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캠핑을 하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해볼 수 있는 경험이 너무 소중했어요.”

‘2015 SK와이번스 야구캠프’에 참가한 김경미(37) 씨의 행복한 소감이다. 최근 프로야구 각 구단의 팬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K 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야구캠프’는 진화한 팬서비스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2013년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 내에 설치한 텐트에서 팬들이 하룻밤을 보내게 하면서, 그간 공개되지 않은 SK 선수단 공간을 둘러보는 구장 투어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는 행사를 마련해 인천 지역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캠핑 문화의 확산 등 소비자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주스폰서인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와 야심하게 기획한 ‘팬 서비스’”고 말했다. 올해 캠프에는 모두 30팀이 참가했고, 선착순으로 진행된 모집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고. 특히, 올해는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등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야구팬들이 참가할 수 있어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난 8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된 야구캠프를 직접 들여다봤다.



●29일 오전 10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그라운드에 집합한 참가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텐트 세트를 설치 방법을 배운 후, 워닝트랙에 각자의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참가자 뿐 아니라, SK 치어리더와 구단 매니저들도 모두 출동해 텐트 설치를 도왔다. 설치가 빨리 끝난 가족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웃 텐트를 함께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작부터 한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29일 오전 11시
텐트 설치를 마친 참가자들은 SK가 미리 마련한 대형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올해 새로 개장한 강화 퓨처스파크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버스에 오르기 전 만난 김수진(35) 씨는 “올해 개장한 퓨처스파크는 최고 수준의 시설로 전해들었다”면서 “2군에서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띄웠다. 퓨처스파크에 도착한 캠프 참가자들은 새로운 2군 구장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깨끗이 정비된 경기장과 최고 수준의 훈련 시설, 2군 선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숙소 시설 등을 둘러보던 팬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은 실내연습장에서 응원단과 함께하는 팀 대항 미니운동회에 참가해 정영석 응원단장의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9일 오후 5시.
다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구장 내 주요 시설과 선수단 라커룸을 직접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스카이박스, 라이브존 등 프리미엄 좌석 체험에 나섰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는 선수단 라커룸, 감독실 및 코치실 등 클럽하우스 내부, 전광판실 기자실 등 ‘관계자외 출입금지’ 시설까지 돌아보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조은지(26) 씨는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야구장의 백스테이지를 들여다 본 것 같아, 구단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29일 오후 6시.
참가자들을 위한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1루 내야패밀리존과 탁자지정석에 걸쳐 구단에서 제공한 삼겹살 숯불구이를 저녁식사로 즐기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를 관람했다. 식사를 마친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우중 SK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진행했다. 야구경기가 끝난 뒤에는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계주 경기로 늦은 밤까지 그라운드에서 뛰놀며 팬들을 위해 개방된 야구장을 마음껏 즐겼다.

●29일 오후 10시30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은 1루 홈팀 샤워장과 3루 원정 샤워장을 활용해 세면을 하고 각자의 텐트로 돌아갔다. 야구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는 대화 소리가 이어졌다.



●30일 오전 9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직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 산책과 캐치볼을 즐기며 잠시 자유롭게 야구장을 즐겼다. 이후 SK가 마련한 특별한 일정에 나섰다. SQ 코치와 함께하는 야구교실, 티(T)볼 대회,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였다.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에서 타격 및 수비 연습, 캐치볼 등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고, 어린이들은 T볼 대회, 엄마와 아빠는 멀리 던지기 대회, 제구력 대회 등에 참가해 야구를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해보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후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렸고, 텐트 철거 및 단체 사진 촬영으로 1박2일의 특별한 행사는 종료됐다. 

SK 관계자는 “비록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팬, 응원단, 프런트가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낸 재미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팬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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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한국 프로야구의 그림자였던 스포츠마케팅에서 변화에 앞장서 혁신을 주도해왔다. 2007년 프로야구에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의미하는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해 ’팬 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승보다 중요하다‘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우승과 함께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본격 경쟁을 통해 프로야구 구단이 나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심었고, 2009년에는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는 표어를 내세워 쾌적한 야구장 관람 시설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어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야구장에서 실천하는 그린스포츠(2010년),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면서 학교 체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에듀 스포테인먼트(2011년), 팬들과 교감하기 위한 터치 캠페인(2012년)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화하고, 앞서가는 스포츠마케팅 기법으로 SK 와이번스는 2012년 인천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SK 와이번스가 스포츠마케팅에서 새로운 실험을 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이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일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회장 강태선)와 엄무 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팀이 단순한 스폰서 이상의 ‘상생’을 목표로 아웃도어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은 SK 와이번스가 최초다. 다른 한 구단도 올해부터 아웃도어 기업의 스폰서를 받기로 했지만 모기업 브랜드라 의미가 조금 다르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주로 등산, 캠핑 용품을 다룬다. 야구와 같은 스포츠라지만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홍보 효과 이상의 ‘윈-윈’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두 기업은 야구 산업과 아웃도어 시장의 결합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블랙야크가 SK 와이번스를 골라 스폰서십을 자청한 것도 과감한 혁신 의지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신재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프로구단 최초로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한 SK 와이번스의 도전과 패기가 블랙야크의 정신과 잘 부합해 본 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블랙야크의 기능성 의류 제작 기술을 활용하여 SK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블랙야크 프로모션팀 윤준호 팀장은 “이번 업무협약의 주 목적은 SK 와이번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 확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발전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SK 와이번스를 지원하는 고 기능성 용품이 그 첫 출발이 될 수 있다. 아웃도어 제품은 생명체가 살기 힘든 최악의 상황에서 신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최고의 기능만을 모은 집약체로 평가받는데 블랙야크는 당장 야구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 기능성 언더셔츠를 제공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다면 프로야구를 넘어 프로스포츠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등산은 동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방해가 안되고 피로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우리 노하우와 기술력이 투입된 언더셔츠는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프로야구 시장도 매력적이다.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다양한 여가 문화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이미 아웃도어 용품은 전문성을 뛰어넘어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아웃도어 제품들은 캐주얼보다 더 화려하다.  그래서 블랙야크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주목했다. 프로야구는 ‘정장 외에는 모두 아웃도어’라는 블랙야크가 추구하는 모토에도 잘 맞아 떨어진다.


블랙야크의 윤준호 팀장은 “팬들이 우리 옷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것 또한 하나의 아웃도어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통해 홍보하면서 팬들이 우리 옷을 입고 야구장을 더 많이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업무협약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블랙야크는 올 시즌 SK 와이번스 유니폼에 기업명과 로고를 부착한다. 또 올 시즌 문학구장에서 블랙야크와 손잡고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5월24일 블랙야크 브랜드데이는 이미 잡혀있고, 진취적이면서 액티브한 기업 성격에 맞는 이벤트를 다수 기획중이다.

  

SK 와이번스도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을 잡으면서 구단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 와이번스의 임원일 사장은 “블랙야크와의 스폰서십 계약은 시즌 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히말라야의 높은 기상과 정신이 SK 와이번스에 스며들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고, 더불어 블랙야크가 새롭게 아웃도어에서 프로스포츠에 진출함에 SK 와이번스의 파이팅 넘치는 정신이 스며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도 “SK 와이번스와 블랙야크가 한 호흡으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관계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히말라야 정기를 받아 SK 와이번스가 우승할거라 장담한다. 경기장 방문할 때마다 유니폼을 입고 와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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