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야구토크쇼를 선보였다. 기존 팀들의 편파중계에서 벗어난 고품격 야구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까.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SK전은 SK 팬들에겐 반가운 경기였다.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는 자회사인 SK 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oksusu)를 통해 ‘편애(愛)중계쇼’에 참가했다. 정인영·윤재인 아나운서와 연예인야구단 에이스인 가수 노현태씨가 진행을 맡아 팬들과 만났다.
SK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3차례 편애중계쇼를 선보인다. 이날은 첫 경기였다. 스포츠아나운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윤재인 아나운서도 “평소 해보지 못했던 방송이라 새롭고 재밌었다. 세 MC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방송을 했다. 세 명 모두 지나친 편파중계보다는 SK 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해주려고 노력해 양질의 방송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눈 세 MC는 중계 중에도 팬들의 요청에 즉석으로 응원가를 부르는 등 끊임없이 ‘쌍방향 소통’을 했다. 틀에 박힌 중계에서 벗어나 팬들과 하나 되는 방송이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전화연결이었다. 최근 ‘마이춘모텔레비전’을 통해 화제를 모은 SK 제춘모 코치를 경기 전에 연결했고, 클리닝타임 때는 이날 휴식을 취한 투수 박민호, 경기 후에는 이날 5이닝 노히트노런으로 3-0 승리를 이끈 에이스 김광현과 전화통화가 이어졌다.
팬들에겐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윤 아나운서는 “오늘 하이라이트였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경기 중 박민호 선수와 전화연결이 가능했다는 게 여전히 놀랍다. SK 구단과 옥수수 측에서 상당히 많은 준비와 배려를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일 LG전에는 류준열 대표이사가 전화인터뷰에 참여해 취임 에피소드, 시즌 전망, 빅보드 소개, 시즌 각오 등을 밝히기도 했고 세이버매트릭스를 담당하는 구단 직원이 이날 방송에 직접 투입되어 선수 정보와 플레이 상황을 설명하며 팬들의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구단도 스튜디오에서 함께 제작을 돕는 등 팬서비스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SK 류선규 전략프로젝트팀 팀장은 “2010년에도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편파중계를 했는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시청자들과 옥수수의 고객층이 겹쳐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함께 하게 됐다”며 “기존 편파중계와는 다른 새로운 토크쇼다. 시범경기를 통해 반응이 좋으면 정규시즌 때도 주 1회 정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편애중계쇼는 SK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새로 도입한 전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에서도 경기 중 틈틈이 만나볼 수 있다. SK는 ‘편애중계쇼’, ‘비디오10AM'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빅보드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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