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에서 고양 다이노스에게 역전승을 거뒀던 SK 퓨처스팀이 이번에는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세이케 마사가즈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은 30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리그 고양과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SK 퓨처스팀은 이날 패하며 시즌 전적 8승1무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취점은 SK가 먼저 냈다. 1회초 이진석이 우전안타, 조용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현석의 희생번트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후 안정광의 안타에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오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설재훈이 이진석의 중전안타에 홈을 밟으며 3-0이 됐다.

 

그러나 고양이 추격을 시작했다. 고양은 2회말 유영준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냈고, 3회에는 조평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4회에는 박으뜸과 김태진이 연속해서 2루타를 터뜨려 두 점을 더 내면서 4-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조평호가 김태훈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려내 5-3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6회에 3점을 내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고양의 바뀐 투수 이대환을 상대로 설재훈, 박철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윤중환의 2루타에 설재훈이 홈인했고, 박철우도 이진석의 타구에 홈을 밟았다. 윤중환은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들어와 6-5로 역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승부는 7회말에 갈렸다. 김민형이 윤병호와 이창섭에게 연속해서 중전안타를 내주며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1사 후 윤대영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8-6으로 다시 리드를 뺏겼다.

 

SK는 9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윤재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해 7-8 한 점 차로 바짝 쫓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고양에게 승리를 내줘야했다.

 

이날 SK는 선발 박규민이 5이닝 10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고, 김정빈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이어 나온 김민형이 1이닝동안 3점을 더 내줬다. 이후 이승진(1이닝 무실점)이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서는 이진석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박철우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안정광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고양과의 원정 3연전을 1승1패(29일 우천취소)로 마무리한 SK 퓨처스팀은 1일부터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화성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갖는다.


조은혜 엑스포츠뉴스 기자 eunhwe@xportsnews.com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K 퓨처스팀이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은 2일 인천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NC 다이노스 C팀)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1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성적은 1무 1패가 됐다.

 

이날 SK 퓨처스팀은 이진석(우익수)-조용호(중견수)-김민식(지명타자)-박윤(1루수)-설재훈(좌익수)-안정광(3루수)-최정민(2루수)-이윤재(포수)-유서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2년간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뒤 SK로 돌아온 좌완 김태훈이 나섰다.

 

1회 김태훈이 조평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한 SK는 2회 대량실점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아쉬운 점은 대량실점이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것. 

 

정성민 타구 때 유격수 유서준이 실책을 저지른 뒤 김태훈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 2개를 내준 뒤 폭투로 실점했다. 이어 또 다시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조평호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에만 6실점. 3회에도 1점을 더 내주며 0-8이 됐다.

 


1회와 2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SK는 3회 처음으로 주자가 홈을 밟았다. 선두타자 이진석이 고양 선발투수 박명환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출루한 뒤 김민식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윤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SK 타선은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마운드는 4점을 더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오랜만에 SK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를 치른 김태훈은 아쉬움 속에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7사사구 8실점(3자책). 3회까지 투구수가 97개에 이를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SK에 2라운드 지명된 신인 투수 허웅은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4실점(3자책).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이진석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충암중-충암고 대선배 박명환을 상대로 첫 타석 중전안타에 이어 두 번째 타석 우전안타를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타수 2안타 1득점.

 

SK 퓨처스팀은 3일부터 SK퓨처스파크에서 이어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고동현 마이데일리 기자 kodori@mydaily.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손수정 2015.04.04 00: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진석선수 너무 좋아요

36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느낄 수도 있는 시간이다. SK에 있어서 이번 36일간의 마무리훈련은 김용희 신임 감독의 새 철학이 팀에 녹아들고, 선수들이 그에 맞춰 생각을 바꾸고, 훈련 방식에 영향을 주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후자에 가까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유익했던’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된 SK의 '가고시마 마무리훈련 36일'을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鄭에 대한 기대감’ 가고시마 뒤덮었다


타석에서 직접 상대 투수의 공을 확인한 임훈은 “공이 살벌하다. 역시 진짜다”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리고 그런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마운드의 한 투수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타석에서는 한 타자가 연습 배팅에서 연신 장타를 터뜨리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는 김용희 감독, 그리고 김무관 신임 타격코치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서 코칭스태프의 이목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인 정우람, 그리고 정상호였다.


