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북 결산 이벤트] 스마트팬북에서 이 컨텐츠가 가장 좋았다!

 

4 30일부터 5 2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벤트에서 팬들은 진짜 비룡을 만들어내는 내조의 여왕들을 만나다를 공동 3위로 뽑았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은

 

  •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선수들의 뒷모습을 가장 많이 보고, 겪으며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가장 힘이 되어주는 선수들 부인에 대한 드라마를 보는 듯 해서 안쓰러웠지만 뭉클했다.

  •        얼굴을 자주 못보시는데 혼자서 살림을 한다는 글을 읽고 안타까움의 탄식이 저절로 나왔고 야구선수의 아내는 쉽지 않다. 라는 말이 이번 팬북을 읽고 나의 머리속에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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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군대를 가야 진짜 남자가 된다. 그리고 야구선수는 장가를 가야 진짜 야구선수가 된다”.

야구계에 내려오는 속설(?) 중 하나다. 믿거나 말거나처럼 들릴지 몰라도 실제 선수들이 말하는내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집안에서의 든든한 조력이 야구장에서의 활약으로 연결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SK 선수들의 내조도 프로야구 최강이라는 논리가 성립될 터. 그래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세 명의 안방마님들을 만나 사실을 확인해봤다. 남편에 대한 사소한 섭섭함부터 당부와 다짐까지. 시종일관 유쾌했던내조 여왕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사실 분위기가 걱정됐다. 선수들이야 시즌 내내 붙어 있는 사이다. 가족 이상의 친밀감이 있다. 하지만 아내들의 관계는 어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정근우 선수의 아내인 홍은숙 씨, 박재상 선수의 아내인 문희재 씨, 김강민 선수의 아내인 박정선 씨는 평소에도 만나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다. 절친으로 소문난 선수들답게 아내들도 끈끈한 관계로 엮어 서로를 의지한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일정은 없지만 자주 볼 때는 1주일에 2~3번씩도 만난다니 그런 단짝 친구도 드물다. 이런 세 명의 여왕들이 모였으니 접시 몇 개를 깨뜨리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 그간 남편들에게 품었던 불만과 섭섭함을 한꺼번에 털어놓으니 오히려 물어보는 이가 당황스럽다. 그래도 그 불만 속에서도 남편들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이유가 어렴풋이 드러나는 대화였다.

 



야구선수의 아내? 힘들어요!

야구선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즌 중에는 얼굴을 볼 시간도 자주 없다. 잦은 원정길에 이산가족이 되기 일쑤다. 집에서 홀로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아내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 여왕도 공통된 고민을 털어놨다. 야구선수의 아내로 사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가장 힘든 점은 외로움이다. 혼자와의 싸움은 덤이다. 문희재 씨는처음에는 불안했다. 외롭기도 했다. 결혼 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자꾸 떨어지니까 혼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명절도 혼자 보낸다. 그럴 때 외롭다고 많이 느낀다고 했다


결혼 연차가 가장 높은 홍은숙 씨는 아예 “3일이나 일주일 원정은 대수롭지도 않다고 거든다. 다른 두 여왕과는 달리 아직 아이가 없는 박정선 씨도남편이 원정을 떠나면 아예 짐을 싸서 대구에 있는 친정으로 간다. 운동선수를 남편감으로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보호를 받고 싶은데 오히려 남편을 챙겨줘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래도 지난해는 조금 나았다는 게 세 여왕들의 이야기다. 마무리훈련에 가지 않아 예년보다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길었다. 홍은숙 씨는마무리훈련을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뮤지컬도 봤다. 비시즌 중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박정선 씨는남들이 여름에 가는 휴가를 우리는 겨울에 간다는 것도 다른 점이라며 미소 지었다.

