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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W]와이번스 톡!톡!톡!(SQ드리머, 그린봉사대, 대학생마케터)

SSG 랜더스 2013. 1. 31. 10:45

공감(共感) W는 SK와이번스의 선수, 팀, 경기,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구단의 다양하고 소소한 스토리를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소통 채널입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인천 연고팀 사상 첫 100만 관중 돌파라는 큰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시즌 문학구장에는 총 1069,929명의 팬들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는 2011(998,660)보다 7%나 늘어난 수치다. SK 와이번스는 이렇듯 수 많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활동 중의 하나가 바로 SQ드리머, 그린봉사대, 대학생마케터 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맡은 일을 다하는 대학생들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경기장 곳곳에서 열띤 활동을 펼친 세 명의 학생들과 지난 28일 문학구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마케터 이민아(22), SQ드리머 김민혜(23), 그린봉사대 이성훈(25)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지난 한해 활동을 되돌아보며 감회를 밝혔다.





왼쪽부터 대학생마케터 이민아(22), SQ드리머 김민혜(23), 그린봉사대 이성훈(25)


▲이런 활동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마케터(이하 대): 원래 와이번스 팬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SK에서 대학생마케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접했다. 활동내용을 보니 다양한 실무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지원하게 됐다. 열심히 경험하다 보면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SQ드리머(이하 S): 이전에 청소년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육봉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서 다소 생소한 SQ드리머 모집공고를 봤다. 야구장에서 하는 교육봉사라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지원하게 됐다.

-그린봉사대(이하 그): 대학생이다 보니 알찬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그린봉사대를 알게 됐다. 원래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있었고 SK와이번스의 마케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시즌 때 경기장에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 크게 기획파트와 홍보파트로 나뉜다. 팀별로 활동하게 되는데 야구장 내 그린월드에서 관중들의 그린스포츠 체험을 지원하거나 구장을 순회하면서 자전거 이용 캠페인 및 녹색생활실천서명운동을 실시하기도 한다. 또한 7회 종료 후 그린 클리닝타임 때는 페트병을 수거한다.

-: 대학생마케터는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케터들은 홈경기 3연전 가운데 한 번 이상 문학구장을 방문해 현장업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당일 활동 소감에 대해 토의를 한다. 워크샵, 월간 정기미팅, 리서치 활동에도 참여한다. 그리고 각 팀은 매달 정해진 주제에 대해 월별 프리젠테이션를 실시하기도 한다.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도착해서 그라운드 이벤트 업무를 지원하기도 한다. 평일과 주말 그리고 그날 현장 상황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진다.

-S: SQ드리머는 크게 실내와 실외에서 하는 활동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인천문학야구장 내 신나는 SQ월드체험관에서 방문한 학생들의 SQ(스포츠지수)를 측정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체력장에 체지방 측정 등도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또한 신나는 SQ월드옆에 위치한 새싹야구장에서는 손지환, 윤성민 코치님께서 아이들의 야구를 지도해 주시는데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기도 한다. 초등학생부터 중ㆍ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그룹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찾아가는 SQ교실을 할 때는 가끔 학교를 방문해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각 파트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는지

-: ‘그린데이라고 여름에 진행했던 이벤트가 있다. 이를 위해 그린봉사대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기획을 했는데 행사 진행부터 홍보까지 하나하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실 야구장에서 환경과 관련된 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기한 일이다. 2010년부터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구단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이렇게도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 한가지를 꼽기가 너무 어렵다. 정말 많은 일들이 생각난다(웃음). 그 중에서도 7월에 진행된 마케팅팀 공식 워크샵이 가장 기억이 난다. 직원이 아닌 대학생마케터로 참석하는 것이 민폐가 되지 않을까 부담스러웠다. 직접 프리젠테이션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놀랐던 것이 12일 동안 워크샵을 했는데 이틀 내내 잠시 여가ㆍ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회의를 하더라. 정말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시즌 중에 진행되는 이벤트나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S: 원래 가장 좋았던 것보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SQ드리머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신나는 SQ월드를 방문했는데 한번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난민 아이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시즌 초라 SQ드리머 활동을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부족했던 때였다. 아이들이 신기하게 한국말도 잘하고 참 귀여웠는데 에너지가 너무 넘쳤다.(웃음) 국적도 다른 혈기왕성한 초등학교 40명을 통제하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체력 테스트를 하다가 한 명이 부상을 당해 소란이 벌어졌다. 그날 유독 일이 꼬였던 것 같다. 아직도 그 일은 신나는 SQ월드의 전설로 남아있다.(웃음)