정우람이 돌아왔다. 약 2년 동안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은 이번 마무리훈련의 최대 수확 중 하나다. 2년간의 공백 때문에 마운드, 그리고 단체 훈련이 낯설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역시 정우람은 정우람이었다. 마치 어제도 마운드에 올랐던 선수처럼 이질감 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주위의 기대, 그 이상의 구위를 보여주었다. “당장 마무리 후보”라는 말처럼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우람이라면, 리그 최고의 왼손 불펜 요원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 캠프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은 조나단 허스트는 한 눈에 정우람의 ‘위력’을 알아챘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투수로 그를 뽑았다. 마운드에서의 공격성, 타자를 압도하는 위압감에서 모두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년의 공백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정우람은 이런 평가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현재는 몸 상태를 순조롭게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실전감각을 보완해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 의지와 함께 SK의 불펜 전망도 덩달아 밝아지고 있다.


타석에서는 정상호가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손꼽혔다. 정상호는 국내프로야구 현역 포수 중 가장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 그리고 투수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리더십까지, 이제 어엿한 베테랑의 냄새가 풍긴다. 반면 타격 쪽에서는 여전히 잠재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라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힘들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달랐다.


김용희 감독과 김무관 코치 모두 정상호의 장타력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김용희 감독은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선수다. 장타력 부분에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타격도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무관 코치는 “중장거리, 큰 것을 칠 수 있는 선수다. 내년에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맹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이유다.



2. ‘재활과의 싸움’ 중간 성적표는 이상無


아직은 아프다. 하지만 내년에는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재활군에 포함된 선수들도 이번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몸과 마음을 정비했다. 저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김용희 감독의 새로운 철학을 공유하고 한국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곳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밝아졌다. 내년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였다.


핵심 선발 투수인 윤희상은 올해의 불운을 넘어 내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상은 “의학적인 재활은 모두 끝난 상황”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에 이어 실전 감각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무리훈련에서는 간단히 공을 던졌고 수비 훈련은 모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불펜 투수 윤길현도 휴식을 취하며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어깨가 아파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반드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장기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엄정욱은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다른 투수들과 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조용히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현재 재활은 막바지 단계로, 앞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컨디셔닝파트의 의견이다. 박희수는 아직 어깨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된 단계는 아니지만 꾸준히 검진을 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 상황이 아주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3. ‘신예들의 성장’ 가고시마의 활력소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고, 신예 선수들이 잘 따라온 마무리훈련이었다. ‘고참’들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김용희 감독의 지론에 베테랑 선수들이 완벽하게 부합했고, 여기에 신예들의 성장이 캠프의 활력소가 됐다. 2군 감독, 육성총괄 시절부터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봐 온 김용희 감독의 눈빛도 번뜩였다. 그리고 SK에 대해 “앞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자신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진용은 당장 내년 1군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상무의 에이스급 역할을 했던 서진용은 스스로도 내년 불펜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선발보직을 선호하는 다른 선수과는 달리, 자신의 목표를 ‘마무리’로 점찍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마른 체형이었던 서진용은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입대 전 몸무게가 75㎏ 정도였는데 지금은 90㎏ 가까이 불린 상황”이라며 캠프 내내 웨이트 기구와 씨름했다.


