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화성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는 5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과의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최종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10-4로 승리했다. 전날 경찰청에 2-10으로 패배했던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쳤다. 37승째(39패13무)를 수확한 SK는 북부리그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수 이윤재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SK 승리에 앞장섰다. 박윤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박재상(5타수 2안타 1타점)과 김기현(4타수 2안타 1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한진이 5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창욱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회초 박재상의 안타와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를 만든 SK는 김기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기현의 도루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이윤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SK는 이후 1사 2,3루에서 조성모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윤재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SK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현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1점을 더했다.
SK는 이한진이 흔들리면서 화성에 추격당했다. 4회말 안타 2개를 맞고 2사 1,2루의 위기에 놓인 이한진은 장시윤의 중전 안타 때 나온 중견수의 실책 탓에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3점을 내줬다. SK는 이한진이 6회 선두타자 안태영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이한진이 홈런을 맞은 후 안타까지 맞자 SK는 마운드를 이창욱으로 교체했다. SK는 이창욱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힘을 냈다.
7회 김연훈의 안타와 박윤의 2루타를 엮어 균형을 깬 SK는 박윤의 도루와 김도현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3루에서 박재상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윤이 홈을 밟아 6-4로 앞섰다. SK는 이후 1사 1,3루에서 이윤재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이진석이 도루와 김연훈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후 박윤이 희생플라이를 쳐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 1사 1루에서 이윤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한 SK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인성이 2루타로 이윤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10-4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며 "누구 하나 못 한 선수가 없다. 모든 선수들을 다 칭찬하고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수훈투수로 박 감독은 이창욱을 꼽으며 "이한진도 잘 던졌지만 이창욱이 3이닝 동안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수훈타자로 김기현을 선정한 박 감독은 "초반에 아파서 한 달 전에 뒤늦게 올라왔는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즌을 마치면서 박 감독은 "어느 코치가 봐도 우리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만큼 좋아졌다"며 "훈련량이 많았는데 잘 따라와줘 고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착실하게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 박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다"며 "우리 코치들이 지난해에 비해 관중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1군 뿐 아니라 2군도 관심가져주시니 한 선수라도 더 1군에 올려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팬들이 많기에 더 긴장됬던 한 해였다. 더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준 뉴시스 기자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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