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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vs 두산] 정진기 3안타 2타점 폭발…SK, 두산과 6-6 무승부

SSG 랜더스 2012. 11. 6. 16:02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SK 외야수 정진기(20)가 1군 재진입을 위한 무력시위를 연일 펼치고 있다.


정진기는 11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두산과 치른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이날 SK는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2-6으로 끌려갔지만 정진기의 맹활약에 힘입어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진기는 지난해 플로리다 마무리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인 데지 윌슨 인스트럭터로부터 ‘5툴 플레이어’라고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가능성이 큰 외야 유망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에서 14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 두산전은 정진기의 진가를 확인시킨 한판이었다. 정진기는 1-1, 동점을 만든 1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현호의 2구째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정진기는 팀이 2회 대거 5점을 내줘 2-6으로 끌려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을 알리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해 정진기의 퓨처스리그 2호째 홈런이다.

기세를 올린 정진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점차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1, 3루로 찬스를 이었고, 후속 조성우의 동점 스리런 아치에 발판을 마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날 기록한 안타 3개는 모두 득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정진기는 이날 안타를 추가해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고, 2군 타율도 2할4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SK는 6-6으로 동점을 만든 7회부터 임경완, 김민식, 조영민을 차례로 투입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용희 SK 2군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아쉬운 경기였다. 초반 타격에서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했으나 후반부에 한번의 찬스를 잘 살렸고 투수쪽에서는 초반에 대량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중간 투수들이 요소요소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면서 위기를 잘 막았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