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지난 2011년부터 스포테인먼트 일환으로,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나날이 변모하는 문학야구장을 알리는 ‘강의 듣고 야구 보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약 40명 가량의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강의 듣고 야구 보고’ 프로그램은 야구장 투어(약 30분), 스포테인먼트 강의(약 1시간), 경기 후 그라운드 포토타임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는 SK와이번스가 추구하는 ‘스포테인먼트’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시도다.


 ‘스포테인먼트’는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스포츠의 치열한 승부 외에 볼거리와 놀거리를 두면서 관중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현재는 프로스포츠에서 공통된 화두로 팬들에게 익숙하지만 이를 SK 와이번스가 2007년에 처음 도입했을 때만 해도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SK 와이번스는 이전까지 단순히 모기업의 홍보수단으로 가치가 매겨졌던 프로구단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이어 스포테인먼트를 발전시켜 교육을 접목시킨 에듀 스포테인먼트, 친환경 스포츠를 지향하는 그린 스포테인먼트 등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문학야구장은 스포테인먼트를 통해 수차례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관중 친화적인 구장으로 거듭났다. 


 2007년 스포테인먼트 시작과 함께 조성한 와이번스 랜드는 야구장 테마파크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내야를 감싸고 있는 가로 전광판, 와이번스 선수들이 홈런을 쳤을 때 나오는 ‘W’ 모양의 홈런 분수도 문학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다. 토요일 홈 경기가 끝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관람객만을 위한 의무실을 설치했다. 협력병원인 바로병원과 연계해 신속한 응급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의무실 내에는 수유실까지 마련했다.


 이 뿐만 아니라 문학야구장은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마련해 관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 24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TV, 냉장고, 쇼파, 테라스 등 모든 것이 갖춰진 스카이박스 36실, 소규모 VIP를 위해 2013년부터 새로 마련한 미니 스카이박스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내야 패밀리존 프리미엄 탁자석, 직장인 회식 및 동호회 친목 도모로 인기가 높은 파티덱 등이 있다.

 

 또 2010년 그린 스포테인먼트를 시작하면서 생긴 외야 잔디석인 그린존은 이전까지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관중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도록 마련된 바비큐존, 경기 MVP 선수와 하이파이브할 수 있는 프랜들리존 등이 있다.
 

 

 SK는 야구장 투어를 통해 위의 다양한 시설물들을 안내할 뿐만 아니라, 일반팬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더그아웃, 전광판실, 기자실, 실내 연습장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성 및 아이들과는 경기 규칙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야구장 투어를 마친 한 야구팬은 “야구장 내에 이렇게 다양한 시설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좌석도 참 다양해서 다시 한번 경기장을 방문하여 모든 좌석에서 야구 관람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약 30분에 걸친 투어가 끝나면 SK와이번스 장순일 사업본부장이 ‘SK 와이번스와 스포테인먼트’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는데,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팬들의 반응이 좋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스포테인먼트가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면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스포츠 관련 학과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찾는 교수들도 적지 않다. 적극적인 학생들이 많아 강의를 듣는 자세나 태도도 진지하고, 강의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 질문하거나 메일을 통해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올해에만 서강대, 마케팅 학회, 인하공전 항공학과, 한양대 스포츠 산업학과, 고려대 등 다양한 단체들이 경기장 투어에 나섰다.

 

 장순일 사업본부장은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문학야구장의 시설물들과 함께 SK와이번스의 스포테인먼트를 알려주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들은 이지영(26) 학생은 “실무를 통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강의라는 느낌이 들었다. 형식적인 강의보다는 생각할 시간을 주고 한 사람씩 개인 질문을 통해 묻고 답하는 강의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매 학기 마다 ‘강의 듣고 야구 보고’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는 서강대 오자왕 교수는 “스포테인먼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 계신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야구장 투어를 통해 평소에 체험할 수 없었던 문학야구장의 숨은 현장들을 하나하나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강의 평가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많아 스포츠 경영 관련 교수님 및 강사님들에게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 한독, SK PS&M 등 일반 기업에 종사자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참고하기 위해 찾기도 했다.
 

 장순일 본부장은 “강의 대상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스포츠만 하는 줄 알았던 야구단에서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야구 외적인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다. 모두 귀한 시간을 내어서 프로그램을 찾는 만큼 학생들에게는 ‘스포츠 마케팅을 더 공부하고 싶다’라는 자극을, 기업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작은 인사이트라도 주기위해 노력한다”며 강의에 나서는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이정호 스포츠경향 기자 alpha@kyunghyang.com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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