 


배려, 또 배려

그렇다면 세 여왕들은 어떤 내조를 하길래 소문이 자자한 걸까. 비결을 물어보자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다. 남편이 최대한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세세히 들어보면 그 배려라는 것이 가히 눈물겨운 수준이다. 홍은숙 씨는보통 이사 때는 남자들이 많이 관여를 하는데 우리는 이사 날짜도 남편이 원정 갔을 때만 잡는다. 남편이 원정을 다녀오면 집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고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정선 씨는남편의 패턴을 깨면 안 되니까 집안일은 아예 신경 안 쓰게 한다”고 말했다. 음식도 신경 쓸 부분이 많다. 운동선수라면 모든 것을 잘 먹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홍은숙 씨는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보신탕은 싫어하고 삼계탕 정도만 먹는다. 밥상에는 반드시 고기반찬이 있어야 한다. 고기가 없으면 다른 반찬이 많아도 ‘밥상이 이게 뭐야?’라는 이야기가 돌아온다”고 증언했다. 김강민 선수의 식성은 정근우 선수와 정반대다. 박정선 씨는철저한 채식주의자다. 치킨조차 안 먹는다. 고기는 나 때문에 조금 먹는 정도다. 고기반찬과 달리 야채는 손질부터 시작해 요리가 너무 힘들다. 남편은 ‘고기반찬 하는 거 보다 이게 쉽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문희재 씨는 징크스 걱정하는 남편 때문에 세심한 식단짜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는 미역국을 끓였다가 난리가 났다고 털어놨다. 문희재 씨는 “ ‘무슨 큰 경기를 앞두고 미역국이냐라며 화를 내더라. 그래서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거라며 강제로 먹였다. 그 날 안타 2개를 치고 다음 날은 홈런을 치더라. 앞으로는 미역국에 전복이나 고기 같은 좋은 음식을 넣어줄 생각”이라며 웃었다


사정은 다들 엇비슷하다. 서로 창피해 말을 못하다가 한번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문희재 씨는정말 옷을 벗어놓고 몸만 쏙 나온다라고 했고 박정선 씨는쓰레기를 식탁 위에 올려놓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라고 했다. 모두들결혼 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크게 웃었다. 다른 아내들 같았으면 당장 한소리가 튀어나왔겠지만 참기 여왕들이다. 그 때문에 남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까봐다. 배려라는 덕목이 결코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가슴 속의 상처를 품다

그렇다면 여왕들이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일까? 지금까지 말한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역시 가장 속상하고 힘들 때는 남편이 아플 때다. 운동선수치고 잔부상 하나 없이 사는 선수는 없지만 아내로서는 작은 부상에도 가슴이 철컥 내려앉는 것이 당연하다. 세 여왕은다칠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 제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문희재 씨는식을 올리기 한 달 전에 남편이 수술을 했다. 결혼식도 깁스를 한 상태에서 했다작년에도 부상이 많았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박정선 씨도다리나 팔에 아이싱을 칭칭 감고 들어올 때면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기분이 항상 좋을 리 없는 만큼 그 폭탄은 고스란히 여왕들의 몫이다. 박정선 씨는스스로가 가장 답답하지 않겠나. 둘 다 신경이 뾰족한 상황에서 붙어 있어야 하니 그게 제일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도 문제다. 문희재 씨는어느 날은 자면서 갑자기 욕을 엄청 하더라. 스트레스가 쌓인 건데 자면서 풀었던 것이다. 너무 안쓰럽더라”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사정이 이러니 여기에 팬들의 비난까지 겹치면 더 속이 상한다. 홍은숙 씨는다른 사람들은 잘 몰라도 우리는 어디가 아픈지 다 알지 않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니까 당연히 욕도 하실 수 있는 건데 우리로서는 그게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그래서 여왕들은 기사도 잘 읽지 않는다고 했다. 박정선 씨는한동안 보다가 요즘은 안 본다. 안 좋은 기사가 올라오면 속상하다고 말했다. 남편의 상처는 곧 아내들의 상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아내들에게 항상 든든한 요소다. 세 여왕은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그리고 책임감 있게 뛰는 모습을 보면 항상 든든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박정선 씨는호수비같은 것을 보면 내 남편이지만 집에서 보는 것보다 더 멋지게 느껴진다”라며 슬며시 웃었다. 홍은숙 씨도 밝은 미소와 함께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남편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우리 남편이 최고!

