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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울프 첫 실전 등판 합격점

SSG 랜더스 2014. 2. 6. 13:30


SK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Ross Wolf)가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실시된 자체 홍백전에 등판하여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SK와이번스 선수단은  5일(현지시간) 두번째 자체 홍백전(7회 제한경기)을 실시했고, 울프가 선발로 등판한 홍팀은 김상현이 첫 홈런포를 가동한 백팀과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울프는 이날 2이닝 동안 투구수 29개를 기록하며, 8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울프는 1회초 백팀의 선두 타자인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인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3번 김상현과 4번 박정권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1회를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등판한 울프는 선두타자 조인성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신현철, 임훈을 연속 범타 처리하고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실전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이날 울프는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았고 최고구속 146km의 낮게 깔린 직구가 힘이 있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백팀의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김상현이 인상적이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1스트라이크 노볼에서 임경완의 2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체 홍백전 첫 홈런.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던 김상현은 11월 26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솔로포를 포함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이어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홈런을 이어가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홍백전을 마치고 김상현은 ”제대로 걸린 홈런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타구가 잘 뻗어나갔다. 타격감은 양호한 편이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몸상태는 생각보다 가볍고 좋다. 올 시즌에는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좋은 역할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혀다.
 
이날 홍팀은 울프(2이닝 무실점)-임경완(2이닝 1실점)-신윤호(1이닝 무실점)-박민호(1이닝 2실점)-이재영(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고, 백팀은 채병용(2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이창욱(2이닝 무실점)-백인식(2이닝 3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경기 후 이만수 SK 감독은 “두번째 연습경기에서는 몇 명 선수들의 좋은 모습을 보았다. 울프는 전체적으로 볼도 낮게 제구되고 구속도 현재 시점에서 양호하다. 김상현의 홈런은 본인의 절실한 노력 없이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내일과 모레는 야간게임을 진행할 예정인데 선수들이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