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SK의 미래를 밝힐 10명이 호명됐다. 최근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아마와 프로의 큰 격차 탓에 오늘보다 내일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 ‘핫’한 얼굴이 2명이나 등장했다. 2016 신인 2차 지명회의 2라운드로 부름을 받은 투수 김주한(23)과 9라운드로 선택 받은 외야수 김동엽(26)이다.

 

올해 8월22일 같은 장소에서 2017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938명(고교 692명ㆍ대학 233명ㆍ기타 13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5위로 6번째 지명 순번을 가진 SK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드래프트, 어김없이 10명의 새 얼굴이 비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

 

신인 지명을 마친 SK의 자체 평가는 ‘만족’이다. 송태일 스카우트는 “계획한 대로 만족스러운 지명이 이뤄졌다”며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를 적재적소에 넣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우리 순번에서 계획했던 대로 진행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김주한과 김동엽이 운 좋게 즉시 전력감이 됐다”면서 “모든 선수가 이들처럼은 안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태일 스카우트의 말을 빌려 10명의 지명 선수를 파헤쳐봤다.

 

◇1라운드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조사를 많이 했다. 일본 대학에 있었지만 정보력을 통해 조사했고, 선수의 의지도 파악했다. 4월에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훈련을 많이 못했지만 예전에 던졌던 모습들과 일본에 있었던 모습들로 정보를 모았는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했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는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빠르게 던지는 공이 시속 137㎞로 생각보다 잘 나왔다. 선수 본인 말도 그렇고, 우리의 정보로 볼 때 건강해지면 구속은 147㎞까지 나온다고 판단했다. 또 커브도 좋다는 평가다.

 

◇2라운드 내야수 박성한(순천효천고)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다. 박성한은 수비 하나만 놓고 볼 때 고교 유격수 중 1등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9월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청소년 대표도 됐다. 아직 공격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송구 능력은 톱 클래스 수준으로 본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유격수 감을 찾았다.

 

◇3라운드 포수 권기영(제물포고)
포수로서 송구력이 깔끔하고, 주력도 좋다. 몸에 스피드가 붙어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타격에 파워도 있다. 우리 팀에 포수 자원은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이 있는데 이현석은 군대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다음 자원으로 권기영을 생각했다. 공수 모두 양호한 포수다.

 

◇4라운드 투수 김표승(경주고)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 2학년으로 맹활약했던 사이드암 투수다. 올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잠재력과 좋은 커브, 투구 메커닉을 갖고 있다. 회복만 잘 시키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김주한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빠른 볼은 김주한이 더 좋다.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낙차 큰 커브와 변화구로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5라운드 외야수 이정범(인천고)
방망이 하나만큼은 최고로 잘 친다. 이정범도 이번 청소년 대표팀 멤버다. 외야 수비나 어깨가 좋은 건 아니지만 타격은 제일 좋다. 찬스에 잘 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안정감 있는 타자를 선택했다.

 

 

◇6라운드 투수 남윤성(전 텍사스)
29세의 나이와 구속 때문에 걱정했는데 회의한 결과, 팀에 필요한 왼손 자원이고 신체 조건도 좋다는 판단이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중간 투수를 찾다 보니까 남윤성이 적합했다. 나이가 있다고 해도 앞으로 5~6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

 

◇7라운드 외야수 이재륙(연세대)
테이블 세터 자원이다. 수비와 송구, 주력을 갖췄다. 타격도 연세대에서 3~4번을 칠 정도로 해서 기대가 크다. 당장 내년보다 좀 더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8라운드 내야수 김두환(인하대)
송구력은 대학 선수 중 톱 클래스 수준이다. 몸이 좀 왜소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격수 수비 쪽에서는 도움이 될 자원이다. 경기 막판 수비가 중요할 때인 8, 9회에 대수비로도 쓸 수 있는 선수다.

 

◇9라운드 투수 정영광(휘문고)
중학교 시절에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투수였던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부상 때문에 작년하고 올해 많이 못 던졌다. 미래 자원으로 ‘야구를 잘했던 사람이 결국 잘한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은 올해 시속 130㎞ 중반에 그쳤지만 140㎞ 중반까지 나올 수 있는 선수다.

 

◇10라운드 투수 도윤(개성고)
왼손 투수인데 팀에서 1번 타자도 치고 있다. 올해 투수로는 많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이지만 일단 왼손 투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속이 140㎞ 초반까지 나와야 하는데 올해 그렇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섭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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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없는새 2016.08.28 07: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2,3라운드는 의외였다
    상위 픽이니만큼 잘 해주길 바랍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8월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졸업 예정자인 우투우타 내야수 임석진(18)을 호명했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에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때리는 등 우수한 체격 조건에 아마추어에서 보기 드문 파워히터다. 투수로도 14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져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혀왔다. SK 와이번스는 차세대 중심타자로 성장을 기대하면서 임석진을 뽑았다.


임석진은 “사실 올해 힘든 일이 많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빨리 뽑혀서 놀랐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석진은 지난 겨울 훈련 도중에 부상으로 거의 두 달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최다 홈런상으로 보란듯이 재기하면서 변함없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뒤로 무엇보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 제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머니가 해달라는 음식을 많이 해주셨다. 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더 잘해주신다”면서 넉살좋게 웃었다.