이진석은 엄청난 주력(走力)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고교 시절부터 빠른 발로 정평이 나 있었던 이진석은 이번 가고시마 마무리훈련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뤄진 단거리 측정에서 30m(3초79), 70m(8초24), 100m(11초55)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간 팀의 최고 준족으로 알려져 있던 박계현과 김재현을 앞서는 기록이다. 박계현은 “(이)진석이가 워낙 빠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날 허벅지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는데도 좋은 기록을 냈다”며 놀란 표정이었다. 김용희 감독도 “자질이 있는 선수”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투수 쪽에서는 김정빈이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스트 인스트럭터는 이번 훈련을 통틀어 신진급 투수 중 김정빈의 구위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타자들도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 정우람의 신인 시절을 보는 것 같다”라며 놀랐다. 김정빈은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있다”며 내년 1군 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쉬는 시간에는 팀 선배인 김광현과 고효준의 폼을 똑같이 따라하며 코치 및 선배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김원형 코치는 마지막 키킹까지 김광현의 폼을 따라하는 김정빈을 보고 “정말 그렇게 한 번 던져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4. ‘힐링의 시간’ 선수들은 무료해?


이번 마무리훈련의 또다른 화두는 ‘잘 쉬는 것’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물론 지옥훈련을 해야 할 신진급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마무리훈련에서는 잘 훈련하는 것 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내년을 위한 체력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술 훈련은 물론, 체력 훈련도 중요시했다. 여기에 몸이 조금이라도 아픈 선수가 있으면 일단 훈련에서 제외하며 상태를 살폈다. 보통은 선수들이 요령을 피우는 것이 대부분인데, “뛸 수 있다”는 선수들을 코칭스태프가 제지하는 재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유수와 여건욱이 그런 경우였다. 올해 많은 경기, 그리고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전유수는 코칭스태프의 특별 관리를 받았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다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훈련에서 빠졌다. 전유수는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강제휴식이 더 힘들다”라며 울상이었다. 허리를 살짝 삐끗한 여건욱도 캠프 중반 강제휴식의 대상자였다. 여건욱도 “그러다 재활군으로 내려간다”라는 선배들의 말에 “절대 아닙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라며 억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 중 손목을 살짝 다친 김성현, 박계현은 이로인해 타격 훈련에서 빠지게 되자, 불안해지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코칭스태프의 명령은 “일단 쉬어”였다.


대개 5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캠프 일정이 이뤄지다보니 휴식일에 잘 쉬는 것도 중요했다. 그 휴식일에는 코칭스태프가 별다른 간섭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코칭스태프의 눈을 피해 ‘원정 골프’를 감행하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그렇게 몰래 도망가다가 사고가 난다. 술 마시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상쾌한 환경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골프를 치는 게 훨씬 낫다”라며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이번 마무리훈련이 열린 센다이시는 가고시마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고시마시와도 신칸센으로 15분가량이 떨어진 동네다. 인구는 약 10만 명. 상점은 오후 7시가 넘어가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 신용카드도 받는 곳이 거의 없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자연히 선수들은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휴식일에 시간을 내, 가고시마 시내에 다녀오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갔다 온 선수들은 대부분 “그다지 볼 것이 없다. 그냥 쇼핑하고 밥만 먹고 돌아왔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다보니 아예 외출을 포기하고 말 그대로 푹 쉬는 ‘방콕파’도 많았다. 대표적인 '방콕파'였던 여건욱은 “오래간만에 늦잠도 자고, 한국에서 담아온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 원래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호텔 안에 위치한 온천은 이런 방콕파들의 좋은 벗이었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원은 캠프 종료를 약 1주일 앞두고 고기집에서 전체 회식을 갖기도 했다. 2시간 동안 SK 선수단이 먹은 액수가 고기집의 한 달 매상보다 더 높았다는 후문이다.


김태우 OSEN 기자 skullboy@osen.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행인1 2014.12.03 12: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2014 결산은 없나봐요?