그럼에도 이들은 지금의 남편과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참 서운했던 점을 말하다가도 남편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 달라는 질문에 경쟁적으로 남편 자랑이 나온다. 홍은숙 씨가 뽑는 정근우 선수의 최대 장점은 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나머지 두 여왕도 공히 인정한다고 했다


홍은숙 씨는내 생일이 1월 초쯤이다. 작년까지는 1월 초에 캠프를 나가서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생일날 같이 있어 본 적이 없다올해 캠프 일정이 조금 늦춰져서 처음으로 생일을 같이 했는데 준비를 많이 했더라. 카페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꽃장식도 해주었다. 아이들과도 잘 놀아준다. 아들들이 아빠 성격을 닮았는데 어떨 때보면 남자애 셋이서 노는 것 같다며 웃었다. 문희재 씨는 남편의 유머러스함을 최대 장점으로 뽑았다문희재 씨는공식 인터뷰 할 때도 유머러스한 편인데 그런 면모가 집에서도 이어진다. 같이 있을 때면 항상 즐겁다. 가장 마인드가 강해서 늘 집이 우선이다. 쇼핑도 좋아한다. 스스로 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내 옷도 남편이 골라주고 그런다”라고 했다. 쇼핑 이야기가 나오자 나머지 두 여왕은우리는 5분 이상 안 한다며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박정선 씨는집에 오면 진짜 말이 없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다. 그게 좀 불만이긴 한데 정말 한결 같다. 그게 장점인 것 같다. 빈말도 없다. 말보다는 항상 행동으로 실천한다. 술도 안 마신다. 취기가 싫어서 다른 사람들이랑 술을 마셔도 기본상 한 잔 정도만 한다. 남자로서 든든한 신뢰가 쌓이는 남편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내조의 여왕들이 보는 SK라는 팀은 어떨까. 여왕들은선수단 전력에 대한 것은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희재 씨는서로 친하고 단합도 잘 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홍은숙 씨는개인적으로 볼 때 선수들의 성품이 다 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선 씨도야구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튀는 선수들이 없다. 두루두루 원만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이러한 선수단의 분위기가 SK를 명문으로 이끌었다는 게 여왕들의 날카로운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여왕들이 남편들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 그러자 잠시 남편들의 힘든 점 을 생각하며 진지해졌던 분위기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세 여왕 모두잘 좀 씻자!”라는 공통된 대답을 내놓으며 한참을 웃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농담일 뿐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면 하는 것이 여왕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이었다. 그러면서 더 섬세한 내조를 다짐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이런 여왕들이 있는 한, SK의 왕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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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북 결산 이벤트(1)] 스마트팬북에서 이 컨텐츠가 가장 좋았다!

 

4 30일부터 5 2일까지 3일간 진행된 팬북 결산 이벤트(1)에서 팬들은 ‘SK와이번스 진귀한 기록소중한 기록 1위로 뽑았습니다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은

 