임석진은 SK 와이번스와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머지않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꿈꾸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디게 되는 임석진은 “SK 와이번스가 강팀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알고 있는 팀은 아니다. 지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SK 와이번스가 팀 분위기가 좋고, 팀 워크가 끈끈한 팀이라고 알려주셨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희 고향 선배들도 많다”며 기뻐했다. 임석진은 전라북도 군산이 고향인데 SK 와이번스에도 이대수, 박종훈, 박계현 등 군산 출신 선배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야구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군산 신풍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임석진은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운동에 아주 뛰어난 소질을 보이거나 야구를 특별히 좋아했던 소년은 아니었다. 임석진은 “아주 소심했던 학생이었다”고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이 좋아서 하던 야구였다. 막연히 이 길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야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면서 서울 이수중학교로 진학했을 때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고비도 있었다. 임석진은 “중학교 때 가족과 떨어졌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그 때 혼자 살면서 어른스러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강해진 것 같다. 오히려 야구선수로서는 많은 자양분을 얻은 시기”라고 했다. 

 

2015년 임석진은 야구선수로서 품어왔던 두 가지 꿈을 한꺼번에 이뤘다.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직후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참가하면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어쩌면 프로에 가는 것보다 더 큰 꿈이 태극마크였다. 대표팀에 뽑혔을 때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기분이 좋았다. 청소년 대회 태극마크는 내 나이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아닌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종도 설악고 감독은 전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 가운데 대표팀의 중심인 4번 타순에 임석진을 낙점했다. 임석진은 4번 타자로 국제대회에서 늘 껄끄러운 상대였던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대회 전체적으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임석진은 “만족할 성적을 못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배우고,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우리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편하게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났던 임석진의 첫 인상은 ‘딱딱하다’였다. 그라운드에서는 대부분 무표정한 모습이 많았다. 그 또래에서 보기 힘든 과묵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 역시 SK 와이번스가 주목한 임석진의 장점이다. 임석진은 “내가 만드는 이미지”라면서 “잡담을 하는 대신에 파이팅을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말 보다 야구에 집중하려고 한다. 팀에 그런 사람도 필요하지 않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훈련자세가 좋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후배들이 잘 따르며 카리스마와 리더 기질이 있다’고 적혀있다. 임석진 스스로도 "훈련 자세는 내 장점”이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10대 후반의 선수에게서 베테랑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의젓함이 느껴졌다.


임석진은 “초등학교 감독님이 야구에 대한 예의에 중점을 두셨다. 부모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야구로 성공해야 겠다’는 마음이 커진 뒤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특히 부상 후에 훈련 한 번이 더 간절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라운드 밖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유쾌한 화법과 솔직하고 당찬 자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각오를 이야기할 때는 신인의 패기가 넘쳤다. 임석진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장타력 보다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그런 타자가 없어 희소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홈런도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기회인 것 같다”며 신인의 당찬 각오를 이야기했다. 



엉뚱한 매력도 있다. “사실 초등학교 때는 왼손타자를 하려고 했는데 당시 오승택 감독님께서 그 때쯤이면 우타거포가 없을 거라고 조언하시면서 오른쪽타자를 하라고 하신 것이 (프로에 지명된)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하다”며 뒤늦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롤모델은 박석민(삼성)을 이야기했다. 비슷한 체형에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재미있게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란다.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석민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통령배가 끝나고 서울고로 글러브와 배트 3개, 장갑, 아대 등을 직접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2경기 연속 만루홈런 기록은 임석진의 인생을 바꿨다. 임석진은 작년 대통령배 글로벌선진학교, 16강 배재고전에서 연속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자신의 첫 만루홈런이면서 미래에 ‘스타’가 되더라도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따라다닐 의미있는 기록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임석진은 “1학년 동계훈련 때 전에 OB에서 뛴 임형석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만루홈런 이후에는 펜스 앞에서 잡히던 타구가 넘어가고 있다”며 “이전에는 때리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상하체를 활용해서 치는 느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석진은 이미 유연성과 파워를 기르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프로행을 준비하고 있다.


임석진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프로무대가 설레고, 궁금하다”며 “나는 신인이다. 삼진을 당하고, 실책을 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신인의 패기로 붙어보겠다. 지금은 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금보다 배짱있게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언젠가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 홈런왕 타이틀을 갖는 것이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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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상가 2015.10.05 00: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석민도 좋은선수지만 SK에 최정선배가 있다는것이 임석진선수에게는 큰 행운인거 같아요^^

SK 마운드의 미래를 위한 선택은 성남고, 고려대 출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주한(23)이었다. SK는 지난달 열린 2016년 신인지명회의 2라운드에서 대졸 최대어 김주한을 택했다. 고려대 1학년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온 김주한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정기전의 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무대에도 강하다. 마운드 위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무엇보다 김주한의 야구인생 롤모델은 SK 조웅천(44) 코치, SK의 지명을 받은 덕에 인연의 고리가 연결됐다. 김주한은 조 코치와 만날 날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마운드 위에 설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자신감, 가장 큰 재산


김주한은 경북 경주 출신이지만 경주중학교 시절 경주고교의 야구부 해체로 서울에 야구 유학을 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주한은 성남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했다. 입학과 동시에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대학 무대 손꼽히는 옆구리 투수로 주목받았다. 김주한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4년 내내 팀의 1선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김주한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제구력도 좋다. 연투와 완투능력도 갖춰 프로에서도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주한의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용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나와있다. 김주한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있게 던지는 게 내 스타일이다. 홈런을 맞더라도 의미를 두지 않고, 경기의 일부라 생각한다”면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야구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마운드에서 그 스타일대로 던지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속 140km 초반대의 직구로도 ‘쳐볼테면 쳐보라’는 식의 배짱넘치는 투구를 하는 것이 야구선수 김주한이다. 



