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 기자] SK 2군이 상무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총 12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SK는 18일 상무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시즌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SK 타선은 이날 12안타를 몰아치며 그동안 부진했던 활약을 만회했다. 두자릿수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첫 경기였던 11일 두산전에서는 4안타로 부진했고, 이후 두 경기서 각각 9안타, 14일부터 열린 세 경기서는 나란히 7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초반에는 잠잠했다. SK는 5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 없이 허무하게 물러났다. 6회초 찬스를 잡았다. SK는 6회 타자 일순하며 5안타를 몰아쳐 4-0 리드를 잡았다. 상무가 6회말 곧바로 3점을 올리며 턱밑까지 따라오자 다시 힘을 냈다. SK는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1루서 정진기가 우전 안타를 때린 뒤 권용관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점 차로 앞섰다. 상무가 9회말 다시 1점을 추가했으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문승원이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2군 넥센전에서는 3.2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등판한 허준혁이 3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조영민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수훈선수 : 정진기
최근 볼이 잘 보인다. 타격감도 괜찮다. 나가면 쉽게 당할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첫 경기 이후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는데, 발목 부상 회복 후 경기 감각도 살아나고 있다. 6회와 9회 두 차례 안타를 쳤는데, 둘 다 직구였다. 1번 타자로서 선구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번트를 대고, 볼넷을 얻어서라도 출루하려고 노력한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경기 초반은 어려웠다. 다행히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선발 문승원이 비교적 잘 던졌다. 50∼60구까지는 공에 힘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위력이 약해졌다. 투구 내용은 좋았다. 실점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타자 중에서는 박재홍과 권용관, 홍명찬 등이 잘해줬다. 단, 100%는 아니다.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다. 내일 경기 후 사흘 동안의 연습 기간서 타선을 재정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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