  • 야구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내가 좋아하는 SK와이번스의 진귀한 기록을 알게 되어 더 좋아하게 되었다.
  • 선수들의 화려한 기록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다양한 부문에서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을 생각하니 더 좋았다.
  • SK와이번스 팀과 선수들이 세웠던 진귀한 기록들을 통해서 "내가 이 기록을 세운 선수의 팀의 팬이구나라는 것을 일깨우며 소속감을 느꼈고 알지 못했던 기록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등의 의견을 내어주며 이 컨텐츠를 최고로 꼽았습니다2013스마트팬북 최고의 컨텐츠 1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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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야구선수는 기록을 남긴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기록의 대상이다. 선수들은 때가 되면 은퇴하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기록을 통해 선수뿐 아니라 팀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수 있다. 기록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고 기록이 쌓이면 전설이 된다. 21세기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사에 뛰어든 SK와이번스가 지난 13년 간 쌓은 금자탑 역시 수많은 기록들을 초석으로 삼았다. 6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 인천 연고 팀 최초 100만 관중 돌파, 3년 연속 80승 돌파 등은 SK와이번스가 개척한 신대륙이다. 수많은 선수들이 SK유니폼을 입고 감동과 환희의 역사를 썼다. 2013 시즌 팬북에서는 “Wyverns Guinness” 코너를 통해 SK와이번스 명가를 일으켜 세운 기록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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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철인’이라 불리던 사나이
1999년 9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형석이 OB시절 세웠던 622경기 연속출장 기록을 깬 최태원은 1995년 4월 16일 광주 해태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이후 2002년 9월 8일 현대와의 홈경기까지 약 7년 5개월 동안 1,014경기에 연속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워 ‘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연속 출장기록은 최태원 다음으로 OB 김형석이 1989년 9월 24일부터 1994년 9월 24일까지 622경기, KIA 이범호가 2003년 8월 13일부터 2008년 6월 3일까지 615경기, MBC 김인식이 1982년 3월 27일부터 1987년 10월 3일까지 606경기에 연속 출장 했다. 메이저리그 연속경기출장 기록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일본은 기누가사 사치오의 2,215경기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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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포수 전설’이 걸어갈 길은?
박경완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000안타(2005년 5월 3일 대전 한화전•44번째), 2,500루타(2009년 5월 7일 사직 롯데전•11번째), 2루타 250개(2009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19번째), 900득점(2010년 7월 30일 문학 KIA전•8번째•최고령), 900타점(2009년 4월 22일 문학 롯데전•8번째•최고령), 300홈런(2010년 4월 30일 문학 LG전•5번째•최고령)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그가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가 기록이다. 현역으로 뛰려는 의지가 강해 그의 기록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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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30홈런-30도루만 3번, 호타준족의 아이콘
박재홍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천재 타자다. 정확성과 장타, 기동력을 모두 갖춘 호타준족의 상징이었다. 박재홍은 1996년 30홈런-30도루 클럽의 첫 회원이 되어 한국야구의 미개척지에 발을 내디뎠다. 2000년에는 통산 5차례뿐인 ‘트리플 스리’(3할 30홈런30도루)까지 달성했다. 30-30클럽에 최다인 3회 이름을 올리면서 200-200클럽도 가장 먼저 열었다. 작년 10월 3일 잠실 LG전에서는 통산 7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300도루에서 33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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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발로 쓰는 새 역사
정근우는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 명이다. 정교한 타격에 장타 능력 그리고 선구안까지 겸비했다. 루상에 나가면 언제든지 2루를 훔칠 수 있는 기동력까지 갖췄다. 정근우는 2008년 40도루, 2009년 53도루로 역대 11차례 뿐인 2년 연속 40도루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4월 2일 문학 넥센전에서 역대 16번째로 통산 200도루까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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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3년 만에 명문 반열에 오른 SK의 발자취
SK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부터 극적이었다.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SK는 당시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있는 두산을 만나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1•2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SK는 3차전 때 0%의 가능성을 100%로 바꾼 기막힌 반전 드라마를 썼다. 3차전 상대 실책으로 기사회생한 뒤 4차전에는 시즌 내내 부진했던 신인 김광현의 눈부신 역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패배 뒤 4연승한 팀은 SK가 최초다. ‘가을잔치’에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이미지를 쌓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SK는 첫 우승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전성기를 누리며 수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8년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119경기)로 80승을 돌파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는 2008, 2009, 2010년 3년 연속 80승 고지를 밟았다. 한 시즌 한 팀이 80승 이상 거두는 것은 승률이 6할 이상 되어야 가능하다. 세 시즌 연속 팀 80승, 팀 6할 승률은 SK가 처음 개척했다. 2009시즌 막판에는 19연승을 달려 한 시즌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듬해 3연승을 더해 22연승을 질주,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7∼2010시즌까지 4년 연속 팀 방어율 1위를 지킨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9년에는 투수들이 뽑아낸 삼진이 역대 최초로 1,000개를 넘어섰고 이후 기록을 2년 더 이어갔다. 또 2009년에는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타자를 10명이나 배출하면서 리그 최고의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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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과 병원. 언뜻 보면 큰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SK 와이번스와 세종병원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양측간의 공통 분모는 ‘행복’이다. SK는 프로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세종병원은 의료기술로 인한 사랑과 나눔을 내세웠다. 이렇게 맞잡은 손은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어졌다.