◇김현수 선배와의 대결 기대


김주한은 SK의 지명을 받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높은 지명이었기 때문이다. 1차 지명된 정동윤을 제외하면 SK가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지명한 첫 번째 투수다. 김주한은 “명문팀이자 강팀인 SK에 지명돼 기쁘다. 설레는 마음은 더 크다. 기대도 되고,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걱정도 된다”며 “3, 4라운드에 지명되지 않을까 했는데 2라운드에서 내 이름을 부르길래 놀랐다. 부모님은 부산에 계시는데 지명된 뒤 전화를 드렸다. 수화기 너머로도 기뻐하시는 게 느껴졌다”며 행복해했다. 


SK는 당장 내년부터 김주한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한은 “사이드암 투수는 프로에서 선발투수보다 불펜에서 더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상관 없다. 1군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던질 수 있다. 몸도 빨리 풀리는 편이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아직 인천에서 공을 던져본 적이 없어 더 설렌다. 김주한은 “인천에도, SK행복드림구장에도 아직 가본 적이 없다. 강화(퓨처스구장)에도 가본 적이 없다. 내년 2월 졸업하는데 언제 갈지 아직 모르겠지만 빨리 가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한이 그리는 프로무대에서의 기분좋은 상상은 두산 김현수(27)를 상대하는 것이다. 그는 “1군에 있는 타자들은 다 만나보고 싶다. TV로 경기를 보다 보면 다들 너무 잘 치는 것 같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서도 “특히 김현수 선배님과 상대해보고 싶다. 좌타자 중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 아닌가. 사이드암 투수들은 좌타자에 약하다고들 한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진중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면 좌타자에게 자신있는 것일까? 김주한은 “투수는 점수를 안주고 싶어도 줄 때가 많다. 점수를 덜 주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는 것이다. 대학 때도 좌타자한테 강하기보다 좌타자한테도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내 스타일은 언제나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웅천 아바타, 조웅천을 만난다


김주한에게 조 코치의 존재는 남다르다. 김주한은 “고등학교 때부터 동영상으로 조웅천 코치님의 영상을 보고 많이 배웠다. 영상을 보면서 어떤 폼으로, 어떤 변화구를 던지는지, 어떤 볼배합을 하는지 자세히 봤다. 특히 서클체인지업이 좋다고 생각했고, 동영상을 많이 보며 배웠다”면서 “이제 SK에 가면 만날텐데... 신기할 것 같다. 이제 영상이 아니라 직접 배울 수 있다니 기대된다”며 잔뜩 들뜬 모습을 보였다. 조 코치도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프로에서 19시즌을 뛰며 64승 54패, 89홀드, 98세이브, 통산 방어율 3.21을 기록했다. 


프로 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주한의 눈은 여전히 조 코치를 향한다. 김주한은 “다치지 않고 1군에서 오래,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조 코치님도 19년을 하셨다. 나도 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웅천 아바타를 자처하는 김주한은 자신의 우상을 뛰어 넘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밝혔다. 조 코치를 쫓아가다보면 프로야구와 SK 구단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길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웅희 스포츠서울 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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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신인 드래프트가 8 24()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지명가능하며,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kt-한화-KIA-롯데-두산-SK-LG-NC-넥센-삼성)으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삼성-넥센-NC-LG-SK-두산-롯데-KIA-한화-kt)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 최종 10라운드까지 실시됐다.

 

SK와이번스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을 지명하는 날인 만큼, 구단 관계자와 SK팬들의 큰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1R 서울고 내야수 임석진

가장 먼저 SK에 호명된 임석진은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 그리고 정확한 송구가 장점인 내야수다. 또한, 훈련 자세가 좋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인기가 많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송태일 SK 스카우트는 팀에 파워히터형 타자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워가 강점인 임석진을 1라운드로 지명했다. 수비도 준수하고 1, 3루 모두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2R 고려대 투수 김주한

SK2라운드에서 김주한을 지목했다. 김주한은 최고구속 143km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특히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이다. 평소 착실하고 쾌활한 성격에다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R 마산용마고 내야수 안상현

3라운드에 지명한 안상현은 178cm, 74kg으로 다소 마른 체형의 선수이다.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로 기습 번트와 주루 플레이가 뛰어나며, 수비의 움직임과 송구의 정확성 또한 양호하다. 올해 개최된 제 27회 세계 청소년 야구선구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경험도 있다.

 

4R 동산고 투수 김찬호

김찬호는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며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며 부지런한 성격의 김찬호은 특히 슬라이더의 제구가 우수하다.

 

5R 인천고 내야수 하성진

5라운드에서 뽑힌 하성진은 타격 소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타격 순간의 임팩트가 좋다. 수비에서도 바운드 감각과 타구에 따른 움직임이 양호하며, 핸들링이 부드러워 안정적인 수비와 송구 능력이 우수하다.         

 

6R 안산공고 투수 김민재

안산공고 김민재는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고 있는 만큼 강한 어깨가 강점인 선수다. 신장191cm, 체중 88kg으로 신체조건과 파워가 뛰어나다. 련 자세가 좋고 성실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7R 경희대 내야수 노관현 - 8R 성남고 내야수 최수빈

하위 지명에서도 SK는 내야수를 보강했다. 노관현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이다. 타격밸런스가 일정하고 스윙 궤적이 좋아 기복 없는 타격 능력을 선보인다. 신체에 비해 힘있는 스윙을 하며 수비 움직임에 있어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여 좋은 점수를 받았다.