  2. 박현철 2014.12.03 16: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진석선수 내년에는 2군에서 후반기엔 1군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김강민선수가 될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SK 와이번스는 지난 8월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상위 지명권을 투수 쪽 강화에 사용했다. 1라운드에 고교 에이스 광주 동성고 박규민을, 3라운드에선 대학 최고의 잠수함 강속구 투수 박민호를 지명했다. 5라운드에선 미국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우완 정영일까지 품에 안았다. 고교와 대학을 아우르는 폭 넓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로 뽑은 내야수 유서준과 함께 SK가 놓칠 수 없었던 ‘야수’가 있다. 바로 신장 185cm, 몸무게 77kg으로 탄탄한 체격 조건을 뽐낸 중견수이자 충암고 주장인 이진석이었다.


이진석은 당초 동급생 중 성남고 배병옥(LG 지명)과 함께 고교 외야수 랭킹 1,2위를 다툰 유망주였다. 하지만 3학년 때 부진이 겹치면서 지명 순위가 생각보다 밀렸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이 타율 0.264, 출루율 0.400, 장타율 0.415, 12타점 12도루다.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그는 “1,2학년 때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잘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섰다”며 “또 팀에서 주장과 주축을 맡고 있어 부담이 작용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명회의 현장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고, 생각보다 빠른 지명 순번에서 뽑히진 못했지만 평소 좋아했던 SK 지명을 받고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부모님도 “명문 구단에 들어가게 됐으니 뭐든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 격려를 해주셨다.



확실히 이진석은 올 시즌 부진했다. 그렇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최근 막을 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로 가치는 여전했다. 문제는 대회 성적. 호시탐탐 우승을 도전했던 대회였지만 일본전 콜드게임패를 포함해 부진한 경기력 끝에 대표팀은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대타나 대주자로 주로 기용됐던 그는 “처음에는 너무 기뻤고, 떨렸지만 부진 때문에 많이 힘들고 괴로웠다”며 “큰 대회에서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 게 많다. 앞으로 프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 전 예방주사를 한 대 맞은 셈이다. 


이제는 프로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비슷했던 올 시즌 성적만큼이나 장점은 뚜렷하다. 또한 홈에서 1루까지 4초 초반에 주파하는 빠른 ‘주력’이 무기다. 이진석은 “빠른 발과 타구 판단력, 여기에 넓은 수비 범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프로 안착을 위해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야진이 풍부한 SK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승전략이 될 수도 있다. 그도 “장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많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만큼 롤모델도 확실하다. 그는 “김강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강한 어깨와 넒은 수비력을 닮고 싶다. 빠른 시간 안에 1군에 진입해 김강민 선배님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신인왕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팬들에게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뛰는 전투력만큼은 만점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패기 넘치는 자신감으로 ‘프로’를 겨냥했다.


배중현 일간스포츠 기자 bjh1025@joongang.co.kr

사진 풀카운트 제공(www.facebook.com/2strike3ball)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K 와이번스가 26일 팀의 미래를 짊어질 ‘아기 비룡’ 10명을 선발했다. 포지션 별로 살펴보면 투수 6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이다. 2014년 신인 2차 지명을 마친 다음 허정욱 스카우트 팀장은 “주어진 순번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미래를 보고 잠재력을 갖춘 고졸 위주의 지명을 했다”고 밝혔다. 류선규 육성기획담당이자 홍보팀장 역시 “내야수와 포수 포지션을 보강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선수가 없어 장래성이 떨어지는 선수를 뽑느니 선수의 장래성을 보고 포지션에 구애 받지않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1R 투수 박규민-2R 내야수 유서준 계산대로 지명

SK의 첫 선택은 동성고 오른손 투수 박규민이었다. 186㎝, 77㎏의 신체 조건을 갖춘 박규민은 최고 구속 147㎞까지 나오고 위력적인 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좋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사 능력이 우수하다. 허 팀장은 “미래 선발 전력”이라며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2라운드에선 아마 야구 최고 주력을 자랑하는 성남고 내야수 유서준을 선발했다. 도루 능력은 물론 타격과 수비가 뒷받침 된다. 수비는 흠잡을 데 없지만 어깨 부상 탓에 송구력이 물음표다. 그러나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하고 약점을 보완할 때 뛰어난 유격수 자질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3~4R 사이드암 박민호, 외야수 이진석 알짜배기 월척

SK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예상 외 월척을 건졌다. 3라운드에서 인하대 졸업 예정인 사이드암 박민호를 지명했다. SK는 당초 1차 지명 때 이건욱(동산고)과 박민호를 두고 고민하다 이건욱을 택했다. 3라운드까지 박민호가 남아 있자 주저 없이 선택했다.


