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다. 그러나 박윤의 5타수 5안타 맹활약으로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SK 퓨처스팀은 12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LG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9-10으로 졌다. 9-9로 맞선 9회말 김동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SK는 2연패에 빠졌다.
1회초 안치용의 솔로포로 기분 좋게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선발 제춘모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1회말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만든 뒤 2회 무려 4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갈렸다. 윤요섭이 좌전 2루타를 때린 뒤 김동영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뒤이어 이천웅의 우전 적시 3루타가 터져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천웅도 최영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려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박윤이 5회 홈런, 6회 적시타를 날린 덕분에 4-6으로 추격했지만, 6회말 이경재가 추가 2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4-9로 쫓아간 9회초 3안타와 볼넷 3개를 얻어 5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2사 2루에서 김동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는 바람에 9-10으로 패했다.
제춘모가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경재(2이닝 2실점 1자책)-성양민(0.1이닝 1실점)-유영하(1.2이닝 무실점)가 등판했고, 신승현이 마지막 0.2이닝을 맡아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용희 SK 퓨처스팀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라며 "그동안 제춘모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경기에서도 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LG 타자들이 대응을 잘해 초반에 대량 실점을 했다"고 지적했다. 제춘모는 스프링캠프서 주목을 받았으나 1군 합류에 실패했고, 이날 2군 첫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제춘모에게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선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안치용이 5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렸고, 박윤이 무려 5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은 "타선 전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윤이 팀 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안치용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컨디션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2연패에, 두 번째 끝내기 패다. 김 감독은 "좋은 팀이 되려면 지고 있어도 언제든 뒤집는 힘이 있어야 한다. 개막 후 벌써 2경기를 9회말 끝내기로 진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SK 퓨처스팀은 1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LG 2군과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선발 투수는 이영욱이다.
한상숙 조이뉴스24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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