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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퓨처스뉴스] 고양 3연전서 홈런만 5방, SK의 살아난 장타력

SSG 랜더스 2014. 5. 12. 10:15

SK가 고양 원더스와 경기서 패했다. 그래도 SK 타자들의 살아난 장타 본능은 나름의 소득이었다.

 

SK는 11일 송도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 교류전에서 3-6으로 졌다. 고양 원더스와 3연전에선 사이좋게 1승1무1패를 나눠가졌다.

 

SK가 올해 정규리그 20경기를 소화하면서 기록한 홈런은 9개다. 북부리그 팀 홈런 1위 kt가 42개(30경기)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SK. 고양 원더스와 3연전에서만 홈런이 5개가 쏟아졌다. 그만큼 타자들의 장타 본능이 살아났다는 증거다. 

 

9일 김도현이 멀티홈런을 기록해 스타트를 끊었고, 10일엔 안정광이 홈런 2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11일 경기선 이명기까지 홈런 대열에 가세했다. 오랜만에 SK 타자들의 시원한 장타쇼를 볼 수 있었던 3연전이었다. 최대 소득이었다.

 

경기는 졌다. 선발 백인식이 초반에 흔들리며 주도권을 뺏겼고, 뒷심도 좀처럼 발휘되지 못했던 경기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진곤부터 2루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고 이용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보낸 뒤 정규식의 땅볼로 선취점을 뺏겼다. 이후에도 사사구 2개로 득점권에 내보내며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장군멍군이었다. 그래도 1회말 2번 타자 스캇이 상대 선발 김재현으로부터 2루타를 얻어내 출루했다. 다음 타자 이명기가 기다렸다는듯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전세 역전. 

 

다시 가져온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초 백인식이 재역전을 허용했다. 4점을 내줬다. 제구가 문제였다. 또 한 번 연속 타자 볼넷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갔다 놓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1사 2,3루서 김진곤의 적시타, 이용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정규식의 안타, 연속 3안타로 4점을 뺏겼다. 스코어는 2-5.

 

기회를 노리던 SK는 5회 1점을 따라붙었다. 4회부터 바뀐 투수 소리아노를 상대로 선두타자 임재현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2루서 이명기가 적시타를 때려 또 한번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소리아노의 역투에 8회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6회 상대 실책, 8회 볼넷을 얻어내긴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따라잡지 못했다. 8회초엔 신윤호가 이강혁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점수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9회 마토스를 상대해 임훈이 볼넷, 박철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 방이면 동점까지 가능한 찬스. SK 벤치도 대타 안치용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2사 2,3루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끝마쳤다.

 


3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이명기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부상 공백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스캇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백인식은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에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신윤호는 3이닝 1실점했고, 윤석주는 1이닝을 실점없이 마쳤다.

 

SK는 13일 오후 1시 구리구장에서 LG와 퓨처스 경기를 이어간다. LG는 북부리그 1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5위 SK와 승차는 9경기다.


박은별 이데일리 기자 star8420@edaily.co.kr