동작이 단순하면서도 템포가 빠르고 따라 하기 쉬워서 인기기 있지않나 싶습니다.

SK 스마트 팬북은 문학야구장 내 와이번스샵과 온라인샵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