세종병원은 2009년부터 와이번스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에 하트존을 운영하고 있다. 하트존은 외야석 좌, 우측 한 구역씩 있다. 와이번스 선수들이 하트존으로 홈런을 칠 경우 1홈런당 한 차례 무료 수술을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까지 5년간 진행하고 있으며 그 동안 34건의 무료 수술로 이어졌다. 올해는 지난해에 기록한 5개의 홈런 덕분에 5건의 무료 수술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에도 와이번스 선수들의 시원한 홈런 수만큼 무료 수술 건수가 추가될 예정이다.


세종병원 박경서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와이번스 선수들이 세종병원 하트존으로 시원하게 홈런을 날려 많은 환자들이 무료 수술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따뜻한 손길을 바라는 이웃들에게 더 많은 후원을 위해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이 와이번스와 손잡은 이유
세종병원의 미션은 인류가 심장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때문에 세종병원은 국내외 의료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00여명의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이웃 어린이들에게 의료 나눔 활동을 실천했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세종병원은 국내에서도 의료 나눔 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방안이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와 손을 잡는 것이다. 노영무 세종병원장은 “프로야구는 이제 700만 관중을 넘어 800만 관중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전국민이 사랑하는 야구를 통한 심장병 어린이 수술 돕기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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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원장이 가장 많은 홈런을 쳤으면 하는 와이번스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최정이다. 노 원장은 “와이번스에 유명하고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가 최정”이라며 “최정 선수의 홈런으로 수술을 받은 김수경 양이 와이번스의 무료 수술자 중 첫 번째로 시구를 했었던 만큼 최정 선수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가 긴 시즌을 소화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텐데 이렇게 즐거움도 주고 보람과 사명감도 느끼게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시구한 김수경 양 “아직도 그 당시 생각하면 떨려”
김수경 어린이는 2009년 5월 17일 문학 KIA전에서 최정이 터트린 하트존 홈런으로 무료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10월14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그로부터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김수경 양은 한층 밝아졌고 힘도 넘쳤다. 현재 삼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경 양은 “시구를 할 때 떨림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당시 아무 생각 없이 공만 던졌다”고 떠올렸다.


김수경 양은 그 때 최정이 건네준 사인볼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비록 야구는 잘 모르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함께 SK를 항상 응원한다. 경기장에 자주 찾아올 수는 없어도 늘 TV 중계를 통해 SK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김수경 양은 “친구들도 야구를 좋아해 와이번스의 인기가 좋다. 최정 선수의 사인볼을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많이 질투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와이번스 선수들이 많이 이겨 우승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SK 와이번스, 파이팅”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009년 1경기 6홈런 병원은 열광의 도가니
세종병원은 와이번스 선수들의 홈런포 소식에 일희일비한다. 그 중 2009년 10월14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SK는 박정권과 박재홍 등을 포함한 6방의 대포를 쏘아 올려 두산을 14-3으로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세종병원이 SK의 우승 기원을 위해 하트존에 국한하지 않고 혜택을 넓혀 당일 경기의 홈런 수만큼 무료 심장 수술을 시행하기로 한 날이었다. 