박민호는 사이드암이지만 시속 145㎞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진다. 특히 마운드에서 항상 침착하고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허 팀장은 “어깨 염증 부상으로 올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기가 막히게 던졌다. 부상만 회복된다면 즉시 전력감”이라고 극찬했다.




4라운드에 뽑힌 충암고 외야수 이진석은 SK가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았다. SK는 김강민 정도를 제외하면 오른손 외야수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2군에도 왼손 기대주가 많다. 이런 점에서 오른손 외야수는 입맛에 딱 맞았다. 이진석은 공ㆍ수ㆍ주 3박자를 갖췄고, 찬스에 강하다. 또 수비 시 타구의 순간 판단력과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5R 지명 정영일, 야구 열정 보였다 

SK의 정영일 선발은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가장 큰 이슈를 불러모았다. 광주진흥고 출신 투수 정영일은 2006년 7월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2008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결국 2011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 차례 좌절을 맛본 뒤 지난해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한국야구연맹(KBO) 소속 팀과 경기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3월 일본 독립리그까지 나가 재기를 꿈꾸던 정영일은 이번에 비로소 SK 지명을 받고 다시 기회를 얻었다. 


허 팀장은 “5라운드에서 정영일을 뽑지 않았다면 다른 팀에서 선발했을 것”이라며 “트라이아웃 때 사실 실망스러웠지만 대형 투수 자질을 일찌감치 보여줬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을 것이다. 좋은 투수를 건지는 모험”이라고 밝혔다.



▲6~10R 향후 5년을 보자

SK는 하위 픽에서 내야수, 포수를 노렸다. 그러나 이미 괜찮은 선수는 다른 팀에 뽑혔다. 방향이 틀어진 이후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았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 하나 만을 보고 선발했다. 6라운드 대구고 오른손 투수 서동민, 7라운드 야탑고 오른손 투수 이승진, 8라운드 덕수고 외야수 나세원, 9라운드 휘문고 외야수 정선호, 10라운드 휘문고 오른손 투수 김성민을 각각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180㎝ 이상의 위풍당당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나세원이다. 나세원은 좌투우타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원래 왼손잡이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왼손 외야수가 많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오른손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허 팀장은 “오른손 타자로 바꾼다는 자체 만으로 센스를 읽을 수 있다”면서 “오른손으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됐어도 금세 적응하는 것을 보면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명의 투수는 향후 5년을 내다봤다. 류 팀장은 “키는 크지만 체격을 더 키울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라며 “일찍 군대를 다녀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5년 뒤에 팀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 SK 신인 2차 지명 결과

순번    선수명   포지션    출신교   투타     신체조건

1(8)    박규민   투수      동성고   우/우    187/77

2(18)   유서준   내야수    성남고   우/우    178/75

3(33)   박민호   투수      인하대   우/우    185/95

4(38)   이진석   외야수    충암고   우/우    184/76

5(53)   정영일   투수      진흥고   우/우    188/98

6(58)   서동민   투수      대구고   우/우    187/88

7(73)   이승진   투수      야탑고   우/우    186/78

8(78)   나세원   외야수    덕수고   좌/우    185/80

9(93)   정선호    외야수    휘문고  우/좌    180/73

10(98)  김성민    투수      휘문고  우/우    192/90


김지섭 스포츠한국 기자 onion@sphk.co.kr

사진 풀카운트 제공(www.facebook.com/2strike3ball)

Posted by SK와이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