8라운드에 뽑힌 최수빈은 신장 177cm, 체중 75kg으로 비교적 작은 체격이지만 신체에 비해 파워가 좋다. 수비의 움직임이 좋고 송구 연결동작 시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며 야구 센스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9R 시카고 컵스 외야수 김동엽 - 10R 동국대 외야수 박광명

SK마지막 지명 기회인 9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 두명의 외야수를 선택했다.


시카고 컵스 출신의 외야수 김동엽은 체중 187cm, 110kg 건장한 신체조건에 걸맞은 뛰어난 파워를 지니고 있으며, 발도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송태일 SK 스카우트는 스윙 스피드도 빨라 장거리 타자로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광명은 짧은 스윙으로 끊어 치는 스타일로 컨텍 능력이 양호하다. 빠른 발을 이용하여 수비범위가 넓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타구를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의 성원 속에서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의 막이 내렸다. 작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는 투수 위주로 상위 지명을 했다. 올해는 현재와 향후 팀 상황을 고려하여 야수 위주의 타격 재질이 우수한 자원을 선발하는 스카우트 전략을 세웠고, 포지션 별로 내야수 5, 투수 3, 외야수 2명을 고르게 선발했다. 누구보다 빛나는 잠재력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원석들. 가까운 미래에 SK의 보석 같은 존재가 될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하 정동윤, 임석진, 김주한, 안상현 선수 인터뷰

 


1차 지명 정동윤 인터뷰

Q. SK에 입단한 소감

- 우승 경험이 많은 SK에 입단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다.

 

Q. 본인의 최대 강점은?

- 제구력, 특히 체인지업이 자신있다.

 

Q. SK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 김광현 선수. 초∙중학교 선배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 투수이기 때문이다.

 

Q.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넥센 김하성 선수. 같은 학교 2년 선배라 상대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꼭 한번 붙어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여러 타이틀 욕심보다, 나를 선택해준 SK와이번스에서 오래오래 야구를 하며 은퇴하고 싶다.

 

Q. 팬들에게 앞으로 각오 한마디

- 빠르게 1군에 진입하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 1R 임석진 인터뷰

Q. SK에 입단한 소감

- 생각보다 빠른 순번으로 나를 선택해준 SK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뽑혀서 기분이 좋다.

 

Q. 본인의 최대 강점은?

-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이라고 생각한다.

 

Q. SK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 최정 선수. 같은 3루수로써 야구를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양현종 선수. 고향이 전북이라 양현종 선수의 투구를 많이 보고 자랐다. 현재 리그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 중에 한 명이기도 하니 꼭 붙어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홈런왕 타이틀을 욕심 보고 싶다.

 

Q. 팬들에게 앞으로 각오 한마디

- 목표는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이다. 홈런을 많이 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2 2R 김주한 인터뷰

Q. SK에 입단한 소감

- 강팀인 SK에 지명 되어 기쁘다. 이렇게 상위 라운드에 지명될 줄 몰랐다.

 

Q. 본인의 최대 강점은?

-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는 투구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제구력 또한 자신있다.

 

Q. SK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 김광현 선배님과 조웅천 코치님. 특히 조 코치님은 나와 같은 사이드암 투수이셔서, 고등학교 때부터 코치님의 영상을 많이 보고 배웠다.

 

Q.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1군에 있는 타자들은 다 만나보고 싶다. TV로 경기를 보다 보면 다들 너무 잘 치는 것 같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다치지 않고 1군에서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Q. 팬들에게 앞으로 각오 한마디

- SK에 입단한 만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

 


2 3R 안상현 인터뷰

Q. SK에 입단한 소감

- 상위 라운드에 뽑혀서 얼떨떨하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Q. 본인의 최대 강점은?

- 다리가 빨라, 도루에 자신이 있다.

 

Q. SK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 박정권 선수. 타격을 너무 잘한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팬이었다.

 

Q.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앙현종 선수. 현재 리그 최고투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결과를 떠나, 꼭 한번 타석에서 붙어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그리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내야수가 되고 싶다.

 

Q. 팬들에게 앞으로 각오 한마디

-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2 5R 하성진 인터뷰

Q. SK에 입단한 소감

- 빠른 라운드에서 지명되어서 기쁘다.

 

Q. 본인의 최대 강점은?

- 컨텍능력과 선구안이라고 생각한다.

 

Q. SK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 박정권 선수. 1루 수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꼭 만나서 그 노하우를 듣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장원삼 선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수라서 꼭 타석에서 이겨보고 싶다.

 

Q. 프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4할타자. 꿈은 꿈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 보고 싶다.

 

Q. 팬들에게 앞으로 각오 한마디

-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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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미래를 뽑는 자리인 2015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25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호텔에는 선수, 선수 가족, 야구관계자, 팬 등 300명 이상의 많은 인원이 모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자리인 만큼 상기돼 보이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긴장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 또한 팀의 미래가 결정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명단을 검토하며,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2차 지명회의가 진행됐다.

