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외야를 지배하는 짐승수비, 김강민

SSG 랜더스 2012. 11. 27. 12:44

 

 

2012시즌 성적: 타율 0.272 5홈런 49득점 31타점 11도루 (1번 타자 출장 시 타율 0.293, 보살 8)

 

SK는 시즌 초반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최정, 안치용, 박정권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타선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주로 6번 타자로 출장한 김강민이 4월 한 달간 0.322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5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정근우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1번 타자로도 출장했다. 1번타자로 출장해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5월 말부터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6월 타율은 0.178, 3할로 시작했던 시즌 타율은 어느덧 2 5푼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클린업트리오가 살아나면서 그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반기를 0.256의 타율로 마무리한 김강민은 후반기 들어 힘을 냈다. 특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던 9월 무려 0.339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앞장섰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72 5홈런 49득점 31타점 11도루. 타율은 팀 내 3위였다. 또한 1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0.293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다. 초반 열세를 뒤집고 경기를 뒤집은 6, 삼성의 필승조 안지만을 상대로 쐐기 쓰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강민의 홈런이 있었기에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갈수 있었다.

 

 

 

김강민은 시즌 내내 잔 부상을 달고 뛰었지만 팀 외야수중 유일하게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타격에 기복은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기복이 없었다. 빠른 타구 판단과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KBO 외야수 중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줬다. 보살 역시 8개를 기록하며 전준우(12)에 이어 중견수 부문 2위에 올랐다.

 

김강민은 짐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도저히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타구를 쉽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팀 동료들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수비만 놓고 보면 8개 구단 중 최고라고 이야기 한다. 지난 2010년에 0.317의 타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이후 타율이 떨어지며 골든글러브를 놓치고 있다. 타격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인정 받는 짐승이 되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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