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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피는 녹색희망 ‘Green Sports’

SSG 랜더스 2013. 7. 9. 13:34



2010년 열린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친환경을 주제로 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공영주차장 대신 경기장 출입구 500m앞 지역에 지하철역을 신설함으로써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활용률을 높였던 오벌(Oval)링크는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탄소배출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 작년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 했던 런던 역시 친환경을 주제로 내세워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파리를 제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였다.

 

친환경을 컨셉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국제대회의 사례처럼 스포츠도 이제 환경을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계는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전 지구적인 고민에 발맞추어 스포츠에도 친환경 활동을 접목하여 실제적으로 환경보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린스포츠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스포츠 캠페인은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드는 스포츠를 활용하여 전 세계인의 환경에 대한 의지를 제고하고 에너지를 절감하여 환경적,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여 스포츠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현되고 있다.

 

국내 스포츠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그린스포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프로야구 구단인 ‘SK와이번스. SK와이번스는 2009년 인천시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그린스포츠 구현을 위한 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린스포츠를 추진해오고 있다. 먼저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고효율 조명기기(LED)를 설치해 문학구장의 에너지 자립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20103월 문학구장 외야석 좌우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집열판은 연평균 40kW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며, 이를 통해 문학구장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약10%를 충당하고 있다.

 

문학구장은 이제 야구뿐만이 아니라 에너지 절약을 직접 체험해 보는 녹색시민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외야석에 있는 60평 규모의 렛츠고 그린월드코너에서는 관중들이 자전거로 바퀴를 돌려 전력을 직접 생산해보며, 그린월드 앞 바베큐 관람석에서는 태양광 전기를 이용해 전기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7회 초 공격이 끝나면 관중석에서는 음료 페트병을 수거하는 클리닝타임(Cleaning Time)이 시작된다. 구단은 이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추출해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을 만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그린스포츠는 스며들어 있었다. 빗물을 재이용해 그라운드 잔디에 뿌리거나 청소용수로 활용하는 빗물재이용설비도 구축되어 있다. 구장을 찾는 팬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했으며, 연중 3그린데이 행사를 실시해 그린스포츠를 활용한 친환경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있다. 그린스포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그린봉사대역시 꾸준히 운영되어, 프로그램 기획, 아이디어 제안, 홍보, 캠페인 활동까지 그린스포츠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그린스포츠를 정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프로야구 분야를 넘어 국내 프로축구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2010년도부터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맺은 그린스포츠협약을 토대로 친환경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먼저 홈경기를 관람한 팬들이 2시간 이내에 월드컵경기장역이나 현충원역에 입장권을 제시할 경우 무료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뿐 아니라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방문할 시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여 녹색도시 대전 만들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북현대모터스FC그린스포츠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30일부터 전주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그린 스포츠, 그린 캠페인운동을 시작했다. 분리수거의 생활화, 쓰레기 되가져가기,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및 자전거타고 홈경기장 방문하기 등 관중들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 스포츠 중 최대 관중을 기록한 프로야구를 첫걸음으로 하여 실시된 그린스포츠 캠페인은 이제 다른 분야의 스포츠 구단까지 동참하며 국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각 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캠페인에 전국적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일반 가정 4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에너지사용량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인기 스포츠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이 필수로 존재해야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 그린스포츠 열풍. 국내 다양한 스포츠분야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그린스포츠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꽃을 피워낼지는 이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손에 달려있다.

 


이 기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뉴스레터 [에너지連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