-: 그날 그 친구들이 렛츠고 그린월드에도 놀러 왔었는데..자전거를 먼저 타겠다고 서로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였다. 조나단이라고 이름까지 기억이 난다. 하하

 

▲이래서 우리 파트가 더 좋다


-: 일단 몇 가지만 꼽자면 기본적으로 월별활동비, 유니폼 상의와 춘추점퍼가 제공된다. 또한 전 구장 출입이 가능한 ID카드도 나온다. 그래서 SK원정경기도 볼 수 있고 올스타전, 포스트시즌경기도 관람이 가능하다. 출입이 자유로워 타구장 이벤트나 마케팅 프로그램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무엇보다 팬이 아닌 마케터 입장으로 활동하다 보면 팬과 구단의 입장이 이해되기도 하고 내 아이디어가 좀 더 세련되게 가공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구상했던 아이템들이 직접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S: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교육에 관심이 있는 SQ드리머는 SQ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신체도 건강해 지고 협동심이나 배려심도 키워지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 장소에서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새싹야구장과 신나는 SQ월드’, 문학구장 세 군데서 순환 근무를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 그린봉사대는 그린스포츠를 홍보하고 프로그램 기획부터 아이디어 제안, 봉사활동까지 그린스포츠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개인활동과 팀활동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팀워크에 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활동을 다 마치고 나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발급하는 수료증과 인천광역시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시간 인증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활동을 알차게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팀 같은 경우 수료식 때 7명이 상을 받았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팀워크를 위해 자주 소통하고 친교의 시간도 필요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봉사활동이다 보니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진행하는 그린스포츠 활동이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한 경기에 한 사람이라도 좋은 정보를 제공해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다면 그게 큰 보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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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 마케터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막연히 지원한다면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를 분석적으로 파악해야 할 때가 많은데 잘 안 되는 것을 억지로 짜내려고 하다 보면 안 되는 것 같다. 애정과 열정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게 된다.-S: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소통을 잘해야 한다. 때론 유치하더라도 언제나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필요하다. 사실 처음부터 어린 학생들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을 듣지 않을 때면 짜증이 날 때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도 생겼고 잘 다독이는 방법도 터득했던 것 같다.

 

▲각 파트를 진행하면서 자부심을 느꼈던 점은


-: 개인적으로 뿌듯한 것은 한 시즌 내내 문학구장의 그라운드를 직접 밟으면서 인천 연고 최초 100만 관중 돌파와 같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행사들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 야구장 외야에 위치하고 있는 렛츠고 그린월드에 가면 자가발전 자전거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1,000원씩 모금을 한다. 그 돈으로 송도 LNG구장 근처에 나무를 심는데 쓰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뿌듯했다. 뜻 깊은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

-S: 아무래도 2기를 뽑는다는 것 같다(웃음). 사실 1기로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했지만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2기를 모집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한편으론 다행이다. 지난 11월에 정부에서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 행사에 ‘SQ체험교실’이 초청받았다. SQ드리머 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더욱 기억이 남는다.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면서 느낀점은

