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기록: 타율 0.266 8홈런 53득점 46타점 22도루 (대타 타율 0.400, 연장전 타율 0.444, 끝내기 안타 2번, BB/K 1.42)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정근우. 하지만 올 시즌 0.266의 타율로 시즌을 끝마치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근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성적이었다. 또한 팀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도루를 성공했지만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정근우는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정규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번트안타로 1루를 밟은 정근우는 최정의 안타로 홈을 밟아 올해 프로야구 1호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는다. 4월 타율은 0.264.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장타는 2루타 1개뿐이었다.
5월부터 정근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초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정근우는 5월 20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완전히 살아난다. 이후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SK 와이번스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한다. 전반기 타율은 0.274로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라 후반기 기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정근우는 후반기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타순이 6번을 거쳐 9번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타격 슬럼프 속에서도 정근우는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8월 22일 문학 한화전.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정근우는 멋진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 임훈을 홈에 불러들인다. 정근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지던 9월에 0.338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크게 기여했다.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지만 정근우는 0.400의 대타 타율을 기록했으며, 연장전에서는 0.444의 타율을 기록하며 필요할 때 한방을 쳐 주었다. 또한 득점권 타율은 2할대 후반이었지만 만루에서는 홈런 1개 포함 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는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가장 적은 3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4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42의 BB / K 비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BB / K 비율이 1을 넘으면 탑클래스의 선구안을 가졌다고 말하는 만큼 정근우의 선구안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공격에서는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악마 수비’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정근우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기에 SK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다. 잔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휴식 기간 동안 몸을 추스른 후 내년 시즌에는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악마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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