 

 

◆1R 투수 조한욱
SK는 1라운드에 충암고의 조한욱을 지명했다. 조한욱은 187cm, 80kg의 좋은 신체 조건과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볼을 지니고 있다. 와일드한 투구 폼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이고 있으며 변화구의 제구 또한 양호하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현재 공의 힘이나 움직임이 아주 좋다. 또한 목표의식이 강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2R 투수 허웅

2라운드에는 경북고 허웅을 선발했다. 허웅은 투수로서 팔 다리가 길고 공을 놓는 타점과 상체 회전이 좋은 선수이다. 공의 각이 좋아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힘든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무엇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신있게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3R 내야수 김웅빈

3라운드에 뽑힌 울산공고 내야수 김웅빈은 안정적인 수비와 강한 어깨로 비교적 정확한 송구를 자랑한다. 좋은 컨텍 능력과 도루 능력, 뛰어난 주력까지 지니고 있어 공ㆍ수ㆍ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4R 투수 박세웅

4라운드에 지목한 청주고 좌완 투수 박세웅은 투구폼이 안정적이고 간결하지만 제구가 미흡하여 포볼이 많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 능력이 좋아, 제구력이 보완되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5R 투수 유상화
제물포고 출신인 유상화는 188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좋은 공들을 많이 던진다. 그러나 순간적인 스피드와 제구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6R 투수 신동민

휘문고 신동민은 직구의 움직임과 볼 끝에 힘, 볼의 각도가 모두 좋지만 제구가 다소 미흡한 편이다. 변화구의 제구 역시 편차가 있다. 하지만 “187cm, 87kg의 좋은 신체조건과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선수로 판단된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7R 투수 이재관 - 8R 투수 봉민호
하위픽에서도 SK는 3명의 투수와 한 명의 내야수를 선발했다. 특히 7, 8라운드에 호명된 대전고 이재관과 경기고 봉민호는 모두 좌완 오버핸드 투수이다.

 

이재관은 193cm, 95kg으로 신장이 아주 크고 타고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키가 큰 만큼 공을 놓는 타점도 높은 편이며, 볼의 각도가 좋고 유연한 투구폼을 지니고 있다.


봉민호는 제구가 양호하며 직구의 각도가 좋은 투수이다. 어깨부상으로 인해 전반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좋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9R 내야수 홍준표 - 10R 투수 남지훈

9라운드에는 우석대 내야수 홍준표의 이름이 불렸다. 바운드 감각이 뛰어나며 후드웍이 좋은 선수로 안정적인 포구능력과 빠르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유신고 투수 남지훈이다. 일정한 밸런스로 투구를 하며 제구가 양호하고, 특히 커브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포지션 별로 투수 8명, 내야수 2명으로 총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김상만 스카우트는 “장점의 특징이 뚜렷하며,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우선 지명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선수들이 이끌어 갈 SK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2015 SK 신인 2차 지명 결과
순번        선수명     포지션    출신교    투타   신체조건
1R(4)      조한욱     투  수    충암고    우.오   187/80
2R(20)     허  웅     투  수    경북고    우.오   186/78
3R(27)    김웅빈     내야수  울산공고  우/좌   181/81
4R(40)    박세웅     투  수    청주고    좌.오   180/83
5R(47)    유상화     투  수   제물포고  우.오   188/90
6R(60)    신동민     투  수    휘문고    우.오   187/87
7R(67)    이재관     투  수    대전고    좌.오   193/95
8R(80)    봉민호     투  수    경기고    좌.오   184/85
9R(87)    홍준표     내야수   우석대    우/좌   175/69
10R(100) 남지훈     투  수    유신고    우.오   1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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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왕국. SK를 상징하는 단어다. 박경완과 정상호는 번갈아 안방을 지키며 ‘SK 왕조를 구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올해는 이재원이 한국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우뚝 섰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을 또 한 명의 준비된 안방마님이 있다. 바로 SK 1차 지명한 신인 포수 이현석(22ㆍ동국대)이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1년 동국대로 진학한 이현석(22)은 대학 최고의 포수다. 1학년 때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차 무려 7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4년 동안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할 만큼 체력과 몸 관리도 철저히 했다. 또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능력은 프로에 와서도 당장 통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현석은 연고 팀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기분이 좋다면서 우상으로 삼았던 박경완 2군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다. 감독님에게 잘 배우고 난 뒤 1군에 올라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현석은 대학 무대에서 박경완 감독의 전성기를 연상시킬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볼 배합이나 미트질, 강한 어깨, 블로킹 등 포수가 갖춰야 할 능력은 다 갖췄다. 이현석은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포수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방망이 솜씨도 올해 눈부시게 좋아졌다. 1학년 시절부터 3학년 때까지 단 한번도 시즌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24일 현재 18경기에 나가 367(68타석 49타수 18안타)를 기록 중이다이현석은 방망이는 3학년까지 하위 타선에 있어 크게 신경 안 썼다면서 그러나 올해 동계훈련에서 타격에 많은 신경을 썼고, 타순도 4번에 자리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아졌다. 변화구 대처라든지, 노림수가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동국대가 7차례 우승을 할 동안 든든하게 홈을 지켰던 이현석 선수 (사진제공 : 홍희정 기자)


이현석의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우승 경험이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르고, 이기는 경기를 자주하면서 현역 시절 박경완 감독처럼 싸울 줄 아는 포수로 성장했다. 그는 결승전은 큰 경기다. 많이 경험을 하다 보니까 흐름을 읽을 수가 있더라. 상황에 맞는 볼 배합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석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줄곧 경기에 나갔다. 그의 아버지는 축구 선수로의 길을 원했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운동을 반대했다. 그러나 이현석에게 야구 외에는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야구가 매우 좋아 학원을 빠질 정도로 그라운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제물포고 재학 시절에는 인천 문학구장을 자주 찾아 SK의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자신의 우상인 박경완 감독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며 지켜봤다. 그는 박경완 감독님이 하는 것을 보고 연구하며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석은 연고 팀에 온 만큼 박경완 감독님처럼 레전드 포수가 되고 싶다또 최고의 공격형 포수 이재원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다. 나만의 장점을 살려 당당한 SK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팬들과 함께한 일문일답.

