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의 군입대 후 지난 시즌까지 중간에서 필승조로 뛰던 박희수가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 중간이 약해질 것이라 보였던 SK마운드에 큰 힘이 되어준 투수가 바로 박정배다. 박정배는 올시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필승조의 탄생을 알렸다.

 

어려웠던 마운드의 한줄기 빛

박정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어깨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훈련을 해야만 했다. 수술 가능성도 있었지만 다행히 재활훈련으로 치료가 가능했고 6 14 1군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박정배의 진가를 알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1군 복귀 후 4번째 경기인 6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8회말 3-2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넥센의 클린업트리오인 이택근-박병호-강정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홀드를 올렸고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정배는 6-7월 등판한 13경기에서 1 1 5홀드를 기록하며 SK 마운드의 빛이 되어 주었다.

 

박정배가 있기에 가능했던 진격의 8

SK 8월 무서운 기세로 4강 싸움에 합류했다. 팀이 14 1 7패를 기록하는 동안 박정배는 13경기에 등판하여 1 5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52의 완벽투를 보여주었다. 또한 피안타율이 0.207 밖에 되지 않았고 삼진 15개를 잡아냈다. 박정배가 살아나면서 윤길현, 진해수 등 다른 중간계투 선수들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8월에 7번의 역전승을 거두는 뒷심을 발휘했다.

 

박정배는 인터뷰에서 마운드에 등판하면 공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라며 팀의 상승세의 공을 모두에게 돌렸다.

 



불펜의 핵, 박정배

불펜투수는 본인에게 주어진 짧은 이닝에서 최대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주자를 득점하게 해서는 안 된다. 박정배는 올 시즌 1.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경기 이상 출장한 프로야구 전체 투수 중 두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에서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피안타율도 0.185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불펜투수로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해냈다는 증거인 것이다.

 

또한 박정배는 올 시즌 49이닝을 던지면서 5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에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이를 9이닝으로 계산하면 약 9.7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는 것이다.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운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결과이다. 올 시즌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동점주자가 루상에 있는 14번의 상황에서도 볼넷을 3번 내주었지만 안타를 단 1개만 허용하며 피안타율 0.125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의 필승조로서 뒷문을 확실하게 막아 냈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과 팀내 주축 투수로서의 성장을 보인 박정배. 그가 내년 시즌에도 우직한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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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성적: 4 3 3홀드 평균자책점 3.14 (WHIP 1.06, 이닝당 투구 수 14.4)

 

수 많은 야구 선수 중에서 프로 무대를 밟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다시 1군 엔트리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선수는 시즌이 끝나고 방출되면서 평생 잡은 야구공을 내려 놓는다.

 

대학 시절까지 선발 투수로서 많은 재능을 보여주며 2005 2 6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화려한 프로 데뷔였지만 7년간 1군에서 남긴 성적은 52경기 2 2 1세이브 6.92,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소속팀에서 방출된 박정배는 SK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군 시절 눈여겨본 이만수 감독의 요청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박정배는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선발 투수로 경쟁한만큼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긴 이닝을 끌어주는 롱릴리프의 역할을 겸했다. 하지만 4월말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정배는 6월 초, 한 달여만에 다시 1군에 합류했다. 복귀 후 여전히 추격조로 경기에 출장하던 박정배는 팀의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지며 기회를 잡는다. 6 24 KIA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하여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6 1/3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박정배는 7 13일 두산전에서 7이닝 3안타 1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다. 자신을 방출한 친정팀을 상대로 따낸 프로 데뷔 첫 선발 승이었다.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피칭으로 출장 시간을 늘려간 박정배는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낸 박정배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 6으로 뒤진 3회 등판하여 2.1이닝 2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대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박정배는 1.06 WHIP를 기록하며 정우람, 박희수에 이어 팀 내 3위에 올랐으며, 이닝당 투구 수는 평균 14.4개로 팀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또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는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2.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피안타율보다 6푼 이상 높은 0.259의 득점권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위기에 약한 모습이었다. 워낙 착하고 마음이 약해 자신의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 받는 만큼 내년 시즌에는 이 점을 보완한다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시련을 극복하고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정배, 내년 시즌에는 아마 시절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 팬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박정배 선수와의 추억(시즌 명장면, 에피소드, 출연한 TV프로그램 등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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