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마운드 부진 탓에 경찰청에 대패,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SK는 8일 고양시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2013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져 2-14로 패배했다. 전날까지 6연승을 달렸던 SK는 이날 패배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9패째(13승1무)를 당한 SK는 북부리그 2위에 머물렀다.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이한진이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쳤지만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줄줄이 실점했다.
엄정욱이 ⅔이닝 동안 1실점했고, 뒤이어 등판한 김영롱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경찰청에 3점을 헌납했다. 유영하는 1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으로 7실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날 10안타로 6점을 뽑았던 타선도 6개의 안타로 2점을 뽑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SK 타선은 상대 선발 장원준(7⅔이닝 6피안타 2실점)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4회초 정진기의 중전 안타와 박승욱의
진루타, 김도현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SK는 박윤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0'의 균형을 깼다.
SK는 6회 선발 이한진이 실책으로 흔들리면서 역전당했다. 6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을 실책으로 내보낸 이한진은 윤중환에게 안타를 맞고 문선엽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한진은
유민상에게 우월 3점포를 헌납해 3실점했다.
SK는 7회 박윤, 김경근의 연속 안타와 김정훈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허웅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K는 7회 선발 이한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정욱, 김영롱이 흔들리면서 4점을 더 헌납해 경찰청에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7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영하가 난타를 당하면서 SK는
8회에만 경찰청에 7점을 내줘 그대로 패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대패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발 이한진이 5회까지 좋은 피칭을 했으나 6회 첫 타자에 실책이 나오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날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SK는 9일 오후 1시 벽제구장에서 경찰청과 퓨처스 경기를
이어간다.
김희준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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