박경서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당시 열광의 도가니였다”며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뤄낸 것처럼 세종병원의 직원들은 다 함께 그 경기를 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와이번스의 한 경기 홈런 최고 기록이 4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서 홈런 6개가 나온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했다. 박 팀장은 또한 “덕분에 6명의 아이들이 새 생명을 얻는 인생의 선물을 받은 날이었다. 우리는 마치 산타클로스가 된 기분으로 즐겁게 환호를 하며 즐겼던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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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홈런 덕분에 어려운 형편으로 수술은커녕 치료비조차 내지 못했던 심장병 환자들은 무료 수술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팀장은 “수술뿐만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팀인 와이번스 선수들이 홈런을 쳤다는 사실에 환자들은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와이번스와 세종병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술조차 받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양 측은 와이번스 팬 중에서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거나 와이번스 팬이 아니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팬이라면 누구나 무료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와이번스와 세종병원은 ‘세종병원 하트 존’을 운영하면서 무료 수술을 받기를 희망하는 심장병 환우를 찾고 있다. 선천성, 후천성 심장병 환자 가운데 어려운 형편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환우는 세종병원 사회사업실(☎ 032-430-1859)로 문의하면 된다. 끝.


김지섭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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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에서는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모여 '코믹 인민재판'인 캥거루 코트를 열었다.


캥거루 코트는 코믹 인민재판을 일컫는 말.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인민재판의 특성을 비유한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단 자체 상벌위원회로 인식되고 있다.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가 무기명으로 서로의 잘못된 점이나 실수를 적어 투표함에 적어넣으면 선수로 구성된 재판부가 잘못을 가려 벌금을 부여하는 자체 규율 법정이다.

만약 이의제기를 해 인정이 되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실패하면 2배를 내야 한다.

SK는 이만수 감독의 제안 속에 2011년 마무리 훈련 때 처음 실시해 고된 훈련 속에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캥거루 코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피곤하고 힘든 훈련 일정 중에 잠시나마 박장대소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행사 중 하나이다.

배려 속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이 있다. 그것을 깨뜨리면 동료간 우애도 약해지며 팀워크도 저해된다. 법정에 서는 피고들은 위트있는 지적에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고 배려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재미있는 사례를 공개하면 이렇다.



 




• 판사: 박정권

• 검사: 정근우

• 변호사: 최정, 최윤석

 

이광근 수석코치는 모 선수에게 치약 사오라고 시키고 치약값을 아직 주지 않았다. 재판 결과는 벌금 10달러. 치약값 3달러를 안주다가 벌금을 10달러를 맞은 것이다.


 

전날 연습경기 야수 MVP를 수상한 안정광(내야수)은 야구선수로서 너무 말랐다. 걸그룹을 보는 기분이라는 고소를 당했다. 고소는 같은 내야수 김성현. 박정권 판사는 "너도 만만치 않으니 둘다 윗옷을 벗고 비교하라"고 지시하고 안정광이 더 말랐다고 판결. 안정광은 벌금 10달러.

 

캥거루 코트 단골 손님인 안치용(외야수).

일과 시작인 전체 워밍업 중에 매번 화장실을 간다고 고발당했다. 본인이 급히 인정하여 5달러 벌금으로 감형.

 

이제 곧 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떠날 예정인 정근우(내야수).

라커룸에서 노래를 자주 불러 시끄럽다. 노래는 노래방에 가서 하라고 고발당했다.

정근우는 인정할 수 없다며 누구냐고 따지자, 한참 후배인 3년차 정진기(외야수)가 고발한 것으로 밝혀져 모두들 박장대소.

정근우 역시 벌금 10달러. 



 

이번엔 이만수 감독.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에서 (골프)카트를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해서 선수들이 불안하다. 카트를 고장내는 방법을 연구중이라며 고발.

이 감독은 바로 인정하며 앞으로 걷겠다고 다짐. 정근우 검사는 지켜보겠다며 조심하시라고 일갈. 5달러 벌금으로 감형.   


