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 송은범

SSG 랜더스 2012. 11. 28. 16:12

 

 

 

2012시즌 성적: 20경기 8 3패 평균자책점 4.15 (선발 19경기 등판, WHIP 1.48)

 

고교 시절 고교야구 빅3로 손꼽힌 송은범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어느 포지션에서나 최정상급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송은범은 지난 2010년에는 구원 등판한 26경기에서 자책점을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피칭을 보여주었으며 선발로도 18경기에서 3.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1년에도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38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하여 8 8 4홀드 1세이브 3.43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2011시즌 종료 후 팔꿈치 재활에 온 힘을 쏟아 부은 송은범은 4월 중순 퓨처스리그 넥센전에서 3 1/3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후 1군에 합류한다. 보름 뒤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5회까지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특유의 유연한 투구폼으로 쾌투를 이어간 송은범은 시즌 4번째 등판이던 5 18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다시 재활군으로 이동한다.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4.18. 5인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을 하나씩 맞춰가던 SK로서는 송은범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송은범은 재활을 마치고 6월말 다시 1군에 합류했다. 7 1 LG전에 구원 등판한 송은범은 1이닝 동안 2개의 사사구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정우람과 박희수의 부상으로 구원진에 공백이 생긴 만큼 불펜 대기도 점쳐졌지만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발 합류 후 좋은 투구를 이어갔으나 컨디션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심하여 평균자책점은 4점대를 유지했다.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두 경기에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코칭스탭은 송은범의 포스트시즌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6안타 4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송은범은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에 구원 등판하여 각각 2이닝과 1 2/3이닝을 무실점을 기록,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특히 4차전에 구원 등판하며 김광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은 팬들이 잊지 못할 명장면이었다.

 

최근 5년간 3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2006년 이후 6년 만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에서 2번째로 많은 19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어려운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되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시즌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전천후로 활약하던 몇 년 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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