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는 시즌 초 주축선수들이 부진하며 팀 성적까지 좋지 못했다. 김강민은 시즌 초 부진한 타격 때문에 퓨처스 팀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왔다.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010년 이후 3년만의 두 자릿수 홈런과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가장 낮은 타율에서 3할을 달성한 김강민의 타격 기록을 살펴보자.
야수모드 돌입! 김강민
김강민은 4월 15일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11경기 동안 24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퓨처스행 통보를 받았다. 1군에 등록된 5월 7일까지 퓨처스 팀에서 14경기에 타율 0.241, 13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왔다. 이후 한달 간 22경기 타율 0.254 17안타 14타점을 때려냈지만 0.042로 시작한 타율은 2할을 넘어서기 힘들었다.
6월 8일 문학 한화 전. 김강민은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몰아치며 연장전에서의 끝내기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연장 12회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갈 정도로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김강민은 이 경기 이후부터 72경기 타율 0.337에 88안타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고 19경기에만 무안타를 기록했을 뿐 2안타 경기를 14번 기록했고 3안타경기는 6번, 4안타 경기는 3번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진격의 8월, 진격의 김강민
SK가 8월에 14승 1무 7패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김강민의 무서운 타격 페이스가 큰 몫을 차지했다. 김강민은 8월 19경기에서 0.365에 5홈런 17타점을 올리며 전반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최정을 대신해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득점권 타율이 0.421으로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김강민은 8월 19경기 중 14경기에서 5번 타순에 기용되며 올 시즌 가장 걱정이었던 5번 타순에서 힘을 실어주며 팀의 진격에 보탬이 되었다.
되찾은 타격감으로 3할을 달성하다
김강민은 후반기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9월 27일 문학 KIA전에서 김강민은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규정타석을 채웠고 타율 0.301로 타격 부분 14위에 오르며 3년만의 3할 타율을 달성하게 되었다. 김강민은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인터뷰에서 “시즌 초에 좋지 못했던 타격감이 특타훈련 등으로 이제야 살아나고 있다.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지치지 않는 ‘야수’ 김강민. 2014 시즌에도 그의 응원가처럼 으르렁 으르렁 대며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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