윤길현(투수)은 정경배 수비코치가 번트 사인을 내고 펑고를 강하게 쳐서 손가락 다칠 뻔했다고 고발했다.

정 코치는 실전에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되니 잘 대처하라고 변명하자 선수들 전원이 야유를 퍼부었다.

박정권 판사는 "자꾸 그러시면 배팅 연습 20분 동안 번트만 대면 좋겠냐"고 근엄하게 꾸짖고 10달러 벌금형 처리.

 

8일(현지시간)은 세번째 홍백전이 실시되고, WBC 대표팀에 합류하는 정근우,최정,윤희상은 9일 오전 플로리다 캠프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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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共感) W SK와이번스의 선수, , 경기,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구단의 다양하고 소소한 스토리를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소통 채널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100승 투수도, 300홈런 타자도 신인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인 선수들이 전력에 결정적인 보탬이 되는 일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피'는 프로야구에 큰 활력이 된다. SK 허정욱 스카우트팀장으로부터 SK의 신인 발굴 철학에 대해서 들었다.




허정욱 팀장은 10년 동안 SK에서 스카우트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이다. 올 시즌 10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윤희상(28)은 그가 입사 첫 해(2003년) 스카우트한 선수다. 팀의 중심선수인 최정(25)과 정근우(31) 역시 아마추어시절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허 팀장은 "뽑아온 선수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허 팀장과의 일문일답.



-SK가 신인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실 신인선수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고졸선수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본다. 투수의 경우, 경기 운영능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은 떨어져도 신체조건이 좋고 구속이 빠른 선수들을 선호한다. 부족한 부분들은 팀에 와서 메우면 된다는 판단이다. 사실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선발감이 아니더라도, 중간계투감을 뽑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이른바 '대박'은 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활용할 수 있지 않나. 야수 역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를 뽑는 게 욕을 덜 먹는 길이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님 부임 이후 선수선발과정에서 모험도 걸고 있다. 수비와 주루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타격이 강하면, 과감하게 선발한다. 대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하위라운드에서는 포지션 안배를 하는 측면도 있다. SK는 3군까지 있는데, 투수만 너무 많이 선발하면 팀 구성이 안 되기 때문이다."

-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도 클 것 같다.
"물론 선수를 선발할 때, 큰 그림은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한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님은 선수 평가에 대한 부분을 거의 전적으로 스카우트팀에게 맡겨주시는 편이다.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고교야구에서 주말리그가 도입되면서 하루 4군데서 경기가 열리다보니, 더 바빠진 측면도 있다. 타자도 3할이면 최고가 아닌가. 10번 중 7번을 실패해도 훌륭한 타자라는 말을 듣는다. 좋은 스카우트의 기준은 3할보다도 낮을 수 있다고 본다. 부담이 되는 자리임은 분명하지만, 보람도 있다."

-선발 이후 특히 보람을 느낀 선수는 누구인가?
"정근우다. 정근우를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1순위(전체7번)로 지명했을 때, 다른 팀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신체적인 조건이 좋지 않았고, 수비도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외야수였는데 팔꿈치•어깨 부상 때문에 송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민첩한 풋워크와 악바리 같은 근성에 주목했다. SK는 신인선수를 선발할 때, 근성을 많이 살펴본다. 정근우 역시 그런 정신력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올 시즌 선발한 선수들 중에도 그런 악바리가 있나?
"올 시즌 신인 중 전문대 출신들이 있다. 사실 이들은 고등학교 때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잠시 동안 나태해졌다거나, 방황했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야구명문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렇게 쓴 맛을 본 선수들의 미래는 크게 2종류로 나뉜다.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 그리고 자포자기 하는 선수. SK는 전자의 선수들을 주목한다. 악바리 같은 선수들이 들어오면, 팀 분위기 전체가 좋아진다. 그 근성이 전파되는 것이다. 2•3군의 활력은 결국 1군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근성 있는 선수들에게는 많은 점수를 줬다."