 

Q SK에 입단한 소감은. (트위터 @kk2941님 외)

A 연고 팀에 와서 기분이 좋다. 우상으로 삼았던 박경완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어 영광이다. 잘 배우고 1군에 올라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Q 자신만의 장점을 설명하자면(트위터 @kk2941님 외)

A 투수 리드는 포수라면 당연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이다.


Q 방망이에 약점이 있었는데 올해 몰라 보게 좋아진 비결은.

A 방망이는 1~3학년 때 하위 타선에 있어 크게 신경 안 썼다. 그러나 올해 동계훈련에서 타격에 많은 신경을 썼다. 타순도 4번에 자리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아졌다. 변화구 대처라든지, 노림수가 더 생겼다.


Q 4년간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A 처음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부터 포수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 항상 당일 경기를 소화할 체력은 충분히 된다. 경기 전 배를 든든히 채우고 들어가는 것도 버틸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또 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Q 대학 시절 7차례의 우승 경험은 큰 자산일 텐데.

A 결승이라는 무대는 큰 경기다. 큰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상황에 맞게 볼 배합을 어떻게 하고, 좋은 결과를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Q 야구는 어떻게 시작했는지.(트위터 @_0316_j_dh님) 

A 그냥 야구가 좋았다. 아버지는 축구를 시키려고 했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운동을 반대했다. 그런데 학원도 빠지고 야구를 하니 결국 모두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야구는 고 2때부터 눈 뜬 것 같다. ‘내가 포수로써 잘 성장하고 있구나,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Q 우상인 박경완 감독님과의 만남이 기대될 것 같다. (페이스북 정영석님 외)

A 중학교 시절까지 프로 경기를 안 봤다.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구장에 야구 경기를 보며 박경완 감독님의 모습을 봤다. 감독님이 하는 것을 보고 연구한 뒤 따라 하려고 했다.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면 훈련량이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나는 강한 훈련을 즐긴다. 내 스타일이 휴식 시간이 있어도 그냥 쉬지 않고 뭐라도 찾아 운동을 하려고 한다.


Q 같이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페이스북 Seho Park님 외)

A 채병용, 김광현 선수. 채병용 선수는 내가 고등학교때 SK 불펜훈련에 잠깐 참여한적이 있는데 당시 채병용 선수의 공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김광현 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팀에 에이스일 뿐만 아니라 너무나 훌륭한 투수이기 때문에 꼭 한번 김광현 선수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


Q SK에 좋은포수들이 많은데 이들과 경쟁하려면 걱정이 되지는 않는지? (페이스북 정영석님 외)

A 걱정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1군에 올라가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겨,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Q 포수로써 꼭 도루를 저지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페이스북 Ki young jung님 외)

A 이대형 선수. 발도 빠르고, 도루 성공율이 상당히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포수로써 경쟁심이 생긴다.


Q 앞으로의 포부는. (페이스북 이강민님 외)

A 연고 팀에 왔으니까 박경완 감독님처럼 레전드 포수가 되고 싶다또 최고의 공격형 포수 이재원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다나만의 장점을 살려 당당한 SK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현석 선수와 송태일 스카우트팀 매니저 (사진제공 : 홍희정 기자)


●송태일 스카우트팀 매니저와 스승 이건열 감독이 보는 이현석은?

 

송태일 스카우트팀 매니저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며, 즉시 전력감이다. 현재는 포수 자원이 중요하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포수는 많을수록 좋다. 연고 팀 선수였고, 꾸준히 지켜봤다. 4년 동안 아픈 데 없이 꾸준히 뛰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대 전성기를 이끌며 이기는 경기를 할 줄 안다. 머리가 좋고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 타격은 기대 안 했는데 올해 많이 좋아졌다. 단점보다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격형 포수로는 이재원이 있으니 수비형 선수도 있으면 좋다. 연고권에 좋은 투수들이 많았는데도 이현석을 1차 지명으로 뽑은 이유다. 장차 SK의 안방을 책임질 선수다.

 

이건열 동국대 감독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몸 관리도 잘한다. 내가 있는 동안 아프다고 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프로에서 코치 생활을 해봤는데 수비는 웬만한 포수들보다 낫다. 강한 어깨도 어깨지만 정확하고 미트질, 블로킹 등이 좋다. 나름대로 머리도 있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당당하다. 이 정도 마인드면 프로에서 살아남지 않을까. 방망이는 변화구 대처나 타이밍은 괜찮은데 현재 스윙 폼이면 프로에서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정면이나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당겨 치려고 하는 것을 고쳐야 한다. 그래도 중요할 때 곧잘 결승타를 잘 친다. 7회 우승 경험 큰 장점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1학년부터 주전을 하면서 올해까지 많은 우승을 했다. 주전 포수를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을 것이다. 비록 많은 관중이 없는 결승전이지만 이런 것을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한다. 싸움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잘 한다. 지금도 물론 잘하고 있지만 안 다치고 처음부터 잘 했으면 좋겠다. 포수 기근이라는데 잘 성장해 대표팀에도 뽑히고, 한국 야구의 포수 기근 현상을 해결해줬으면 한다.

