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업적을 세운 SK는 ‘제2의 왕조 구축’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2019년을 맞이한다. 단순한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목표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다. ‘왕조 시즌1’이 이뤘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상의 롱런을 노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이 목표는 지금 1군 선수들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3월 8일 마무리된 퓨처스팀(2군) 가고시마 전지훈련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선수단 전체가 밝은 분위기 속에 생각하는 훈련을 마쳤다. 가고시마에서 땀을 흘린 18명의 원석을 소개한다.



김주한(26·우완 사이드암) : 이미 1군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투수.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체력도 강해 선발과 중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 기대가 높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5월 퓨처스리그(2군) 출전을 목표로 재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염경엽 감독은 김주한이 후반기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백인식(32·우완 사이드암) :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2013년 선발진에 합류해 5승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다만 팔꿈치인대접합수술 두 차례, 뼛조각 제거 수술 세 차례를 받는 등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9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가고시마 캠프 막판에는 라이브피칭을 소화했고, 퓨처스리그 개막 대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역시 1군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력감이다. 


조영우(24·우완 정통파) : 성장이 기대되는 선발 자원. 2016년 FA로 이적한 정우람(한화)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건장한 체구(185㎝/95㎏)에 나오는 묵직한 공이 일품이며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중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는 라이브피칭 단계를 넘어 실전 대기가 가능한 수준이다. 올해 퓨처스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1군 선발감 중 하나다.


서동민(25·우완 정통파) : 아직 1군 등판 경험은 없지만 성장하는 우완 투수로 퓨처스팀의 기대가 큰 우완 자원. 지난해 뚜렷한 구속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구속을 14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각이 좋은 패스트볼에 1군에서도 통할 수준인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결정구를 갖췄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각이 좋아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올해는 퓨처스팀에서도 활용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진호(27·우완 정통파) :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지는 않으나 각이 큰 커브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랩소도 시스템으로 확인할 결과 커브의 회전수는 메이저리그(MLB) 수준이라는 분석. 스태미너도 좋아 선발로 육성하기에 좋은 자격을 갖췄다. 올해도 퓨처스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기량이 기대를 모은다.


이케빈(27·우완 정통파) : 해외 유턴파 출신으로 2016년 삼성의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 지명을 받았다. 삼성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선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구폼을 약간 수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 좋은 투구를 펼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많다. 안정감만 찾으면 1군 진입도 가능한 자원이다.


장민익(28·좌완 정통파) : 207㎝, 프로야구 최장신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전 소속팀인 두산에서도 공을 들여 육성했던 자원이다. 장신 특유의 타점이 좋고, SK 입단 후 패스트볼 구속도 서서히 올라오며 1군 자원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연성 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하며 몸을 활용하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기대감이 크다. 왼손 불펜이 귀한 상황에서 SK가 숨겨 놓은 히든카드다. 이번 퓨처스팀 전지훈련 투수 MVP이기도 했다.


정재원(35·우완 사이드암) : 2004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128경기에 나선 베테랑 사이드암이다. 사이드암으로는 빠른 140㎞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어 많은 지도자들이 욕심을 냈던 자원. 지난해 막판 팀에 합류했다. 비시즌 열의를 가지고 훈련해 퓨처스팀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기도 했다. 구종과 제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면 옆구리 자원이 부족한 1군에서 눈여겨볼 수 있다.


전경원(20·우투우타 포수) : 2018년 5라운드 지명을 받은 포수 자원. 고교 시절 김형준(NC)과 고교 최고 포수로 뽑혔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체 조건을 가졌고, 고졸 선수치고는 공·수에서 완성도가 높은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운동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하는 호평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몸이 다소 둔하다는 단점은 훈련을 통해 빠르게 보완하고 있다. SK의 차세대 주전 포수 후보로 뽑힌다.


이동근(27·우투우타 포수) :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육성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로서는 적당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성실함과 투지에서도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다. 어깨도 좋아 도루저지에서도 장점을 보인다. 퓨처스팀도 포수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상현(22·우투우타 내야수) : 지난해 퓨처스팀 ‘비공인’ MVP.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며 가장 계산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지난해 1군 데뷔도 이뤘다. 공·수·주 모두에서 재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번뜩이는 야구 센스는 퓨처스팀은 물론 1군 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이라는 극찬을 받는다. 올해도 2루와 유격수, 3루를 오가며 1군 진입을 노릴 전망이다. 내야 1군 콜업 1순위다.


하성진(22·좌투좌타 내야수) : 인천고 시절 야구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 재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타로 콘택트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칠 수 있는 힘도 갖췄다. 선구안도 갖춰 볼넷/삼진 비율도 높은 유형. 여기에 1루 수비에서도 정상급 센스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는다. 향후 SK 1군의 좌타 라인을 이끌어갈 잠재력을 갖췄다. 올해 퓨처스팀 1루를 맡을 전망이다.


김민재(23·우투우타 내야수) : 올해 가고시마 캠프에서 퓨처스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그 상승세를 이어가 야수 MVP까지 내달렸다. 원래는 외야수였지만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는 내야수로 전향한다. 외야수 출신으로 어깨가 아주 좋고, 무엇보다 타격 매커니즘이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몸을 좀 더 키우고 경험을 쌓는다면 내야 주축이 되기에 손색 없는 잠재력이다. 올해는 퓨처스팀 주전 3루수가 유력하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흥미로운 선수가 될 수 있다.


조성모(27·우투좌타 내야수) :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 멀티 자원.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준수한 수비력과 기동력을 갖춘 선수다. 2016년에는 1군에서 뛴 경험도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갖췄으며 악바리 같은 근성도 있다. 퓨처스팀 중앙 내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준우(20·우투좌타 내야수) : 지난해 신인으로 입단했으며, 신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은 내야수다. 퓨처스리그 70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기본적인 콘택트는 물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삼진보다 더 많은 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확실한 소질을 뽐냈다. 2루와 3루를 오고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류효용(25·우투우타 외야수) : 힘에 있어서는 퓨처스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거포 자원 외야수다. 군에서 제대한 뒤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61경기에서는 타율 3할7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진 힘을 장타로 이어갈 수 있다면 차세대 1군 외야수로도 발돋움할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 올해도 외야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임재현(28·우투우타 외야수) :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외야 자원. 콘택트 능력은 물론 코너 외야에서의 수비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 83경기에서 12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기동력과 작전수행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즌을 쭉 같이 하면 진가를 알 수 있는 선수”라는 호평을 받는다. 성실한 훈련 태도도 귀감이 된다.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서 팀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최민재(25·우투좌타 외야수) :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갖춘 외야 자원이다. 수비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격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주루까지도 영역을 확대했다. 근성과 투지가 뛰어난 선수로 허슬플레이를 자주 펼치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견수도 소화할 수 있어 올해도 외야에서 비중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기자 (skullboy@spotvnews.co.kr)

Posted by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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