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성적: 53경기 /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 (피홈런 0개, WHIP 0.86, K/BB 6.11, 승계주자 실점 허용률 0.115)
최근 몇 년간 SK 와이번스 마운드의 핵으로 활약한 정우람. 최강의 좌완 셋업맨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시즌 시작 전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엄정욱의 구위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프로 데뷔 후 7년간 1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풀타임 마무리로 나서는 것은 처음.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4월 한 달간 8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변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5월과 6월 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이브는 차곡차곡 쌓아갔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의 좋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6월 12일부터 경기에 등판하지 않으며 휴식을 취한 정우람은 결국 6월 21일 이두근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휴식을 취하며 재활에 전념한 정우람은 전반기 막판 복귀하여 팀의 승리를 지켜낸다. 전반기 성적은 1승 3패 14홀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우람은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후반기 24번의 등판에서 단 한 경기에서만 실점했고 1개의 승리와 16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또한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한화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지난 2003년 조웅천이 세운 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시즌 성적은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 뿐만 아니라 WHIP는 0.86(팀 내 1위)을 기록하며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더 대단한 것은 정규시즌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K/BB 비율이 6.11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불펜 투수에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승계주자 실점 허용률은 0.115(26명의 승계 주자 중 3명에게 실점 허용)를 기록하며 20명 이상의 승계 주자를 기록한 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정우람은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이었다.
정우람은 최근 4년간 평균 72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면서 단 49이닝만을 소화했다. 최근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이되었다. 또한 올 12월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재충전을 가지고 싱싱한 어깨로 돌아 올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풀타임 마무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정우람. 군 복무 후 이전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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