 

김지섭 한국스포츠 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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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화)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 미래경영연구원(FMI)에서 2014년 신인선수 교육과 입단식을 실시했습니다.

 
신인선수들은 첫날인 3일에 SK 프런트 실무자로부터 프로야구의 입문과 프로의식 심화, 스포테인먼트의 이해, 미디어 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했고, 둘째 날인 4일에는 SK그룹 소개, 기부 문화 등 교육프로그램에 이어 신인선수들의 부모들과 함께하는 신인선수 입단식을 진행했습니다. 

신인선수와 부모님이 함께한 입단식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나세원 선수와 인사를 나누는 SK와이번스 임원일 사장


입단식 시작 전 선수와 선수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는 임원일 사장


'여러분, 모두 축하합니다'로 시작되는 임원일 사장의 인사말


시작된 입단식에서 민경삼 단장과 악수하는 이건욱(투수) 선수


민경삼 단장과 기념 촬영하는 이건욱(투수) 선수


SK 와이번스 모자를 쓰는 박규민(투수) 선수


민경삼 단장과 악수하는 유서준(내야수) 선수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SK에 입단해 행복하다고 얘기한 박민호(투수) 선수


기념 사진을 찍는 이진석(외야수) 선수


환하게 웃으며 민경삼 단장과 악수하는 정영일(투수) 선수


SK 와이번스 모자를 쓰는 서동민(투수) 선수


긴장한 듯한 표정의 이승진(투수) 선수


민경삼 단장과 악수하는 나세원(외야수) 선수


환하게 웃는 조성모(내야수) 선수


수줍게 두손을 모은 임재현(내야수) 선수



모자를 쓰는 박철우(내야수) 선수


긴장한 듯한 표정의 전종석(내야수) 선수


포수라서 그런지 더 듬직한 조우형(포수) 선수


임원일 사장, 민경삼 단장, 김용희 육성총괄과 선수들 단체 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입단식에서 선수들과 부모님의 감동적인 행사도 있었는데요. 본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에 프로 첫 사인을 적어 부모님께 선물해드리는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선수들은 부모님께 감사함을, 부모님은 선수들에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건욱 선수와 아버지의 포옹


박규민 선수는 어머니께 유니폼을 입혀드렸습니다.


유서준 선수는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썼네요^^


아버지와 똑 닮은 박민호 선수


유니폼에 쓴 메시지가 부끄러운 이진석 선수


사인과 함께 '사랑합니다'를 적은 서동민 선수


이승진 선수는 아버지께 유니폼을 입혀 드렸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계신 나세원 선수 어머니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박철우 선수와 아버지


'이제부터 나의 쇼타임이니 기다리슈!'라는 메시지를 적은 전종석 선수


아버지께 유니폼을 입혀드리는 조우형 선수


마지막으로 신인선수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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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빠른 직구가 장점인 동성고 박규민(18)을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했다. 박규민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43km의 빠른 공을 던진 유망주였다. 현재 최고구속은 147km. 체격조건(186km·77kg)도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SK 허정욱 스카우트팀장은 “신인 자원 중 140km 초반대의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많다. 하지만 이 정도의 스피드를 갖고 있는 투수는 드물다. 미래의 선발투수감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다른 팀에서도 탐을 냈던 선수다. 만약 우리가 뽑지 않았더라도 삼성(1라운드 9순위)이나 KT(1라운드 10순위)에서 무조건 데려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규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설상가상 2학년 때는 무릎 수술까지 받아 재활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올 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광주일고와의 전국체전 지역예선에 9이닝 완투승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화순고와의 황금사자기 예선에서는 7이닝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닥터 K’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탑고와의 황금사자기 본선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완투라는 것은 투수가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졌다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큰 것 같다. 프로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신인투수들은 아마추어 시절 과도한 투구의 후유증으로 프로 데뷔 첫 해 몸에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박규민은 고교 1·2학년 시절 재활을 거쳐 오히려 건강하다. 현재 몸 상태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화려한 발진 준비는 이제 카운트다운만 남은 셈. 그는 “솔직히 1라운드에서 지명이 될 줄은 몰랐다.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기분이 좋으면서도 멍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목표는 빨리 1군 무대에 서는 것이다. 아직 내 무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빨리 나만의 경쟁력을 찾겠다. 팬들에게 ‘박규민이 마운드에 서면,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규민은 직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직구 제구가 되는 날에는 복잡한 생각 없이 타자를 요리한다. 하지만 제구가 꾸준히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두둑한 배짱을 지녔지만, 경기 운영 능력도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 슬라이더와 커브 이외의 구종도 더 추가하고 싶다. 본인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우선 긍정적이다. 그는 “류현진(LA 다저스) 선배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을 닮고 싶다. 커브에 자신이 있지만, 체인지업이나 투심패스트볼 같은 구종도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규민의 부모님은 현재 완도에서 전복 양식업을 하고 있다. 그 역시 완도 근처 노회도라는 작은 섬마을 출신이다. 완도와 광주를 오가며 자식 뒷바라지를 한 부모에게, 아들의 프로 지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다. 이제 박규민은 프로에서의 성공으로 부모님의 노고에 보답하고 싶다. 그는 “부모님께서 종종 몸에 좋다는 전복을 구워주신다. 전복은 정말 많이 먹은 것 같다”며 웃었다. 꿈에 그리던 프로 선수가 된 섬마을 소년. 이제 그의 도전은 시작이다.