-스카우트를 하면서 안타까운 경우도 있나?
"초심을 잊는 경우다. 나는 그 선수들의 학창 시절을 알고 있지 않나. 야구에 열정으로 충만하던 그 마음이 사라지면, 선수는 끝이다."

-학생시절을 돌이켜 볼 때, 가장 '용' 된 선수는 누구인가?
"박정권이다. 고등학교 때도 잘 하기는 했는데, 이 정도까지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현재 주장을 맡고 있듯이, 동국대 시절에는 과묵함 속에 발휘되는 리더십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 시즌 맹활약한 최정의 고교시절은 어땠나?
"그 때부터 타격에 대한 재능이 정말 뛰어났다. 실력이 만개하면, 꾸준히 3할 이상을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3할에 20홈런-20도루를 했지만, 난 아직 최정이 자신의 잠재력을 다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모자라다. 특히 타율은 3할 언저리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더 높일 수 있는 타자다. 그만큼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올 시즌 1차 지명한 이경재(부산고)에 대해 설명하자면?
"원래 구속이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 정도였는데, 계속 빨라졌다. 현재 최고구속은 147km다. 프로에 오면, 150km 이상은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성장세라는 부분에 기대를 걸었다. 변화구 구사와 경기운영은 더 보완해야 하지만, 힘과 배짱이 두둑한 것도 장점이다. 신체조건(184cm•85kg)도 좋다. 선발투수로 키워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신인선수들이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나?
"SK는 신인선수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2013시즌 신인들도 지난 12월4일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 미래경영연구원(FMI)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신인선수들은 스포테인먼트의 이해, 미디어 교육, 배려와 기부문화, SK 구성원의 자긍심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마인드를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MBTI(성격유형검사•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통해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파악한다."


스포츠동아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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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7일 신년식을 시작으로 선수단 전체가 처음으로 모였습니다. 





민경삼 단장의 신년사를 듣고 있는 선수단



미디어와의 인터뷰 중인 주장 박정권 선수



미디어와의 인터뷰 중인 이만수 감독



눈 덮인 문학구장에서 새해 첫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들



신인 모상영 선수의 사진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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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기록: 타율 0.266 8홈런 53득점 46타점 22도루 (대타 타율 0.400, 연장전 타율 0.444, 끝내기 안타 2, BB/K 1.42)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정근우. 하지만 올 시즌 0.266의 타율로 시즌을 끝마치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근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성적이었다. 또한 팀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도루를 성공했지만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정근우는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정규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번트안타로 1루를 밟은 정근우는 최정의 안타로 홈을 밟아 올해 프로야구 1호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는다. 4월 타율은 0.264.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장타는 2루타 1개뿐이었다.

 

5월부터 정근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초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정근우는 5 20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완전히 살아난다. 이후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SK 와이번스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한다. 전반기 타율은 0.274로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라 후반기 기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정근우는 후반기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타순이 6번을 거쳐 9번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타격 슬럼프 속에서도 정근우는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8 22일 문학 한화전.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정근우는 멋진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 임훈을 홈에 불러들인다. 정근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지던 9월에 0.338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크게 기여했다.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지만 정근우는 0.400의 대타 타율을 기록했으며, 연장전에서는 0.444의 타율을 기록하며 필요할 때 한방을 쳐 주었다. 또한 득점권 타율은 2할대 후반이었지만 만루에서는 홈런 1개 포함 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는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가장 적은 3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4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42BB / K 비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BB / K 비율이 1을 넘으면 탑클래스의 선구안을 가졌다고 말하는 만큼 정근우의 선구안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공격에서는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악마 수비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정근우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기에 SK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다. 잔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휴식 기간 동안 몸을 추스른 후 내년 시즌에는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악마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 팬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정근우 선수와의 추억(시즌 명장면, 에피소드, 출연한 TV프로그램 등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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