-: 사실 야구가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것에 비해 특별히 사회에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린봉사대 활동을 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들과 자주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자연스럽게 관심과 애정이 생겨났다. 특히 친환경 그린스포츠를 접한 팬들도 우리의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녹색생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구단과 우리의 활동에 대해 더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S: 사실 야구를 잘 보지 않았다. 학교에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왜 야구가 인기가 좋을까무척 궁금했고 야구가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장을 찾게 됐는데 지난 시즌 내내 경기를 지켜보면서 정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 SK와이번스 뿐만 아니라 야구의 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솔직히 신나는 SQ월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전기료도 나가고 유지 비용도 많이 들고 정말 돈이 많이 든다(웃음). 그럼에도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해준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한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 평소 프로구단의 사회공헌활동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흔히 프로구단 하면 선수단 관리, 경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 팬들에 대한 이벤트 정도로만 좁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외에도 다문화 야구단 운영, 소외계층 방문, SQ프로그램, 그린스포츠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는 야구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공익활동인 것 같다. 선수와 구단이 먼저 앞장서면 팬들도 동참하지 않을까. 앞으로 이런 활동들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5자로 각자의 활동을 정리한다면

-: 그린봉사대는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의 최종 꿈이다. 그 리그에 뛰는 선수들은 최고라고 인정받는다. 그래서 개인적 소망이지만 그린봉사대가 학생들에게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이것을 경험하면 최고의 봉사활동 경력으로 인정받도록 후배들도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SK 와이번스의 그린봉사대가 단순히 SK를 넘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S: SQ드리머는 사람만나기. 말 그대로 많은 사람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하고 관계를 통해 배울 수도 있다. 활동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스포츠교육의 대단함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2기들도 열심히 활동해서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 대학생마케터는 좋은 산수유. 정말 좋은데 진짜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그 광고처럼 너무 좋은데 말로 다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산수유처럼 실무에서의 경험과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SQ드리머, 그린봉사대, 대학생마케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SK와이번스 장순일 마케팅그룹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활동에 대한 진솔한 애기를 들어봤다. 장순일 마케팅그룹장은 일련의 활동을 되돌아 보며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가 사회공헌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2007년부터 스포테인먼트를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팬이 많지 않을 때였고 지상 과제는 어떻게 하면 팬을 늘릴까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문학구장 시설개선, 팬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다가 2007~2009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팬이 늘어났다. 그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인 CSR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런 차원에서 2010년부터 스포츠와 환경을 접목한 그린스포츠를 해오게 됐다. 2011년에 SQ를 도입해서 올해까지 3년째 진행하게 됐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운영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대학생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하다 보니까 요새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친구들을 구단 활동에 참가시키면 구단이나 학생들에게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아무래도 지원하는 친구들이 어느 정도 SK 와이번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에 더욱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련의 활동을 보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보는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하진 못했지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여러분들이 와이번스 팬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구단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가감 없이 제안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반영이 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코인락커를 설치했는데 이런 것도 학생들의 제안으로 반영하게 됐다. 또 여성들의 경우 터치라운지(파우더룸)가 있는데 여성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3년 전에 적극 반영하게 됐다. 그린봉사대의 경우 분리수거가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페트병을 수거해서 좋은 일에 쓰자는 말을 하더라. 그린봉사대원들이 페트병, 캔을 수거하는 것은 구단에서 먼저 시킨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안을 했고 이것이 실천이 돼서 7회가 끝나고 나면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하나의 경기장 문화로 자리 잡았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1경기 끝나면 보통 5~10만원의 돈이 모이는 데 이것이 1년 동안 쌓이면 제법 큰 돈이 된다. 66경기를 치른 기금으로 나무 심기 등에 활용을 한다.”

 

-구단에서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대학생마케터는 KBO에서 지급하는 소정의 활동비가 있고 그린봉사대와 SQ드리머 학생들은 일한만큼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준다. 또 종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마케팅 관련된 강의를 해주고 직ㆍ간접적으로 실무적인 부분에 여러 가지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 각 활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가끔 상담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단지 이력서에 한 줄 더 쓰기 위해 이 활동들을 하려고 한다면 절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것보다는 스포츠마케팅에 관심 있고 열심히 참여해서 많은 것을 얻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한 학생이 뒷풀이 자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곳에서 좋은 경험을 한 덕분에 대기업에 취업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울컥하더라. 그 말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 친구도 보람찬 시간을 보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뿌듯했다. 올해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SQ드리머, 그린봉사대, 대학생마케터 모집내용





이재상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