전영희 스포츠동아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사진 풀카운트 제공(www.facebook.com/2strike3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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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26일 팀의 미래를 짊어질 ‘아기 비룡’ 10명을 선발했다. 포지션 별로 살펴보면 투수 6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이다. 2014년 신인 2차 지명을 마친 다음 허정욱 스카우트 팀장은 “주어진 순번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미래를 보고 잠재력을 갖춘 고졸 위주의 지명을 했다”고 밝혔다. 류선규 육성기획담당이자 홍보팀장 역시 “내야수와 포수 포지션을 보강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선수가 없어 장래성이 떨어지는 선수를 뽑느니 선수의 장래성을 보고 포지션에 구애 받지않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1R 투수 박규민-2R 내야수 유서준 계산대로 지명

SK의 첫 선택은 동성고 오른손 투수 박규민이었다. 186㎝, 77㎏의 신체 조건을 갖춘 박규민은 최고 구속 147㎞까지 나오고 위력적인 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좋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사 능력이 우수하다. 허 팀장은 “미래 선발 전력”이라며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2라운드에선 아마 야구 최고 주력을 자랑하는 성남고 내야수 유서준을 선발했다. 도루 능력은 물론 타격과 수비가 뒷받침 된다. 수비는 흠잡을 데 없지만 어깨 부상 탓에 송구력이 물음표다. 그러나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하고 약점을 보완할 때 뛰어난 유격수 자질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3~4R 사이드암 박민호, 외야수 이진석 알짜배기 월척

SK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예상 외 월척을 건졌다. 3라운드에서 인하대 졸업 예정인 사이드암 박민호를 지명했다. SK는 당초 1차 지명 때 이건욱(동산고)과 박민호를 두고 고민하다 이건욱을 택했다. 3라운드까지 박민호가 남아 있자 주저 없이 선택했다.


박민호는 사이드암이지만 시속 145㎞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진다. 특히 마운드에서 항상 침착하고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허 팀장은 “어깨 염증 부상으로 올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기가 막히게 던졌다. 부상만 회복된다면 즉시 전력감”이라고 극찬했다.




4라운드에 뽑힌 충암고 외야수 이진석은 SK가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았다. SK는 김강민 정도를 제외하면 오른손 외야수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2군에도 왼손 기대주가 많다. 이런 점에서 오른손 외야수는 입맛에 딱 맞았다. 이진석은 공ㆍ수ㆍ주 3박자를 갖췄고, 찬스에 강하다. 또 수비 시 타구의 순간 판단력과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5R 지명 정영일, 야구 열정 보였다 

SK의 정영일 선발은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가장 큰 이슈를 불러모았다. 광주진흥고 출신 투수 정영일은 2006년 7월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2008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결국 2011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 차례 좌절을 맛본 뒤 지난해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한국야구연맹(KBO) 소속 팀과 경기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3월 일본 독립리그까지 나가 재기를 꿈꾸던 정영일은 이번에 비로소 SK 지명을 받고 다시 기회를 얻었다. 


허 팀장은 “5라운드에서 정영일을 뽑지 않았다면 다른 팀에서 선발했을 것”이라며 “트라이아웃 때 사실 실망스러웠지만 대형 투수 자질을 일찌감치 보여줬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을 것이다. 좋은 투수를 건지는 모험”이라고 밝혔다.



▲6~10R 향후 5년을 보자

SK는 하위 픽에서 내야수, 포수를 노렸다. 그러나 이미 괜찮은 선수는 다른 팀에 뽑혔다. 방향이 틀어진 이후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았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 하나 만을 보고 선발했다. 6라운드 대구고 오른손 투수 서동민, 7라운드 야탑고 오른손 투수 이승진, 8라운드 덕수고 외야수 나세원, 9라운드 휘문고 외야수 정선호, 10라운드 휘문고 오른손 투수 김성민을 각각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180㎝ 이상의 위풍당당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나세원이다. 나세원은 좌투우타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원래 왼손잡이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왼손 외야수가 많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오른손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허 팀장은 “오른손 타자로 바꾼다는 자체 만으로 센스를 읽을 수 있다”면서 “오른손으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됐어도 금세 적응하는 것을 보면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명의 투수는 향후 5년을 내다봤다. 류 팀장은 “키는 크지만 체격을 더 키울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라며 “일찍 군대를 다녀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5년 뒤에 팀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 SK 신인 2차 지명 결과

순번    선수명   포지션    출신교   투타     신체조건

1(8)    박규민   투수      동성고   우/우    187/77

2(18)   유서준   내야수    성남고   우/우    178/75

3(33)   박민호   투수      인하대   우/우    185/95

4(38)   이진석   외야수    충암고   우/우    184/76

5(53)   정영일   투수      진흥고   우/우    188/98

6(58)   서동민   투수      대구고   우/우    187/88

7(73)   이승진   투수      야탑고   우/우    186/78

8(78)   나세원   외야수    덕수고   좌/우    185/80

9(93)   정선호    외야수    휘문고  우/좌    180/73

10(98)  김성민    투수      휘문고  우/우    192/90


김지섭 스포츠한국 기자 onion@sphk.co.kr

사진 풀카운트 제공(www.facebook.com/2strike3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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